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지에서 예기치 않은 돌발 상황이 일어나서 휴가 기분을 망치는 것은 물론이고 아주 재미없는 일이 일어날 수도 있다.
아래에서는 갑자기 발생한 응급상황에 올바르게 대처하는 방법을 조선일보 기사를 인용하여 소개하니 관심있는 분들은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1. 물에 빠진 사람 구토시키면 기도가 막혀 위험
드라마 등을 보면 물에 빠진 사람을 구한 후 배를 눌러 물을 토해내는 장면이 나온다.
그러나 이럴경우 애써 구한 사람을 더욱 위험하게 만들 수 있다.
구토를 유발하면 물 뿐만 아니라 음식물 등의 위 내용물이 같이 나와 숨 쉬는 길을 막아 오히려 숨을 못 쉬게 할 수도 있다.
의식이 없더라도 맥박과 호흡이 확인되면 119를 부른 뒤 편안하게 눕히고 수건 등으로 감싸주는 것이 좋다.
단, 숨을 쉬지 않는다면 심폐소생술을 해야 한다.
2. 손가락을 베었을 때 고무줄로 묶으면 안돼
칼 등에 손을 심하게 베이면 출혈이 멈추도록 상처를 거즈로 감싸거나 손으로 꾹 누르고 응급실에 가야 한다.
상처 주위를 고무줄 등으로 꽉 묶으면 혈액순환 자체를 차단시키기 때문에 좋지 않다.
응급 조치를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가지고 시간을 끌면 안된다.
상처가 깊어서 출혈이 심한 경우 무조건 병원에 직행해야 한다.
약국에 들러 지혈제나 항생제를 사서 상처에 뿌리고 응급실에 오는 것은 잘못이다.
3. 설사로 탈수 심할 때 과일주스는 금물
설사가 심해 탈수증상이 나타나면 물1리터에 소금 반 찻숟가락, 소다 반 찻숟가락, 설탕 2큰술을 섞어 전해질 용액을 만들어 먹는다.
농도를 너무 짙게하면 오히려 전해질 이상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분량을 적절하게 조절해야 한다.
맹물 만으로는 빠져나간 전해질을 보충할 수 없고 이온 음료도 전해질 보충이 미약하다.
과일주스를 마시면 설사가 더 심해진다.
4. 벌에 쏘이면 신용카드로 침 빼내야
벌에 쏘이면 우선 피부에 침이 박혀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
대개는 저절로 빠져 나오지만 침이 남아있을 경우 신용카드 모서리로 살살 긁어서 빼낸다.
그다음 피부를 문질러서는 안되며 쏘인 자리를 콘택트렌즈용 생리식염수로 소독한다.
식염수가 없으면 흐르는 물, 이마져 없으면 입을 대지 않은 찬물로 찜질해서 통증과 부기를 가라 앉힌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여름철 질병 응급처치
귀에 벌레가 들어갔을 때
귀에는 물을 비롯한 벌레, 콩 등의 각종 이물질이 많이 들어 갈 수 있다. 다행히도 이들 대부분은 저절로 빠져 나오는 경우가 많지만 잘 빠져 나오지 않는 경우도 있다. 이때 무리하게 이물질을 빼내려다 보면 외이도나 고막에 손상을 입어 외이도염, 고막천공 등의 합병증이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를 요하는 것이 좋다.
벌레가 들어갔을 때는 당황하지 말고 우선 귀에 전등불 같은 밝은 불빛을 비추면 벌레가 기어 나오는 경우가 많고 담배연기 등을 뿜어 넣어도 나오는 수가 있다. 이와 같은 방법으로도 나오지 않는다면, 따뜻한 물, 올리브유, 식용유 등을 귀에 3~4 방울 정도 떨어뜨려 벌레를 죽인 후에 병원으로 가서 벌레를 꺼내야 한다.
벌레에 물렸을 때
산이나 물가에 가면 유난히 극성을 부리는 것이 모기를 포함한 여러 곤충들이다. 이때 따갑고 가렵다고 함부로 긁어서는 안 된다. 손과 손톱의 세균으로 2차 감염이 생길 수 있다. 상처를 깨끗이 해주고 암모니아나 혹은 약국에서 간단히 살 수 있는 약제들을 사용한다.
가끔 벌이나 곤충에 물린 데 된장, 간장 등을 바르는 것을 보게 되는데 이는 별로 도움이 안 된다. 대개는 별다른 부작용 없이 지나지만 드물게 전신적으로 호흡곤란, 목이 죄는 느낌이 있으면 이때는 즉시 가까운 병원으로 응급처치를 받아야 한다. 심한 경우 사망하기도 하므로 조속한 조치가 필요하다.
독사에 물렸을 때
뱀의 번식기인 여름에는 뱀의 독성이 강하다. 또한 해독제는 냉장 보관해야 하기 때문에 휴대할 수 없다. 그러므로 섣불리 뱀을 잡으려는 시도는 하지 않는 것이 좋다. 그러나 산길을 걷다 본의 아니게 뱀을 건드리게 될 수도 있으니 이를 대비해 발 밑이 보이지 않는 짙은 숲 속 길을 걸을 때는 긴 바지와 발목을 덮는 등산화가 필수다.
