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2006년 11월25일 토요일 오후6시 출발..</P>
<P>광주-담양-옥과-화순-광주 이렇게 돌아오는 코스 태어나서 이렇게 뛰어보고 걸어보기는 처음인거 </P>
<P>같다..난 군대에서도 전산병으로 훈련은 거의 못했다.</P>
<P>일요일 아침 7시 조금 넘어서 13시간 20분에 완주를 했다. 나의 사랑스런 마누라와 아들 그리고 조카</P>
<P>까지 나와서 나를 반겨 주었다..</P>
<P> </P>
<P>10월29일 춘천마라톤 풀을 참가하고 33km까지 2시간40분대를 뛸만큼 기대를 많이 했었는데 언덕을 </P>
<P>넘은 지점에서 갑자기 힘들어졌다... 이렇게 어렵게 풀을 뛰었고 소속된 첨단클럽의 훈련등은 참석하려고 노력을 했다... 물론 헬스장에서도 근력 운동을 위해 다리운동을 열심히 했다. </P>
<P> </P>
<P>11월24일 금요일 울트라마라톤은 먹은면서 하는거라 하여 낮에는 울 클럽회원님이 운영하시는 프로월드컵 매장에 가서 파워젤 구입하고 첨단의 롯데마트를 퇴근하고 마누라와 아들과 함께 쇼핑을 했다..</P>
<P>내가 마라톤 하면서 먹을음식을 위해....사탕,영양갱등 많이도 샀다. 그동안 주위에서 준비를 철저히 </P>
<P>하라고 하여 렌턴등 필요한 물품을 하나씩 구입했다. 마라톤화도 마누라 모르게 준비했다. </P>
<P>이렇게 밤새 준비했는데 잠이 오지 않는다...</P>
<P>내가 해낼수 있을까 하는 마음과 마라톤 처음 시작할때 설레임이 교차하는거 같다..</P>
<P>토요일 회사에 출근하지 않은 날이지만..요즘 분위기가 좋지 않아서 거의 일한다....</P>
<P>다행히 말하고 출근하지 않았다. 집에서 누워있으면서 이런저런 생각을 했다... </P>
<P>골인지점에들어오는 생각도 해봤다. 오후 5시까지 접수를 해야 한다고 해서 마누라한테 데려다주고 </P>
<P>처갓집에 가라고 했다 아들이 감기가 걸려서 힘들어 했는데 그틈에 잠이 들어버렸다</P>
<P>어쩔수 없이 콜택시를 불러서 첨단 쌍암공원에 도착했다.. </P>
<P>아직도 출발할려면 1시간 이상 남았지만 많은 사람이 행사장에 도착해서 준비운동을 하고 있었다.</P>
<P>나도 첨단클럽회원들과 만나서 인사한 후 배번을 찾았다.. 서약서에 싸인하고 배번을 달았다...</P>
<P>광주 김현무 144번이다. 앞 뒤로 붙였다.. 배낭을 매고 몇번동안 고쳐서 붙였다 땠다 했다.. </P>
<P>하루종일 달려야 하는데 배번이 가려지면 안될거 같아서 였다.</P>
<P> </P>
<P>그동안 마라톤 하면서 체중도 줄이고 풀코스 3번이나 완주하고 그래서 자신은 있었다</P>
<P>뛰면서 신체에 이상이 없으니 바세린, 밴드등이 필요없을거 같아서 준비하지 않았다.</P>
<P>준비운동, 주최측의 점검등 드디어 6시다..</P>
<P>저녁6시 2백여명의 힘찬 함성과 함께 100km 완주를 향한 출발 신호음이 울렸다. </P>
<P>배낭 앞뒤에서 깜박이는 점멸등과 헤드랜턴으로 연결된 불빛만이 우리를 확인해준다. </P>
<P>30분정도 후 본격적인 시외길이다. 광주외곽을 벗어나 담양으로 접어들었다 </P>
<P>차량도 없고 맑은 공기와 밤하늘의 수 많은 별들이 우리를 반겨준다. </P>
<P>가끔식 교통통제로 인한 주민들과의 큰소리도 들렸다. </P>
<P>우리 첨단클럽의 용기 형님께서 시간당 8km정도 달리면 된다고 하신다...같이 15km 정도 달린거 같다.. 신발끈이 풀어져서 묶고 달리는데 어디에 계신지 못찾겠다..용기 형님은 형수님과 함께 도전하였다.. </P>
<P>이후 혼자 계속 달렸다...시간당 10km정도... 22km 급수대 담양봉산 탄금 3거리 도착했다.. </P>
<P>2시간 조금 넘은거 같다.. 초코파이와 바나나를 먹었다 꿀맛이었다. </P>
<P>너무 빠른거 같다고 생각하여 조금 천천히 달렸다..</P>
