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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밭중학교 18회 동창회
 
 
 
카페 게시글
즐거운산행 스크랩 "우리가 사랑한 비린내"를 찾아 여수로~*
村場*황선구 추천 0 조회 309 17.05.02 10:25 댓글 3
게시글 본문내용

2017년 4월 29일~5월 1일 (2박3일)

 

봄과 여름이 교차되는 멋진 계절에

3일간의 황금연휴라니 이 얼마나 황홀한가!

나름 멋진 산행을 계획했는데

딸아이가 휴식과 힐링의 가족여행을 가자네~.

 

두어 달 넘게 무릎 수술하신 외할머니의 간병으로 심신이 지친 엄마를 위로하고,

때마침 출간한 막내 작은아빠의 신간 "우리가 사랑한 비린내"를 기념할 겸 

휴식과 맛을 즐길 수 있는 곳을 찾아 여수로 출발~.

 

연휴 그 첫째 날~*

 

***신간 "우리가 사랑한 비린내"와 예전 '멸치 머리엔 블랙박스가 있다' 출간때 준 모자~.

 

딸은 용산에서, 난 곁지기와 오송에서 승차한 ktx에서 만나 여수엑스포역에~.

계속된 미세먼지가 걱정됐으나 오늘은 그나마 좀 양호한 편이라 다행이다.

 

 

 

우선 역에서 멀잖은 곳에 위치한 "고가네 일품맛집"의 서대회와 곁다리들로 점심을~

맛깔나는 남도 반찬에 허기까지 동하니 금새 밥 한그릇 뚝딱!

 

요것도 이곳에선 나름 유명하다기에 간식용으로 준비해 짐도 맡기고 잠자리도 살필 겸 숙소로...

 

 

갑작스런 여행이라 어렵게 잡은 게스트하우스인데,

젊은 주인장 내외의 예술적 감각과 정겨움이 마음을 잡는다.

켈리그라프와 소품들의 장식, 옥상 정원까지 볼게 많은데 일정이 급하니 다녀와서 살피기로~.

 

 

옥상 정원에 심어논 대파~.

 

충무공 이순신 장군 기념관의 좌수영 모형도.

국가가 존망 위기에 처했을 때 백의종군하시며 남긴 말씀이 울림이 되어 돌아온다.

 

"상유십이 미신불사;아직도 열두 척의 배가 남아있고, 하찮은 신하는 죽지않았다"

 

 

거북선 실내 모습~.

 

 

진남관. 현재 공사중이라 현판만 담았는데...

국보 제304호로 국내 최대의 단층 건물로 조선 수군의 본거지로 삼도수군 통제영이자 좌수영이다.

 

 

텃밭에 심은 완두콩~.

 

 

 

 

 

열강들 틈에 곱사등이가 된 대한민국인데 어찌 국란이라 아니할 수 있겠는가만

분열과 갈등으로 곪아터진 작금의 세태를 타개할 인물은 정녕 없단 말인가~.

난세에 영웅이 난다는데 제발 충무공 같은 성웅이 있어 나라를 바로 잡길 간절히 소망한다!

5월은 푸른 어린이의 세상인데 그들에게 고통스럽고, 부끄러운 유산을 남길 순 없기에 더욱 절실하세....

 

고소동 천사벽화골목.

 

충무공 동상과 거북선, 그리고 세계 해전사의 전설이 서린 여수 앞바다~.

 

성웅이시어! 이 나라를 굽어살피소서!!!

 

 

 

 

돌산공원.

 

 

돌산 해양낚시공원~.

 

 

케이블카를 타고 자산공원으로...

 

거북선 대교.

 

하멜등대 기념관.

 

자산공원 전망대에서 본 오동도.

 

 

다시 돌산공원으로 돌아오는 케이블카에서 본 여수 야경.

 

 

손폰 사진의 한계지만 느낌은 다를 바 없으니 본대로 즐기면 된다.

버스커버스커의 '여수 밤바다'라도 흥얼거리며...

 

 

 

돌산대교와 장군도의 야경.

 

돌산대교옆 "연육교횟집"에서 저녁을...

"우리가 사랑한 비린내"의 서문을 장식한 곁다리 안주감인 해삼, 멍게, 개불 등등이 푸짐하고,

매운탕도 맛있었는데 회는 가격대비 좀 야박스럽네~.

장사가 잘되니 복잡하고, 시끄럽고...

 

 

밤 늦게야 돌아온 '그림정원 게스트하우스'

 

 

 

자유분망하면서도 질서가 있는 소품들과 벽을 채운 켈리그라프 작품들이 왠지 포근함이 밴

이곳에서 편안한 첫날밤을 보냈다.

 

연휴 그 둘째 날~*

아침부터 서둘렀것만 길에서 반나절을 보내고서야 향일함과 만날 수 있었다.

 

들머리 상가의 풀이나 꽃으로 물들이는 곳인데 파스텔톤 색감이 좋아 한 컷!

 

 

사람만 바글거릴 뿐 어디 볼만한 곳도, 사진에 담을 것도 없기에 금오산 전망대로...

 

계단길에도 통천 협곡이더니 여기도 또 협곡이네~.

거긴 사람이 꽉 차서 사진 한장 못 찍었는데...

 

 

 

산위엔 아직도 동백꽃이~.

 

 

 

향일암은 인산인해더니 여긴 고즈넉하도록 인적이 없네~.

 

 

 

 

 

바위 문양도 특이하고...

 

 

곁지기와 딸애도 지금쯤이면 향일암까지 올라왔으려나?

부지런을 떤 덕에 나홀로 남해를 품은 듯 호연지기를 만끽하며 산과 바다를 가슴에 담는다.

 

 

 

 

묘하게도 바위는 갈라져 있고 모두가 거북등 문양인게 참으로 신기하네!

