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칸센은 일본 철도의 주요 수입원이다. JR도카이는 지난해 1년 동안 도카이도 신칸센으로만 1조엔(약 11조원)을 벌어들였다. 이는 전체 철도운송수입의 90%에 해당하는 것이다.
전 세계 철도업계가 신칸센을 최고의 고속철도로 인정하는 이유는 탁월한 안전성 때문이다. 1973년 도카이도 신칸센의 회송열차가 탈선하고, 지난해 3월 폭설 속을 달리던 아키타 신칸센이 탈선하는 등 크고 작은 사고가 있었지만 과거 50년 동안 운행 중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1명도 없었다.
자동열차제어장치(ATC)를 바탕으로 배차 간격을 조정, 열차가 일정 거리 이상 접근할 수 없도록 하고, 열차가 운행 도중 멈추면 뒤에 따라오던 열차는 자동적으로 브레이크가 걸리도록 하는 등의 철저한 안전시스템 덕분이다.
그러나 ‘세계 최고의 안전’을 자랑하는 도카이도 신칸센이 생기기까지는 수많은 사람의 희생이 있었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지지 않았다. 도카이도 신칸센의 중간 지점에 세워진 ‘도카이도 신칸센 순직자위령비’에는 신칸센 건설 과정에서 숨진 당시 일본 국철 직원과 공사장 근로자 등 210명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
일본은 2020년 열리는 도쿄올림픽을 6년 앞둔 올해 도쿄~나고야 구간(286㎞)을 최고 시속 500㎞로 달려 40분 만에 주파하는 리니어 주오신칸센 건설 공사를 착공, 철도강국의 이미지를 굳힌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리니어 신칸센은 자력(磁力)의 힘으로 열차가 철로에서 10㎝ 정도 떠서 달리는 차세대 자기부상(磁氣浮上) 고속철도를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