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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에서 아직까지 스키를 탈 수 있는 스키장이 몇 군데 있습니다.
그 중 초겨울에 오픈해서 폐장할 때까지 단일 시즌으로 최장 기간을 개장하는 스키장은 콜로라도의 Arapaho Basin이란 곳입니다.
시즌마다 적설량도 다를 것이고, 기후 패턴도 다를 텐데, 언제나 보면 A. Basin이 최장 기간 오픈하는 것 같습니다.
이곳은 아마 이번 주말이나 다음 주말에 폐장하게 될텐데, 열려있는 기간을 따지면 약 7개월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A. Basin이 위치한 곳은 Grand Divide에서도 Front Range에 속하는 곳으로 산이 높고 추운 곳입니다.
Front Range에 속하는 이웃의 Lovealand도 다른 곳에 비해 늦게까지 여는데, A. Basin보단 일찍 폐장을 합니다.
이곳은 콜로라도 내에서도 로컬들이 주로 가는 곳으로, 공식적으로 960에이커의 비교적 작은 곳입니다.
근데..음..제가 가본 그곳은 작은 곳이 아니었습니다. 눈을 조금만 돌리면 그곳이 어떤 곳인지 금방 알 수 있습니다.
불과 며칠 전까지 국가대표팀(모글)이 전지훈련을 그곳에서 했다고 하네요.
토비 도슨이라는 코치를 만나서 대표팀이 여러 좋은 경험을 쌓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북미서부는 Worst Season Top 5에 들만한 역대급(?)의 시즌을 보냈는데, 그나마 콜로라도는 꾸준히 괜찮은 모습이었습니다.
물론 전체적으로 좋지 않은 시즌이었기 때문에 다른 곳에 비해 낫다는 것이지 예년에 비해선 뭐 그냥 그랬습니다.
전에 콜로라도에 갔을 때 문득 속으로 (A. Basin이)설마 올해도 6월까지..했었는데, 기우였던 것으로. ^^;
올해는 특히 스키장들이 폐장을 하던 4월부터 5월로 이어지는 동안 연이은 폭설로 다른 지역의 원성과 부러움을 샀던 곳입니다.
5월은 대부분의 스키어들이 일상에 복귀한 이후라서 그냥 그림의 떡인거죠. 로컬이 아닌 이상.
전에 스키장 소개 콜로라도 편에 여기 소개를 한 적이 있긴 한데, 다시 하게 되네요.
아래 그림을 보면, 위가 전면에서 본 모습이고 아래 그림은 산 뒤로 넘어가면 있는 Montezuma Bowl이란 곳입니다.
산 꼭대기까지 올려다 주는 chair는 없고, 그곳까지 가려면 내려서 걸어야 합니다.
걷는 게 그리 만만치는 않은데, 올라갈만한 가치는 충분하게 있습니다.
인바운드 하이킹 트레일에서 기어를 요구하진 않지만..가져가는 게 좋고, 동반자와 함게 가셔야 합니다.
인바운드는 오로지 북향으로 들어앉아 있습니다. 긴 시즌을 가질 수 있는 조건인 셈이죠.
산 뒤로 넘어가면 있는 Montezuma Bowl은 남서향인데, 거긴 봄여름엔 닫습니다.(혹시 여나요..?ㅋ)
그림에 보이는대로 물론 시즌 중에는 훌륭한 곳입니다.
아래 지형도를 보면..릿지를 따라 아웃바운드로 나갈 수 있는 방향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산이 높은데다가 등고선을 봐도 알 수 있는 것처럼 훌륭한 경사를 갖고 있는 터레인입니다.
게다가 동쪽을 제외하고 나머지 방향은 어디로 내려 가도 차도와 연결이 되는 곳으로 맘 놓고 스킹을 할 수 있는 지역입니다.
물론 아웃바운드라 눈사태에 대한 여러 스킬과 경험이 요구되겠지요.
눈 좋을 땐 인바운드에 있다가 안 좋아지면 아웃바운드로 손쉽게 나갈 수 있는 그런 곳입니다.
A. Basin에 관한 영상을 찾다가 괜찮은 게 없어서, 아래 영상을 올립니다. 꽤 긴 영상인데 좀 지루하지만 중간중간 재밌네요.
왜 보더들이 자꾸 빠질까..하고 봤는데, 뒤로 갈수록 나아지네요. 처음에 나왔던 애들은 마바리들인 걸로..^^
물 위에선 스키가 나아보입니다. 흠..
