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미래다/인천교구 남동지구 연합 소년 샛별 Cu.
인천교구 만수1동성당 소년 샛별 Cu.(단장 손명구 대건 안드레아, 지도신부 박수종 스테파노)를 방문해 손명구 단장을 만나 소년 꾸리아 단장으로서의 고충을 들어보았다.
남동지구 연합으로 소년 꾸리아가 탄생한지 벌써 6년 되었다. 소년 꾸리아가 처음 연합으로 회합을 할 때는 5개 본당 11개 Pr.이었는데 2013년 7월 간석동성당에서 1개 팀이 해체되었고, 만수3동성당에서 1개 팀이 같은 해 9월 해체되었다. 2018년 1월에는 간석2동성당 2개 팀이, 2월엔 만수2동성당 1개 팀, 7월에는 모래내성당 1개 소년 Pr.이 해체되는 아픔을 겪었다. 현재 3개 본당, 5개팀으로 회합이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동안 해체된 본당만 있었지 새로 소년 Pr.이 설립된 본당은 없다.
손 단장은 “이제 남동1지구 8개 본당 성인 레지오 간부들과 단원들은 소년 레지오 설립에 대해 다시 한 번 깊게 생각해야 할 시기”라며 “어린이는 우리의 미래라고 말은 하면서 어떤 노력을 했는지, 다른 지역은 소년 팀이 새로 설립되는데 왜 유독 남동지구는 부진한 지 무엇이 문제인지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한다.
또한 성모님 사업 중에 레지오를 설립하여 성모님의 군대를 만드는 일은 어떤 사업보다 우선시 되어야 하며, 눈에 보이는 활동보다 어둡고 힘든 곳에서 묵묵히 활동하는 것이 주님의 뜻이 아닌가 싶다고 말한다.
만수1동성당의 사례를 보면, 단원들을 수시로 모집하고 있지만 중점적으로 노력하는 것은 첫영성체 교리 기간에 맞추어 신부님과 수녀님께 새 단원 모집에 함께 해줄 것을 말씀드리고, 초등부 미사 시간 전후에 파견간부 전원이 새 단원을 모집하고 있다. 첫영성체 부모님이 함께하는 마지막 교리 시간을 배정받아 소년 레지오의 필요성과 은총에 대한 설명과 모집 신청서를 배부하며, 초등부 미사 시간에 신부님께서도 소년 레지오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해주시어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수녀님도 부모님과의 만남을 적극 지원해 올해도 8명의 새 단원을 확보하는 성과를 얻었다.
신 단원 확보에 부모님의 역할이 매우 중요해
손 단장은 “소년 레지오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파견 간부들의 노력이 뒤따라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며 “간부들은 주기적으로 소년 단원들의 부모님들을 만나 격려하고, 주회 참석 독려와 결석한 단원들에게 안부전화를 하고 미사 후 단원들과의 만남을 꾸준히 실행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또한 “새 단원 모집에 파견 간부들만의 노력으로는 한계가 있기에 성인 레지오 및 부모님의 관심과 협조가 없으면 소년 레지오는 점차적으로 해체의 아픔을 면하기 어렵다”면서 “성인 단원이나 부모님이 소년 레지오의 필요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학업을 우선시 한다면 이탈하는 학생이 많이 생기므로 성인 단원과 부모의 생각 전환이 하루빨리 이루어져야 소년 레지오의 밝은 미래가 있다”고 말한다.
성인 파견 간부의 인식 또한 문제 중 하나라고 지적한다.
파견간부 지원을 회피하는 사례와 어떤 경우 6개월, 1년의 단기 파견을 제안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런 경우 학생들과 지속적으로 끈끈한 유대관계 성립이 어려워 소년 단원들의 탈단으로 이어진다고. 어린 학생들의 신앙에 길잡이가 되어준다는 사명감과 희생정신이 절실히 필요하다.
간석2동성당 인자하신 어머니 Pr.의 경우 단장이 바뀌면서 중등부 언니들이 탈단하는가 하면 고등부 간부 언니와 오빠가 중고등부로 전출하면서 많은 변화가 생겼다. 그나마 남은 단원들도 본당 전례부와 복사단을 하다 보니 많이 힘들었다. 본당에서는 전례부나 복사단을 하는 아이들이 많지 않지만 전례와 레지오를 같이 병행하기엔 아이들에게 특별한 동기 부여와 신앙의 밑받침이 필요한 것 같다.
성인 파견간부의 사명감과 희생정신이 절실히 필요해
만수2동 파티마의 성모 Pr.의 초등학교 4학년 학생의 고백이다.
“저는 2학년 때 엄마의 권유로 레지오를 시작했습니다. 엄마의 말씀대로 한 번만 가보기로 했다가 4학년인 지금까지 다니고 있지만 중간에 단장님, 부단장님이 바뀌셔서 계속하고 싶은 마음이 없어지고 복사도 하고 싶어 중간에 그만두었습니다. 저와 같이하던 친구들도 나오지 않게 되었고, 새 학년으로 올라가면서 언니 오빠들도 중고등부 Pr.로 올라가 한 명 밖에 남지 않아서 저희 팀이 어려워졌다는 소식에 다시 레지오에 나가야겠다고 마음먹고 1년 전부터 나오고 싶어 하는 친구와 다시 나오게 됐습니다. 성모님을 생각하면 엄마 같은 느낌이 듭니다. 친구들에게 함께 하자고 권하지만 대답이 없습니다. 하지만 성모님께서는 항상 저의 이야기를 들어 주시니 도와주실 거라 굳게 믿습니다. 성모님은 언제나 제 편이니까요.”
모래내 샛별 Pr.의 안타까움도 전합니다.
“저희 Pr.은 단원들이 없어서 어려움도 많았고 안타깝게도 호도를 내리려고 했습니다. 저희 간부들의 책임 같아서 마음이 아팠으며 주님과 성모님께 더욱 매달려 기도를 드렸습니다. 그런데 기적처럼 비록 정단원은 아니지만 예비단원 1명을 보내 주시어 회합을 계속 이끌어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정단원이 없지만 더욱 열심히 단원을 늘리는데 노력하면 성모님이 꼭 희망을 주실 거라 굳게 믿습니다.”
지금까지의 사례에서 성인 단원들과 파견 간부의 노력이 얼마나 Pr.의 성패를 가르는지 알 수 있습니다. 희망을 버리지 않는 곳에 성모님은 늘 함께 하실 것입니다.
우리의 미래, 우리의 희망, 소년 레지오 팀 파견간부 님들, 단원들 모두 힘내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