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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긴 장문의 면접 후기와 개인적인 경험을 토대로 "어떻게 면접을 준비할 것인가?" 에 대해 이야기 하고자 합니다.
천천히 읽어보시고 본인에게 맞는 부분만 쏙쏙 빼가서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제 이야기가 정답은 아닙니다.
군시생 공시생 여러분 파이팅입니다!!
1. 군무원 면접이란?
공무원과 다르게 군무원은 면접이 엄청 중요합니다. 과거에는 면접이 100프로였으나, 현재는 50프로로 비중이 낮아졌습니다.
타 공무원 시험과의 형평성 논란으로 2020년 군무원 시험령 개정 시 수험생들 요구에 따라 필기 50프로가 반영된 결과입니다.
즉, 필기 반영을 통해 군무원 면접이란 특이한 형평성 논란을 어느정도 잠재웠고, 필기가 더 중요하다는 분들도 계시지만
저는 아직까지 "면접이 더 중요하다" 라고 생각중입니다.
커트여도 충분히 역전해 붙은 분들도 계시고, 커트보다 높은 점수였고 면접도 평이하게 봤다고 생각(본인 생각)했지만
최종 불합격 받은 분들도 더러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그럼 군무원 면접의 포인트는 뭘까요?
군무원 면접을 준비하고, 또 면접을 경험해 본 결과 "군에 필요한 인재"를 뽑는것입니다.
또 면접관이 원하는 답변, 듣기 좋아할 답변을 해야 합격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아래 두가지에 대해 스스로 고민을 하는 시간을 가지시길 바랍니다.
- 군이란 조직에서 몸 담은 사람(면접관)이 면접 평가를 통해 사람을 뽑는다면? 누구를?
- 군 인사장교 혹은 군무원, 전공(교수님)이 듣기 좋아하는 답변은 어떤걸까?
2. 면접 준비 방법
저는 면접 스터디를 직접 모집하여, 엄선한(?) 조원들과 함께 모의면접 등을 통해 준비했습니다.
면접책도 구매해 참고했고, 기출 질문들을 쭉 모으고 정리해서 어떻게 답하면 좋을지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스터디는 꼭 하기를 권해드립니다. 모의면접 연습을 하는게 정말 도움이 많이 됩니다. 또 다른 사람들의 피드백을 통해 여러 의견을 들을 수 있는게 큰 장점입니다.
스터디를 통해서 예상되는 면접 질문에 대해 답을 준비하고 또 사람들 앞에서 말로 많이 연습하면서 자연스럽게 답을 할 수 있도록 준비했습니다.
모의 면접을 진행하면서 돌발 질문이나 예상못한 질문에 대한 적응력도 길렀고, 녹음 + 촬영을 통해 제 면접 모습을 봐 가며 보완할 부분을 고치려 노력했습니다. (손발이 오그라 듦)
가장 중요한 것은 인터넷이나 책 등에 떠도는 모법 답안은 그저 참고만 하십시요.
즉 나만의 답변을 만드시고, 줄줄 외우기 보단 핵심과 기준을 정해서 자연스럽게 말이 이어지도록 연습하세요. 돌발 질문이나 꼬리 질문등에 당황하지 않도록.
면접관에게 외운 답을 줄줄이 말하는 것이 아닌 서로 교감을 통해 나를 소개하는 자리라 생각하시길 바랍니다.
저는 제가 평생 살아왔던 발자취를 돌아보고 또 겪었던 경험들을 통해 나를 어필하고 표현할 수 있는 것들을 정리했어요
그리고 예상 질문들에 맞춰 그것들을 어떻게 표현할지 나만의 답을 준비했습니다.
간혹 거짓이나 하지도 않은 일을 포장을 하는 분들이 있는데.. 적당히는 괜찮다 보지만 옳은 방법이라 생각하진 않습니다.