지난 주말(6/7)까지 봄시즌을 운영하던 Whistler도 오랫동안 개장을 하는 스키장들 중의 하나입니다.
6월20일부터는 여름 시즌을 운영하는데, 올해는 기간이 좀 짧은 것 같습니다.
아니면 여름 시즌과 가을 시즌을 나누려는 속셈인 건지..
(정확하게 말하면 여름시즌은 블랙콤의 Glacier 일부 지역에 한정됩니다)
올 해 휘슬러는 예년의 그 모습을 기억하는 분들이 본다면 경악을 금치 못할 정도로 형편 없이 보였던 것은 맞습니다.
시즌 내내 트리라인 조금 밑으로부터는 거의 맨땅이었을 정도로 기온이 높았거든요.
그러니까 문제는 습기가 아니라 기온인 것인데, 그건 북미서부 전역이 겨울 내내 시달려야 했던 문제라 어쩔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트리라인 위로는 시즌 내내 괜찮은 편이었습니다.
아주 많이는 아니지만 그럭저럭 눈도 어느 정도는 왔고, 퀄러티도 괜찮은 편이었습니다.
가끔 무거울 때도 있긴 했지만, 무거운 건 뭐 무거운 것 뿐이지, 문제는 아니니까..^^
이곳은 널리 알려진 곳이고, 가보신 분도 많으실 테니 오늘은 인바운드 하이크 트레일만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Whistler Blackcomb의 전체적인 생김새부터 보자면..
Whistler Blackcomb은 그 주변이 백컨츄리의 온상으로 day trip부터 multi days 투어링까지 뭐든 가능한 곳입니다.
물론 당연히 인바운드 내에도 하이크 억세스 지역이 있고, 그 규모 또한 타 스키장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광활한 지역입니다.
Whistler 쪽에는.. Symphony에서 내려서 접근할 수 있는 Flute이라는 곳이 있습니다.
공식적으론 기어를 요구하던데, 올라가는 사람들을 보면 그닥 뭐 기어에 대한 개념이 없어 보였습니다.
그러거나 말거나 언제나 기어를 갖고 다니는 게 좋습니다. 꼭 기어가 아니라도 배낭 안에는 무엇이라도 필요한 게 있기 마련이니까요.
이곳은 다른 곳들보다 비교적 완만한 경사를 가진 하이크 트레일인데, 스킨이 있다면 좀더 빨리 편하게 갈 수 있습니다.
밑에 빨간색으로 목적지 표시가 되어있는 곳에 있는 두 개의 bowl이 있는 곳이 그곳입니다. 이 그림은 남쪽에서 바라본 모습입니다.
아래 사진은 좀 작은데, Symphony에서 내려서 좀 내려가다 맞은 편에 보이는 릿지로 올라가는 트레일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점처럼 보이는 사람들이 줄지어 올라가는 모습이 보이시나요..잘 안 보이네요. ^^;;
아래 영상은 Flute까지 가는 길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정작 Flute에서부터 내려가는 그림은 없어서 좀 그렇긴 한데..일반인이 찍은 것이란 걸 감안해 주세요. ^^
내려가는 건 상상으로.
블랙콤 쪽에도 인바운드 하이킹 트레일이 있습니다. 아래 사진은 블랙콤의 전체적인 모습입니다.
아래 사진 오른쪽 위에 있는 빨간색 목적지 표시가 하이크를 통해 접근하는 지역입니다.
여기서 내려가면(많이) Crystal Ridge나 더 내려가면 Excelerator로 연결이 됩니다.
아래 그림은 좀더 확대한 것으로 Blackcomb Glacier를 더 잘 보기 위해 동쪽에서 바라본 모습입니다.
Flute은 보울 지형인데, Blackcomb Glacier는 전체적으로 cliff 지형입니다.
그리고 Flute은 전면에서 보이는 곳이지만, Blackcomb Glacier 지역은 전면에서 보이지 않는 숨은 지역입니다.
눈이 온 정도에 따라 Pillow나 Couloir 지형도 찾아볼 수 있는데, 뭐 더 찾아보면 여러 지형이 다 있습니다.
이곳은 Glacier chair에서 내려서 Spanky's Ladder(위 그림 빨간색 목적지 표시)를 통해 접근하거나(아래 사진),
Showcase T-bar에서 내려서 뒤로 넘어가 Blackcomb Glacier로 억세스하는 트레일이 있습니다.