독사류는 대개 날카로운 앞니를 두개 가졌으므로 물렸을 경우 상처가 11자형으로 난다.
① 뱀에 물리면 물린 부위에서 가장 가까운 곳을 묶어 피의 흐름을 둔화시킨 다음 물린 곳을 5mm ~1cm절개하여 피를 낸다.
② 움직이면 독이 몸 전체로 급속하게 퍼지므로 환자를 움직이지 못하게 한다. 물린 부위 위쪽, 즉 심장 쪽에서 가까운 곳을 폭 5cm이상 되는 손수건이나 지혈대로 묶어준다.
③ 물린 후 30분이 경과되지 않았다면 상처부위를 소독한 후 불로 소독한 칼로 깊이와 길이를 5mm정도 절개한 다음, 30~50분 동안 입을 대고 독을 빨아낸다. 백독은 구강 내에 충치나 상처가 없으면 삼키지 않는 한 해롭지 않다. 물린 후 30분 이내에 독을 빨아내면 50% 정도의 독을 제거할 수 있으나 30분이 지나면 효과가 없다.
④ 응급처치 후 즉시 병원으로 후송한다. 독사에 물렸을 때의 치료제는 냉장 보관만 되고 또 작은 병원에는 없으므로 응급처치 후 최대한 빨리 하산해 큰 병원을 찾는다.
⑥ 민간요법으로는 마른명태 대가리 5개 정도를 달인 물을 마시면 해독이 된다고 한다
물놀이에서의 귓병, 외이염
물놀이를 할 때 잘 걸리는 귓병에 외이염이 있다. 귀지가 있는 채로 물 속에 들어가면 이것이 불어나 귓속에 연한 피부조직을 자극, 염증을 일으켜 발생하는 질병이다.
심한 통증으로 수면 장애와 식사곤란마저 겪게 되는데 예방을 위해선 물에 들어가기 전 귀지를 제거한다. 그래도 들어갔을 때는 물이 들어간 귀를 아래로 해서 한발로 서서 동동 뛰면 빠지는 경우가 많으며, 면봉이 있으면 귓속에 넣고 부드럽게 2~3번 돌린 후에 빼내는 방법으로 물기를 제거할 수 있다. 주의 사항으로는 무리하게 빼내려다 고막을 손상시키지 말아야 한다.
유행성 결막염
수영장 등에서 물놀이를 하고 온 경우 충혈, 가려움과 함께 눈곱이 많이 낀다면 유행성 결막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대부분 세균에 의한 감염이며 손으로 눈 주위를 비비지 말고 찬 물수건으로 4~5회 정도 냉찜질을 해주면 심한 증세는 가라앉는다. 전문의와 상담 없이 안약을 쓰면 증세가 악화될 수 있으니 전문의와 상담 후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수영 후 식염수로 눈을 잘 씻고 만약 발병한 경우에는 원인에 따른 치료를 받고 가족 등이 전염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안대를 착용하고 세숫대야, 수건 등을 따로 사용하며 자주 손을 씻고 남과 악수를 하지 않는다. 눈이 너무 부시면 색안경을 쓰고, 눈곱 등이 자주 끼면 식염수로 눈을 자주 씻어 주는 것이 좋다. 피서지에서는 전염성이 높은 렌즈를 착용하지 않는 것도 눈병을 막는 방법이다.
햇볕에 의한 피부화상
여름철 해변이나 야외에서 방심하고 수 시간씩 지내다 보면 그때는 잘 모르다가 대여섯 시간이 지난 후 피부가 빨갛게 되고, 따갑고 심하면 물집까지 생기는 일이 종종 있다. 또 며칠 지나면 피부가 일광 화상을 입은 것이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민감한 피부를 가진 사람들은 모자를 쓰거나,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고 햇볕에 나가는 것이 도움이 된다. 최근 지구의 오존층이 급격히 파괴됨에 따라 우리에게 닿는 자외선의 양도 늘어, 그로 인한 피부암 등의 발생이 증가하고 있다.
따라서 특히 여름철의 피부관리가 중요하다. 이미 피부가 노출되어 따갑고 빨갛게 됐을 때는 우선 찬 우유나 찬물로 찜질을 해주고, 섣불리 연고나 다른 제재를 바르는 것은 좋지 않다. 왜냐하면 이미 피부가 자극되어 있어 더욱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전신요법으로는 진통 소염제가 통증의 완화에 도움이 된다.
