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시라이의 스캔들’ 강의들 듣고/안성환/241015
강사: 이범교 교수
주관: 사단법인 울산문화아카데미
오늘은 관계당국의 행사로 강의실이 아닌 유튜브로 수강했다. 먼저 ‘보시라이’란 사람이 어떤 인물인지 알 필요가 있다. 그는 1949년생이며 베이징대학교를 졸업했다. 대단한 명문가에 중국 공산당 8대 원로 중 한 명인 ‘보이보’의 아들이다. 아버지 보이보(부총리)는 덩샤오핑의 최 측근이자 2인자였다. 그리고 보시라이는 태자당의 핵심인물이기도 하다. 태자당이란 과거 마오쩌둥과 함께 투쟁했던 1세대 중국 고위 공산당원들의 자녀들로 이루어진 중국의 황태자들의 정치 집단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보시라이’라는 인물은 이 정도로 소개하면 그의 스캔들은 이야기하지 않아도 흥미 있을 수밖에 없다.
그는 명문대, 명문가, 잘생긴 얼굴, 훨씬한 키, 언변술까지 모든 것을 갖췄기 때문에 여자관계도 복잡했다. 첫째 부인 리단위(당간부딸)를 비롯하여 두 번째 여인은 구카이라이(당간부 딸) 세 번째 여인은 장쓰이(영화배우) 네 번째 여인은 장평(아나운서) 다섯 번째 여인은 장훼이어제(아나운서)이다. 물론 여기 등장하는 여인들이 보시라이만 사랑했던 것은 아니다. 다른 권력자들과도 내연의 관계를 맺어 사랑을 했다. 어쩌면 일본처럼 성 자유, 성 개방의 민족들은 아닌가. 성리학 국가에서 태어난 필자로서는 중국의 부부촌수가 매우 혼란스러웠다.
그는 탄탄한 배경을 등에 짊어지고 법 위에 놀면서 야망이 큰 젊은 청년이었다. 아버지 ‘보이보’ 보다 더 야망이 큰 인물이다. 야심이 매우 크고 출세를 위해 주변에 걸림돌은 모두 제거할 정도로 독한 인물이다 보니 적을 많이 만든 사람으로 평판은 좋지 않아 보였다. 그로 인해 후진타오 주석과 원자바오 총리에 의해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에도 들어가지 못한다. 그는 좌천에 가깝게 충칭시 당서기로 부임하게 된다. 여기서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이 어떤 조직인지 알면 이해가 빠르다. 이 조직은 중국 권력의 정점에 있는 이른바 9명의 황제집단이다. 법 위에 놀고 있는 사람으로 생각하면 될 그것 같다. 보시라이는 호시탐탐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자리를 노리며 눈물을 머금고 충칭시 당서기로 있으면서 매일 어금니를 갈면서 재기를 도모한다.
여기서 자신의 심복인 왕리쥔 충칭시 공안국장과 함께 창홍타흑(唱紅打黑) 정책, 즉 공산당과 사회주의를 애창하고 범죄와 부패척결를 펼치면서 단숨에 인기를 얻는다. 쉽게 이야기하면 충칭판 범죄와의 전쟁인데 이 충칭판 범죄와의 전쟁에서 ‘보시라이(충칭시 당서기)’와 ‘왕리쥔(공안국장)’의 인기는 하늘을 치솟는다. 한때는 ‘치안영웅’ 또는 ‘충칭의 포청천’으로 불리게 되었다. 이 시기가 2007년에서 2012년 사이니 우리나라 삼청교육대가 1980년부터 1981까지 했으니 벤치마킹 했는 느낌이다. 여기서 진도가 더 나가면 안 되는데 조금 더 나갔던 것이 문제였다. 후진타오계 충칭시 전 사법국장을 제물로 삼고 사형시킨 것이 화근이 되었다. 어떻게 보면 후진타오계 ‘공청단파’에게 일격을 가했다고 볼 수 있는 셈이다.
결국, 권력의 욕심은 끝이 없어 보였다. 그의 운명은 엄청난 돈을 해외로 돌리면서 자금 세탁책임자 영국인 ‘닐 헤이우드’와의 갈등으로 그를 살해하므로 그의 인생은 내리막길을 달리는 것 같았다. 그런 과정을 가장 믿었든 심복인 왕리쥔이 모두 알고 있었고 후일 왕리쥔마저 보시라이를 떠나면서 스캔들은 종말이 되고 그는 작은 독방으로 들어가면서 보시라이 스캔들 연극은 막을 내린다.
필자의 생각을 정리한다.
보시라이는 결국 자존심 강한 야망과 자존심 강한 욕심 때문에 끝이 좋지 않았을 것이다. 맞장구의 대표선수 시진핑을 보라. 그는 자기주장이 없다고 한다. 어쩌면 조선의 황희정승에게 한 수를 배워 간 것은 아닐까. 황희는 안방에 가면 아내 말이 맞다고 맞장구 치고, 마당에 가면 마당쇠 말이 맞다고 맞장구 치고, 부엌에 가면 계집종 말이 맞다고 맞장구 친다고 한다. 쉽게 이야기하면 적을 만들지 않았다는 뜻이다. 적이 없으니 조선 5대 임금들이 모두 황희를 가까이 두고 싶을 했을 것이다. 시진핑도 11년째 정치를 할 수있는 배경은 측근만은 적을 만들지 않았기 때문에 아닌가 생각해 본다. 우리가 열 사람과 대화 해보면 첫 번째 3 사람은 내가 어떤 말을 해도 나를 비난할 준비가 되어있는 사람이다. 그다음 3 사람은 내가 별 잘하는 것도 없는데 타인에게 좋은 사람이라고 자랑할 사람이다. 마지막 4 사람은 아무리 잘 해도 나에게 아무런 관심이 없는 사람이다. 어떤 단체든 3.3.4 확률은 존재한다. 그런데 자존심 즉 남에게 굽히지 아니하고 자신의 품위를 스스로 지키는 마음을 버리고 자존감 즉 스스로 품위를 지키고 자기를 존경하는 마음만 가지고 있으면 늘 어디를 가든 좋은 사람들이 내 곁에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2024년 10월 15일 이범교 교수님 유튜브 강의를 듣고 안만촌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