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5일(목) 오전 7시부터 모교 루스채플에서 제190회 연세조찬기도회가 개최되었습니다.
은퇴교수회 주관으로 드린 이날 예배는 이명호 부회장(전기전자)의 인도로 모두 일어나,
찬송 448장(주님 가신 길을 따라)를 부르고 한정석 부회장(간호)이 대표기도를 드렸습니다.
그는 “ 하나님을 사모하는 마음으로 아침 이 시간 조찬기도회로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우리 모두 하나님께 영광과 찬송과 존귀를 올려드립니다. 주님께서는 지금까지 사랑과 공의 그리고 자비와 은혜로 우리의 삶을 인도하시고 지켜주셨는데, 우리 주님의 뜻과 계획을 우리의 삶으로 살아내지 못해 주님의 영광을 드러내지 못했던 것들을 이 시간 자백합니다. 세상에 물들어 지은 모든 허물과 잘못을 주님 앞에 내려 놓으니 용서하여 주시옵소서.
주님! 연세대학교를 지키기 위해 수고하신 학교법인 이사장님 총장님 연세 가족들 그리고 보이지 않는 선교의 손길들을 모두 기억하여 주시고 영육 강건하도록 지켜주시기를 간구하옵니다. 이 모든 말씀 우리를 선택하시고 죄 용서하시고 구원해 주신 영원한 생명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감사드리며” 간구하였습니다.
유 완 회장(도시공학)이 빌립보서 2장 1~5절 말씀을 봉독한 후, 연세장로 중창단(지도 석성환 81 교음, 피아노 김소영, 단장 이명호)이 [사랑해요 주님] 곡으로 특별찬양을 하였습니다.
이어 이계준 목사님(신학, 명예교수)이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 이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하셨습니다. 1885년 언더우드 박사와 아펜젤러 박사를 필두로 하는 서구의 선교사들이 이 땅에 와서 할 일이 무엇이었겠습니까? 그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가지고, 망국의 현실에서 절망 속에 흐르는 민족에게 희망의 씨앗을 뿌리는데 일생을 마쳤습니다. 이것이 어떤 미국 학자의 말처럼 한국이 자유 민주주의와 경제 발전, 그리고 기독교가 융합된 아시아의 유일한 나라가 되기 위한 뿌리일 것입니다. 그들은 희생적으로 뿌린 씨앗은 바로 아닌 기독교의 진리 두 기둥인 성육신과 십자가였습니다.
사도 바울은 빌립보 교우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이것을 다음과 같이 밝히고 있습니다. 바울은 말하기를 무슨 일을 하든지 겸손한 마음으로 하고, 자기보다 남을 낫게 여기면서 그 증거로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을 시적으로 표현하셨습니다. 줄여서 말씀드리면 그리스도 예수는 하나님과 같은 분이시지만 자기를 낮추시고 사람의 모습으로 나타나셨고, 하나님의 구원하는 사랑을 성취하기 위해서 십자가에 죽기까지 복종하셨다고 했습니다.
초기 선교사들이 전파한 복음은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 곧 겸손과 사랑이었습니다. 이것이 기독교의 존재의 이유와 가치이고, 개인, 사회, 정신 속 공황 상태와 도덕적 행태를 보완할 수 있는 등대입니다.
한국의 지성을 대표하는 고 이어령 교수는 그의 마지막 저서 메멘토모리에서 “한국 기독교의 희망이 있는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오늘날 한국교회가 쇠퇴하고 불신받고 있지만, 생명의 가치를 일깨우고 인간의 원망을 극복했던 그 힘을 되살린다면 새 시대가 이어질 것이다. 이것은 한국 교회가 기독교의 본질이고, 초기 선교사들이 재현했던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을 격려했으니 이를 회복한다면 희망이 있다고 하는 말이 그렇습니다.
이와 같이 하나님은 복음의 DNA를 물려받은 남은 사람들은 꼭 신실한 그리스도인들과 특별히 진리와 자유로 사는 우리 연세인들을 사도로 부르셨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이제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은, 곧 겸손과 사랑으로 무장한 우리 연세인들은 시대적 사명을 실현하기 위해서 복음의 사도로 몸소 나서야 할 것입니다.
동양 사상에서 공자는 마음을 굶기는 것이라고 했고, 장자는 곧 나를 잃어버리는 것이라고 했습니다.그렇다면 우리 크리스천들의 일상에서 나타나는 그리스도 예수의 겸손은 어떤 모습이겠습니까? 바울이 말한 것처럼, 그것은 나보다 남을 나답게 여기고, 이웃을 섬기며, 이웃과 공존하고 윈윈하는 그런 것도 포함될 수 있을 것입니다. 누가복음 기자는 이렇게 기록했습니다. 하나님은 그의 권능으로 교만한 자들을 흩으시고, 죄 많은 자를 왕 자리에서 끌어내리시고, 비천한 자들을 높이셨다. 주린 자들을 배부르게 하시고, 부한 자들을 빈손으로 떠나 보내셨다.
