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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공황을 피하고 거품을 줄여라
(Preventing the Great Depression Ahead)
제공: 장규성 ㈜네오넷 코리아 대표이사
1930년대 미국은 참혹한 경제 공황을 겪었다. 1990년 초엽부터 일본은 이와 흡사한 고통스러운 위기를 훨씬 더 오래 겪었다. 이제 전문가들은 인구, 기술, 심리학, 정부 정책이라는 복합적 요소들로 인해 또 다른 ‘대공황’이 공습할 수 있다고 말한다. 예측은 현실화가 될 것인가? 앞으로 펼쳐질 현실을 냉정하게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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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분석가 헤리 덴트(Harry S. Dent, Jr)가 쓴 『The Great Depression Ahead, 대공황이 온다.』에서 말하는 공황에 대한 주장은 쉽게 반박할 수 없는 그 무엇이 있다. 이 책에는 무시무시하지만 현실적인 시나리오에 대한 깊이 있는 주장이 들어있다. 물론 문제는 덴트의 예측이 현실화될지가 아니다. 앞으로 기업가, 정치가, 소비자들이 10년 동안 공황이 아닌 더 매력적인 시나리오를 실현시키기 위해 필요한 결정을 내릴 것인가 하는 점이다.
2007년 8월 서브프라임 위기가 해결되기 시작하면서, 불길한 예언을 하는 사람들이 난데없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들 중 일부는 라비 바트라(Ravi Batra)처럼 수년 동안 활동하는 ‘사기꾼’이며, 일부는 단기적으로 발생한 사실을 정확하게 파악한 학자들이다. 어찌 됐건 이들은 금융 위기의 결과로 나타나는 ‘아마겟돈(Armageddon)’을 항상 입에 달고 살아왔다. 마치 고장난 시계가 하루에 딱 두 번 가장 정확한 시간을 가리키듯, 결국 이들이 말하는 상황이 오는 시기가 되었다.
헤리 덴트는 어느 특정 시점의 군중을 패닉 상태로 몰아놓는 이들과는 다르다. 1991년 말부터 1992년에 이르는 경제 불황 시기에 그는 2000년 IT붐이 종말을 고할 것으로 정확하게 예견한 몇 안 되는 사람들 중 한 명이었다. 그 뒤로 그는 최근 주택가격과 물가의 상승, 거품 붕괴 현상을 예측했다.
헤리 덴트가 주관하는 덴트 재단(H.S. Dent Foundation)은 변화하는 인구 및 기술 분석을 통한 장기 예측에 초점을 둔다. 단기 예측은 단기적 기술 지표와 장기적 트렌드 및 주기의 상호작용을 토대로 한다.
예측가로서 덴트의 전문성은 수십 년 심지어 1세기 전반에 걸친 경제를 구성하는 장기적 주기에 관한 통찰력에 있다. 따라서 이러한 논의는 향후 12~18개월의 향방이 아닌 향후 10~15년에 초점을 둔다. 2010년에서 2020년이라는 기간 동안 관리자, 투자자, 소비자로서 사람들은 어떤 경제적 현실을 마주하게 될 것인가? 1930년대와 같은 전 세계적 불황이 다가올까? 1940년대 후반과 1950년대와 같은 꾸준한 성장이라는 건전한 시기가 다가올까? 아니면 90년대 보았던 것과 같은 엄청난 호황 시기를 누리게 될 것인가?
1990년 『Our Power to Predict』에서 현재 저서에 이르기까지, 덴트는 일관성 있게 동일한 인구 기반 구조를 신뢰해왔다. 무엇보다 그는 수많은 경제 패턴이 예측할 수 있는 주기를 따른다고 생각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생애 주기를 통해 움직이는 각 출생 집단의 영향력을 설명하는 구조인 ‘세대 물결(generation wave)’이다. 덴트의 세대 물결 통찰은 역사학자 닐 하우(Neil Howe)와 윌리엄 스트라우스(William Strauss)가 1991년 『Generations, 세대』이라는 제목의 책으로 출간한 획기적 연구를 토대로 한 것이다.
경제학자들이 보기에 세대 물결은 네 가지 흥미로운 요소를 가지고 있다.