나에 대해 진솔하게 되돌아 보고 진정성 있는 답을 하신다면 면접관에게 충분히 좋은 인상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학원은 다니지 않았습니다. 중 고등학생도 아니고 면접 준비하는데 돈을 들여서 학원을? 출발부터가 잘못됐다고 생각해요. 물론 저는 사회생활 경험도 있고 기업에서 면접 본 경험도 있고 팀장으로 사람 뽑은 경험도 있어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학생이거나 면접 경험이 없어 걱정 되시는 분들은 학원 다니는것도 좋은 선택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면접 준비 요약
1) 면접관이 듣고 싶어하는 유니크한 답을 준비하자. (진정성 있는 나만의 답변)
2) 면접 스터디는 꼭 하자. (학원은 케바케)
3) 답변은 외워서 말하는게 아니고 핵심 키워드로 나의 스토리를 소개하고, 면접관과 대화한다고 생각하자
3. 면접 후기
면접관은 총 3명이었습니다. 모두 사복
왼쪽과 가운데 분은 인사 담당 군무원 혹은 군인분? 이셨던거 같습니다.
오른쪽은 전산 군무원(고위?) 혹은 교수님으로 추정됩니다.
면접실 앞에서 대기하는데 긴장이 많이 됐습니다. 무덤덤하게 있어보려 했습니다..
옆 면접실은 시설직 9급 면접이었습니다.
여자분이 시설직 면접실에 들어갔는데 밖에서 우렁찬 목소리가 다 들렸고, 또박또박 빠르지 않고 당당하게 여군처럼 대답했네요. 면접 답변과 상관없이 태도와 자세에서 5점 먹고 들어가고 제가 면접관이면 합격 줄 거 같았습니다. 대단하다고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시설직이라 그 여자분은 본인의 강한면을 더 어필하셨던거 같아요.
반면에 제 앞의 전산 면접실은 코 앞인데도 면접보는 분의 답변이 거의 들리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면접관님의 질문이 약간 들리는거 같기도 했어요. (제 앞에분은 안타깝게도 합격자 명단에 없었습니다..)
군인같이 딱딱하고 큰 목소리는 중요하지 않지만 적어도 어느정도 군기 있는 모습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입장 : 노크 하고 살짝 문을 열고 들어가 문을 살짝 닫고 돌아서서 인사 하려는데..
가운데 면접관님이 "인사 하지 말고 얼른 자리에 와서 앉아요."
"네 알겠습니다." 하고 속으로 당황하며 의자 옆에 가서 서서 90도 인사하며 "안녕하십니까" 했습니다.
다시 면접관님이 "인사하지 말고 얼른 앉으세요~"
"네! 감사합니다." 하고 자리에 앉았습니다. (속으론 좀 당황했지만 그래도 씩씩하게 대답했습니다.")
면접관 : "수험번호 0000 이고 000 씨 맞죠?"
본인 : " 네 맞습니다."
면접관 : 그럼 면접을 시작할게요. 긴장 많이 하신거 같은데 긴장 좀 푸시고 편안하게 대답 잘 해주시길 바랍니다.
본인 : 네 감사합니다.
(기억에 의해 질문 순서는 조금 안맞을 수 있고, 답변은 즉흥적으로 해서 조금 다를 수 있으나 최대한 자세히 써드립니다.
답변에 굵은 글씨는 포인트라 생각 강조하며 답을 했습니다.)
질문1) 가운데 면접관님. 간단하기 자기 소개 + 지원동기 합쳐서 간단히 말씀해 주세요.
=> 준비한 자기소개 + 지원동기 1분 조금 넘게 답변
안녕하십니까. 항상 새로운 것을 탐구하고 도전할 줄 아는 개발자 ㅇㅇㅇ 입니다. 저는 IT회사에서 ㅇㅇ프로젝트의 리더를 맡은 경험이 있습니다. 당시 신기술인 ㅇㅇ을 도입하기를 제안하였고, 팀내 세미나를 개최하여 팀원들에게 기술을 소개하고 개발 가이드를 제공하며 적극적으로 업무를 도왔습니다. 그 결과 ㅇㅇ를 좀 더 신속하고 안정적으로 개발할 수 있었고 각 팀원들의 역량도 향상 시킬 수 있었습니다. (핵심단어로 나를 표현, 개발경험, 리더경험, 프로젝트 효율 높임, 지속 발전 가능성, 팀워크, 팀원 역량 향상 => 20초만에 모두 녹여냈습니다.)