요한 기자는 또 하나의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인 사랑에 대해서 말하기를, 하나님은 사랑이시고 세상을 사랑하셔서 외아들을 보내셨다고 했습니다. 예수께서는 이제 새 계명을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이라고 하셨고, 내 원수를 내 몸과 같이 사랑하라고 가르치셨습니다. 신약 성서가 기록된 그리스도에는 사랑을 뜻하는 말이 세 가지 있습니다. 영광의 사랑 ‘에로스’, 우정의 사랑 ‘필리아’, 성서에만 있는 자기 희생인 ‘아가페’가 그것입니다.
한국 기독교 역사에서 아가페 사랑의 표상은 아마도 아들을 죽인 공산주의자들 양자로 삼으신 손양원 목사님일 것입니다. 어느 스위스 신학자는 사랑의 사회적 자원을 공존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기독교의 사랑이라는 개인의 차원을 넘어서 사회적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아가페 사랑의 세례를 받은 공존은 징벌적 정의와 분배적, 분배적 정의를 넘어서, 천부적 정의는 곧 하나님 태초에 신, 인간의 변화, 그리고 자연 보존 및 기후 변화에 대해서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야 합니다. 따라서 우리는 사랑의 종류를 가슴에 안고 각기 일상의 자리에서 조직과 문화, 법과 제도를 통해서 가난해지고 망가진 이웃과 자유를 회복하는 데 즐비해야 할 것입니다. 이것이 하나님 나라, 곧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니다라는 말씀을 실현하는 것입니다. 복음의 작은 씨앗이 무하의 골짜기에 떨어진 지 100 여년이 지나서 오늘의 연세라는 위대한 열매를 맺었습니다. 이처럼 오늘 우리가 일삼는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 비록 미약해 보이지만 하나님의 음성을 힘입어서 이 땅에 온 세계 하나님 나라를 이루는 역사 창조에 시합이 되리라고 믿습니다“ 라고 역설하셨습니다.
이어 연세장로찬양단이 [아무것도 나를] 곡으로 헌금찬양을 할 때, 참석하신 모든 분들이 미리 정성껏 준비하신 헌금을 드렸습니다. 전철호 운영위원(화학)이 “ 오늘의 말씀과 같이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의 겸손과 사랑으로 살 수 있는 저희가 되게 해 주시옵소서.
역사의 기원자 되시는 하나님!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연세대학교를 눈동자와 같이 지켜주셔서 이와 같이 세계적인 대학으로 발전하도록 이끌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총장님과 교직원 그리고 연세의 가족 모든 분들에게 하나님의 은총과 축복이 함께해 주시기를 기도 드립니다.
지금 저희의 작은 정성을 예물로 드려 주님의 사역에 힘쓰고자 합니다. 비록 작은 일이지만 하나님의 뜻에 맞게 크게 쓸 수 있도록 인도해주시고, 쓰인 곳곳에 풍성한 은혜 내려, 주님의 복음이 땅 끝까지 널리 끼치게 하여 주시옵소서. ” 라고 봉헌기도를 드렸습니다.
합심기도에 들어가
1) 지구촌의 평화, 나라와 국민을 위하여 – 김동배 운영위원(사회복지)
권능과 성령의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구원하기 위해 자신을 희생하시면서 우리에게 사랑으로 다가오셨습니다. 우리는 예수님이 걸어가신 길을 겸손히 따라가면서 하나님의 진정한 뜻을 우리 삶에 실천하기를 원합니다. 인간을 포함하여 이 지구촌의 아름다운 생명들이 파괴되고 멸종의 위기에 처해 있는데도 교회는 세상과 단절된 채 생명을 보호하고 육성하는 일에 소홀했습니다. 기아와 질병, 전쟁과 폭력, 자연 파괴와 기후 위기를 맞고 주님이 주시는 새 생명을 세우는 일에 교회가 앞장설 수 있기에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19세기 후반, 이 땅에 주님께서는 위대한 선교사들을 보내주셔서 말씀으로 국민의 눈을 뜨게 하셨습니다. 이제 21세기, 제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하여 이 나라가 통일과 번영의 시대를 힘차게 열어갈 수 있게 축복해 주시기를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2) 한국교회와 교단을 위하여 – 이찬영 운영위원(치의학)
참으로 선교하기 힘들었던 한국의 현실 속에 선교뿐만 아니라, 교육과 의료, 문화와 사회 개혁의 모든 분야에 큰 영향을 주어, 오늘날 한국의 개방과 현대화에 많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주셨음을 감사드립니다. 이 민족이 믿음이 살아 있고, 정직하고, 진실한, 정의로운 믿음의 민족이 되게 하여 주시기를 간곡히 기도드립니다. 주님 안으로 들어와 참된 그리스도의 삶을 살 수 있도록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교회가 이 사회를 지탱할 수 있는 그대가 되게 하여 주시고, 교회의 바른 역할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하시고, 이 땅에 참된 교회로 세워질 수 있기를 주님께 간절히 기도합니다. 에베소 교회처럼, 믿음의 행위와 수고와 인내를 가지고, 주님의 일을 위한 사역뿐만 아니라, 공동체가 세습화되는 것을 막아내며, 또한 이단들의 거짓된 증거를 분별할 수 있기를 원합니다. 사랑이 많으신 하나님 아버지 국내뿐 아니라 국제적으로 치열해지고 있는 경쟁 속에서도 우월한 경쟁력을 갖도록 인도하여 주시고, 이 대화를 통해 주님께서 하시고자 하는 많은 일들을 잘 감당할 수 있기를 기도드립니다.
