이번 11월엔 와이프랑 정말 여행 많이 하고 싶었다
둘이서 조잘대면서 남해 통영 밀양 등지로 여행가니까 너무 좋더라
근데 내가 졸지에 10월에 마지막 날 입원하면서
꿈은 사라졌다
위기를 넘기고 나서
의사가 단백질과 알부민이 부족하고 몸이 전반적으로 무너졌으니까
억지로라도 잘먹어야 합니다 고기를 많이 드세요!!
이 한마디에 오늘 아침까지 와이프는 없는 솜씨 동원해서
뭘 엄청씨리 만들어서 먹였다
나두 살아볼끼라꼬 악착같이 먹었다
그결과 단백질, 알부민 수치 거의 메워졌다
내일 피검사를 해보면 정확히 알겠지만..
평상시 대비 약10킬로까지 빠졌는데 이젠 약5킬로 빠졌다
그냥 배도 튀어나오고 다리건강도 안 좋으니까
잃어버린 살 안 찾고 비참하게 보이지만 이대로 살까한다
나두 사람인데 와이프가 무쟈게 고맙다
만일 그녀가 없었다면 너무너무 힘든 병상생활이었을 것이다
아들과 딸은 지살기 바뿌제 나름 비위도 약하고 입맛은 까다롭제
나는 사실 간병인도 진짜 적성에 안 맞는 사람이다
보답으로 돈을 좀 주자니 쑥스럽고
그래서 아까 용기를 내서 이야기했다
(이번에 나 아픈데 신경써줘서 너무 고맙다
역시 나에겐 그대뿐이다
보답을 어떻게 할까 많이 고민했어~
이번 12월7일이 우리 결혼 34주년이잖아?
부산에 호텔 하나 예약하고 그날밤 정말 너에게 나를 보내기로 했어!!
아낌없이 줄께 내 모든걸 그날밤 너에게 바치고 싶다)
너무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듣더니
(진짜 웃긴다 뭘 너에게 나를 보내니? 안 보내도 된다 안 받고싶다!!
아낌없이 주다니? 받고 싶은거 없다 수신거부한다!!
그날 미안하지만 우리 계에서 지리산 요리연구가가 한다는 하동팬션에 1박2일 놀러가기로 했다
식사는 땡겨서 애들하고 같이 하자 참말로 연구한다꼬 욕봤다
앞으로도 뭐를 준다는 생각하지마라 진짜 안줘도 된다 너무나 안 받고싶다
너무 웃긴다 호호호호~~)
아~ 진짜 저러고 싶을까?
이번에 정말 너에게 나를 보내고 싶었는데..
아낌없이 내 모든걸 다주고 싶었는데..
안 받겠다는 저 매너는 또 뭐냐?
정말 싸나이 순정 너무 모질게도 짓밟는다
나도 같은 상황이면 몸부림님 부인처럼 그랬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많이 부럽네요. 몸부림님, 오래 오래 사랑하고 많이 많이 행복하시어요.^^
와이프는 이곳 시골 출신이라서 늘 친구가 많습니다
오늘도 점심 저녁 다 친구랑 먹고 들어왔어요
저는 커피도 마시고 구워주고 간 장어구이도 먹고
그냥 서로 개그하면서 살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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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까지나? 언제 까지나?
노래 부르면서 기다리면 되는거야요?
ㅋㅋ
혹시
그 말씀 하시면서
실 눈 뜨셨수?..
아니요~ 요염하게 눈웃음 지었어요
비틀거리더군요
전문대도 되나요? ㅋㅋㅋㅋ
@몸부림 츠엄내..
눈웃음이 통할꺼라구 아직두 믿으시다니 ㅋ
차라리 학력을(?) 밝히는 게 나을 뻔 ㅋㅋ
@오솔길
전: 전두환 같은
문: 문어
대: 대가리
@청풍명월 아이쿠야~
이 신새벽에 푸헤헤 웃고 말았습니다 ㅎㅎ
@청풍명월 이순자가 문어대가리 보험들겠어요^^
웃고갑니다. 이방은 참 다제다능 하시고 솔직하신분들이 많으시네요 ㅎ ^-^*
그렇다고 타방에 비해서 품격이 떨어지는 사람들은 아니어요
솔직 담백 자유!! ㅋㅋㅋ
@몸부림 인생 뭐 있읍니까? 웃고 즐겁게 사는게지요. 즐겁읍니데이 ㅎ
흐흐흐흐.참 무궁무진도 하십니다.절레절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