억세스는 Flute보다 훨씬 편합니다. 덜 걷거든요. 전반적으로 얻어지는 정도는 비슷하다고 봐야 합니다.
하지만 좀더 하드코어적인 걸 찾겠다면 Glacier 쪽이 나을 것 같습니다.
아래 영상은 Spanky's에서 찍은 건데..영상에 나오는 것처럼 과한 곳만 있는 건 아니니까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괜히 겁주고 그래)
오레곤에 가면 Mt. Hood에 1년 내내 열려있는 스키장이 있는데, Timeberline이란 곳입니다.
겨울, 봄, 여름, 가을 시즌으로 나눠서 엽니다. 맵을 보니 그림이 좀 크네요. 흠..
산이 그렇게 높지 않은 것 같지만, PNW 지역에선 가장 높은 지역에 위치한 스키장이랍니다.
일년 내내 스키를 탈 수 있다는 건 Glacier가 있다는 말입니다.
위 맵에서 보면 맨 위에 있는 리프트가 Palmer입니다. 이 리프트는 봄-여름에만 운행하기 위해 만들어졌답니다.
겨울에는 운행을 안합니다. 겨울 동안은 날씨가 괜찮으면 snowcat을 이용해 Palmer 정상까지 데려다 줍니다.
아래 사진은 그런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Palmer 정상에서 더 올라갈 수 있긴 한데, 거긴 게이트를 통해서 나가야 하는 백컨츄리 지역입니다.
여긴 여름이 겨울보다 더 바쁜 곳입니다. 다들 잘 아시는 유명 캠프들이 진행되는 곳이죠. 여름 내내 행해집니다.
캠프의 한 텀은 5~7일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물론 프로그램에 따라 달라지겠지요.
여러분이 원하시는 모글캠프가 집중적으로 이루어지는 곳입니다.
camp는 스키장에서 운영하는 게 아니라 주최들이 지역을 할당받아 사용하는 형식으로 진행됩니다.
물론 public에게도 개방하는 트레일이 있습니다.
늦게까지 여는 스키장 중에 빼놓을 수 없는 지역이 Tahoe인데, 여긴 지금은 맛이 가서 메롱인 상태입니다. 슬픈 일이죠.
요즘은 Mammoth가 나아 보이는데, 지난 몇 시즌을 최악으로 보내고 있는 중인데도, 꿋꿋하게 5월말까지 여는 모습입니다.
볼 때마다 느끼는 건데, Mammoth는 스키 타기에 정말 잘 생긴 것 같습니다.
아래 실사된 지형도는 트레일맵과 같이 남쪽에서 바라본 모습입니다. 지형도를 봐도 북향으로 아주 잘 들어앉은 모습입니다.
버릴 데가 거의 없는 산으로 스키를 탈 수 있는 지역(skiable terrain)이 다른 산들에 비해 훨씬 넓고 알찬 스키장입니다.
크기도 대형 스키장의 범주에 들어갑니다.
아래 영상은 Mammoth에 관해 소개를 하고 있는데..음 그냥 그렇네요.
시기만 잘 맞추면 여기에서 보는 것보다 훨씬 좋은 눈을 만날 수 있습니다.
빌리지도 예쁘고(캘리포니아니까), 모든 게 정리가 잘 되어있는 곳입니다.
싼 숙소를 찾기는 좀 힘들죠. 그래도 조금 서두르고 알아보면 저렴한 곳을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이제 6개월 정도면 시즌이 다시 시작하겠네요. 다음 시즌은 아마도 줄창 Mammoth에 있게 될 것 같은 예감입니다. 에휴~
여름 잘 보내시고,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p.s. 다음 시즌도 북미 서부 지역은 강한 엘니뇨 영향권 아래 있게 될 것이란 비보(!)을 접했습니다.
장기 패턴은 짧게는 5년 길게는 12년의 싸이클로 바뀐다고 하니 오보일 가능성도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엘니뇨 영향 아래에서 그나마 혜택을 볼 수 있는 지역은 캘리포니아/유타/콜로라도 일부/뉴멕시코 북부 일부 정도입니다.
다음 시즌 북미서부로 오실 요량이시라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첫댓글 스키입문 후 첫 비시즌인데요, 너무너무 힘들어요. 스키장 지도, 지형을 보는 수준이 놀랍습니다.
지도 보는 건..그저 보는 수준인데요. ^^;;
남녀노소 누구나 보는 정도에 지나지 않습니다.
