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 6종의 우리나라 안전표지판 디자인이 국제표준안으로 채택되어 세계를 누비게 됐다고 한다. 간만에 어깨 으쓱거리는 소식이죠?!
그런데 미국·독일·영국 등 우리와 경합을 벌였던 다른 나라의 안들을 보니 표지판 하나에도 민족적 특징이 녹아있네요. 높은 코와 긴 얼굴의 서양인들 모습이나 맹견안내판의 셰퍼드쯤으로 보이는 안내표지판은 우리에겐 다소 어색합니다.
가끔 투데이 의 인생에도 이런 안내판들이 있었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힘겹게 올라가는 어딘가쯤에 이제 좀 쉬엄쉬엄 내려가라는 내리막 표지판을 만나고 싶고, 무작정 앞만 보고 가다 바른 길로 인도해줄 그런 표지판이 있었음 합니다.
이런 상상이 투데이것만은 아닌듯, 누군가가 도로표지판으로 인생을 얘기하고 있네요. 잠깐 왔다 가는 나그네 인생 바른 길을 따라 가시길...
엄마 손에 이끌리던 어린아이었다가
세월이 흘러...
혼자 놀다가 때가 되면
누가 가르쳐 주지 않았는데도, 여인을 만나 어울리게 되었지.
그녀는 첨에 빼는 듯하다가 한 다리를 벌렸고, 마침내 허락했어.
성급히 왔다갔다 하려는 나에게 그녀는 말했어.
서두르지마...
그녀는 나의 몸무게와 사이즈에 불만을 나타냈지만,
뛰어난 테크닉에 이내 별말 없더군..
우린 세상이 빙글 도는 색다른 경험을 한 거야.
멋진 차도 굴리고
넓은 정원에 사슴도 뛰노는 꿈같은 생활을 꿈꾸며 우리 결혼했지.
신혼여행은 근사한 바닷가가 있는 하와이었어.
[가정]
근데, 어느덧 30이 넘고 좋은 시절도 다 가니
인생이 깜깜해지기 시작하더군.
나밖에 모르던 마누라는 애들 챙기느라 정신이 없고
이제 나는 어디로 가야 하나..하는 생각이 들더라구.
40이 되니 괜히 남들과의 생활수준 격차가 신경쓰이기도 하고,
이렇게 일만 하면서 살다 죽는 게 내 팔잔가.. 의문이 생기고,
삶의 무게에 짖눌려 때로는 갈짓자로 비틀거리며 살아가게 되지.
때론 부부 싸움도 일어나고,
이대로 칵 죽어버릴까, 갈라설까 고민하곤 해.
하지만 결국 그놈의 정 때문에 참으며 살게 되는 게 부부인가봐.
인생은 오르막과 내리막이 있다는데,
난 늘 맨날 다람쥐 쳇바퀴 돌듯 이 모양일까.
가고 싶은 덴 많은 데 오라는 데는 없고..
정말 기 펴고 쫘악 잘 나가는 때는 언제나 오려나.
세월이 흘러 60살 쯤이 되면,
누구나 생계 여행을 끝내고 새로운 인생의 바퀴를 갈아끼우게 되지.
은퇴(Retire) 란 타이어(Tire) 를 새로 바꿔끼우는(Re) 거를 말해.
[인생이란...]
선택의 갈림길에서 고민하고,
때때론 커다란 위험에 직면하기도 하지.
비바람이 몰아치는 ?은 날이 있기고 하고..
편안한 곳으로의 도피를 꿈꾸며 그렇게 살아가곤 하지.
어쨋든 인생이란..
되돌이킬 수 없는 것.
그래서 우리 인생은 언제나 위험을 무릅쓰는
보호받지 못하는 길 일지도 몰라
첫댓글 우리 인생여정과 흡사하게 정리해놨군 재밋게 봤음 자주 올려주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어쩜 저리도 자알 어울릴까...
교통표지판과 인생! 재미있구나.
지나온 길 뒤돌아 보게하는 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