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일, 비트로 팀원들이 구리 왕숙코트에서 모였습니다. 코트와 저녁 식당 예약을 위해 김용희 팀원이 애를 써 주셨습니다. 그간 목동이나 구로에서 팀원들 모임을 하다 보니 남양주나 강동 노원구 쪽에 거주하는 팀원들이 장시간 이동을 해 그분들의 편의를 위해 장소를 바꿔보았는데 만족도가 높군요. 특히 김태영 차장님 댁 근처에서 저녁식사를 마쳤으니 산책하듯 집으로 향하는 차장님의 모습이 가뿐해 보여 더욱 좋았습니다.
참 특별한 날이었습니다. 테니스계에 다양한 분들을 만나지만 비트로 팀원들을 만나면 이상하게 마음이 뿌듯하고 푸근합니다. 오랫동안 대학생재능기부라는 긍정적인 목표를 위해 함께 해 온 일들이 잠재적으로 좋은 기억으로 저장되어서 일까요?
식사자리에서 비트로와 첫 인연을 맺었던 김갑식 차장과 서의원 사장님, 웅변으로 온 몸을 일깨우게 하셨던 고이원목 회장님, 화곡어머니대회에 협찬하기 시작하던 그 첫해의 아픔과 잊을 수 없는 순간들이 새록새록 떠올라 이야기를 했습니다. 코로나로 지독하게 어려운 상황에서 이동영 대표를 비롯해 고군분투하는 비트로 가족들을 생각하다보니 기어코 더 어려웠던 그 시절을 이야기 하게 된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모두 힘을 내 조금 더 견뎌보며 극복 할 수 있는 에너지 축적을 위해 기도해 봅니다.
익준씨가 4년 동안 공부한 결실이 드디어 한 권의 박사학위 논문으로 완성되었습니다.' 스마트팩토리 구축 요인에 따른 운영성과와 지속 사용 의도에 관한 연구 (조직 특성과 생산방식 유형의 다중 집단 분석을 중심으로)'라는 긴 제목인데 대학원 강의를 빠지고 매 번 재능기부에 합류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목표를 세우고 해 냈다는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그 끈기와 집념에 박수를 보냅니다. 저녁 식사는 조 박사님께서 사셨습니다. 참 고맙고 축하드립니다.
순규씨가 30대 얼굴로 나타났습니다. 얼굴이 갸름하니 턱선이 매우 샤프해 졌습니다. 운동량을 늘렸다고 합니다. 몸에 근육을 많이 저장해 놓다보니 기초대사량이 높아져 식사를 많이 해도 이젠 몸무게가 늘지 않고 30대의 체중이라는데 축하해야 할 일입니다. 내 몸은 내가 만드는 것. 내 지식, 내 지혜도 내가 닦는 것이니 그간 얼마나 집중적으로 강도높은 운동으로 몸을 다듬었는지 가늠이 갑니다. 축하드립니다. 순규씨가 2차 커피숍에서 굵직하게 카드를 긁었습니다. 할리스커의 대표 음료라고 권한 바나나 딜라이트, 달콤하니 맛있었어요. 다음 8월 모임은 19일. 순규씨네 근처 소홀 체육공원 실내코트에서 모이기로 했습니다. 숲속에 있다하니 기대되네요.
정인씨가 할머니께 물려받은 이태원의 게스트 하우스 리모델링으로 식사를 못하고 먼저 떠났습니다. 게스트 하우스 손질이 마무리 되면 비트로 팀원들을 초대한다는데 기대가 됩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무궁한 발전 기원하겠습니다.
조영화 총무님이 시원한 보리 음료 한 박스 찬조했는데 날이 더워 맛이 두 배가 되었습니다. 영화 권희 두 총무님께서 이거저거 준비하느라 애쓰셨어요. 해숙씨 오미자차 맛있었고 경숙씨가 키워 따온 자두 참, 맛있었어요. 밭에서 키웠다는 오이도 사근사근 맛있더군요. 상추도 엄청 따와 몇몇이 나눠 집에 가져왔는데 상추에 물주는 것보다 엎드려 상추 따는 것이 더 어렵다는 것을 농사 지어본 사람들은 잘 압니다. 덕분에 잘 먹겠습니다.
