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불황에 고전하고 있는 제조·유통업체의 윈윈 마케팅 사례가 늘고 있다. 이들의 성공은 곧 소비자 만족 향상과 직결된다는 점에서 제조·유통·소비자 등 3주체가 ‘윈-윈-윈' 하는 마케팅 전략으로 평가되고 있다.
◇편의점·제조업체, NPB 개발 주력
유통업체가 자체 개발한 PB(Private Brand)상품에서 한발 더 나간 NPB(National Private Brand) 개발이 확산되고 있다.
NPB란 제품 개발단계부터 유통업체가 참여, 개발된 제품을 해당 유통업체가 독점적으로 판매하는 전용상품을 말한다. PB상품이 유통업체 브랜드로 유통된다면 NPB상품은 내셔널 브랜드로 유통, 소비자 인지도 제고면에서 높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매출 증대를 꾀할 수 있다.
훼미리마트는 그동안 PB상품 아이스바 ‘포너스'와 이 브랜드로 안주류 13개 종류를 시판했지만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이유는 ‘포너스'라는 브랜드 파워가 약해 소비자의 주목을 끌지 못했기 때문이다.
훼미리마트는 최근 한국야쿠르트와 공동개발한 ‘500컵면'을 NPB상품으로 내놓고 브랜드 약점 극복에 나섰다. 경쟁제품보다 가격도 100원 낮춰 가격경쟁력도 확보했다.
이에 따라 500컵면의 단독 매출액이 컵신라면소·김치컵면 등 기존 5개 품목의 매출을 합한 것보다 많은 연간 71억원 정도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측은 향후 NPB상품군을 음료·과자류·아이스크림 등으로 확대하고 현재 10%인 PB?^NPB상품군의 매출비중을 올해 15%, 내년 20% 정도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자사제품용기 바꾸니 돈되네
차(茶)류를 전문적으로 제조하는 중소기업 담터는 최근 자사 제품용기 대신 밀폐용기 락앤락을 사용해 포장한 ‘복숭아티 락앤락'과 ‘레몬티 락앤락'을 출시했다. 주부들 사이에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락앤락 용기를 사용해 매출을 늘려보자는 회사측 아이디어는 맞아떨어져 이 제품을 이마트에 선보인지 1주일만에 1만개 이상 팔려나가는 기염을 토했다.
평소 한달 평균 판매량보다 10배 이상 늘어난 것. 더구나 립톤·네스티 등 메이저 브랜드 틈바구니에서 무명의 중소업체가 약진한 결과여서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이는 주부들에게 대중적 인지도를 확보하고 있는 락앤락과의 제휴를 통해 가능했던 일. 락앤락도 불황 탓에 주부들의 밀페용기 구매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직접판매방식을 고집하지 않고 제조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매출을 극대화하는데 성공했다.
고객 역시 아이스티와 밀폐용기를 한번에 구입, 불필요한 지출을 막게 돼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렸고 제품 판매가 늘면서 제품을 유통하고 있는 이마트도 수익이 올랐다.
불황이 깊어질수록 불황 탈출 기폭제로 제조·유통업체와 소비자가 모두 윈-윈할 수 있는 마케팅 전략이 불을 뿜을 것으로 전망된다.
첫댓글 제 생각엔 npb 상품으로 인해 대형할인점의 가격 횡포가 심해질것 같다고 생각하는데.. 일반 개인 매장을 가격경쟁면에서 뒤질것은 뻔한 일인데.. 앞으로 캄캄하네여.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