3) 연세대와 국내 대학을 위하여 – 김재석 명예교수(전기전자)
138년 전 이 땅이 공허했을 때 당신의 헌신된 종들을 통해서 연세대학교의 기틀을 세우시고, 미약한 시작이었지만 이제는 세계 70위권 대학으로 성장케 하신 당신의 은총을 감사드립니다.
이러한 성장의 과정을 통해서 각 분야의 수많은 지도자들과 헌신된 자들을 발출하게 하시고, 이들을 통해서 대한민국의 놀라운 발전과 영적인 부흥을 이루어 주신 주님의 인도하심에 또한 감사를 드립니다. 저희 연세대학교가 이러한 사명을 온전히 감당하여 세상에 빛이 되신 주님처럼 이 세상을 밝게 만들어가는 각 분야의 지도자들을 교육하고 육성하는 데 쓰임받게 하시옵소서. 지금 또한 또한 저희 학교에 차기 총장을 선출하는 과정 중에 있는데, 이런 사명을 충실히 감당하고 진정으로 섬기는 리더십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분이 선출될 수 있도록 모든 과정을 인도해 주시길 기도합니다.
또한 국내에 있는 400여 개의 대학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국내의 모든 대학들이 급변하는 세상의 흐름 속에서 개인적인 욕심보다 공익을 우선하고, 올바름의 원칙을 따라 살아가는 인재들을 육성하는 데 힘을 쏟도록 인도해 주시옵소서.
21세기 4차 산업혁명의 발전으로 인한 새로운 상황 속에서 대학생들 모두가 각자에게 주어진 재능을 최대한 개발하고 발휘하여, 개인 정보의 성취와 더불어, 이 사회를 아름답고 조화롭게 만들어가는 일원이 되도록 이끌어주시길 기도합니다. 이러한 노력들이 연합되어 대한민국의 21세기의 세상을 발전적인 방향으로 변화를 주도하는 나라로 우뚝 서게 하시고, 주님이 원하시는 모습의 세상으로 변화시킬 수 있도록 주장해 주시옵소서.
라고 기도하였습니다.
한원일 사무총장이 참석하신 모든 분들의 건강과 평안을 위해 [샬롬]이라고 서로 인사를 나누시게 한 후, 1) 예배를 주관해 주시고 조찬을 제공한 은퇴교수회, 설교 기도 찬양 등을 맡아주신 분들께 감사 2) 연세조찬기도회 장학금 2백만원(유완, 박정세, 김장환, 이양자 명예교수 각각 50만원) 기부 3) 11월 예배 연세동문장로회, 12월 흥사단 연세아카데미 동문회 주관, 2024년도 3월 연세체육회 4월 생활과학대학동창회, 5월 음악대학동창회 6월 (사)연세사회복지회 주관 4) 연세조찬기도회 2호 회보 발행 배포, 주차 안내, 기념사진 촬영 등을 안내하였습니다.
끝으로 연세를 통해 하나님의 거룩한 뜻을 펼치는데 앞장서고 계신
1) 재단의 피터 언더우드 이사, 이승영 전 이사
2) 모교 김은경 교학/ 박승한 연구부총장, 의대 인요한 교수, 치대학장 이기준 교수
3) 조찬기도회 이효종 회장, 이양호/오정현 부회장
4) 은퇴교수회 회장 유완, 직전회장 박길준, 부회장 이명호, 총무 박정세 교수 등을 소개하여 큰 격려의 박수를 쳤습니다.
모두 일어나 찬송 445장(태산을 넘어 험곡에 가도)를 부른 후,
총무 박정세(신학) 목사님의 “ 이제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전능하신 하나님의 사랑과 성령의 능력으로 동행하신 이 기도회를 통해서 스스로 이 시대의 남은 자임을 자각하고 그리스도인의 마음을 품고 겸손하라는 굳은 의지로 삶의 터전에서 자신의 역할을 감당하기를 소망하는 이 자리에 참여하신 모든 분들과 모든 연세 구성원들과 지구 곳곳에 이름 없이 빛과 소금으로 그 사명을 다하는 모든 분들을 위해, 이제로부터 영원토록 함께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기원하는” 축도로 예배를 마쳤습니다
루스채플 앞 계단에서 단체로 기념 사진을 찍고, 학생회관 1층 식당에서 애찬을 나누며 친교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