<P>정말 밤에 혼자 달리는거도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직도 80km 남았다...그냥 천천히 달리자</P>
<P>울트라 마라톤은 완주하는것이 목표다.. 이런생각으로 달리자 마음을 고쳐본다.</P>
<P>담양읍을 지나 담양경찰서 지났다 28km 정도 되는 거리다... </P>
<P>한참 달리다 보니 첨단클럽의 김기출회원이 앞에서 걷고 있다... </P>
<P>난 그냥 달려야 하는데 지금 생각해보니..그냥 달렸어야 했는데..김기출 회원을 만나서 처음도전하는 </P>
<P>울트라 마라톤 시간이 늦어졌다. 김기출 회원이 신발믿창이 오래되어서 발이 아프다고 한다. </P>
<P>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걷고 뛰고 한참을 같이 했다... 김기출 회원 그냥 포기 합시다...차 탑시다.</P>
<P>많은 유혹을 한다. 혹시 주위에 자전거 세워져 있으면 타고 간다고 한다. </P>
<P>난 이게 아닌데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지만 어떡해.. 김기출 회원은 울트라 경험이 있는 그것도</P>
<P>11시50분의 기록이 있는데..이렇게 걸어도 충분하단다... </P>
<P>한참을 같이 하고 42km 2급수대 곡성오산삼거리에 도착했다... 바나나와 물을 먹고 조금 쉬었다. </P>
<P>김기출 회원에게 부지런히 갑시다..... 했다</P>
<P>다행히 조금 쉬어서 그런지 훨씬 뛰는 속도가 빠르다... 그런데 또 유혹을 한다..</P>
<P>나 포기할라요...차 타고 갈라요. 다행히 울 클럽에서 자봉하신 형님들과 통화를 해서</P>
<P>중간에 만나기로 했다... 47km 지점 되는거 같다.. 김기출회원이 신발을 바꿔 신었다.</P>
<P>이때 울 클럽에서 꿀물 2잔을 주셔서 먹었는데 정말 맛있었다.</P>
<P>다행히 김기출회원이 포기한다는 말이 조금 덜한다...그냥 1CP(바꿈터)까지 가봅시다</P>
<P>하고 걷고 뛰고 내리막이면 뛰고 오르막이면 걷고 시간이 해결해 준다는 생각이 든다</P>
<P>새벽1시정도 되는거 같다.. 아무도 없는 새벽길 일부러 모든 불빛을 끄고 달렸다</P>
<P>정말 아름다웠다... 꼭 내가 환상속에 빠져있는거 같다..</P>
<P>드디어 화순금호온천 앞 1CP 에 도착했다... 많은 울트라 전사들이 먼저 와서 우리를 반겨준다. </P>
<P>출발할때 맏겨논 신발을 갈아신고 된장국에 밥을 말아서 먹고 양동한 클럽형님이 다리를 주물러 </P>
<P>주신다... 조금 풀린거 같다</P>
<P>휴식을 취하고 다시 출발 준비를 한다.. </P>
<P>김기출 회원과 함께 완주 하기로 했으니 다시 출발 하자고 했다.. </P>
<P>한참을 가고 있으니 김기출회원이 다시는 못간다고 한다. 차가 오면 탄다고 한다. </P>
<P>정말 한참있으니 차가 지나가는데 손을 들었다..그런데 울 클럽에서 자봉하는 형님이다.</P>
<P>난 물좀 주라고 했다.. 이제부터는 혼자이다. 무섭기도 하다. 그치만 포기하려면 접수도 하지 않았다. </P>
<P>이런 생각으로 그냥 완주한다는 생각이 나를 확인해준다</P>
<P>62km 정도부터 혼자인거 같다...아직도 40km를 가야 하는데...이젠 뒤를 봐도 아무도 없다. </P>
<P>앞에도 없다..그냥 혼자다 내 불빛만 보인다.. 무서운 생각도 든다.. </P>
<P>그치만 그냥 혼자 이런저런 생각 해봤다.. 한참을 가는데 마을에 개가 짖는다 </P>
<P>이개는 줄이 풀려 있어서 쫒아온다...그냥 무시하고 힘차게 뛰었다... </P>
<P>개짖는 소리가 작아지는걸 확인하고야 걸었다.. 웃음이 나온다.. 이제부터는 2개이 언덕이 있다..</P>
<P>소쇄원 넘어가는 언덕과 충장사 넘어가는 언덕이 있다... </P>
<P>40분 뛰고 5분 걷는것으로 하고 혼자 열심히 뛰었다..</P>