첫째는 소위 말하는 출생 물결(birth wave)로 사람들이 태어난 시기를 알려준다. 다른 물결은 인구 요소에 좌우되며 이를 통해 계산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소비 물결(spending wave)은 한 세대가 특정 시기에 소비하는 지출의 양을 예측한다. 사람들의 구매 습관 변화와 구매하는 양은 나이에 따라 달라진다. 또한 특정 세대가 언제 가장 혁신적이고 창의적인지를 보여주는 혁신 물결(innovation wave)을 예측할 수 있다.
이 시기는 사람들이 직장생활을 시작하는 연령대와 일치한다. 베이비붐 세대는 직장생활을 시작하면서 정보기술 혁명을 일으켰다. 마지막 요소는 조직 물결(organization wave)이다. 이는 권력이 특정 세대에서 다음 세대로 이동하는 시기를 나타낸다.
소위 위대한 세대(Greatest Generation)는 1960년 존 F. 케네디(John F. Kennedy)가 대통령으로 당선되었을 때 정치권력을 물려받아 조지 H.W. 부시(George H.W. Bush) 행정부가 집권한 때까지 권력을 행사했다. 빌 클린턴(Bill Clinton), 조지 W. 부시(George W. Bush), 버락 오바마(Barack Obama)는 모두 베이비붐 세대를 이룬 1946년에서 1964년 사이에 태어났다.
앞서 덴트가 보여준 바와 같이, 이런 인구 주기와 물결은 역사적으로 소비, 생산, 성장, 혁신과 관련된 통계학과 밀접한 관련을 맺어왔다. 그는 경제 성장과 위축을 예측하는데 있어 신경제를 이루는 기술 혁신 주기로부터 도움을 받는다.
최근 덴트가 「Real Estate Portfolio, 부동산 포트폴리오」지와의 인터뷰에서 주장한 것처럼, 소비가 최대가 되는 평균 소비연령은 46세에서 50세다. 따라서 대다수 사람들이 이 연령대에 속하게 될 때, 개인 지출이 최고치에 달하게 된다. 그 후 사람들이 50대에서 60대로 접어들면서 지출이 다시 감소하기 시작한다. 개인 지출은 미국 GDP에서 70%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소비는 불가피하게 경제 성장에 실질적으로 영향을 미쳐왔다.
당연히 기업의 수익은 80년대에 시작되어 25년 이상 베이비붐 세대의 증가하는 소비 물결을 따라왔다. 유감스럽게도 덴트의 주장에 따르면, 소비 물결은 2010년 절정에 이른 후 감소하게 될 것이다. X세대(Generation X)의 규모는 훨씬 작기 때문에, 밀레니엄 세대(Millennial Generation)가 고소득 및 소비 연령이 되는 2020년 이후가 될 때까지 불황과도 같은 막연한 두려움이 만연해질 것이다. 덴트는 1990년이 시작되면서 비슷한 인구 감소와 불황에 직면했던 일본의 상황을 비교한다. 이러한 사실을 토대로, 그는 앞으로 다가올 미래를 다음과 같이 예측하고 있다.
세계는 조만간 터질 엄청난 거품의 끝자락에 서있다. 하지만 아직 완전히 터지지는 않았다. 실제로 덴트는 올해 후반 경제 회복을 예상한다. 하지만 상승하는 인플레이션과 이율, 이 두 가지로 인한 원유가와 기타 생필품 가격의 마지막 거품으로 인해 오래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다. 덴트는 베이비붐 세대의 소비 주기가 하락하기 시작하는 올 연말 유가를 배럴당 200달러로 예측한다. 그래서 그는 가능한 많은 현금을 마련하라고 조언한다.
생필품 거품이 그 시점부터 2010년 말 사이에 터질 것이다. 그렇게 되면 주식시장에 엄청난 위기가 시작되고, 그 위기는 2년 정도 지속될 것이다. 덴트는 다우(Dow) 지수가 3,800 포인트 정도 떨어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는 이러한 불황이 세계 경제를 위축의 악순환으로 몰고 갈 것이며, 미국 실업률이 12~15%에 이르게 되는 2011 년 바닥을 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로부터 얼마 후 주식시장에는 구매 기회를 알리는 또 다른 회복세가 나타나게 된다. 2012년 이후부터는 두 번째 경기침체의 물결이 시작되기 전에 팔아치워야 하는 부동산 매물이 저렴하게 공급될 것이다. 그는 두 번째 소규모 위기와 경제 침체가 2017년에서 2020년 사이에 도래할 것으로 보고 있다. 덴트는 2023년 이후 이전에는 강세시장과 호황기의 완전한 회복을 생각하지 않고 있다.