개발자로 근무하다 해외에서 1년간 ㅇㅇ사업을 준비->사업완수실패->국내리턴.
타국에서 느낀 고국을 그리워 하는 마음, 개발자의 경험을 통해 국가에 기여할 수 있는게 있을까 고민하다 "전산직" 군무원을 알게 됐고, 또 군 생활시절 함께 근무했던 군무원분에 대한 좋은 기억이 있어 "많은 고민끝에" 지원하기로 결심 (제 경험을 바탕으로 진정성 있게 어필했습니다. 특히 많은 고민끝에 군무원을 지원했다는 부분을 힘주어 말했습니다.")
개발자 경험을 통한 전문성 그리고 새로운 기술에도 도전하는 적극성을 통해 신기술이 끊임 없이 쏟아지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고 이끌어 나갈 수 있는 "전산직" 군무원으로 최선을 다해 군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마지막 말은 기억이 흐릿한데 이런식으로 굵은 글씨 부분을 강조해서 어필했습니다)
질문2) 가운데 면접관님 시사문제. 최근 군 관련해서 각종 이슈들이 언론에서 많이 나오고 있어요. 이중에서 "공군"과 관련된 이슈를 하나만 말씀해주세요.
=> 준비했던 질문이라 바로 대답.
공군 미라클 작전에 대해 언급. 제가 준비했던 전략은 미라클 작전중에 세세한 부분을 설명 드리고 어떤것을 느꼈고 그걸 바탕으로 어떤 군무원이 되겠다. 기-승-전-결로 마무리 했습니다.
저는 최근에 아프가니스탄에서 군 기여자들을 구출한 미라클 작전을 감명 깊게 봤습니다. 특히 38도가 넘는 고온에서도 연료를 절약하기 위해 에어컨을 사용하지 않고 수 시간을 찜통 더위에서 버텼던 우리 공군의 이야기를 들었을 때 자신을 희생해서 작전을 수행하는 공군 근무자분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가졌습니다. 저 또한 그분들 처럼 국가와 국민을 위해 봉사하고 헌신하는 마음을 가지고 항상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군무원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질문3) 교수님 전공질문. 질문이 상당히 길었습니다. 앞에 4차 산업혁명에 대해 솰라솰라 설명하심..
4차 산업혁명 관련된 기술이 많은데 그 중 몇 개를 설명하고 군에 적용한다면 어떻게 하겠느냐 본인 생각을 말해봐라.(정확한 질문은 기억이 안나네요)
=> 저는 최근 메타버스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어서 차근히 설명드리고 현재의 나 + 미래 발전 가능성 + 다짐 어필
저는 메타버스가 4차 산업혁명의 대표 핵심 기술이라고 생각합니다. 메타버스는 AR, VR, XR을 바탕으로 인공지능, 빅데이터, 사물 인터넷 등등 4차산업혁명의 여러 기술을 활용한 기술의 집약체라 생각합니다. 특히 코로나 이후 메타버스의 가상공간을 활용한 게임, 교육등의 컨텐츠가 활발히 활용되고 있으며 특히! 공군에서도 가상의 실습 환경을 통한 장비교육, 전시 상황을 가상으로 구현하여 전술훈련을 해 전투력을 높이는 등 군에서도 메타버스가 점점 활용되고 있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저 역시도 4차 산업 혁명을 준비하기 위해 사물인터넷 관련된 아두이노 프로그래밍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우노라는 키트를 구입하여, 센서로부터 들어오는 신호를 중간에서 제어하는 기능을 개발하는 세미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역량을 쌓고 있습니다. 만약 저에게 4차산업 혁명 관련 신기술에 대한 업무가 주어진다면 빠른 습득력과 적응력 그리고 개발자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군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질문4) 교수님 전공질문. 역시 오픈소스에 대해서 설명을 길게 하십니다.
