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라서 모임및 각종 행사들이 많은터라서 금주 일요일 코스인 왕터산-장락산
구간은 신청자분들이 10명으로 저조하여 토요일 11시쯤 김기사에게 다른일 잡으라고
통보한후에 화요일 연휴가 있고 통 걸레판매도 부진하여 겸사겸사 중국 청도 노산
트레킹이나 가기로 맘 먹었다.작년 황산갈때 배달하다 보니 시간이 촉박하여 공항주차장에
노지주차시키고 귀국시 주차비를 쾌 냈던 쓰라린 기억이 있고 또한 계속되는 불경기로
주차비를 낼 형편도 아니라서 신흥동 제2국제 여객선 터미날 건너편(중국 청도와 위해는 이곳승선)
에 있는 E 마트 주차장에 대놓고는 앞면 대시보드에 중국 출장후 25일에 나갑니다란
커다란 문구를 부쳐놓고는 혼잡한 인파에 묻혀서 누가 소매라도 잡을세라 총총걸음으로 잽싸게
이마트 주차장을 빠져서 매장으로 빠졌다가 다시 나와 1층으로 간뒤 위풍당당히 정문을 건너
여객선 터미날에 3:30분에 도착하여 한국가이드를 반갑게 만난다.여러개 산악회가 연합으로
오기때문에 누가 누군지 모른다.여하튼 우리는 억새님 부부,그리고 나 이렇게 세명이 출국심사대를
거쳐서 위동페리 버스를 타고 엄청난 큰배에 올라탔다.
배길이는 195m 이고 폭은 27m 이고 높이가 아파트 8층정도이고 무게가 29,550톤이란다.
보따리 상인과 한국산악인들이 뒤섞인 이 배는 한시간 반 정도를 뜸을 들인후 5:30분에 인천
도크를 떠난다.떠난지 한시간 반 정도있으니 저녁먹으라며 식권을 주는데 저녁메뉴는 동태찌개이다.
우리가 머무는 선실은 비즈니스석인데 3만원 정도를 더내고 4인 1실로 된 로얄층이 휠씬 더좋다,
왜냐면 장거리여행에 필수인 동양화 그리기에 안성맞춤이고 그 안에 침대 4칸이 그리다가 지치면
한숨 때리면 그만이다.저녁먹고 내려오니 주최측에서 3박 4일간 서로 알고지내라고 선상위에 설치된
테이블에서 족발에 소주 파티를 열었으나 너무 조촐하여 예상시간보다 빨리끝나서 2차 생각이
간절해 2층으로 내려가면 편의점이 있고 3층엔 카페도 있으나 실용주위 노선에 따라 편의점에 가서
캔맥주 2개를 사서 갑판으로 나가서 별빛을 살라먹고 별빛을 살라먹고 밤에 피는 너는 야화 .....
...... 루루루 하다가 스르르 잠이 든다.
12월 23일 두째날
이튿날 아침 7시 20분에 소고기 국밥이 메뉴이다.그런대로 먹을만 하다.
선내 T.V로 시간을 보내니 어느듯 9시 30분이다.버스한대로 왔다갔다 수송를 하니 시간이
쾌나 걸린다.한시간에 걸쳐서 10:30분에 입국심사대를 빠져나와 대기하던 25인승 버스에 올랐다.
청도항 건너편엔 오륙도 간판이 걸려있고 좌우측 한글간판의 과일 채소점이 있는데 밀무역의
전위대가 아닌가 싶다.무지하게 지저분한 시내사거리에서 좌회전후 짝퉁시장을 거쳐서 동방반점(호텔명)
에 모녀를 내려놓고는 해수욕장길을 따라 신시가지를 따라서 청도이중 앞 식당에 내렸다(12:00).
빙빙 도는 원탁테이블에 낯익은 탕수육,팔보채 등이 나오는게 아닌가?갑자기 국내에 두고온 임진방 ,
장선생님 생각에 이내 목이 메는데 왜냐면 나 빼고 술먹는 이가 없어서 ㅎㅎㅎ
한국에서 못먹었던 느끼한 중화요리를 배터지게 먹고는 마지막으로 만두를 먹는다.
가이드에 의하면 이곳 산동성에서는 동짓날 만두를 먹는다고 한다.
식사후 40여분을 더 달려서 노산-거봉 풍경구 주차장에 도착했다(1 :15 ).
주차장 좌측에 嘉會(가회)라고 새긴 돌을 바라보며 천지순화라고 쓴 건축물 사이길로 산행을
시작하는데 첫 분위기로는 북한산 중간쯤에서 바라보는것같다.20 여분 올라가니 좌측 노송밑으로
흡연금지라고 쓴 중국한자 프랭카드가 나타나고 조금 더 가면 좌측에 카이블카선이 보이고
그아래에 보이는 바위는 설악산 울산바위군을 지나간다는 생각이 나고 좌우측 바위를 보면서
힘들게 계단따라서 30여분 가니 첫번째 전망대에 도착한다( 2:05 ).
