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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마을의 구세주 관징 대법사
첸종예(陳宗葉. 중국 莆田市 天馬村 元 村長)
1) 대비전 건축(1989~1991)
나는 1933년(2015년 현재 82살)에 태어나서 일생을 현재 살고 있는 톈마촌에서 보냈고 오랫동안 톈마촌 촌장을 했다. 내 일생에 참 많은 어려움도 있었고 즐거움도 있었지만 가장 값어치 있는 일을 하나 들라면 역시 관징 법사와 함께 톈마사를 창건했던 일이다.
해방 직전 우리 마을에서 가장 가까운 망셰옌사를 다니는 신도였다. 그 때 그 절에는 관징 법사가 계셨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알게 되었다. 관징 법사는 용타이, 푸톈, 셴유 지역 지리를 아주 잘 알고 있었다. 그런데 이곳을 지날 때마다 나를 만나면 말씀하셨다.
“이곳 천마산은 절 짓기에 좋은 땅이다. 이곳에 절을 지으면 모든 사람에게 좋을 것이다.”
1982년 미국에 갔고, 1984년부터 고국을 다니면서 많은 불사를 하여 여러 곳에 절을 지었다. 주로 미국을 비롯하여 동남아, 그리고 한국에서 불사금을 모아 국내에 들어와 절을 짓는 것이다. 1989년 쥐셴산에 엄청나게 큰 링주옌사를 짓는 도중 우리 마을에 오셔서 나와 톈마사 창립을 상의 하였다. 당시 나는 톈마촌 촌장이었기 때문에 마을 사람들과 상의하여 우리 마을 옆에도 절을 짓기로 하고 촌회의에서 땅을 공짜로 제공하기로 했다. 관정 스님은 절만 짓는 것이 아니라 주변 마을이 앞으로 크게 이익을 받을 수 있도록 다목적으로 이곳을 관광지로 만드는 작업을 하라고 조언해 주셨다. 우리 마을에서는 그 제안을 받아들여 당시는 아직 미숙하였지만 이 절이 중심지가 되어 이곳을 관광지를 개발하고 톈마사 관광지구 준비위원회를 결성하였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마을에서는 그냥 절을 하나 짓는 것을 넘어서 전체 마을의 큰 사업을 시작한다는 자세로 적극적으로 나섰다. 관징 대법사께서 많은 돈을 모아 왔지만 우리 마을에서도 모두 나서서 적극적으로 도왔다.
재목은 산에서 베어내고 많은 돈은 내지 못하지만 마을 사람들이 조금씩 내서 보탰으며 많은 사람들이 나서서 직접 일을 하였다. 그렇기 때문에 관징 대법사가 총감독이 되고 모든 마을 사람들이 일을 해서 이 절을 짓는 데 공헌 하였다. 그리하여 2년 뒤인 1991년 절을 낙성할 수 있었다.
1991년 낙성한 것은 현재 맨 위에 있는 대비전이다. 대비전 ‘머릿돌에 1991년 7월 1일 처음 세움이라고 되어 있고, 이 절은 주지 석관징의 지도 아래 셰홍차이 . 린홍순 . 우위메이 . 차이홍귀 . 린츄우 세움’이라고 되어 있다. 이 절은 주로 타이완 제자들의 보시로 이루어졌다. 다음에 보듯이 1994년에 대웅보전을 세울 때도 주로 셰 씨 집안에서 보시하였는데 타이완 제자들이라는 것을 기록하고 있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위의 제자들 가운데 셰홍차이 . 린홍순 . 차이홍귀 세 사람은 관징 스님으로부터 법명을 받은 제자들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가운데 차이홍귀는 타이완 출신으로 홍콩에서 사업을 하는 차이홍귀 일 것이다. 앞에서 보았듯이 관징 스님이 홍콩에 가면 스님께 열쇠를 드려 언제든지 자기 집을 쓸 수 있게 한 제자이다. 그리고 이 제자가 많은 타이완, 홍콩, 싱가포르 신도들을 모아 불사금을 모집해 관징 스님의 불사에 큰 공덕을 세웠다. 셰홍차이 . 린홍순은 법명을 쓴 것을 보면 관징 스님에게 귀의한 부부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절을 지으면서 동시에 톈마산을 관광지로 추진하는 준비위원회가 성립되었고, 관광지 추진 준비위원회에서는 절을 지은 관징 스님을 위한 공적비를 세웠다.
비석은 절에서 세운 것이 아니라 관광지 추진위원회에서 세웠기 때문인지 특이하게 관징 스님의 속가 이름인 귀원잉을 썼다.
2) 대웅보전 건축(1994년 낙성)
대비전 공사가 끝나고 이어서 대웅보전 건축이 시작되었다. 1993년에는 17명의 제자들에게 스님 양성을 위한 3개월 속성반을 꾸렸는데 경을 염하고, 경을 외는 것을 비롯하여 많은 것을 가르쳤다. 관징 대법사가 관여하는 모든 절에서 근무하는 제자들이 모두 톈마사에서 배출 되었던 것이다. 시팡사 주지, 톈마사 주지, 샹산사 주지 렌셴이 참석하였고, 쥐셴산 링쥬옌사에서도 왔다. 그들은 열심히 공부하였고 그 뒤 대웅보전을 건축할 때 직접 와서 크게 일을 도와주었다.
