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식의 Fun Fun 세상] 웃음센서시대
2014. 12.23.
21세기의 새로운 산업으로 등장하고 있는 것이 바로 센서산업이다. 요즘 스마트폰을 보면 다양한 기능의 센서들이 탑재되고 있다. 기존 스마트폰 기본기능 이외에 특히 바이오와 관련된 센서들이 등장하고 개발되고 있는데, 스마트폰이라면 기본적으로 근조도센서, 자이로, 가속도, 지자기센서들이 탑재돼 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요즘에는 바이오와 관련하여 온도센서, 산소포화도, 심박센서 등이 있으며 보안과 관련된 지문센서, 홍채인식, 안면인식 등등의 센서들이 속속 등장하고 상용화 돼가고 있다.
이제 센서가 탑재된 옷, 양말, 밴드, 시계 등 일상생활속의 다양한 용품속에 탑재되는 센서들이 새로운 산업의 한 영역으로 등장하면서 사람의 감정을 알고 조절하는 사랑의 묘약도 개발이 되고 있다.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희극 ‘한 여름 밤의 꿈’에 ‘사랑의 묘약’이 등장한다. 숲에 사는 요정의 왕이 꽃의 즙으로 된 약품을 뿌려주면 꿈에서 깨어난 인물이 처음 보는 사람을 사랑하게 된다. 16세기 희극에 등장하는 이 묘약을 21세기에 실제로 제품화하려는 연구가 한창 진행 중이라고 미국의 시사 월간지 애틀란틱이 최근 보도했다. 셰익스피어의 희곡에서는 사랑의 결실을 맺어주기 위해 묘약이 사용됐으나 현대의 생화학자들은 갈수록 늘어나는 이혼으로 인한 가정 붕괴를 막기 위해 약을 개발하고 있다.
가정에 웃음이 사라지기 시작 한 지 오래지만 이제 이러한 센서 기능의 시대가 열리면서 이제 스마일 샷 기능을 가진 카메라가 등장 했다. 이제 이 센서의 기능을 현관문, 냉장고, 자동차 등에 부착을 해 놓으면 주인의 웃는 얼굴을 기억을 하고 문을 열어주고 상대의 마음을 열어주지 않을까? 인간이 웃음을 유발하는 요인에는 다양한 요인이 있지만 긍정적으로 생각을 한다면 자신의 마음이 열려야 웃음도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사랑의 묘약처럼 항상 웃음의 묘약을 지녀야 한다. 아무리 스마트 기기가 발달 한다고 해도 인간의 내적인 건조함을 채워 줄 수 있는 것은 바로 마음이다. 자신의 생체리듬을 알아차리는 스마트폰의 기능을 잘 이용한다면 자신이 우울해 질 때는 빨리 햇빛을 가까이 하고 좋은 친구를 만나거나 즐거운 음악이나 운동을 통해 우울감을 극복해야 할 것이다.
자신의 에너지가 좋은 때에는 창조적인 일에 에너지를 쏟음으로서 좋은 능률을 올릴 수 있을 것이다. 이제 얼마 남지 않은 달력의 날짜들이 괜히 우리를 서글프게 할 수도 있지만 희망이라는 두 글자를 떠올려 본다면 지나간다는 것 보다는 새로운 희망을 받아들이는 마음을 가지는 것이 더 현명할 것이다. 떠오르는 새해의 태양도 그 이유가 없이 우주의 법칙대로 움직이는 것이다. 우리도 그 태양처럼 살아있는 한 따듯한 웃음으로 삶을 살아가야 하지 않을까 한다.
김영식(남부대교수·국제웃음요가문화연구소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