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이 되면 운동을 하려는 사람들이 많아진다. 밀린 숙제를 몰아서 하듯이 여름에 못했던 운동을 하려는 것이다. 적당히 시원한 날씨와 오랜만에 운동한다는 마음 때문에 때로는 과욕을 일으켜 다음날 몸이 뻐근할 정도로 운동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 같은 행동은 신체에 과도한 자극을 줘 부상 요인이 되기도 한다.
몰아서 하는 운동보다 더 위험한 것이 스트레칭 없이 곧장 운동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스트레칭은 운동능력을 높이고 부상을 예방하며 심폐기능에 이상이 발생하는 것을 방지해준다. 스트레칭 원리는 가벼운 운동으로 체온을 높여 혈중 적혈구와 결합한 산소를 보다 원활하게 근육 전체에 퍼뜨려 신진대사를 활성화해주는 것이다. 근육의 신진대사가 활성화되면 운동능력도 상승하고 운동효과도 극대화된다.
이는 타고난 운동신경을 가진 스포츠 선수들도 예외가 아니다. 선수들은 스트레칭으로 워밍업은 물론 부상 관리에도 정성을 다한다. 사람들은 저마다 직업병이 있듯이 운동선수들도 종목마다 느끼는 통증이 다른데 그때마다 선수들은 스트레칭으로 컨디션을 회복한다.
우리나라 대표 골프선수, 부상 관리 이렇게 했다
최경주 “만성요통, 추나요법으로 몸의 균형 잡아 해결”
2007년 ‘도이치방크 챔피언십’에서 1라운드를 마친 최경주. 당시 그는 허리통증을 호소하며 라운딩을 포기했다. 언젠가 아들을 안아주다가 허리를 삐끗한 적이 있었는데 한동안 괜찮았던 허리가 대회를 앞두고 다시 이상신호를 보낸 것이다. 처음에는 그저 가벼운 부상 정도로 여겼던 그는 결국 경기를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그해 첫 PGA 투어대회에서 준우승까지 한 상황이었지만 부상을 더 키우지 않기 위한 냉정한 선택이었다.
척추관절 전문병원에서 검사한 결과 오른쪽과 왼쪽의 몸 밸런스가 맞지 않았다. 요추 4, 5번에 퇴행성 디스크가 진행되고 있었다. 허리 강화를 위해 누워서 허리를 비트는 운동을 과하게 한 것이 문제가 되었다. 그는 병원에서 오른쪽에 변형이 온 청장관절(골반을 구성하는 뼈인 천골과 장골 사이의 관절)을 추나요법으로 교정 받은 후 꾸준히 스트레칭 등의 운동요법을 병행했다. 현재는 부상에서 회복해 왕성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충분한 시간 워밍업 한 후 운동해야 부상 방지할 수 있다”
신지애 “운동 전후 스트레칭으로 스트레스 풀어”
2008년 4월 신지애는 경기 도중 발목을 접질리는 부상을 당했다. 그녀의 발목 염좌는 오랜 기간 골프를 하며 피로가 누적된 탓이었다. 처음에는 피로를 풀어주고 원기를 북돋워주는 한약을 먹었다. 원기 회복에는 도움이 됐지만 발목 염좌는 해결되지 않았다. 결국 다음 달에 열린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8강전에서 그녀는 발목 통증으로 인해 경기를 포기해야 했다.
이후 추나요법 등으로 치료 받은 뒤 몸의 긴장을 풀어주는 스트레칭으로 컨디션을 회복한 신지애는 2009년 3월 초 ‘HSBC 위민스 챔피언십’에서 첫 승리를 얻었다. 6월 ‘웨그먼스 LPGA’ 정상에 오른 데 이어 9월 ‘아칸소 챔피언십’에서는 짜릿한 역전 쇼를 펼치며 단숨에 3승 고지에 올라섰다. 국내에서는 그녀의 파워풀한 경기 모습과 놀라운 선전에 신지애 열풍이 불었다. 시즌 마지막 대회에서 단 1점이 모자라 올해의 선수상을 놓쳤지만, 다승·상금·신인상을 휩쓸며 미국골프기자협회(GWAA)가 선정한 올해의 최우수여자선수로 선정되었다.
이러한 활약은 아주 경미한 부상이라도 그냥 넘기지 않고 꼼꼼하게 치료해 최상의 컨디션을 만들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리고 지난 7월 신지애는 ‘에비앙 마스터스’ 우승으로 세계 랭킹 1위에 화려하게 복귀했다.
무릎관절 부상 후 회복을 돕는 운동
1 뒷무릎 늘이기 의자에 오른발을 올린다. 무릎을 펴고 발목을 세운 후 상체를 앞으로 구부린다. 허벅지에 양손을 올려 지그시 누른다. 좌우 1세트로 2회 반복한다.
2 무릎 뒤쪽 늘이기 왼 다리는 양반다리처럼 접고 반대쪽 다리는 쭉 펴서 발목을 세운다. 뻗은 다리를 양손으로 잡은 후 앞으로 천천히 숙인다. 좌우 1세트로 2회 반복한다.
3 앞무릎 늘이기 한쪽 무릎을 뒤로 구부려 손으로 천천히 당긴다. 손으로 다리가 충분히 꺾이게 잡아준다. 좌우 1세트로 2회 반복한다.
4 한쪽 무릎 펴기 바로 누운 상태에서 오른발을 위로 들어올린다. 양손으로 무릎 뒤를 잡고 팔을 편 다음, 다리가 고정된 상태에서 무릎을 폈다. 구부렸다 반복한다. 좌우 1세트로 10회 반복한다.