팀원들은 날이 덥다덥다 하면서도 펄펄뛰고 웃으며 행복한 시간들을 보냈습니다. 저의 경우라면 40여일 다리에 이상이 생겨 천장만 보고 누워 있다 보니 고통 없이 걷는다는 것이 얼마나 큰 축복인지를 아는 깨달음과 인내의 시간을 보내고 온 터라 한없이 부러웠습니다. 의사 선생님들은 각각 다른 진단을 하고 어느 장단에 맞춰 춤을 춰야 하는지 모르는 시간 속에서 그래도 조금 호전되어 걷기도 하고 50일 만에 테니스 복을 입고 조금 랠리를 해 본 대단한 날이었습니다. 그것도 운동이 되었는지 기분 좋은 나른함으로 숙면했으니 조금씩 호전되어가고 있는 것 맞죠? 지구상에 있는 수십억의 영혼들 중에서 자기 인생의 일부분을 공유하는 사람들에 대한 소중함. 다시 한 번 생각해 본 날이었습니다.
모두 건강한 모습으로 8월 모임에 뵈어요. 날짜는 8월 19일. 소홀 체육공원 실내코트.
최종 확정되면 다시 공지하겠습니다. 자가격리중인 운섭씨, 다음 달에는 얼굴 볼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글 사진 송선순
아래는 팀원들의 이야기.
이순규
재능기부할때 힘들고 피곤했지만 끝나고 돌아올때 누군가에게 재능을 나누었다는 뿌듯함과 행복한 기분이였는데 오늘은 해야할 일을 하지못하고 들어가는 뭔지모를 섭섭한 기분이네요.
조익준
승부욕에 불타서 코트를 누비며 대회를 치렀던 왕숙 코트가 대부분 비어 있었는데 비트로 회원들의 함성으로 다시 한 번 활기차고 응분의 순간으로 돌아오길 기대합니다. 코로나가 물러갈때까지 비트로팀원 모두 화이팅 합시다.
이권희
평범한 일상의 소중함. 팀장님이 오랜만에 코트에 설수 있어 행복해 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더욱 소중함을 느꼈습니다 우리가 해 왔던 대학생 재능기부 활동들이 추억이 아닌 일상으로 돌아오길 바라며 열심히 준비하겠습니다
김경숙
구리왕숙코트에 가면 아디다스혼복 파트너와 한마음이 되어 열정적으로 이리저리 뛰어다녔던 기분 좋은 기억이 떠오릅니다. 어서빨리 대학생 재능기부도 해보고 싶고 비트로팀 이름으로 대회도 출전하고 싶어요. 부디 그런 날이 빨리오기를 ~~~^^
김성철
상당히 오랜만에 만나는 자리였지만 비트로팀원 모두 친근하고 열정이 넘치는 모습 그대로 였습니다. 비트로 역시 부디 어려운 시기를 잘 극복해서 더욱 힘차게 도약할 것으로 믿습니다.
조영화
모여서 운동할수 있는게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새삼 느껴습니다
날씨는 뜨겁지만 비트로 팀 열정은 그대로인것 같아 좋았습니다
재능기부 할수있는 날이 빨리오기를 기도해봅니다
정해숙
코로나에 잊혀졌던 왕숙천 코트에 와 보니 나무와 코트 모든것들이 지난날을 떠올리게 하네요.. 비트로 팀원의 활기로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하루빨리 이 비트로팀의 긍정 기운을 많은 사람 들과 나눌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김용희
멀리까지 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힘든 시기에 한마음으로 모여 운동하는 팀원들의 진심과 열정을 재능기부에 쏟을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랍니다^^
오인숙
오래만에 비트로식구들 얼굴보니까 너무좋고 즐거워습니다.
커피타임 함께 못해서 지송합니다. 즐거운 저녁시간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