대웅보전도 대만 제자들이 보시해서 지은 것이다.
1994년 음력 8월 일 세우다.
이 절 주지 석관징이 받들어 짓다.
1994년 음력 8월 일 세우다.
타이완 제자 셰원징과 셰스쩐 받들어 쓰다.
기록에 남는 타이완 제자들은 모두 4명으로 셰원징 . 셰스쩐 . 셰원다오 . 셰원쟈 같은 셰씨 집안 가족이었다.
1994년 음력 9월 2일에 낙성식과 점안식을 하였다.
3) 2001년 4월 30일 천왕전 점안식
2000년부터 한국에서 모금한 보시금으로 사천왕상을 모시는 천왕전 공사를 시작하여 2001년 4월 30일 천왕전 점안식을 가졌다. 중국 절에서는 천왕전을 입구자 건물군 입구에 짓는다. 그러나 우리 절에서는 대비전이나 대웅보전에서 떨어진 입구쪽에 독립건물을 지었다. 이것이 한국식이라고 해서 그렇게 한 것이다. 점안식에는 한국 제자 5분이 참석하였다.
그런데 천왕전 낙성식을 하고 난 뒤 우리가 한가지 실수를 한 것이 있다. 2001년 낙성식을 할 때 관징 대법사께서 한국에서 불사금을 낸 불자들의 명단과 제작비 3만 위엔을 주지에게 주어 공로비를 세우라고 지시하셨다. 그런데 몇 개월 뒤 주지가 입적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그 뒤 우리가 대신 비를 세우려 했는데 주지가 그 명단을 어디 두었는지 찾을 길이 없었다. 그래서 할 수 없이 그 3만 위엔을 좋은 목적에 쓰기로 하고 그 돈을 대웅보전에서 대비전으로 올라오는 길을 내는데 사용하였다. 관정 법사님은 불사금을 낸 불자들을 반드시 비석을 세워 기리라고 하셨고 우리도 그 문제는 철저하였다.
1993년 삼나무를 기부한 사람들 수백 명을 한 사람도 빼지 않고 이름을 새겨 공덕비를 세웠으며, 2010년 천마산 관광지구 입구 산문 및 진입로 공사에 헌금한 사람 가운데 200위엔 이상 낸 사람들은 한 사람도 빠지지 않고 다 새겨서 기렸다. 오로지 우리가 못한 것이 바로 한국 신도들이 낸 불사금에 대한 공덕비를 세우지 못한 것이다. 2015년 7월 16일 한국에서 서길수 교수가 왔을 때 ‘만일 한국에서 그 명단을 주면 지금이라도 그 공덕비를 세우겠다’고 했다. 부디 그렇게 이루어지기를 바란다.
4) 관징 대법사가 심은 반얀나무 밑에서
‘보살은 영험이 있어 사람들이 원하는 것을 다 들어준다.’
관징 대법사가 이곳에 절을 짓고 나서 우리 마을에 아주 큰 변화가 있었다. 톈마산에 4철 푸른 나무와 풀이 자라게 되었다는 것이다. 톈마사가 있는 주변 산은 봄이 되면 푸른색으로 뒤덮지만 가을이 되어 풀들이 마르면 많은 사람들이 잡초를 제거하기 위해 불을 지르고, 또 건조한 풀에서 자연히 화재가 발생하기 때문에 늘 산불이 나서 그 산에는 1년생 풀만 자라지 큰 나무가 자라지 못했다. 그런데 그곳에 절이 들어서자 불을 지를 수가 없었고 나무가 차츰 자라기 시작하여 지금은 20년 이상 자란 나무가 꽉 차 있다.
또 한 가지 변화는 문화혁명 때 종교를 완전히 없애버렸는데 많은 사람들이 이 절에 와서 종교생활을 하면서 불교를 믿게 되었다는 것이다. 관세음보살 탄생일이 되면 이 절에는 셴여우현뿐 아니라 바로 옆에 있는 용타이현, 푸톈시 등에서도 많은 불자들이 모여든다.
우리 마을에서는 이처럼 값진 절을 지어주신 관징 대법사께 모두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지금도 대웅보전에 관징 대법사님의 사진을 걸어놓고 모든 신도들이 늘 보면서 감사의 기도를 올린다.
‘사람이 살면서 아주 좋은 일을 세 번 겪으면 다 좋은 것이다.’ 라는 말이 있다. 결혼 한 것, 자식이 성공한 것 같은 여러 가지 좋은 일들이 있었지만 나에겐 이곳에 절을 세워 마을 사람들의 건강과 행복을 위해 기여했다는 것이 인생 전체에서 가장 중요하고 좋은 일 이었다. 나는 내 집도 마을에서 떨어져 바로 절 아래 지어놓고 아침밥만 먹으면 절로 올라와 하루 종일 절에서 보낸다. 늘 불보살님께 기도하고 관광지구 이사회 사무실에서 사람들과 마을 발전을 논의한다. 7월 16일 절 앞에 자란 큰 반얀나무 아래서 한국에서 온 서교수님과 관징 대법사님에 대해서 얘기를 나누었는데 바로 그 나무도 25년 전 관징 스님이 직접 심으신 것이다. 나는 이렇게 관징 대법사님의 법력과 그늘 속에서 아주 행복한 말년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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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추운날씨에 건강하시고 변함없는 마음에 감사드립니다
무량공덕 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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