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BBC에서도 주목한 ‘꼰대’
“당신도 ‘꼰대’인지 테스트해보세요”
(사진/ 영국 BBC Two Facebook 캡처)
“An older person who believes they are always right (AND you are always wrong)"
“항상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그리고 상대방은 항상 틀리다고 생각하는) 나이 많은 사람"
영국 공영방송 BBC의 TV 채널 중 하나인 BBC Two가 ‘오늘의 단어(Word of the day)’로 ‘꼰대(KKONDAE)’를 선정하며 위와 같이 풀이했다.
이에 영국인들의 반응 또한 뜨거웠다. ‘우리 시어머니의 별명을 찾았다’, ‘휴대폰에 저장된 아빠 이름을 ‘꼰대’로 바꿔야겠다’와 같은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처럼 우리 나라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많은 이들이 함께 ‘꼰대’ 문화에 공감하고 있다. 그러나 ‘꼰대’같은 사람을 반기지는 않는다. 직장에서든 가족 간에든 ‘꼰대’는 달갑지 않은 존재이며, 누구나 피하려고 급급하다. 그러므로 ‘꼰대’가 되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것도 중요하다.
우선 다음의 ‘직장인 꼰대 체크 리스트’를 통해 자신의 ‘꼰대’ 기질은 어느 정도인지 확인해보자.
◇ 직장인 꼰대 체크 리스트 (임형택의 ‘90년생이 온다’ 발췌)
1
| 9급 공무원을 준비하는 요즘 세대를 보면 참 도전정신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
|
2
| 헬조선이라고 말하는 요즘 세대는 참 한심하다.
|
3
| 회사에서의 점심시간은 공적인 시간이다. 싫어도 팀원들과 함께해야 한다.
|
4
| 윗사람의 말에는 무조건 따르는 것이 회사 생활의 지혜이다.
|
5
| 처음 만나는 사람에게 먼저 나이나 학번을 물어보고 이야기를 풀어나가야 속이 편하다.
|
6
| ‘정시 퇴근 제도(패밀리 데이)’는 좋은 복지 혜택이다.
|
7
| 휴가를 다 쓰는 것은 눈치가 보이는 일이다.
|
8
| 1년간 ‘육아휴직’을 다녀온 동료 사원이 못마땅하다.
|
9
| 나보다 늦게 출근하는 후배 사원이 못마땅하다.
|
10
| 회식 때 후배가 수저를 알아서 세팅하지 않거나, 눈앞의 고기를 굽지 않는 모습에 화가 난다.
|
11
| ‘내가 왕년에’, ‘내가 너였을 때’와 같은 말을 자주 사용한다.
|
12
| 편의점이나 매장에서 어려 보이는 직원에게는 반말을 한다.
|
13
| 음식점이나 매장에서 ‘사장 나와’를 외친 적이 있다.
|
14
| ‘어린 녀석이 뭘 알아?’라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다.
|
15
| 촛불집회나 기타 정치 활동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학생의 본분을 지키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
16
| ‘나이가 들면 지혜로워진다’란 말에 동의한다.
|
17
| 낯선 방식으로 일하는 후배에게는 친히 제대로 일하는 법을 알려준다.
|
18
| 자유롭게 의견을 얘기하라고 해놓고 내가 먼저 답을 제시한다.
|
19
| 내가 한때 잘나가던 사람이었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싶은 마음이 든다.
|
20
| 회사 생활뿐만 아니라, 연애사와 자녀계획 같은 사생활의 영역도 인생 선배로서 답을 제시해줄 수 있다고 믿는다.
|
21
| 회식이나 야유회에 개인 약속을 이유로 빠지는 사람을 이해하기 어렵다.
|
22
| 내 의견에 반대한 후배에게 화가 난다.
|
23
| 자기 계발은 입사 전에 끝내고 와야 하는 것이다.
|
<테스트 결과>
0개: 대단합니다. 당신은 꼰대가 아닙니다.
1~8개: 꼰대입니다. 심각하진 않지만 꼰대가 아닌 것도 아닙니다.
9~16개: 조금 심각한 꼰대입니다.
17~23개: 중증 꼰대입니다.
◇ '꼰대’로부터 벗어나려면···
‘꼰대’에 대한 뜻풀이로부터 그 해답을 찾을 수 있다. ‘나는 항상 옳다.’가 아닌, ‘내가 항상 옳은 것은 아니다.’와 같은 마음을 지니고 있어야 한다. 내 생각과 의견이 틀릴 수도 있기에, 다른 사람의 말에도 귀 기울일 필요가 있는 것이다.
또한 자존감을 높이는 것 역시 중요하다. 기술매뉴얼 사이트 위키하우의 ‘꼰대(bossy)가 되지 않는 법’에 따르면, 많은 사람들이 꼰대질을 하게 되는 것은 자존감이 낮은 것과 깊은 관련이 있다고 한다. 강압적이거나 무례하게 말하는 사람은 그렇게 하지 않을 경우, 남들이 자신의 말에 귀를 기울여주지 않을 것이라는 두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자신이 경청할 만한 가치가 있는 사람이 아니라는 불안이 계속해서 타자, 특히 약자들을 향해 자신의 말에 귀 기울이도록 강요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자존감을 높이고 여유로운 마음을 가지며, ‘꼰대’ 기질과는 멀어진 상태로 상대방을 대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존경은 권리가 아니라 성취다. 직장 후배 또는 젊은이들로부터 존경을 얻고 싶다면 본인 스스로 존경을 얻기 위해 모범을 보이고 노력해야 한다.
출처 ~ 헬스 조선(2021.0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