 

 

귀로에 색감이 너무 예뻐 또 한 컷~.

 

 

그렇게 향일암에 다녀오는데 6시간이나 걸렸으니 이곳 관광사업은 접는게 나을 듯!

영업의 기본이 다시 찾게하는 것일진데 난 또 올 생각은 글쎄~.

돌산대교 위를 달리는 시내버스에서 담은 유람선은 그래도 유유히 떠가는구먼....

 

식당 골목에서 만난 꽃들...

 

 

헐~~~. 맛집으로 소문 난 곳이라고 15시가 다돼서 찾아갔는데도 번호표가 72번째라네.

 

지겹도록 기다린 끝에 갈치조림에 게장 무한리필로 허기를 채웠다만, 왜 난 엄마손맛을 느낄 수 없지?

비린내는 실컷 맡았지만 우리가 사랑한 그 비린내는 아닌 듯~.

난 갈치속젓, 멍게젓에 쌈 싸먹는게 한결 입맛을 땡겼으니 내 입맛이 별종인가 보다.

 

 

길에서 식당에서 시간을 뺏겨 해가 설핏해서야 만성리 검은모래 해변에 도착.

 

 

바닷바람에 나를 맡기고 힐링의 시간을 즐긴다. 곁님도 딸아이도 나름의 방법으로...

그냥 멍~ 때리는 게 때론 힐링의 방법이 될 수도 있으니까!

 

 

 

 그리고...

점심이 늦었으니 저녁은 생략하고 숙소로 돌아와 켈리그라프를 배우며 의미있는 시간을....

 

 

 

 

이틀간 여수의 멋과 맛을 찾아다니며 그중에 으뜸을 꼽으라면 바로 숙소 '그림정원 게스트하우스'다!

소박하지만 정성이 깃들고 예술적 표현들이 참 정겹다.

 

연휴 그 셋째 날~*

아침 해를 게스트하우스 옥상 정원에서 맞는다.

 

불루베리~.

 

꾸민 듯 방치한 듯 제 멋대로인 꽃들에게 묘한 情이 땡긴다.

 

딸기~.

 

라벤다~.

 

뽕나무 오디인데 무슨 기생충 모양이라 참 묘하네~.

 

그냥 편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배려한 작은 정원의 소박한 꽃들이기에 더욱 아름답다.

 

인동초~.

 

해가 중천이 되도록 꽃들과 함께하다 딸아이의 호출을 받고야 아쉬운 작별을...

 

그리고 마지막 일정인 오동도에 왔다.

 

 

많은 사람들이 붐비지만 여긴 잘 정비된 관광로와 이정표 등 여수에 와 처음으로 good~*

 

 

해안선 절경마다 계단으로 연결해 안전하면서도 세세하게 볼 수있음에 땡큐!!!

 

 

 

덕분에 오동도를 일주하며 빠짐없이 절경을 감상하니 오늘에야 여길 온 보람을 느낀다.

 

 

기다리는 곁지기와 딸아이를 생각해 뛰듯이 계단을 오르내리며 오동도를 일주한다.

해안의 기암괴석과 푸른 바다, 하얀 포말...

그냥 보고 느끼는 걸로~.

 

 

 

 

 

오잉~. 워째서???

 

 

 

 

 

詩人이었을 때의 詩는 좋았는데 정치철학을 덧칠하니 이젠...

 

 

 

 

유람선을 타려는 걸 극구 말리고 올라온 보람을 확실히 보상 받은 듯~.

눈팅으로 끝내는 건 노굿! 오로지 두발로 걸으며 느끼는 게 내건 보약이요, 낙이니까!!!

 

 

 

 

 

 

동백꽃이 졌다고 아쉬울 것 없다.

내가 밟고 지나며 만난 모든 것들이 다 소중하도록 아름다우니.....

 

 

용굴~.

 

 

 

 

 

일주를 마치고 내려와 여수엑스포를 조망~.

 

 

 

 

꽃없는 동백숲과 애기 송담과의 작별을 끝으로 여행 일정을 마무리~.

 

 

돌아본 오동도~.

 

 

자산공원~.

 

여수에서의 마지막 식사는 '녹원갈비'의 갈바탕과 토하젓 비빔밥~.

각종 나물과 김가루에 기름을 듬뿍 치고 삼삼한 토하젓을 양껏 넣어 비볐더니 맛이 일품이다.

거기에 따끈하고 심심한 갈비탕을 곁드리니 그냥 엄지 척~ 

 

 

식후에 둘러본 식당 정원의 등꽃~.

 

열대 야자수꽃인가?

 

 

 

 

오동도와 작별로 여수에서의 2박3일 가족여행을 마무리한다.

짜증 낼만한 상황도 많아 속은 끓었지만, 함께한 가족들이 즐겁다니 나도 땡큐다!

호불호가 갈려 평가의 차이는 있겠지만 오동도와 그림정원게스트하우스를 가슴에 담고 집으로....

 

 

다음엔 요우커들이 뜸해 제 모습을 찾은 제주도엘 가고 싶은데...

세상사는 공평해서 명이 있으면 암도 있는 법이라

돈벌이는 덜 될지 몰라도 탐라의 본모습을 회복한 것에 과감히 한 표!

 

함께한 세 식구 모두가 그런대로 흡족한 여행이었기에

감사한 마음으로

내일도 오늘 같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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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7.05.10 17:48

    첫댓글 자료 훌륭

  • 17.05.27 07:45

    친구의 시각으로 다시 가본 여수 기행 즐거웠소~~~!
    게스트하우스 소개를 보니 한 번 가고픈 마음이 드는구려~~~

  • 작성자 17.05.28 16:26

    상업적인 숙소보다 정겨움이 있어 내 집 같은 느낌의 평안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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