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비안 사회주의와 복지국가의 형성, 박광준 저, 대학출판사,1990 이란 책을 소개합니다. 귀한 책입니다. 영국노동당의 한 뿌리인 페비안주의에 대한 한국어로 된 거의 유일한 책입니다. 저자인 박광준씨는 사회복지학을 전공하는 분으로 영국에 사회복지 공부하러 갔다가 페비안 사회주의, 버나드 쇼(그리고 쇼에 대해 절대적 영향력을 미친 헨리조지)에 대해 자연스럽게 공부하게 되었고, 그 결과물이 이 책입니다. 인간의 체취가 느껴지는 책이라고나 할까요.
1880년대 영국사회주의의 부활, 맑스주의에 반대하는 사회주의의 실제적 정치적 횃불이 1880년대 영국에서 버나드쇼의 선도로 타올랐습니다. 그 영향을 유럽은 많이 받았습니다.
사회당, 민주노동당게시판에도 가보고, 개혁당, 열린우리당, 노무현씨... 1880년대와 다른 점은 인터넷이란 수단의 등장이지만, 조지스트인 저는 2004년 한국에서 사회주의 문자그대로의 사회주의의 부활을 기대합니다. 물론 지대공유론이란 조지즘입니다.
[페비안 사회주의와 복지국가의 형성] 란 책은 크게 두부분으로 나뉘는데, 제2부는 원래 박광준씨가 사회복지학을 공부할려고 했으니까 사회복지 내용이고, 앞부분은 2부와 달리 페비안 사회주의에 대한 진지한 소개입니다. 참 재미있고, 사람이 느껴지고, 고마운 책입니다.
제가 읽은 바, 서문의 줄친 부분만 단순하게 일단 옮겨보겠습니다. 일독을 권합니다.
페비안 사회주의와 복지국가의 형성
서문
... 페비안사회주의는 19세기말 영국에서 탄생한 점진주의적, 의회주의적 사회개혁사상이다. 굳이 알기 쉽게 표현한다면 중도좌파의 사상이다. 페비안 협회(Fabian Society)가 설립된 것은 1884년의 일인데, 이것은 정당이 아니라, 몇몇 사람들의 지식인 집단으로써, 영국적인 사회주의 이론을 설하고 영국 노동당의 저액에 이론적 배경을 제공하면서 그것에 크나큰 영향을 끼쳐왔다....
페비안 협회는 100년이 지난 지금도 영국노동당의 브레인으로서 남아 영속적으로 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이 1세기 동안, 페비안 협회는 영국사회에서 세계의 개혁, 공장법의 확대, 교육개혁, 구빈법의 개혁, 지방자치체의 활동의 확대, 등에 힘써왔고, 또한 그러한 정책에 이론을 제공해 왔다....
(1)페비안협회의 형성과정
(2)페비안협회의 결성과 명칭의 유래
(3)페비안.트래트의 발간과 강령의 채택
(4)초기 페비안협회의 사람들
제2장 페비안사회주의의 형성과 그 특징
1.[토리,골드]사건
2.[페비안기본원칙]의 작성
3.[사회주의자를 위한 사실]의 발표
4.[페비안사회주의논집]
(1)[논집]의 출판
(2)점진주의
(3)경제이론 및 도덕적 측면
(4)체제이행의 프로그램
(5)[논집]의 의의
제2편 페비안 협회의 구빈법개혁활동과 소수파 보고서
제1장 1905~9년 구빈법 및 실업구제에 관한 왕립위원회의 설치배경
제2장 왕립위원회의 구성과 소수파보고서의 작성과정
제3장 소수파보고서의 개혁안과 그 이념
종장 소수파보고서의 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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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이들의 기냥 서클에 불과하던 페비안이 1889년경 버나드쇼의 참여로 일약 정치단체로 발전합니다. 물론 경제불황과 농민, 토지문제 확대, 웹 부부라는 맑스주의자의 참여가 함께 합니다.
그런데 영국노동당, 제3의 길,, 현재 헨리조지-버나드쇼로 이어지는 지대공유화, 지대사회화는 흔적이 없습니다.
1880년대와 2004년 한국의 정치적 현실은 비슷한 점이 아주 많다고 저는 봅니다. 맑스-레닌주의를 버리고 어떻게 더 나은 사회를 만들어야 하겠는가? 1880년대 영국의 페비안 사회주의자들의 사례가 좋은 참고가 됩니다.
2004.1. 15.
헨리조지공부방 빵장사
사회당원들 보라고 쓴 글입니다. 그글에 달린 추신
추신:
4월 총선 논의하고, 2%득표 못하면 해산하고, 재창당해야할 판국에 웬 책소개 ? 상상력의 부재랄까? 이럴까 저럴까.. 갈피를 잡지못할 때, 다른 사람들의 경험이 좋은 참고 재료가 됩니다.
제가 1979년 이래 중국이 지대공유제 국가로 헨리조지의 정치경제학을 잘 실천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첨 듣고 이상한가요. 사회를 개혁하는 사상은 맑스-레닌주의만 있는것이 아닙니다. 1880년대 영국사회주의의 부활이 어떻게 가능했는가? 뭐였는가? 무슨 문제로 지금은 흐지부지 되었는가?
사회당은 과연 어떻게 변화해 가야하는가? 참고도 되고, 당장의 정치적 실천에서 실제적인, 유익이 있는 아이디어도 얻을수 있는 책입니다.
위 책을 저는 교보문고에서 구입하였는데, 절판되었을 수도 있겠습니다. 기회되면 타이프 쳐서 자세하게 소개하겠습니다. 토론이 필요하면 제가 응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