물 위를 가르는 스키 저도 함 해보고 싶네여....ㅋㅋ
전 해봤는데, 물에 빠지는 사람들 보면 추울 것 같더군요.
보기엔 저래도 엄청나게 차가운 물입니다. 얼음 동동 떠있고요.
속도를 엄청내고 물 위에선 그저 균형만 잡고 있으면 쉽게 건너갈 수 있습니다.
물론 건너 가려는 길이가 문제가 되겠지만요.
빙하위에서 타는 스키라.. 너무 멋집니다ㅎ
내년 시즌에는.. 꼭 한 번 오세요~
지난 5/29에 직접 찍은맘모스 레이크 입니다. 그주 월욜에 문을 닫아 참 아쉽더라구요 타보고 싶었는데. ㅎ
오..이곳에 사시나요?
아니라도 다음 시즌에 또 오세요~
우왕. 지원이닷!! 어케 저런 이쁜 사진이 내게는 없는건지.ㅠㅠ
오늘도 감동 먹고 갑니다. 정성이 가득한 좋은 정보로 모글제국을 빛내주시는 군요. 고마워요. 파우더
고맙긴요. 무슨 천만의 말씀을..
밤도깨비 생활로 복귀하신 모양이네요.
근데, 사진 몇 개 더 있는데..
아주 오래전 여름, 아라파호 베이슨은 비키니 스키어를 처음 본곳 ^^;;
산에서는 스키타고, 전부 반팔반바지 차림에 맥주와 바베큐 파티를 즐기던 모습이 기억에 생생하네요...
위에 연못 건너기를 하던 때가 2011년인데, 이 해는 7월4일까지 열었습니다.
이 사진도 그 때 찍힌 겁니다. ^^
@파우더 저도 사진과 같은 스키어들을 목격하고 문화적 충격을 받았었네요..
벌써 이십년이 넘었나 봅니다 ㅎㅎ
우리 모글스키팀에도 후보가 한분 계시죠 =3=3=3
훌륭한 자료네요, 사진과 글을 보니 04시즌에 우찬이랑 하이크업으로 블랙콤 글레셔 넘어로 스킹한 기억이 새록새록 하네요.
당시 그 곳에서 열린 익스트림 스키대회를 참관했는데 일부 선수들 중엔 절벽위에 서서 뛸까 말까 망설이다 돌아서는 선수들도 있더군요.
올 시즌도 북미는 엘리뇨라니 안타깝네요.맘모스든 어디든 대박 파우더속에서 즐 파우 파우 하세요.
그러시군요. 그럼 10년이 넘은 거네요.
시즌이 끝나서 정우찬 선생도 좀 한가할 텐데..
여름 시즌에 한 번 가야겠네요.
아니 어떻게 아빠도 없는 딸 사진을...ㅋ.
미국 여자사람들 옷 벗는 거는 학교때 바에서 보고 먼저 충격...ㅋ. 스키장에선 봄에 종종...ㅎ. 그래봐야 가릴 건 다 가렸는디요. ^^;
A. Basin은 제가 콜로라도 쪽을 잘 몰라서 첨 들어보네요. 지난번 몬태나를 들렀으니 (그래도 잭슨 홀은 꼭 들러봐야 겠죠), 담엔 콜로라도로...ㅋ.
저는 담주에 강사들 마운트 후드 여름 훈련 마지막주꺼 간신이 등록되서 가보려구요. 토욜꺼 하루만 등록했는데, 금욜저녁에 약속이 잡혀서 네시간반 운전하고 가려면 잠이 부족할 듯... 갈 때는 어찌 버틸수 있는데, 5시간 스킹하고 또 네시간반 운전해서 올라오려니 졸릴 듯.
조만간 한가하실 때 점심 함 해요.
스킹 후에 장거리 운전 혼자 하는 거 조심해야 합니다.
전 담 주에 아들 방학하면 Olympic National Park으로 캠핑가려고요.
혹시 합류하시려거든 말씀하세요.
@파우더 가면 좋은데 저희 캠핑 장비가 아직 옛날집에 있는데 이달 말에 이사할 때 가져올 수 있어서 이번에는 같이 가기 힘들겠네요. 작년에 캠핑 한번도 못가서 올핸 함 가줘야 하는데 예약도 못하고 있네요. Walkin 이나 막판 포기하는거 찾아보는 수 밖에 없을 듯 함다.
잼나게 잘 댕겨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