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천사, 나의 모든 것, 나 자신인 그대여.
나의 마음은 당신에게 이루 다 말할 수 없을 만큼
당신을 향한 사랑이 가득 차 있소.
오, 내가 어디에 있어도 당신은 나와 함께 있소.
일요일이 되기까지 당신이 나의 소식을 받지 못한다고
생각하면 아마 눈물이 날 것 같소.
당신이 나를 사랑해주는 만큼,
아니 그보다 훨씬 더 강하게 나는 당신을 사랑하고 있소.
아, 당신을 만나지 않고 사는 이 생활은 아무런 의미도 없소.
당신은 나에게 이토록 가까우면서도 왜 이다지 멀기만 하오.
나의 생각은 당신을 향해 날아가오.
나의 불멸의 연인이여(meine unsterbliche Geliebt).
나의 마음은 이따금 기쁘다가도 이내 슬퍼지고,
운명이 우리의 소원을 이루어 줄까라고 묻게 되오.
나는 오직 당신하고만 살고 싶소.
그렇지 않다면 아예 살고 싶지 않을 뿐이오.
당신 이외의 여인이 내 마음에 들어온다는 것은 절대로,
절대로, 절대로 있을 수 없소.
오, 이렇게도 그리워하면서 왜 우리는 떨어져 살아야 하는 건가요?
더구나 빈에서의 생활은 너무나 쓸쓸하오.
당신에 대한 사랑이 나를 사람들 가운데 가장 행복한 자로 만들어
주는가 하면 동시에 가장 불행한 자로 만들었소.
안심하시오... 안심하시오... 나를 사랑해주시오.
오늘도 어제도 당신에게로, 당신에게로, 당신에게로 향한
동경의 눈물을 얼마나 흘렸는지.
나의 생명이여, 나의 모든 것이여, 안녕...
오, 언제까지나 나를 사랑해주시오.
당신을 사랑하는 나의 변함 없는 마음을 오해하지 마시오.
이 마음은 영원히 당신의 것, 영원히 나의 것, 영원히 우리 두 사람의 것.
- 베토벤이 쓴 '불멸의 연인에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