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908 (일) ‘살인태풍’에 인명사고 속출… 사망 3명으로 늘어
제13호 태풍 '링링'이 한반도를 강타한 가운데 9월 7일 오후 6시 현재 전국에서 3명이 숨지고 부상자도 수십명에 달하는 등 인명피해가 속출했다. 행정안전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0분께 충남 보령시 남포면에서 A(75) 씨가 강풍에 날아가다 추락,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경찰과 충남도 재해대책본부는 A 씨가 트랙터 보관창고 지붕을 점검하던 중 불어닥친 강풍에 함석지붕과 함께 약 30m를 날아간 뒤 옆집 화단 벽에 부딪힌 것으로 파악했다.
인천에서는 오후 2시 44분께 중구 인하대병원 후문 주차장 담벼락이 무너져 인명사고가 발생했다. 시내버스 운전기사 B(38) 씨가 무너진 담벼락에 깔려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경찰은 B 씨가 주차장 내 버스 정류장에 시내버스를 정차한 뒤 내리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오후 3시 5분께 경기도 파주시 연다산동에서 C(61) 씨가 강풍에 뜯긴 골프연습장 지붕 패널에 맞아 숨졌다. C 씨는 2층짜리 골프연습장 건물 지붕에서 보수 공사 중이었으며 강풍에 갑자기 날아든 지붕 패널을 피하지 못하고 머리를 맞아 크게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고로 의식을 잃은 C 씨는 119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숨졌다.
오전 9시께 경기 포천시 일동면에서는 지붕 구조물이 떨어지는 것을 피하던 D 씨가 넘어져 병원으로 옮겨졌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에서는 40대 여성이 강풍에 떨어진 병원 간판을 맞고 다쳤으며, 영흥도에서도 70대 남성 1명이 낙상사고로 다쳤다. 충남 보령시 성주면에서는 철골 구조물이 바람에 무너지면서 E(67) 씨 집을 덮쳤다. 이 사고로 D 씨 부부가 다쳐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경기 화성시 서신면에서는 F(48) 씨가 낙하물로 추정되는 유리에 손목과 머리 부위 등을 다쳤고, 파주시 문산읍에서는 마트 냉장고가 강풍에 넘어지며 G(52) 씨가 다쳤다. 이날 최대 순간 풍속은 전남 신안군 흑산도에서 오전 6시 28분 관측된 초속 54.4m(시속 195.8㎞)다. 초속 54.4m는 1959년부터 우리나라를 거쳐 간 역대 태풍의 강풍 중에서 가장 강력했던 2003년 '매미' 초속 60.0m 등에 이어 5위에 해당한다.
초강력 태풍 몰아친 가거도… 방파제 또 유실
'태풍 길목'인 전남 신안군 흑산면 가거도에 '링링'이 몰고 온 초강풍으로 피해가 속출했다. 태풍 내습 때마다 방파제 유실 등의 큰 피해가 났던 가거도항 방파제는 이번에도 무너졌다. 최대 순간풍속이 초속 52.5m를 기록하고 폭우가 쏟아지면서 방파제 복구공사가 진행 중인 가거도항 계단식 옹벽 50여m가 유실됐다. 9월 7일 새벽 3시부터 2시간 동안 주민을 공포로 몰아넣은 초강력 태풍으로 힘없이 무너진 것으로 보인다.
옹벽이 유실되면서 옹벽 안을 채운 사석이 여객선 부두 쪽으로 밀렸다. 부두 일부도 파손되고 사석이 쌓여 당분간 가거도를 오가는 여객선 등 뱃길 차질이 우려된다. 방파제 공사 관계자들은 거대 블록인 케이슨 등 구조물 변형이 우려돼 피해가 막대할 것으로 추정했다. 태풍이 완전히 지나가고 현장 확인 조사가 끝나봐야 정확한 피해 규모가 산출될 것으로 보인다. 또 공터에 단단히 결박해 쌓아 놓은 공사 현장 자재도 유실됐다.
