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 사도행전 100호-사도행전을 말하다/사도행전의 힘!!<인터뷰>

[박현주]

<사도행전의 힘!!>

‘기청의 역사 속 사도행전의 의미’

최인규: 처음 상황처럼 군부독재의 언론탄압과 통제가 지속되던 시기에, 우리의 뜻과 우리의 말을 글로 작성하여 소식지를 만들어 전국에 배포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웠던 시기였다. 

 그나마 기청이 한국기독교장로회라는 교단을 빽으로 둔 탓에, 검열이나 사후 조사나 탄압으로부터 비교적 자유로울 수 있었다. 그 때문에 소식지의 지속적 발간이 가능했을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사도행전’을 접하는 전국의 기장 청년학생들과 뜻있는 젊은이들은 역동하는 실천적 신앙의 힘을 확인할 수 있었을 것이며, 그들을 기청운동과 지역운동 그리고 민주화운동의 대열에 참여시키는데 일익을 감당하였을 것이라 생각된다.

정대식: 뭐랄까? 서로 간에 유대감을 이어주는 끈이랄까? 그런 역할을 했던 것 같다. 특히 같이 활동했던 동시대에 청년들을 하나로 묶어주는 힘이 되었고 선배님들하고의 끈을 놓지 않게 할 수 있는 중요한 도구였던 것 같다. 선배님들 사도행전 보내주면 정말 좋아한다. 지금 나또한 후배들이 보내주는 걸 받고 있지만……. 소식지를 받아 보면서 아직도 후배들이 열심히 움직인다는 느낌을 받으니까 좋다. 우리 때도 선배들이 그런 느낌을 갖지 않았을까?

 선배들 보기에 후배들 안타깝다 갈수록 상황 안 좋아지니까, 그럼에도 계속 활동해 나가는 것이 대견하기도 하고 관심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되는 것 같다.

김학준: 기관지인 만큼 기청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것이라 생각한다. 기청의 다양한 활동들도 있지만 기청이 얘기하고자 하는 신앙과 정치, 사회․문화 등 이런 것들이 잘 담겨져야 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기관지가 가지고 있는 의미는 기관 홍보의 의미도 있지만 내용을 가지고 변화의 단초를 마련하고자 하는 목적이 있는 것인 만큼, 기청의 목소리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 근데 사실 문제는 어떤 목소리를 내거냐는 거다. 내가 활동할 때는 이런 것들이 고민스러웠다. 참 많이 답답했었다. 이때를 시점으로 서울연합회나 전북연합회 등 지역연합회들이 어려움을 토로했었고 기청의 내부적 상황이나 전체적 상황이 어렵다 보니, 사회적 이슈를 가지고 끌고 나가기에는 어려운 한계점들이 있었다.

김반석: 특별호로 꾸며지는 100호 그 자체로 의미가 있다. 호가 쌓이고 쌓이면서 그 안 과거․현재․미래를 꿈꿀 수 있는 다양한 역사가 함께 쌓인다고 생각한다. 100호를 같이 일하면서 맞이한다는 것은 굉장한 은총이라 생각하고 앞으로 사도행전이 100호, 200호 계속 자리 잡아 나가는게 그것 자체로 힘이지 않을까 싶다. 사도행전을 떠올렸을 때 기청의 생각과 고민 활동들을 알 수 있는 기청의 소식지라는 인식, 그것 자체로의 브랜드 파워 같은 것들을 만들어 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