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24ㆍ맨유)이 영국 언론이 선정한 '경기 MVP'에 올랐다.
박지성은 27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홈에서 벌어진 EPL(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8차전 웨스트 브로미치와의 경기에서 맨유의 선제 결승골을 어시스트했다. 영국의 유력지 인디펜던트(Independent)는 박지성이 스콜스의 골을 어시스트한 장면을 상세히 전하며 '경기 MVP(Man of the Match)'로 선정했다.
박지성이 MVP가 된 것은 지난 10월 2일 풀럼전에서 2개의 어시스트와 PK를 유도해 영국 위성방송 스카이스포츠 선정, 주간 MVP가 된 이후 2개월여 만이다.
웨스트 브로미치전을 통해 박지성의 주가는 급등했다. 스콜스, 퍼디난드, 반 니스텔루이가 릴레이골을 작렬시켜 3대0 대승을 거뒀지만 영국 언론과 맨유팬들의 관심은 박지성에게 모였다.
최근 3경기에서 1골 2어시스트를 기록한 기세가 단연 돋보였다. 특히 웨스트 브로미치전에서의 어시스트로 EPL 도움랭킹에서도 웨인 루니(맨유), 프랭크 램파드(첼시), 앤디 콜(맨체스터 시티) 등과 함께 공동 3위에 랭크됐다. 이에 맨유팬들은 구단 홈페이지의 게시판에 '박지성이 EPL 도움랭킹 상위권에 오른 것을 아느냐'며 열렬한 지지를 보냈다.
지금같은 상승세라면 도움순위 선두인 찰턴의 대니 머피(8개), 2위인 첼시의 드로그바(6개)를 따라잡는 것도 시간문제. 올시즌이 끝나는 내년 5월쯤 첫 한국인 EPL 도움왕 탄생도 기대해 볼 수 있게 됐다.
박지성의 연속경기 공격포인트 행진은 29일 새벽에도 계속된다. 상대는 잉글랜드 데뷔골 상대였던 버밍엄 시티. 지난 주 칼링컵에 이어 EPL 19차전에서 다시 맞붙는다. 박지성의 위세에 버밍엄의 GK 마이크 테일러의 손끝이 지금쯤 떨리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