이 전망대에서 10분 더 가니 케이블카 정거장이 나오고 그 뒤로 거대한 바위군이 떠 바치고 있다.
이곳에서 10분 더 가니 중국식 통천문을 지나고 그 뒤가 거대한 남근석바위가 나타난다.
정신없이 바위사진을 찍으면서 20여분을 더 걸어가니 두번째 전망대에 나타나고 디카로 무장한
선행팀들이 사진찍느라고 정신이 없다.
조금 더가니 離門(리문)이 나오는데 이곳에서 좌측으로 돌아서 라운딩하는 산행이다.좌측으로
도니 속리산 상학봉같이 동그란 봉이 걸려있고 5분여 걸으니 두번째 문인 坤門을 통과한다.
커다란 자연암반석 사이로 끌로 파놓았고 그 사이로 빠져나오니 좌측 능선위에 바위가 흔들바위
마냥 멋들어지게 걸려있어서 산행이라기 보다는 차라리 사진 찍으러 왔다는 표현이 맞다.
5분여 걸으니 渡陰橋風란 굴이 나오고 그 뒤로 월출산 구름다리가 등장한다.
조금 더 걸으니 다시 兌門이 나오고 이곳을 지나니 음지라서 살짝 얼은곳엔 눈이 조금 보인다.
우측을 보니 정자가 눈에 보이니 정상이 그리 멀지않은듯 하다.
5분 정도를 오르니 삼거리 갈림길이 나오고 우리는 五峰仙館으로 향한다.힘들게 정상인줄
알고 올랐는데 이곳이 아니고 우측이란다. 이때 시간은 오후 3:00 이였다(참고로 중국은 한시간 늦다).
오봉선관에서 사람들이 다시 내려온다,왜냐고 물으니 군사시설인데 오늘 훈련이 있다고 돌아가라
해서 내려가는 길을 찾고 있다고 하니 해외 가서도 후미를 보니 집에서 새는 머시기 밖에서도
샌다나? 흑흑
좌측 임도길 따르다 다시 우측을 향해서 가파르게 내려간다.바닥까지 내려친뒤에 우측 정자를 보고는
다시 오른다.힘들게 50분 정도를 오르니 次門에 도착한다(3:50 ).10분 가량 더 가니 전망대에
도착해서 건너편 바위에 福자가 커다랗게 새겨있고 그 우측으로 청도바다까지 보인다.
4:15분 丹爐峰(단로봉)을 거쳐서 도덕경 을 지나니 4:20 良門을 지나서 4:30분에 진문을
빠져나간다.10여분 진행하니 드디어 정상인 先天橋에 도착하여 팔각정을 배경삼아
일몰사진을 찍어본다(4 :45 ).산에서는 어두워 지기 시작하여 하산하기로 했다.
팔각정에서 15분 가량 내려오니 첫삼거리인 리문에 도착했고 주위는 어두움이 깔리기 시작했는데
이상하게 우측 하늘에서는 너무도 둥그런 달이 비추는게 아닌가? 내 식견으로는 일몰도 봤고
설상가상으로 달도 봤으니 대박을 알리는 천우신조라서 로또구입 찬스인것같아서 시내가면
반드시 뜻을 이루리라 다짐에 다짐을 하고는 한시간여를 내려왔더니 어느듯 주차장이였다(5:55 ).
4시간 40분 정도산행인데 한시간은 사진에 할애된것 같았다.
한시간여를 달려서 동방반점에 도착 다시 맛있는 중국요리에 배갈을 들고는 술에 취해서 그만
로또 구입찬스를 놓쳐서 금의환향을 꿈꾼것이 남가일몽이였다.
12월 24일 셋째날
이날은 청도시내 관광하는 날이다.아침 식사는 중식 호텔뷔페식인데 3일간 있었더니 중국인이
다 됐는지 씨에 씨에를 연발해본다. 아침 8:00시 호텔을 나오니 바로옆 바닷가인데 잔교라는 부두인데
길림성에서 온 가이드에 의하면 청도는 독일에 의해 15년간 점령당했는데 그 때 이용한 부두가 이
잔교란다.10여분 돌고는 현지 재래시장(우리식 남대문 시장인데 노스페이스 짝퉁천국)으로 향했다.
출근시간이라서 길이 엄청밀리는데 이쪽은 후진국 답게 先車後人이라고 차가 먼저이라서 횡단보도에
서 있을 필요가 없이 차오기전 잽싸게 피하는게 상책이다.손들고 건너다간 차치기 십상이다.頭打國이다.
그리고 중앙선 넘는건 필요에 따라서 하는데 희한한건 별로 화를 안내고 그냥 지나간다.우리처럼
차를 세워서 막는다거나 내려서 삿대질을 하는건 못봤으니 ㅋㅋㅋ.