개발자로 일하면서 오픈소스를 많이 사용해 봤을텐데요. 이것을 군에 적용하면 보안 등등 여러 문제가 있을수도 있을거라 생각해요. 지원자분은 오픈소스 도입을 한다면 이런 문제들은 어떻게 해결 하시겠어요?
=> 준비하지 못한 질문이었지만 평소 제 생각을 말씀드렸습니다.
공군에서도 개발에 도움이 된다면 오픈소스를 사용하는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합니다. 다만 오픈소스를 도입할 때는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 많은 프로젝트에 활용되어 시장에서 안정성을 검증받은 경우에 한해 엄선하여 도입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보안은 군에서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군 내의 보안 가이드라인을 통과한 기술에 대해서 선별하여 도입하면 될 것입니다.
(정확히 기억 안나네요)
질문5) 가운데 면접관님
만약 본인이 업무를 진행했는데 업무를 잘 했음에도 평가가 좋지 않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질문이 정확히 기억 안나네요 평가가 좋지 않다면?이 중점인거 같습니다.)
=> 준비했던 답변이 아니었지만 제 경험을 토대로 답변했습니다.
제가 팀장을 1년 정도 맡은 적이 있습니다. 타 팀에서 완료한 프로젝트를 저희 팀이 유지/보수 하게 되었는데
급하게 서비스를 오픈하느라 프로젝트에 오류도 많고, 개선할 사항들이 너무 많아 팀원들이 항상 시간외 근무를 해야 했습니다. "어차피 해야할 일이다. 정면돌파 하자"고 팀원들을 격려했고 이후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됐습니다. 하지만 오류가 많은 프로젝트를 맡고 있다는 것만으로 저희팀에 대한 평은 안 좋았고, 팀원들 사기도 떨어졌습니다.
저는 팀원들보다 늦게까지 남아 책임감 있게 근무하며 팀원들을 다독였고, 팀장 회의때마다 이 프로젝트를 문제점을 개선하고 정상화 시킨 부분 팀원들의 노력을 강하게 어필하며 긍정적인 면을 부각시켰습니다. 그 결과 팀에 대한 오해와 나쁜 인식들을 점차 개선할 수 있었고 나중에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질문6) 왼쪽 면접관님
개발자로 다년간 경험도 있고 해외에서의 경험도 있으시고.. 사기업 경험이 있으신데
사기업? 민간인? 과 군무원의 차이점은 뭐라 생각하시나요? (질문이 정확히 기억 안나네요)
=> 전 여기서 횡설수설했습니다. 군인과 군무원의 차이? 군무원에 대해 설명하고 어떤 군무원이 되겠다.. 이렇게 대답
질문7) 왼쪽 면접관님
저는 민간인과 군무원의 차이를 물었는데 명확하지 않은 답을 하셨어요. (=> 여기서 당황했습니다)
긴장을 많이 하신거 같은데 긴장 푸시고요. 그럼 사기업에서 오래 일한 경험이 있는데 군무원으로 일을 잘 할수 있겠어요?
=> 질문에 원하는 답이 아니었다고 바로 지적해주시고 한번 더 기회를 주신거 같았습니다. 배려해 주신듯..
네 저는 강원도 000에서 신성한 국방의 의무를 2년간 성실하게 수행했습니다. 그렇게 때문에 군 조직에 적응을 잘 할것이라 생각합니다. 또한 사기업이지만 다년간의 조직생활 경험을 통해 동료들을 상호 존중하며 동료애를 키웠고 팀워크를 배울 수 있었습니다. 이런 경험을 토대로 군 조직 내에서도 동료들을 존중하고 원활한 의사소통을 통해 업무를 수행해 나가겠습니다.
