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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교자 故 배형규 목사님의 설교 와 흔적 중에서
배 목사님 생전의 설교문 중에서 발췌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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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람은 죽음 앞에 두려움이 있지만 하늘나라에 대한 영생의 소망이 있는 사람이라면
하나님이 불러 가실 시점에 대해 두려워해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생명을 불러 가시기 전까지 우리는 보초근무를 서는 군인처럼
우리의 임무를 완성해야합니다.
내무반에 들어가 쉬고 싶은 게 우리의 마음이지만
다음 교대자가 올 때까지 임무를 완성하는 게 우리의 본분입니다.
군인이 상부의 명령에 복종하는 것처럼 내가 살고 죽는 것도 하나님의 결정에 달려있고
하나님이 부르시면 언제든 달려 갈 수있어야합니다.
또 우리는 돌아갈 영원한 안식처가 있으므로 이 땅에서 어떤 고난과 어려움이 닥치더라도
천국에 대한 소망을 갖고 힘을 얻어야 합니다.
소망- 고난을 이기는 힘
봉사는 무엇을 기대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만으로도 즐거운 일입니다.
다른 사람을 돕고자 했던 섬김과 봉사는 결국은 자신을 돕고 자신의 생명을 구합니다.
섬김은 윈-윈전략으로 곧 나에게도 도움이 되고 공동체에도 도움이 되는 것이며
섬김은 항상 우리에게 유익을 주지만 섬김의 자세는 그 유익의 결과를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설령 내가 손해를 본다 할지라도 이미 받은 은혜가 크기 때문에 섬기는 것입니다.
열심히 섬기고 봉사한 다음에 우리가 할 수 있는 고백은
<나는 무익한 종입니다. 나를 봉사에 써 주시는 것만 해도 감사한 일입니다 >라는 것이며
봉사자는 <마땅히 해야 할 것을 한것 뿐입니다 >라는 겸손함을 가져야 합니다.
우리가 죽도록 충성한 다음에 <나는 무익한 종입니다>라는 고백을 할 수 있는
여러분이 되어주시기를 바랍니다.
_직장선교회 설교 중에서-
오늘 오후 예배 때 인도네시아에서 선교를 하시던 선교사님이 오셔서
21세기에 들어서 순교를 하신 배 형규 목사님은 행복한 목사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만큼 선교사들도 마른자리, 편한 자리만을 찾고,
좁은 길보다는 넓고 평탄한 길로 가려한다는 거지요.
오늘 이 땅에는 선교사들보다 더 열악한 환경에서 목회하는 미자립교회 목사님들이
몇 배나 많아 선교가 어렵다는 말을 못하겠답니다.
사람이 한번 죽는 것은 정해진 길인데 ,
모든 것이 넘고 처져서 흘러넘치는 이 21세기에
목사로서 주를 위하여 순교할 수 있는 것은 행운이고 영광스러운 일이라구요.
이제 가족에게는 슬픔을 주었지만 많은 사람들의 마음속에 영원히 기억되는 죽음을 당했으니
대형교회 세습목사보다 얼마나 영광스럽냐구요.
배 목사님은 박은조 목사님보다 열세 살 이나 어린데
박 목사님이 장례위원장이 되어 장례를 치러 주니 되었으니....
정말 올 때는 순서대로 왔지만 갈 때는 하나님이 부르시는 순서대로 가야하는구나 싶습니다.
배 목사님의 시신에 고문을 당한 흔적이 여러 군데 보였답니다.
하나님 앞에 가셔서 주를 위해 당한 흔적을 자랑스럽게 보이시고
잘했다 칭찬 받으실 줄 믿습니다.
과거 인류역사에 부침했던 수많은 영웅과 제왕들이 시간의 저편으로 흘러가 기억됨이 없지만
2007년 7월25일 42년 전 태어난 바로 그날 하나님의 품안으로 돌아가신 배 목사님은
많은 믿는 사람들의 기억 속에 오래 오래 살아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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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무장탈레반에 피랍돼 살해된 고 배형규(42) 목사가 생전에 '사후에도 나눔을 몸소 실천 하겠다'는 마음을 밝힌 글이 공개돼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배 목사는 샘물교회가 지난 2001년 5월 6일자 어버이주일 특집으로 발행한 '샘물이야기' 소식지에 '목사안수를 받고 부모님을 생각하며...' 라는 제목으로 부모에게 감사하는 글을 게재했다.