“겨울이 오는 것과 같습니다.” 덴트는 일리노이(Illinois)주에 위치한 「팬터그래프 The Pantagraph」지에서 이렇게 말했다. 「큐원퍼블리싱 Q1 Publishing」지에도 역사상 가장 주목할 만한 생산․소비 시대가 지나고, 역사상 가장 거대한 세대가 소비를 멈추면서 파티는 끝난다고 밝혔다. 인구 붐은 항상 끝에 이르러 지나친 위험을 감수하게 되는데, 이는 불황으로 치닫는데 이바지한다.
한편 덴트는 인구학적 요소와 상관없이 주택과 주식이 과잉 상태인 현재의 위기가 어디에서 시작됐는지를 추적한다. 투자자들은 주식시장에서 30%의 수익률을 얻는 일을 평범하게 여기기 시작했다. 마찬가지로 사람들은 고정 수익에서 6~7%의 수익을 올리는 일을 당연하게 생각한다. 그런 상황이 끝났을 때, 약삭빠른 금융가들은 적자를 만회하기 위해 새로운 도구를 발명했다.
하지만 이러한 약삭빠른 움직임은 위험과 수익률 간의 적절한 연관성을 염두에 두는데 실패했다. 오늘날 과잉저축 세계에서, 저위험 투자로부터 기대할 수 있는 투자수익률은 매우 낮다. 그럼에도 액면가에 대한 정부의 암묵적 보증을 받아들이면서, 투자자들은 그들이 저위험으로 고수익을 얻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지만 그런 일은 결코 일어나지 않았다. 주택과 같은 기본적인 자산의 가치가 하락하고, 신용부도스와프와 같은 금융 위기관리 기술이 적절하지 않다는 사실이 입증되었다.
이러한 사실을 토대로 덴트는 이 현상이 완벽한 경제 폭풍인 동시에 몇 가지 주기가 정점에 달했다고 보고 있다. 생필품은 대략 30년마다 최고점에 오른다. 이번에는 인구 정점과 동시에 발생하지 않았다. 허리케인과 비교하자면 폭풍의 눈이 조만간 올 것이며, 그 때가 되면 사람들은 경기침체가 끝났다고 생각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덴트에 따르면 아직 닥치지 않은 전혀 다른 폭풍이 있으며, 실제로 1930년대와 같은 공황이 2010년을 강타할 것이다.
덴트는 국내 총 생산량과 실업률이 10%를 상회할 것이라는 예측을 근거로 이 불황이 대공황의 절반 정도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그의 시나리오로 볼 때, 정부 세수입은 4분의 1 정도로 줄어들게 된다.
물론 이것은 매우 극단적인 예상이지만 진지하게 생각해볼 만한 것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러한 예측은 믿을만 한 것인가? 대답은 ‘yes’이기도 하며 ‘no’이기도 하다.
덴트의 주기 체제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방향 면에서 절대적으로 정확하며’, ‘시기 면에서도 꽤나 정확하지만’, ‘중요도 면에서는 상당히 틀린’ 것으로 나타났다. 매번 덴트는 뒤로 돌아가 정확한 결과에 맞추고 보다 나은 미래를 예측하기 위해 모델을 수정해야 했다. 심지어 덴트 자신도 시기와 중요성에 대해 경고를 보낸다.
“우리가 항상 정확한 시기를 포착하는 것은 아닙니다. 때로는 단기적인 예측을 수정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예측하기 훨씬 어려운 중요도보다는 타이밍을 더욱 잘 파악합니다. 우리는 2000년 위기가 닥칠 것으로 생각했지만, 처음에는 그 모든 것이 나쁠 것으로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주식은 결국 나중에 새로운 고점으로 올랐지만, 다우 지수는 우리가 예상한 것처럼 40,000까지 도달하지 못했습니다.”