질문8) 왼쪽 면접관님
군무원으로 근무하는 중에 만약 본인의 성과를 상관이 가로챈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 이 질문은 면접 단골이라 뻔한 답변만 있습니다. 저는 스터디를 통해 면접관이 어떤 답을 듣기 좋아할까? 상관의 입장에선 어떤 해결책이 좋을까 등을 고민했었습니다.
네 먼저 상사분이 만약 그렇게 하신다면 저는 충분히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면접관님이 끄떡이셨습니다.) 그렇기에 상사분의 입장에서 한번 생각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래도 불합리하다고 생각이 든다면 상사님께 이 내용에 대해 솔직하고 조심스럽게 말씀드리고, 대화를 통해서 서로간의 오해나 문제점을 적극적으로 해결해 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질문9) 가운데 면접관님. 네 답변 잘 들었습니다.
그럼 마지막 질문 드릴게요. 가장 존경하는 인물이 누구인지 짧게 대답해 주세요.
=> 갑자기 마지막 질문이라길래 좀 당황했습니다. 한 두개 더 하고 마지막 하고 싶은말 물을 줄 알았거든요.
이건 제가 준비한 답변을 조금 줄여서 대답했습니다. 기-승-전-결로 마무리 했습니다.
저는 중학교 1학년 때 담임 선생님을 가장 존경합니다. 매일 30분, 1시간씩 종례를 하시며 한참 자랄 학생들이 올바른 인성을 가질수 있도록 좋은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저는 그 중에 "염치" 라는 것에 대해 배울 수 있었습니다. 잘못된 것을 부끄러워 할 줄 아는것. 이를 바탕으로 바른 인격을 가지고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군무원이 된다면 업무를 수행함에 있어 부끄럽운 일이 있지 않도록 올바르게 업무에 임하고 또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할 수 있는 바른 군무원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꾸벅)
면접관님(가운데) : 네 면접 보느라고 고생하셨습니다. 결과 잘 나오시길 바라겠습니다. 인사는 하지 말고 나가세요.
본인 : 네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의자 정리하고 책상 옆에 서서 꾸벅 90도 몸인사만 하고 조용히 문 열고 나왔습니다. 마지막 문 앞에서 인사는 굳이 하지 않았습니다.
면접 볼 때 긴장을 많이 했습니다. 준비한 거 보다 말이 조금 빨랐던 거 같습니다. 뭔가 군인처럼 말을 강조해가며 천천히 큰 목소리로 하고 싶었으나... 말이 빨랐던 거 때문에 많이 걱정됐네요.
다만 목소리는 조금 크게 하려하고 신입(?)에게서 볼 수 있는 약간의 빳빳한 모습을 일부러(?) 보여드렸습니다.
면접을 보고 나서 동문서답 했던 답변 한 가지와. 오픈소스에 대해 더 좋은 답변을 할 수 있었는데 그러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그리고 바로 마지막 질문이라 하신게 저에게는 "이렇게 빨리?" 라는 생각에... 당황스럽기도 했습니다.
나중에 생각해보니 어느 정도 시간이 돼서 바로 마지막 질문을 하신게 아닐까? 생각했어요.
그리고 면접실 들어가자 마자 인사 하지마라~!.... 그래서 나만 그런건가 싶어.. 조금 불안한 감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빨리 답변을 듣고자 그랬던거라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위안을 삼았네요.
4. 기타 조언
1) 숙식
저는 전날 오후에 도착하여 면접 장소인 대전 KT인재 개발원 앞을 직접 확인했습니다.
에어비앤비로 도보로 15분 거리에 저렴한 숙소에서 하루 지냈고, 주변을 탐방하며 식사도 하고
나름 긴장 풀면서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려했습니다. 길을 걸으면서 답변 연습도 무작위로 해보고..
아침에 간단히 식사를 하고 천천히 걸어서 마음을 다잡으며 면접 장소에 도착했습니다.