배 목사는 이 글을 통해 낳아주고 길러준 부모에 대한 가득한 고마움과 목사의 길을 갈수 있도록 허락해 준 부모에 대한 깊은 감사의 마음을 써 내려 갔다.
"목사로서의 섬김의 길을 갈수 있어 이 세상에서 가장 복 받은 사람입니다. 믿음의 부모님 밑에서 신앙으로 양육 받아 어렸을 때부터 매일 매일 가정예배시간에 '대대로 믿음의 유산을 이어가는 가정'이 기도 응답된 것을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배 목사는 딸에게도 아버지와 같은 아빠가 될 수 있을까, 생각하면서 하나님의 사랑과 인자하심을 묵상할 때면 항상 아버지의 사랑과 인자하심이 떠오른다며 한없는 아버지의 사랑에 감사함을 나타냈다.
"자녀들은 들은 대로 살지 않고 본대로 산다고 하던데.... 제가 부족하나마 이렇게 사역자의 길을 가게 된 것은 아버지의 신앙의 영향을 받은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배 목사는 직장생활을 하다 목회자의 길을 결심하고 아버지를 찾아가 조언을 구했을 때
아버지가 '아니다'고 하면 이 길이 아닌 것으로 받아들이려고 생각했으나
아버지가 "나는 형규가 선교사가 되기를 기도하지 않았고 목사가 되기를 기도하지도 않았다.
다만 형규가 어디서 무엇을 하든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쓰임 받는 사람이 되기를 기도해 왔다. 무엇을 하든지 하나님게 쓰임 받는 길이라면 그 길을 가라고 한 말에 큰 힘이 됐다" 고 밝혔다.
당시 선교사가 되느냐, 목사가 되느냐를 고민 중일 때 아버지의 조언에 힘을 얻어 신학교에 지원하게 됐었다는 것이다. 이어 한없이 깊은 어머니에 대한 사랑의 속내도 절절히 드러냈다.
"어머니께서 어려웠던 지난 시절에 저희 4남매가 중학교만이라고 졸업하게 해 달라고 기도하셨다는 말을 들었을 때 지금의 제가 있는 것이 어머니의 기도에 대한 하나님께서 넘치도록 채워주신 열매라고 생각합니다. 어려운 형편에도 더 어려운 사람들을 돌봐야 한다고 가르쳐 주신 가르침을 꼭 기억하겠습니다."
배 목사는 또 "초등학생시절 어려운 형편에도 1년에 한번 씩 고아 친구들을 데려오게 해서 고깃국으로 밥을 먹이며 약자들에게 베푼 사랑이 소중한 교육이었습니다. 권사로서 오랫동안 농아부 교사를 하시고 호스피스 소식지에 실었던 유언장에서 저에게 부탁하셨던 것처럼 생명의 면류관을 받기까지 죽도록 충성하는 주의 종이 되겠습니다." 고 다짐했다.
배 목사는 "저와 제 아내가 사랑의 장기기증에 안구기증을 놓고 기도할.때 부모님께서 안구뿐만 아니라 모든 장기와 시신까지 기증했다는 소식을 듣고 저희들이 얼마나 용기를 얻었는지 모릅니다. 죽음 이후라도 다른 사람을 섬길수 있다면 마지막 하나까지 하나님과 이웃을 위해 내놓는 모습에서 저희들도 용기를 얻어 그 길을 따르기로 했습니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저와 제 아내도 시신까지 사랑의 장기기증에 다 기증했습니다. 죽음 이후의 우리의 육신은 흙으로 돌아가지만 우리의 영혼은 하나님 보좌 우편에서 누리게 될 영광을 생각합니다." 라고 쓴 글을 결국 유언장으로 대신한 채 자신의 생일에 세상을 떠나 더욱 주변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부디 당신의 순교가 헛되지 않고 머지않은 날 아프칸에 주의 복음이 전파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