대체로 덴트의 예측은 전반적인 경제 전망을 예상하는데 매우 유용하게 활용될 것이다. 하지만 그의 신작에는 독자들이 가끔씩 추측하는 확신이나 정확성은 없다. 결론적으로 『The Great Depression Ahead, 대공황이 온다』에서 말하는 앞으로 10년에 대한 핵심 시나리오는 꽤 현실성이 있다. 하지만 확신과는 거리가 멀다. 실제로 현재 경험하고 있는 단기적 위기가 사실 덴트가 예상하는 방식으로 전개되지 않을 것 같은 구조적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어쨌든 덴트의 예상이 적중한다면, 2010년과 2020년 사이에 나타날 수 있는 경제는 무엇일까? 여기에는 9가지 예측이 가능하다.
첫째, 미국의 국내 소비 성장은 둔화되겠지만, 2020년대 초반까지 불황을 계속 야기할 만큼 충분치는 않을 것이다.
덴트는 1989년까지 소급한 미국 출생률 데이터를 활용해 기본적인 소비 물결 공식을 만들었고, 각 출생 집단이 소비 정점을 이루는 데는 약 47년의 시간이 소요되었다. 그는 1세기를 거슬러 올라가 주가 지수 위를 이러한 소비 물결로 덮었고 결과적으로 아주 훌륭한 상관관계를 알아냈다. 실제로 덴트는 이 모델을 적용, 2000년 전반에 걸친 기술 거품의 시기와 중요성을 정확하게 예측했다.
하지만 이 모델은 그 이후의 경제를 설명하기 위해 수정되어야만 했다. 이러한 수정은 단지 소비 물결 모델의 한계만은 아니며, 그다지 명료하지 않은 경험적 요소들을 가진 다른 주기를 포함하기 위함이다.
사실 특정 세대는 그들의 부모와는 확연히 다른 생애주기 소비 패턴과 생산 패턴을 따를 것이다. 2008년 맥킨지&컴퍼니(McKinsey & Company)가 개발한 새로운 생애주기 소비 패턴 모델은 평균 ‘초기 베이비붐 세대’의 소비는 62세(47세가 아님)에 정점에 이르게 되며, 이러한 소비력은 30세에서 55세에 이르는 연령의 두 배 가까이 된다는 점을 보여준다. 그리고 이러한 소비력은 은퇴를 통해 약 20% 정도 하락한다.
둘째, ‘세계적인 저축 과열’로 인한 저비용의 자본이 비즈니스에는 긍정, 투자자에게는 악재가 될 것이다.
자본비용이 역사적으로 하향세를 유지하는 이유는 미국 베이비붐 세대들이 중국, 일본, 유럽과 마찬가지로 저축을 하기 때문이다. 이는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기술은 물론 연구 및 개발에 대한 투자를 가속화할 것이다. 세계적인 기술인력 부족과 더불어, 이를 통해 노동자에게 더 많은 수익금이 유입되고 자본으로는 보다 적은 수익금이 유입될 것이다. 또한 베이비붐 세대가 직업을 계속 가지고 직장에 남아있도록 하는 유인책이 될 것이다. 한편 이러한 현상은 생산성을 현저히 높일 것이다. 고수익을 동반한 투자가 감소하기 때문에 앞으로 기업가 정신 물결에 능률적으로 맞물리는 벤처 자본의 부활을 보게 될 것이다. 전 세계의 저축 인구가 달러를 회피할 수 있다는 우려는 하지 말라. 「파이낸셜 타임즈, The Financial Times」지는 중국은행업감독관리위원회(China Banking Regulatory Commission) 부국장 루오 핑(Luo Ping)의 말을 인용한다.
“미국 채권을 제외하고, 우리가 무엇을 보유할 수 있을까요? 금이요? 일본 정부채권이나 영국 채권은 보유하고 있지 않습니다. 미국 채권은 안정 통화입니다. 설령 워싱턴의 구제금융 때문에 달러 가치가 하락한다 해도, 중국에겐 다른 대안이 없습니다.”
전 세계에서 모인 돈은 이러한 위기상황에서도 미국 시장으로 유입되고 있으며, 달러는 높은 가격에 팔리고 있고 채권 수익은 최저를 기록하고 있다.
셋째, 90년대 일본과 달리, 급속한 소비자 디레버리징(de-leveraging) 메커니즘들이 인구 감소보다 먼저 작용하여 장기적 파급효과를 막을 것이다(현재 그러고 있다).