5 엉덩이 들기 바로 누워서 양 무릎을 세워 몸을 천천히 들어올린다. 꼬리뼈, 엉덩이, 허리, 등 순으로 올리고 반대 순서로 천천히 내려준다. 10회 반복한다.
어깨관절 부상 후 회복을 돕는 운동
1 어깨 늘이기 의자에 앉은 상태에서 왼팔을 몸 옆으로 쭉 뻗는다. 오른팔은 왼팔이 몸에 잘 붙도록 팔을 걸어 몸 안쪽으로 당겨준다. 다시 한 번 같은 동작을 실시한다.
좌우 1세트로 2회 반복한다.
2 옆구리 늘이기 어깨 넓이로 다리를 벌린 채 손을 깍지 껴서 손바닥이 하늘을 향하게
위로 올린다. 천천히 오른쪽으로 상체를 기울여 15초간 정지한다.
좌우 1세트로 2회 반복한다.
3 어깨 돌리기 바로 선 자세에서 어깨 넓이만큼 다리를 벌린 후 양팔을 좌우로 뻗는다.
이때 손목을 들어 손가락 끝을 몸 안쪽으로 향하게 한다. 양팔을 몸 안쪽 방향으로 가볍게 원을 그린다. 5회 반복한다.
4 엎드려 상체 들기 엎드린 상태에서 팔을 뒤로 뻗는다.
이때 어깨를 이용해 몸을 최대한 뒤로 뻗어 지탱한다. 10회 반복한다.
허리 부상 후 회복을 돕는 운동
1 무릎 모아 당기기 반듯하게 누워 무릎을 모아 가슴 쪽으로 지그시 당긴다. 무릎을 안기가 불편하면 수건을 무릎에 걸어 양쪽을 잡고 당겨도 된다. 엉덩이 근육이 쭉 늘어날 때까지 천천히 당겨준다.
2 다리 꼬아서 당기기 누운 자세에서 양 무릎을 세운다. 오른 무릎을 왼 무릎에 꼰 후 양손으로 왼 무릎 밑을 잡아 천천히 당긴다. 오른 엉덩이 근육이 많이 당기면서 시원한 느낌이 들어야 한다. 좌우 반복한다.
3 허벅지 뒤쪽 늘이기 오른 다리는 접고 왼 다리는 쭉 펴서 앉는다. 양손을 왼발 양쪽에 둔 후 버티고 가슴을 앞으로 미는 식으로 상체를 천천히 숙인다. 다리를 바꿔 반복한다.
4 골반 들기 반듯하게 누워 양 무릎을 세운 후 허리를 들었다 내렸다 10회 반복한다. 올라갈 때는 꼬리뼈부터 엉덩이와 허리, 등 순서로 부드럽게 올리고 내릴 때는 반대 순서로 천천히 내린다.
5 윗몸 일으키기 반듯하게 누워 양 무릎을 세우고 양손을 깍지 낀 채 머리 밑에 놓는다. 배에 힘을 주면서 머리와 어깨만 살짝 들었다 내린다. 10회 반복한다.
6 옆으로 누워 윗다리 들기 왼쪽으로 누워 왼팔로 머리를 받친다. 아래쪽 다리는 구부리고 위쪽 다리는 곧게 뻗어 위로 올렸다 내렸다 한다. 내려갈 때는 엄지발가락이 먼저가고, 올라갈 때는 뒤꿈치부터 든다. 배꼽은 안으로 당기고 허리는 반듯하게 해준다.
다리를 내릴 때 툭 떨어지지 않도록 힘을 계속 유지한다. 좌우 바꿔가며 10회 반복한다.
목 부상 후 회복을 돕는 운동
1 좌우로 숙이기
① 두 손을 머리 뒤에서 깍지 껴 감싸쥔다. 턱을 당긴 상태로 지그시 앞으로 숙인다.
② 오른 손을 왼쪽 귀에 대고 머리를 당기듯이 옆으로 기울인다. 스트레칭 되는 쪽의 어깨가 따라 올라가지 않도록 반대쪽 손은 의자를 잡거나 엉덩이 밑으로 둔다. 좌우 1세트로 2회 반복한다.
2 머리 앞뒤로 밀기
① 손가락을 이마에 대고 뒤로 미는 동시에 머리는 앞으로 민다. 힘을 세게 주지 않고 살짝만 밀어도 앞쪽 목 근육에 힘이 들어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② 양손을 깍지 껴 뒤통수에 대고 앞으로 밀어준다. 동시에 머리를 뒤로 민다. 5초씩 5회 반복한다.
3 어깨 으쓱하기 의자에 앉아 상체를 세우고 어깨만 으쓱했다 툭 내린다. 턱은 앞으로 내밀지 않고 어깨만 움직인다. 들숨과 날숨을 고루 쉬며 동작을 5회 반복한다.
4 어깨 크게 돌리기
① 의자에 앉아 상체를 세우고 양팔을 앞으로 모아 팔꿈치를 붙이고 위로 쭉 올린다.
② 손을 떼면서 양팔을 어깨 뒤로 돌려 날개뼈를 천천히 모으면서 손을 내린다. 5회 반복한다.
5 팔굽혀 펴기 무릎을 바닥에 대고 양손으로 바닥을 짚은 뒤 네 발 자세로 엎드려 팔꿈치만 굽혔다 폈다 한다. 몸이 바닥에 닿지 않도록 조금만 굽혀주며 엉덩이도 뒤로 빠지지 않게 주의한다. 10회 반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