오전 면접이시면 전날 도착하시길 바랍니다. 호텔/모텔보다는 에어비앤비로 가까운 가정집 예약하세요 ^^
2) 목소리
기어들어가는 목소리 안됩니다. 버벅이는건 괜찮아요. 틀리더라도 당당하게..
3) 걸음걸이
로보트처럼 뻣뻣하지도 마시고 굽신굽신 거리지도 마시고. 약간 큰 걸음으로 당당하게.
4) 문 여닫이. 의자
저는 문 열고 닫을 때, 의자 움직일 때 소음이 나지 않도록 했습니다.
제 앞에 면접 보신분은 나오실 때 문에서 철컥 닫을 때도 탁탁 소리가 나게 닫으시던데...
전 나올때 문 손잡이까지 살살 돌려가며 아무 소리도 나지 않게 했어요. 그냥 기본 예의라 생각했습니다.
신경쓰지 않는 면접관님도 있을테고 보실 분은 보겠죠?
5) 성찰
면접책 강사가 알려주는 모범 답안. 그냥 참고만 하세요
내 스토리를 작성하고 키워드를 준비해서 그에 맞게 유돌있게 답변할 수 있게 준비하세요
로보트처럼 답변 줄줄 외고 준비한 질문 나오면 신나서 술술 말하다가
꼬리 질문이나 준비 안한 질문에 버벅 거리면... "이놈 답변 외워서 왔네..." 하겠죠?
거짓없이 진정성 있게 자신을 돌아보고 준비하시면 됩니다..
6) 면접 태도
저는 면접관님 질문이 잘 안들리는거 같아 경청하기 위해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몸을 약간 앞으로 숙이면서 잘 듣기 위한 모습.. 그리고 네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등등 상황에 맞게 씩씩하게 대답했습니다.
그리고 처음부터 면접관님들 보면서 시선처리를 하면서 답변했습니다. 오히려 제가 면접관님들이 뭐하시나 보면서 말씀드린거 같아요.
면접관님들도 같은 복장입은 똑같은 면접자들 보고 비슷한 질문 던지느라 지루해 하실거 같고. 비슷한 답변에 별 감흥도 없으실거 같습니다.
하지만 제 답변에 귀를 기울여 주시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군에 대한 애정있는 모습을 보여주세요.
신성한 국방의 의무를 성실히, 우리 공군등이란 단어를 전략적으로 사용했습니다.
저는 커트보다 약간 위였기 때문에 많이 불안했습니다.
면접을 통해 역전을 해야만 했고, 잘 준비한 덕분에 최합할 수 있었습니다..
본인만의 답을 준비해 가세요. 그리고 태도 말투에 신경쓰시고 당당하게 면접 보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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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이 되고 좋은 내용을 많이 쓰려 했으나 했으나
필력도 부족하고, 보완할 부분도 많은거 같습니다. 하고픈 이야기도 다 못 써드린거 같네요.
궁금하신 점은 댓글 달아주시면 답변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공/군시생 여러분 화이팅입니다!!
첫댓글 본 카페에서 이렇게 잘 적은 글은 처음 보았습니다.
카페회원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선생님 교재 패키지로 구매해서 문제풀이 중심으로 준비했습니다!!
맡은 자리에서 성실하게 공직 수행하도록 하겠습니다.
정말 잘 봤습니다. 참고할 것이 많네요. (합격하실 수 밖에 없는듯..ㅎㅎ)
혹시 올해 서울시 7급 면접도 보게되신다면 후기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군무원이 목표였기 때문에 지방직은 접수만 하고 응시하지 않았습니다.
경기도 7급 지원했는데 3명... 서울시는 20명이었던가요.
참고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네. 궁금한 건 답 달아주세요!
저는 이번년도 공군 사이버직 필기 합격자입니다. 혹시 지금도 질문 가능할까요 ?
네~!!
다음을 잘 안 들어와서 늦게 보네요
@뭉깜 공군 사이버직은 면접이 크게 적용될까요 ..? 준비는 하고있지만 애매해서 걱정이 너무 되네요 ㅠㅠ
참고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