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월)-24(화)/시애틀 출발-아순시온 도착
새벽 3시 45분에 이필은 목사님이 와서 짐을 싣고 공항에 갔다. 두 가방이 55파운드가 되어 5파운드씩을 뺐다. 수속을 다 마치고 들어가니 4시 45분인데 라운지는 5시에 문을 연다고 한다. 신약성경을 다 읽고 라운지에 들어가니 아침 식사로 먹을 것이 많이 있다. 베거 빵과 오트밀과 요구르트에 커피 한 잔을 하고 나니 시간이 되어 비행기에 탑승했다. 벌써 다 타서 짐을 얹어놓을 자리가 없었는데 일등석 칸에 빈자리가 있어서 가방을 얹어놓고 성경책만 가지고 자리에 앉았다. 앞에서 둘째 줄 ABC 중에서 가운데 자리에 앉았다. 그런데 앞줄은 비어 있다. 내 오른편에 앉았던 사람이 앞줄로 옮겨가서 나는 그 사람의 자리로 가고 중간 자리가 비어서 좀 편하게 올 수 있었다. 나중에 Delta 항공사에서 메일을 보내왔는데, 중간 자리를 주어서 미안하다고 500마일을 주겠다고 하였다. 피곤하여 잠깐 눈을 붙이고, 날이 환해진 것 같아서 성경을 읽었다.
오후 1:30에 아틀란타에 도착하였으나, 부에노스 아이레스로 가는 비행기는 저녁 8시니까 6시간 이상을 기다려야 했다. 라운지에 들어가서 보니 음식은 별로 없다. 옆에 있는 사람이 인터넷을 하기에 어떻게 하느냐고 물어보니 DL번호를 넣으면 된다고 한다. 그런데 내 것으로는 안 된다. 그 사람이 자기 번호를 넣어주었는데, 그 번호는 지금 다른 사람이 쓰고 있어서 안 된다고 자막이 나온다. 라운지 정회원들의 번호로만 가능한 모양이다.
저녁에 아르헨티나 행 비행기를 타고 밤새 달려서 화요일 아침 8시에 도착하였다. 잠도 조금 잤지만, 성경을 많이 읽었다.
부에노스 아이레스에 도착하여 환승객 통로로 나가서 터미널 A를 찾아가서 보니, 전광판에 탑승구가 어디인지 아직 나오지 않았다. 혹시 라운지에 들어갈 수 있는가 찾아보니 American Express 라운지가 있다. 내 카드를 보여주니 들어가라고 하면서 그 라운지 안에서도 Platinum Card 회원을 위한 라운지에 들어갈 열쇠를 만들어준다. 그 안에는 각종 음식들이 준비되어 있어서 잘 먹고 잘 쉬었다. 작년에는 두 번 다 쌍파울로로 왔었지만 라운지에 들어갈 수 없었는데, 이번엔 훨씬 좋다.
아순시온에 가는 비행기는 GOL이라는 브라질회사 비행기인데, 탑승 시각보다 조금 일찍 나와서 7번 탑승구에서 기다리다가 탑승권을 만들고 기다리는데 1시간이나 연발(延發)하여서 아순시온에서 기다리는 박용순 사모님과 아들 김기원 군을 오래 기다리게 했다.
해바라기 씨를 가지고 온 것이 기계에 걸려서 조사를 받았지만 무사통과되었다.
밖에 나와서 두 사람을 반갑게 만나 차에 짐을 싣고 집으로 오면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작년에 탔던 그 고물차를 보고서 아직 괜찮으냐고 물었더니, 얼마 전에 큰 고장이 나서 기원이의 차를 4000불에 팔고, 그 돈을 다 들여서 이 차를 고쳤다고 한다. 내가 오기 직전에 다 고치게 되어서 너무 다행이라고 한다. 날씨도 너무나 무더웠는데, 비행기 도착 시간에 비가 쏟아져서 날씨가 아주 서늘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런 차를 사려면 얼마나 되는가 물었더니, 자동차 값은 미국보다 더 비싸다고 한다. 중고차도 15,000불은 주어야 하는데, 이번에 한국에서 김 목사님 동생이 새 차를 사 주어서 김 목사님이 올 때에 배로 부쳐서 3개월쯤 후에 찾게 될 것이라고 한다. 여기서 사는 것과 어떻게 다르냐고 하니, 아무래도 값이 더 싸게 들고, 무엇보다도 full option이기 때문에 여기서 사는 것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고 한다.
3층의 정무일 선교사님 댁에서 저녁식사를 준비하였다고 올라가자고 해서 올라갔더니, 가나안학교를 운영하시는 김성광 목사님 부부와 고광삼 선교사님 부부도 와 계셔서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정성껏 만든 설날 떡만두국을 잘 먹었다.
첫댓글 목사님 글을 잘 읽었습니다. 그런데 위의 제목에 "파라과이 선교여행"이라고만 쓰지 말고 그날의 제목을 써 주세요. 씨애틀 출발-아순시온 도착(제 3차 파라과이)이렇게 .... 그래야 읽기에 좋고 나중에 제목만으로도 그날에 무엇을 했는지 알게 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