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9회: 오영순의 제주도 토속민요

[stone]

*아무리 지역마다 말이 다르고 음식이 다르기로서니 이렇게 못 알아들을 수가 있을까. 아직까지 아래 아를 쓰는 동네, 표기만 한국어였지 뜻을 알아듣기 어려운 토속어들의 고향, 제주도다. 자연과 밀착된 섬지역일수록 자연친화적인 생활습속이 발달하게 마련인데, 아직도 제주도에서 굿이 가장 활발한 이유도 짐작이 간다. 제주에서 '우리문화연구소 제주꽃놀래'라는 단체를 이끌고 있는 오영순씨. 그녀도 굿의 전통에 충실한 삶을 살아온 제주도 토박이. 제주의 때묻지 않은 할머니들 속에서, 세속에 야합하지 않고 살았다. '삼신할망'은 그녀가 오랫동안 1인극의 단골 캐릭터로 삼아온 모델.

*제주도 토속어가 생생하게 살아있는 노동요를 여럿 들었다. "왜 하필 이때 제주도 토속민요여?"에 대한 답은 "문화 다양성" 정도로 답하겠지만, 다뤄놓고도 어렵고 난해한 타지역 언어에 부담이 크다. 노랫말 자체의 어려움보다는 타지역 방언에 대한 익숙지 않음, 그것이다. 아무리 우리것이라지만 대중의 영역으로 가져왔으면 쉽고 흥미로워야 하는데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