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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부족한 제 글을 읽고 답글을 달아주신 분들과, 치과의사 선생님들께 큰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논란의 여지가 있는 부분인 '스켈링은 치아 표면을 삭제할 수도 있다'는 문구의 의미는 '스켈링을 할 때 병든 치아 표면을 일부 제거하는 경우도 있다'는 의미입니다. 즉, 스켈링을 할 때 건강한 치아표면은 삭제하지 않습니다. }
스켈링을 꼭 받아야 하나요? 스켈링은 이를 하얗게 하는 치료죠? 스켈링을 받고 나서 이사이가 떠있어요 ㅠ.ㅠ 스켈링을 받았더니 이가 너무 시려서 찬걸 아예 먹지 못하겠어요 ㅠ.ㅠ
이런 말을 환자나 일반인들에게서 많이 듣게 됩니다. 사실 치과의사들이 단지 떼우고 씌우는 수리공적인 치과의사(reparative dentist)로서의 역할을 이제까지 주로 해왔던 것이 사실이고 이로 인해서 치과와 관련된 예방적이거나 치료에 대한 정확한 홍보를 제대로 하지 못한 것이 사실입니다. 오늘은 스켈링이란 무엇이며, 어떤 치료인지를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 스켈링이란 무엇인가요? 치주과학 교과서에서 스켈링이란 치석제거술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즉, 치석을 제거하는 치료가 스켈링입니다. 이 때 치석만을 제거하는 것이 아니라 병든 이뿌리도 의도적으로 일부 제거할 수도 있으며 플라그(치태)도 제거합니다. 또한 이 표면을 매끄럽게 해줍니다. 매일의 칫솔질을 통해서 플라그를 제거할 수 있지만 치석은 제거할 수 없습니다. 치석은 스켈링을 통해서만 제거할 수 있습니다.
2. 스켈링을 하면 이가 하얗게 되나요? 따라서 치석을 제거하고 치아를 매끈하게 하면 치아가 반짝반짝 윤이 나고 깨끗해보이게 됩니다. 이것을 보고 환자들이 '이가 하얗게 되었어'라는 분도 간혹 계시기는 합니다. 하지만 스켈링은 기본적으로 이를 하얗게 하는 것이 아니라 치석을 제거하는 것입니다. 이를 하얗게 하는 것은 치아에 있는 색소를 탈색시켜 하얗게 보이게 하는 미백치료입니다.
3. 스켈링을 꼭 받아야 하나요? 저는 스켈링을 집청소에 비유합니다. 매일마다 집청소를 하면 집이 어느정도 깨끗하지만 구석구석에 쌓여있는 먼지를 제거하는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몇달에 한번씩 대청소를 해주는 것이 일반적이죠.. (물론..안하고 살수도 있습니다...) 스켈링도 마찬가지입니다. 잇몸 아래까지는 칫솔이 닿지 못하며 치아 사이를 청결하게 하는 치실이나 치간칫솔을 사용하는 분들은 많지는 않습니다. 본인이 매일의 청결작업으로 닦아내지 못하는 이러한 부위를 대청소해주는 것은 중요하며 잇몸병에 걸렸던 경험이 있는 사람은 특히 더욱 중요합니다. 정기정인 스켈링과 잇몸관리 및 예방적인 프로그램을 시행받는 경우 충치 및 잇몸병이 새로이 발생하는 경우가 수십~수백배 감소됩니다.
4. 스켈링을 받고 이가 너무 떠있어요 스켈링을 받고 이 사이가 벌어졌다는 분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스켈링에 사용하는 도구는 기본적으로 치아를 깎아내기 위해 설계된 기구가 아닙니다. 물론 어느 정도 치아가 삭제되는 건 사실이지만 한번의 스켈링으로 이 사이가 벌어질 정도는 아닙니다. 사포질을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사포도 분명히 표면을 삭제해내는 역할을 하지만 그 누구도 사포질때문에 나무의 표면이 엄청나게 깎여나간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스켈링을 할때도 치석 제거 후 치아 표면을 매끄럽게 하는 과정에서 약간의 병든 치아표면을 제거하게 되고 이 과정에서 치아 표면이 약간은 제거됩니다. 하지만 이 과정으로 인해 눈에 보일 정도의 치아가 닳아져 나갈 수는 없습니다. 이 사이가 벌어지는 것은 치아가 깎여나가서 그런 부분이 아니라 염증이 해소되는 과정에서 잇몸의 붓기가 빠져나가는 것 때문에 그렇습니다. 따라서, 정기적으로 스켈링을 받아서 잇몸에 염증이 거의 없는 분들이나 건강한 잇몸을 가지고 있지만 예방적인 목적으로 스켈링을 받으신 분들은 이사이가 벌어졌다고 말씀하시는 경우는 없습니다. 염증이 심했고, 치석제거 및 세균제거로 인해 붓기가 가라앉으면서 이사이가 벌어졌다는 분들이 스켈링때문에 이 사이가 들떴다고 하시는 것입니다.
아래 좌측 그림은 치석이 있고 잇몸뼈가 손상된 그림입니다. 잇몸도 부어서 너덜너덜하며 치아에 밀착되어있지 않습니다. 아래 우측 그림은 스켈링 후 염증이 빠져나간 그림으로(약간은 과장하여 그렸습니다.)이 사이에 공간이 많이 발생한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스켈링 후에 이사이가 떠보이는 것은 위 그림과 같은 이유입니다. 아직 불행히 어떠한 치료로도 저런 형태로 파괴된 잇몸뼈를 재생시키는 방법은 없습니다.
5. 스켈링 받고 이가 너무 시려요 앞서 설명드린 바와 같이 스켈링은 치석과 일부 병든 뿌리표면을 제거하는 과정입니다. 만약 잇몸병이 심해서 병든 뿌리 표면이 넓게 분포되어 있다면 스켈링을 받고 뿌리 표면이 많이 제거된 상태가 됩니다. 뿌리 표면에는 다공성 구멍이 많이 존재하며 이 구멍은 치아 안의 치수(신경관이라고 일반적으로 알려져있죠..)와 연결되어 치아에 시린 증상을 느끼게 합니다. 물론 다른 여러가지 원인들도 있지만 가장 중요하고 이해하기 쉬운 부분이 이 부분입니다. 이 구멍은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좁아지거나 막히게 되지만 잇몸병이 심했던 경우는 시간이 아무래도 오래 걸리고, 완전히 시린 증상이 없어지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시린 증상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이 구멍을 막게 하는 광물질을 제거하지 않도록 산성음식(식초, 쥬스, 발효식품, 탄산음료 등)이나 너무 차거나 뜨거운 음식은 피하도록 합니다. 치약에 대해 설명드렸던 바와 같이 센소다인 등의 뿌리 표면의 구멍을 막아주는 치약을 사용하시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구강위생관리를 철저하게 해서 염증이 다시 생기지 않게 하는 것입니다. 너무 시려서 칫솔질이 힘든 경우는, 최대한의 칫솔질 후 리스테린이나 클로르헥시딘 등을 보조적으로 사용하시면 도움이 됩니다.
마치면서.. 스켈링은 이를 하얗게 하는 것이 아니라 입안의 묵은 때를 제거하여 건강한 입안을 유지하는 치료입니다. 스켈링으로 이를 갈아내거나 하는 것이 아니므로 안심하고 제때에 꼭 스켈링을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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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잇몸 
출처: Dentist KJB! 원문보기 글쓴이: Periodontis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