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3일 늦은 밤에 느닷없이 선언된 윤석열 정권의 비상계엄은 기성 세대에게는 과거 신군부의 군사반란의 트라우마를, 젊은 세대에게는 역사책에서나 보던 계엄에 대한 공포와 실체를 잠시나마 체험하게 한 심각한 사건입니다. 그리고 현재까지 불법적이고 무도한 국가권력의 폭력과 횡포를 법적, 사회적으로 단죄하지 못하고 있는 혼란스러운 상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일단 가장 시급한 것은 대한민국의 민주 공화정에 대한 불법적이고 반헌법적인 폭력 테러(쿠데타)를 저지르고 자신의 말에 동의하지 않는 대다수의 국민들과 적법한 절차로 세워진 공당들을 [반국가단체], 심지어는 [종북세력]으로 낙인찍고 '일거에 처단'해 버리겠다고 선언한 현 윤석열 정부의 내란 행위를 적법하게 처벌하는 것입니다. 여기에는 여당도, 야당도 없고 보수와 진보의 이념도 없습니다. 대한민국의 기틀을 뿌리부터 부정하고 권력을 불법으로 독점하여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겠다는 내란세력에 대한 철저한 응징과 처벌은 모든 정상적인 대한민국 공화정을 찬성하고 거기에 맞춰 살아가고 있는 국민들에게 주어진 엄연한 역사적 책임이자 마땅한 권한입니다.
이것을 부인하고 쿠데타(반란) 세력을 옹호하거나 용인하는 자들, 불법적 계엄 사태에 동조하고 이를 돕고자 한 부역자들 모두가 공범입니다. 이들 역시 모두 헌법에 따라 처벌하고 이 사회에서 영구히 격리시켜야 대한민국의 미래, 특히 우리 다음세대가 살아갈 나라가 좀 더 안전해지고 정상적인 사회가 될 것입니다. 이러한 시기에 일반 시민은 물론, 성도들은 더욱 경각심을 가지고 이 사태를 바르게 바라보고 거기에 맞게 대응해야 합니다.
-------------------------------------
하나님의 나라는 하나님의 올바른 공의와 정의의 기준에 바탕을 둔 곳입니다. 그리고 그 정의와 공의(공평)는 불법적인 권력을 휘둘러 다른 이들을 압제하고 탄압하며 자신의 이익을 위해 다른 이들을 죽이고 피흘리게 하는데 아무런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못하는 악인들에게 대항하는 것이며, 억울하게 고통당하고 압제 당하는 약자들을 보호하고 그들의 억울함을 풀어주시는 하나님의 의로우신 성품에 기초하는 것입니다. 성경은 구약의 오경(토라)부터 신약에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선언하신 하나님 나라의 복음에 이르기까지 그 내용을 일관적으로 말씀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올바른 교회의 구성원인 성도라면 불법적이고 무도한(특히 총칼로 국민들을 압제하려는) 국가권력에 무조건 순응하고 따르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것에 저항하고 이를 거부하는 것이 마땅할 것입니다. 그것이 성경의 가르침이자 우리 주님과 사도들께서 알려주신 성도의 기준이기 때문입니다.
아직 윤석열 정부의 국가권력에 대한 독재적 찬탈 시도는 완전히 끝난 것이 아닙니다. 불씨가 남아 있고 특히 집권여당인 국민의 힘은 이런 내란죄를 모른척 하고 심지어는 자신들의 권력유지를 위해 오히려 옹호하는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이는 제2, 3의 계엄은 물론 더 심각한 내란 행위(전쟁)의 불씨를 남기는 이적행위이자 국가 운영의 책임을 지고 있는 집권여당이 결코 해서는 안 되는 무도한 행위입니다. 이것 역시 철저하게 국민들이 심판해야 할 것입니다.
------------------------------------
지금은 매우 위험하고 대한민국의 민주공화정의 앞날이 백척간두와 같이 위태로운 상황입니다. 이럴 때야말로 국민들, 특히 성도들은 더욱 깨어 기도하고 사태를 예의 주시하여 결코 과거 신군부의 군사반란과 독재 행위가 다시는 역사에 반복되지 않도록 막아야 할 것입니다. 그때 흘린 수많은 억울한 국민들의 피가 여전히 식지 않았고, 그들의 억울함이 다 해명되지도 보상받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그런 역사의 비극을 이 세대에 다시 반복해서는 결코 안 될 것입니다.
하나님의 공의로우신 섭리와 역사가 이 나라와 민족을 보호해 주시기를 간절히 구하고, 성도와 교회의 올바른 판단과 그에 따른 올바른 행동이 따를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권영진 목사(정언향 교회)
첫댓글 아멘~
동감 만프로입니다ㅠㅠ
두 달이 다 되도록 이 문제가 해결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저들은 반성은커녕 끝끝내 발톱조차 숨기지 않고 있으니 참으로 악하고 뻔뻔합니다. 더욱 정신차리고 깨어 경계하며 독려해야 할 시기로 보입니다.
맞습니다. 범죄자들이 반성은 커녕 도리어 뻔뻔하게 자신들의 억지를 강변하고 있는 형국입니다. 지지자들이 있으니 그런 용기(?)가 생긴 것이겠지요. 이번 기회에 우리 사회의 기본과 상식의 기틀을 제대로 다시 다져야 하겠습니다. 정치적 이념의 문제가 아니라 범죄 수준의 소리를 태연히 내뱉고도 그게 문지인지도 모르는 사람들이 적지 않은 곳이 되어 버렸다는 것이 심각한 문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