한시간 밀려 재래시장에 도착했는데 이곳 상인들도 간단한 한국어를 잘한다.
싸게 해줄게,인건 안비싸,얼마면 돼 등등
노스페이스 조끼는 이곳 돈으로 100원정도 한다(곱하기 130원하면 한국돈임).
난 내년 부진한 걸레매출 신장차 업무용 가방을 한화 \23,000원 거금을 들여서 박한번 쓴다생각후
여기서 한시간 쇼핑후 小魚山으로 향한다.
재래시장에서 약 10여분 거리에서 인천 자유공원오르는길처럼 사정없이 오르다가 좁은 골목길로
가니 소어산공원이다. 인천으로 치면 자유공원식인데 다른점은 입장료를 받는것이다.아스콘길을
5분여 가량 오르면 공원 정자가 나오고 정자꼭대기 까지 오를수 있다.청도가 독일 점령하에 15년간
있었기에 내려다보니 빨간색 지붕이 하이델베르그풍이란다.청도해수욕장도 한눈에 보인다.
20여분 한바퀴돌고 나서는 다시 독일 총독부인 迎賓館(영빈관)으로 향했다.그리멀지않은 곳에 영빈관이
있는데 독일인 들이 자체적으로 지은 건물인데 독일이 물러나고 모택동 등 중국 근대사의 거물들의
집무실로 변했고 1,970년대 까지 사용했던 사진들을 벽면에 붙여놓아서 안내인의 설명을 들으며
30여분 정도를 보냈다.이곳까지 마치고 마지막 중식먹으러 식당으로 향했다.
청도에서 마지막 중식요리라고 가이드가 힘좀 써다고 하는데 어쩐지 가짓수가 많다.국수까지 나온다.
배불리 먹고는 다시 버스는 독일 점령시 독일인들이 마시려고 만든 청도맥주 공장으로 향한다.
청도시내에 위치해있는데 1,980년대 산업시찰코스때 약방의 감초가 바로 이 호프공장코스 아닌가?
나역시 예외는 아니였다.그리고 보니 옛생각이 문득난다.우린 서울 뺑뺑이 2기인데 고등학교가 신설학교
라서 선배가 없는 과도기 학교이다 보니 시험날이 제일 즐거웠다,왜냐면 2과목 정도를 보고는 11시 정도에
학교를 파하면 4명(전원 재수함)이 조를 짜서 택시타고 영등포 영보극장 뒤로 가서 순대한접시에
소주를 투박한 오차잔에 따라서 물마시듯이 마신뒤 하는말 "이번 무쟈게 쉽더라" 그러면서 나중에 보니
반에서 45등에서 50등 사이로 굴비엮듯이 다녔는데 제일 공부 잘한애는 45등인데 집안이 부유해서
과외받았는데 그날 만큼은 으시됐던 기억이 난다.그러고 보니 18세 부터 술을 정기적으로 마셨으니
계산해보니 부산-서울을 술병이 왕복했을것 같다.
청도 맥주에서 나온 20대의 앳된 아가씨의 설명을 듣고는 기다리고 기다리던 무료시음코너인데
1,000cc한잔 먹고 다시 한잔을 더 시키려고 하니 가이드가 자꾸 태클을 깊습하게 걸어온다.
여기서 더 마시면 배놓칠수 있다고 엄포를 놓아서 할수없이 그 자리를 서둘러 자릴뗐다.
청도항에 도착하니 너무 빨리와서 2:00라 시간이 남아서 지루한 시간을 근처농산물(깨,곶감,기타)을
일부회원은 사고 난 별로 관심이 없어서 가판을 기웃거리던중 눈에 띄는것이 있어서 길림성산삼주였다.
"_뜌오 치엔" -얼마예요
"우쓰" 중국돈 50원이란다.교육받은데로 즉 반을 깍아라 크게 수화로써 25를 그렸더니
안판다고 한다.가이드 말에 따르면 하나팔면 3원이 남는다고 하는데 야전교범(FM)데로 했더니
쪽팔림만 사고는 50원 다주고 한병샀다.개김도 과유불급이라 ㅎㅎㅎ.
오후 3시에 중국내 보따리상인들과 더불어 출국 심사대를 선물한보따리씩 안고는 인천행 골든브리짓호에
승선해 오후 5시에 거대한 이 배는 인천을 향하여 가고 나역시 이국문화와 정취를 가슴에 품고는
3박 4일의 중국 청도 노산 트레킹을 접으려한다. 연휴 기간에 걸리면 항공을 이용하여 철차산까지 묶어서
해 보려고 한다. 읽어주신 회원님에게 재삼 감사를 드리며 남해 금산 보리암 에서 일출 산행때
다시 뵙기를 바람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