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목의 계절을 맞아 천안시 산림조합(조합장 이순목)이 운영하는 나무시장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올해는 지난 21일부터 '손 없는 달' 또는 '무탈한 달'이라는 윤달이 시작돼 묘소를 단장하려는 움직임이 고조되면서 나무시장이 더욱 인기다.
천안시 산림조합은 지난 10일부터 천안시 원성동 산림조합 앞마당(충남학생회관 옆)에 나무시장을 개설했다.
영산홍, 철쭉, 장미, 배롱, 동백, 감, 밤, 대추, 매실, 살구, 주목, 오엽송, 왕벚, 이팝나무 등을 비롯한 60여종의 묘목이 판매되고 있다. 또 나무시장에 구비되지 않은 수종도 미리 주문만하면 얼마든지 원하는 묘목을 구매할 수 있다.
판매되는 묘목은 산림조합원들이 직접 생산한 나무들로 산림조합이 보증하는 믿을 수 있는 품질에 가격도 시중가보다 최소 30%이상 저렴하게 판매되고 있다. 정원용은 물론 윤달을 맞아 수요가 급증하는 영산홍이나 철쭉은 시중에서 1500원 이상에 판매되지만 이곳에서는 1000원에 판매되고 시중에서 7000원정도 하는 2년생(접목) 감나무 묘목은 4000원이다.
특히 이곳에서는 나무 전문가인 임업기술 지도원들이 직접 나무를 판매하면서 나무 심는 방법, 기르는 요령을 상세히 알려주고 있다.
지난해 이곳 나무시장에서는 20만주 정도의 묘목이 팔려나갔으며 올해는 묘지 단장용인 옥향과 황금측백의 수요가 많아 30만주 가량의 묘목이 팔릴 것으로 천안시산림조합은 예상하고 있다.
유병기 경영지도과장은 "나무를 심어 우리의 산과 들을 푸르게 하는 것은 소중한 국토사랑의 시작이다"며 "튼튼한 묘목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무시장은 오는 4월30일까지 운영된다. ☎ 041(551)7085, (554)55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