금융위기에 대한 공격적인 대처는 글로벌 경제가 투기 과잉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만약 이러한 대처가 없다면 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 10년은 족히 걸릴 것이다. 90년대 시작된 일본의 불황은 오늘날 미국이 겪고 있는 위기와 매우 흡사하다. 부동산 거품이 붕괴되고, 엄청난 명목 자산이 사라졌다. 일본은 인구 노령화로 인해 소비 감소뿐만 아니라 신뢰도도 악화되었고 구매력이 사라진 상태의 금융 위기에 직면했다. 오늘날 미국도 이와 비슷한 문제를 겪고 있다. 하지만 일본 은행이 현실을 인정하지 않은 반면, 시가평가 회계방식은 미국 은행들의 문제 해결을 촉구하고 있다. 실제로 많은 현실적인 대처들로 인해 조만간 이들 은행은 그 힘을 회복할 것이며, 이로 인해 기업과 개인에게도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다 줄 것이다. 이러한 대처들 중 다음 네 가지는 특히 더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연방준비제도는 현금을 다량 보유한 은행을 보증하기 위해 여신기관을 확대했다.
▪미국 재무성은 자본 요건을 충족시키는 기업을 보증하기 위해 지분 매입을 통해 기관에 자금을 투입했다.
▪등급이 낮은 부채담보부증권은 ‘부실채권전담은행(bad bank)’으로 옮겨질 것이며, 정부는 손실위험과 상승 부 분의 일정 지분을 수락할 것이다.
▪새로운 유질처분 금지(foreclosure abatement) 프로그램이 혼란스러운 유질처분 과정 없이 평가 절하된 주택가격 대비 융자금이 높은 모기지를 구제하기 위해 실시될 것이다. 이는 소비자들을 다시 주택시장으로 불러들일 것이며 소비자 소비 회복에 도움을 줄 것이다.
넷째, G7 국가들의 민간 투자는 물론 정부 소비의 급증이 개인 소비 둔화를 만회할 것이다.
은행 신용분석가들의 ‘아웃룩 2009(Outlook 2009)’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신용 성장은 민간 분야에서는 둔화될 것이며 공공 분야에서는 상승할 것이라 한다. 다가올 10년 동안 민간 투자자들은 최근 과거 그 어느 때보다도 주식보다 채권을 선호하게 될 것이다. 중앙은행이 적자를 금전으로 환산하는 한, 그것은 사실일 것이다. 또한 단기적으로는 인플레이션 조짐이 보이지 않을 것이다.
다섯째, 미시간 대학(University of Michigan) 프라할라드(C.K. Prahalad) 교수가 말하는 “피라미드 최하층의 부(Fortune at the Bottom of the Pyramid)”가 확산되면 극적으로 세계 소비가 증가할 것이다.
세계적인 통합으로 인해, 미래 번영의 열쇠는 미국의 국내 소비 물결보다는 세계 소비 물결이라 할 수 있다. UN 자료를 바탕으로 볼 때 전 세계를 반영하는 소비 물결이 형성될 수 있다. 이것은 세계적인 소비자들의 소비력이 지금부터 2020년 사이에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는 점을 확실히 보여준다. 21세기 각 국가의 개인 경제는 여전히 중요하다. 최근 몇 년 동안, 미국 소비자 수요는 세계 GDP 중 18% 가량을 차지해왔다. 개인 지출은 미국 경제의 70%를 차지하고 있지만, 중국의 3분의 1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이렇게 높은 미국 개인지출 수준은 다른 국가의 노동자와 저축인구가 제공하는 저렴한 제품과 저가 신용에 의해 촉발되었다. 미국 개인 지출이 세계 경제 성장에 중요한 이유는 다른 국가들의 수출을 이끌기 때문이다.
오늘날, 국가들의 상대적 이점은 공급 체인의 다양한 부문에 있다. 고급 인력 부족은 여전히 상당수 개발도상국에 장애가 되고 있지만, 소비자와 단순노동인력 부족은 선진국에게 앞으로 다가올 문제가 될 것이다. 아시아 경제는 소비자들에게 제품을 공급하기 위해 미국에 의존하고 있으며, 유럽연합 투자자들은 미국 투자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국제적인 노력은 미국 개인 지출을 다시금 활성화하는 반면 개발도상국의 개인 지출을 적극적으로 장려하는데 집중할 것이다. 현재 시장이 주택저당증권에 부여하는 가치를 반영하는 결손처리 모기지가 소비자 대차대조표에서 레버리지를 없애게 되면, 더 안정적인 수준으로 소비를 가능하게 할 것이다.