냉방병
냉방병은 실내외 온도의 큰 차이, 장시간 냉방으로 인한 지나친 습도의 감소 등 급격한 주변환경 변화를 인체가 제대로 적응하지 못해 일어나는 현상이다. 그 자체가 하나의 질병은 아니나 감기, 코막힘, 기침, 천식 등 여러 가지 호흡기 장애와 고열, 두통, 요통, 근육통, 소화불량을 일으킨다. 특히 여성은 생리적인 이유나 남성에 비해 체온을 뺏기기 쉬운 옷차림으로 냉방병에 걸리기 쉽다. 치마는 하체의 체온 유지에 불리해 허리, 다리 근육을 몹시 차게 만들어 근육통이나 생리 불순이 오기 쉽다.
냉방병의 으뜸 원인은 외부 온도와의 지나친 차이다. 실내의 온도차가 10℃를 넘으면 인체가 다른 두 개의 조건에 적응 못해 각종 적응장애가 생기게 된다. 또 하나의 중요한 원인은 습도의 하락, 에어컨이 더운 공기를 식히는 과정에서 수분을 응결시키기 때문에 습도는 계속 내려가게 마련이다. 습도가 30~40%까지 떨어지면 호흡기의 점막이 마르고 저항력이 약해져 쉽게 각종 질환에 걸리게 된다.
냉방병의 예방을 위해서는 첫째 실내온도와 외부 온도차는 5℃ 이내로 하고 둘째 찬 공기가 직접 몸에 닿지 않도록 하며 셋째 냉방기는 최소 1시간 간격으로 가동시키고 넷째 1일 1회 가볍게 땀을 흘리고 반드시 샤워하고 다섯째 여성은 허리, 하복부 등의 보온에 신경 쓰고 마지막으로 찬 음식보다 식물성 기름 음식을 먹는다.
요로(尿路)결석
콩팥이나 방광, 요관에 돌이 생기는 증세로 여름에 잘 걸린다. 요로 결석은 혈액 속의 칼슘이나 요산 성분이 콩팥에서 걸러질 때 소변으로 배설되지 않고 침착(沈着)해 생기는 질환. 30대 이후 남성에게 흔하며 옆구리를 칼로 찌르는 듯한 통증이 반복적으로 나타난다.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일수록 탈수 현상이 심해져 혈액의 농도가 진해지면서 요로 결석이 생기기 쉽다. 과거 결석을 앓은 사람이라면 여름철 탈수 예방을 위해 물을 자주 하루 2ℓ가량 마시는 것이 좋다. 주의사항은 맥주를 피하는 것. 맥주는 당장은 시원하지만 알코올성분이 콩팥에서 물을 빼내 탈수를 조장하며, 체내에서 칼슘과 반응해 결석을 만들어내는 옥살산도 많이 함유되어 있다. 옥살산은 딸기. 살구. 콜라. 시금치에도 많다.
무좀
공기 중에 떠다니는 곰팡이균이 신체의 덥고 습한 곳을 찾아 염증을 일으킨다. 목욕 후 발가락 부분을 잘 말린 뒤 파우더를 발라준다. 플라스틱이나 고무 같은 밀폐된 재질의 신발은 피한다. 가죽제품이나 샌들이 좋다. 양말은 흡수성이 좋은 면양말로 가급적 뜨거운 물에 세탁해 신는다.
일사병 & 열사병
일사병은 무더운 곳에서 태양의 직사광선을 장시간 쬐면서 돌아다닐 때 발생하고, 열사병은 덥고 습기가 많은 실내에서 오래 있을 때 발생한다.
일반적으로 환자의 의식이 분명하고 체온이 너무 높지 않을 때는 일사병, 의식이 분명치 못하고 체온이 41。C이상 높으면 열사병으로 자가 진단할 수 있다. 일사병은 응급처치로 체온 조절을 하면 쉽게 나을 수 있지만, 열사병의 경우는 자칫 잘못하다간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이 질병들은 몸이 약한 사람에게 자주 나타나며, 계속된 과로나 수면부족 및 음주 후 몸이 쇠약해졌을 때 일어난다. 이런 병을 예방하려면 우선 충분한 수분과 영양섭취를 해주어야 한다. 땀을 많이 흘렸을 때는 맹물보다는 흡수가 빠른 주스나 스포츠음료 등을 마시는 게 좋다.
일사병과 열사병이 일어나는 환경을 피하는 것은 기본. 햇볕이 강한 날 오전 10시∼오후 3시 사이의 외출은 피하는 것이 좋다. 또 환기가 안 되는 고온 다습한 실내에 오래 있는 것도 피해야 한다.
만약 의식을 잃고 쓰러졌을 때는 환자를 우선 시원한 곳으로 옮긴다. 다리 쪽을 높게 해 피가 뇌로 잘 전달되도록 해주면 혈액순환이 좋아져 회복이 빠르다. 그래도 체온이 떨어지지 않으면 찬물에 적신 수건이나 담요를 덮어주거나 얼음찜질을 해 체온을 섭씨 38∼39도로 낮추고, 빨리 병원으로 옮기도록 한다. 열사병으로 쓰러졌다면 바로 체온을 낮추는 응급처치를 한 뒤 병원으로 옮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