<P>혼자 뛰니 부담이 없는거 같다. 한참을 가니 마누라랑 연예할때 자주다닌 광주댐근처 찾집이 나온다.. </P>
<P>이제부터는 광주다..화순을 지나 광주로 접어 들었다. </P>
<P>조금만 가면 울 첨단 클럽회원들이 자원봉사하는 5급수대가 나온다... 그냥 내리막으로 계속 뛰었다..</P>
<P>많은 분들이 반겨주었다... 내가 해내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P>
<P>이젠 마누라와 아들이 아침에 나온다고 했으니 도착할쯤 전화할 생각에 기분이 좋다</P>
<P>빵과 음료를 먹고 조금 걷고.. 다시 뛰었다... 여기부터는 울트라코스중 가장 힘든 코스인거 같다... </P>
<P>충장사 입구까지 걸었다... 걷는길에 영광마라톤클럽의 회장님이라고 하신다 59세라고 한다.. </P>
<P>울트라 5번 도전이라고 한다. 그분과 많은 이야기 나누면서 그냥 걸었다.</P>
<P>젊었을때 건강을 신경쓰라고 하며 마라톤을 사랑하는 사람으로 살자고 한다.</P>
<P>영광터미널에서 중국집을 25년동안 경영하고 있다고 한다... 충장사 언덕길까지 함께 했다... </P>
<P>79.1km 지점이다..이젠 내리막이다...나를 앞질러 간다 역시 경험이 중요하구나</P>
<P>다행히 난 물집도 없고 컨디션도 좋다. 내리막이라 한참을 달렸다. </P>
<P>몸무게가 아직도 많아서 무릎에 부담이 가지 않도록 조금 서서히 뛰었다. </P>
<P>충민사를 지나고 드디어 4수원지 앞이다. 6급수대 82.5km 이다. </P>
<P>자원봉사에서 오뎅국을 주신다 정말 맛있다.</P>
<P>이렇게 맛있는 오뎅국을 먹어보긴 처음인거 같다... 조금 쉬었다... 뛰었다...</P>
<P>다행히 내가 영광마라톤클럽 회장님을 뒤로하고 앞서간다. 나이는 속이지 못하는거 같다.</P>
<P>이제부터는 5.18마라톤 코스길이다. 10월15일 5.18마라톤 하프 코스와 똑같다. </P>
<P>5.18국립묘지 정문앞까지 익숙하다. 예전에 몇번 연습도 했다. </P>
<P>오늘 완주후 뭐할까 하는 생각도 해보고 해낼수 있을까 하는 여러가지 생각이 머리속에 잠긴다. </P>
<P>이젠 조금만 하면 된다 위기가 왔다. 왼쪽 발바닥에 물집이 잡혔다... </P>
<P>나도 별수 없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P>
<P>전혀 문제 없다고 준비를 안했던것이 후회스럽다. 그래도 어쩔수 없다 그냥 참고 뛰어야 한다. </P>
<P>10km 정도만 잘 참으면 된다는 생각을 해본다. </P>
<P>5.18국립묘지 입구 의경이 힘내란다 조금만 참으면 된다고 위로를 해준다...</P>
<P>나도 수고하십니다 말하고 뛰었다..</P>
<P>5.18국립묘지 입구 언덕이다....그냥 걸었다... 뛰었다... 한참을 걷다 뛰다 반복 했다</P>
<P>5.18국립묘지 3거리 입구이다. 7급수대 92.9km이다 새벽 6시정도 되는거 같다..</P>
<P>이 언덕만 넘으면 이젠 첨단지구 입구이다...생각에 열심히 걸었다</P>
<P>새벽 6시 10분 마누라한테 전화가 왔다..어디냐고..지금 5.18국립묘지 지났응게......</P>
<P>93km정도 되었다고 했다. 언제 오냐고 물어봐서 지금 속도로 가면 7시 넘으면 도착한다고 했다.</P>
<P>첨단 들어와서 연락준다고 했다.. 물집 잡힌 발이 너무 아프다..</P>
<P>이젠 눈물도 나오려고 한다... 마라톤 시작한지 불과 1년정도.... </P>
<P>작년 서울 9월3일 새생명마라톤접수 기회로 시작하여 15km 감량하고 </P>
<P>그동안 혼자 풀코스,하프 뛰었고.. 10월달 춘천까지....</P>
<P>많은 생각이 들었다. 5.18국립묘지를 뒤로하고 이젠 망월공동묘지를 지났다.</P>
<P>걷다 뛰다를 반복했다...건국동사무소앞을 지나니 아파트 불빛이 훤하다..</P>