여섯째, 덴트가 정확하게 관찰한 것처럼, 적대국이 야기한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주식 및 기타 금융자산의 실질 가격 하락을 계속해서 일으킬 것이다.
알카에다(al Qaeda)와 같은 테러리스트 그룹과 멕시코와 같은 국가들은 국제 금융시장에 예측할 수 없는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다. 이는 게임에서 ‘와일드카드’가 될 것이다.
일곱째, 덴트가 예측한 것처럼 2006년 절정에 달했던 일부 지역의 주택가격은 최고 60%까지 하락할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하락은 이미 일어났다. 1990년대 일본과 1930년대 미국 모두 인구 감소가 불황을 이끈 이유는 이전 호황 시기의 투기적 과잉이 신속하게 다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주택 측면에서 중요한 문제는 구입능력이다. 2008년 11월, 기존 주택구입능력은 이미 1993년 이래 최고 수준에 이르렀다. 정부가 지원하는 업체와 다양한 유질처분 금지(foreclosure abatement) 프로그램에서 ‘불량’ 주택저당증권의 고립은 이러한 부진한 소비를 개인 대차대조표에서 떼어놓고 정부 대차대조표로 떠넘기도록 계획된 것이다. 그것은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일본 부동산 시장이 마무리지어야했던 엄청난 과잉이 미국에서는 1년 내지 2년 후에 사라질 수 있다는 의미이다.
다행스럽게도, 상당수 재고 과잉과 그 결과로 인한 엄청난 가격 하락은 인구이동으로 혜택을 입게 될 지역에 위치하고 있었다. 게다가 주택 건설업자들은 세입자들을 구매자로 만드는 계획을 포함해 신규 구매자들을 타깃으로 하는 전략으로 방향을 전환할 것이다. 덴트는 밀레니엄 세대가 2020년 정도 될 때까지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믿고 있지만, 2년 내에 이런 일이 일어날 수도 있다. 덴트가 정확하게 지적한 바와 같이 그 시기가 시작될 즈음 처음으로 주택을 마련하는 사람들은 이전보다 훨씬 낮은 이율로 주택담보대출을 받게 될 것이다.
여덟째, 2009년과 2010년 수명이 짧은 생필품가격의 급등은 덴트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소폭일 것이다.
내년 원유 가격은 좀 더 상승할지 모르겠지만, 배럴당 200달러까지 오르기는 어려울 것이다. 미국 금융자산의 거대 투자자인 사우디는 또 다른 ‘수요를 파괴하는’ 거품을 유발시키는 일에 관심이 없다. 다른 생필품 가격 역시 오르겠지만, 가까운 미래의 거품을 피하면 그로 인해 장기적인 경기침체로의 회귀 가능성을 경감시킬 수 있다.
아홉째, 앞으로는 지난 30년 동안 거의 볼 수 없었던 수용능력, 회복력, 유연성이 일상적으로 필요할 것이다.
미국인들은 건국이후부터 역경에 처했을 때 매우 강한 적응력을 보여줬다. 이런 점은 앞으로도 변함이 없을 것이다. 비록 핵심 요점에 있어 해리 덴트와 다른 의견도 존재하지만, 앞으로 미국과 세계 경제에 시련의 시간이 놓여있다는 점에서는 이견의 여지가 없다. 이것은 비즈니스 방식을 수정해야 하고, 기후변화에서 테러리즘에 이르는 여러 가지 난관에 대해서도 침착하고 이성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점을 의미한다.
더욱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비즈니스를 수행하는 새로운 방식을 통해, 미래의 거품은 더욱 작아질 것이다. 그 결과, 현재의 위기를 야기한 과잉이라는 가능성은 줄어들 것이다. 또한 급진적 기술 혁명이 가동되면서, 비즈니스는 더 효율적이고 생산적인 조직으로 변모하기 위해 이러한 혁명을 적극적으로 수용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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