<P>드뎌 연제동 우리집도 보이는거 같다.... 와이프한테 전화했다. 20분후에 첨단에 들어간다고..</P>
<P>아파트 불빛이 나를 반겨주는거 같다. 배낭에 짊어지고 간 사탕 그리고 파워젤을 먹었다 </P>
<P>전부 걸으면서 먹었다..힘이 나는거 같다... </P>
<P>내가 소속되어 있는 첨단마라톤클럽의 운동하는 첨단지구 코스다.</P>
<P>그냥 뛰었다. 시내버스차고지도 보인다. 그냥 계속 뛰었다. 추억찾기 카페도 보인다</P>
<P>여기서 좌측이다. 와이프한테 전화가 온다 다른사람들 계속 오는데 안보인다고 조금만</P>
<P>기다리라고 했다. 엠코코리아 기숙사를 지나고 이젠 1km 안남은거 같다.</P>
<P>예쁘게 하고 들어가려고 옷 맵시를 추수려 본다. 사랑하는 와이프와 아들 그리고 조카</P>
<P>나늘 맞이해 준다.. 그리고 울 첨단 클럽의 누님들께서 화이팅을 해주신다.</P>
<P>힘이 난다... 드디어 광주피스울트라 간판이 보인다... 해냈다...100km </P>
<P>누가 말했던가.. 광주에서 여수보다 멀다고.. 그걸 내가 13시간 20분에 해낸거다</P>
<P>완주할 수 있도록 격려해주신 "TG삼보마라톤클럽"과 "첨단마라톤클럽" 그리고 첨단클럽의 </P>
<P>자원봉사 형님들, 누님들 고맙습니다. </P>
<P>열심히 운동할랍니다.</P><BR><!-- 출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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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에고나 김현무회원님 화이팅이네. 처음 도전에 완주라. 축하하고 또 축하하네. 그런데 들리는 말에는 거듭하면 거듭할수록 어렵고 힘들어지는 것이 울트라라고 하는데, 어찌할까 ? 앞으로도 계속되는 울트라대회에 출전하지 않고는 잠이 오지 않을 것인디,,,, 진정한 울트라는 6월에 개최되는 빛고을 울트라. 산고개 너머 너머 넘어도 또 산이니 기억되는 울트라대회코스. 회복 잘 하여서 내년 6월엔 빛고을 울트라 함께 하도록 합시다. 몸 잘 추스르세요... 내년이 기대됩니다. 홧팅 ~~~~! 시원한 후기 감동있게 잘 읽었습니다. 잔챙이 짧은 거리의 단축대회의 후기도 올려주세요..../ 또 가을엔 충주댐을 끼고 도는 충주100마일런도 기다리고
첫댓글 에고나 김현무회원님 화이팅이네. 처음 도전에 완주라. 축하하고 또 축하하네. 그런데 들리는 말에는 거듭하면 거듭할수록 어렵고 힘들어지는 것이 울트라라고 하는데, 어찌할까 ? 앞으로도 계속되는 울트라대회에 출전하지 않고는 잠이 오지 않을 것인디,,,, 진정한 울트라는 6월에 개최되는 빛고을 울트라. 산고개 너머 너머 넘어도 또 산이니 기억되는 울트라대회코스. 회복 잘 하여서 내년 6월엔 빛고을 울트라 함께 하도록 합시다. 몸 잘 추스르세요... 내년이 기대됩니다. 홧팅 ~~~~! 시원한 후기 감동있게 잘 읽었습니다. 잔챙이 짧은 거리의 단축대회의 후기도 올려주세요..../ 또 가을엔 충주댐을 끼고 도는 충주100마일런도 기다리고
추신 / 작가로 등극해도 되겠네. 200자 원고지 42.8장이니께 정확히 200자 원고지 43매 분량이니 햐 놀랍다. 전공이 뭐냐고 물어봐도 되겠나 ?
현무동상고생했고정신력이대단하이.........그라고기출씨하고술한잔해야제고흥에서........
축하드립니다 .열심히 도전하여 성취하신 님에게 찬사를 보냅니다 몸 잘 추스리시고 완주기 감명 깊게 읽었습니다 인생은 미완성이라는 노래가사처럼 불완전한 인생을 도전하면서 부딛치면서 살다보면 건강한 삶이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시원한 막걸리 먹으면서 축하를 나누고 싶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