공사 관계자는 "아침에 나와보니 공사 현장 자재들이 청소해 놓은 것처럼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면서 "이번 태풍 위력이 정말 대단했다"고 말했다. 주민 절반 정도인 200여명이 목포 등 육지로 대피할 정도로 초긴장한 주민들도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방파제 공사 현장 피해가 발생했지만 차 한 대가 날아온 구조물에 파손됐을 뿐 특별한 피해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승권 가거도 1구 이장은 "새벽에 비바람 소리가 굉장했다. 우당탕 소리까지 들렸고 밖을 내다볼 수 없을 정도였다"면서 "일어나서 보니 방파제가 파손되고 자재들이 사방에 널려있었다"고 말했다.
조국딸 표창장 3대 미스터리… 실물 본 검찰도 갸웃
검찰이 조국(54) 법무부 장관 후보의 인사청문회 종료 직전 그의 부인 정경심(57) 동양대 교양학부 교수를 사문서위조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딸(28)에게 주기 위해 자신의 소속 학교인 동양대의 표창장을 위조한 혐의다. 검찰이 피의자를 소환하지 않고 기소한 건 이례적이다. 9월 7일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고형곤)는 이날 0시 15분 ‘어제 오후 10시 40분 동양대학교 A교수에 대해 사문서 위조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는 문자를 출입기자단에 보냈다. 전날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인사청문회는 9월 7일 0시 5분 무렵 끝났다.
조국 후보자는 검찰 발표 직후 “검찰의 결정을 존중한다”면서도 “피의자 소환 없이 기소가 이뤄진 것에 대해서는 아쉬운 마음이 든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이날 기소 발표 직후 “피의자 조사 없이도 혐의가 인정돼 기소하게 됐다”며 “공소시효(9월 6일) 때문에 갑자기 잡힌 청문회 일정을 고려할 수는 없었다”고 밝혔다. 전날 청문회에서 박지원 무소속 의원은 자신의 휴대전화 카카오톡 메신저로 전달된 조 후보자의 딸의 동양대 표창장 사진을 공개됐다.
공개한 사진에 표창장 작성 날짜는 ‘2012년 9월 7일’로 사문서위조혐의 공소시효가 7년인 점을 감안하면 검찰 입장에서는 9월 6일 자정을 넘길 수 없었다. 수도권의 한 평검사는 “중요 사건일 경우 공소시효를 도과(徒過‧시간이 지나간다는 일본식 한자어)시키면 직무유기로 책임을 질 수 있고, 심하면 사표까지 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9월 3일 경북 영주에 위치한 동양대 연구실을 압수수색하고, 9월 4일 최성해 동양대 총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한 검찰도 조 후보자 딸이 받은 표창장을 확보하고 고개를 갸웃거렸다고 한다.
표창장에 주민등록번호가 게재돼 있고, 정경심 교수가 임용되기 이전부터 딸이 봉사활동을 한 것으로 기록된 데다 ‘최우수봉사상’이라는 등급이 적혀 마치 상장과 같은 형식을 띠었기 때문이다. 박지원 의원이 공개한 표창장 사진에 따르면 딸의 봉사활동 기간은 2010년 12월 1일부터 2012년 9월 7일까지다. 정 교수는 딸의 봉사활동 시작 시점으로부터 7개월 뒤인 2011년 7월 동양대에 임용됐다.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자기소개서와 고려대 학내 교환학생 후기록에 따르면 후보자의 딸은 대학교 2학년이던 2011년 캐나다에서 수개월 지낸 것으로 소개돼 더욱 의혹이 커지고 있다. 표창장에 주민등록번호가 적힌 점도 눈길을 끈다. ‘조O’라는 후보자 딸 이름 옆에 1991년 2월생으로 표기되는 주민등록번호가 찍혔다. 개인정보보호법 강화로 최근에는 정부가 주는 표창장에도 주민등록번호가 기재되지 않는다. 후보자 딸은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 진학한 뒤에 법원 신청을 통해 주민등록번호를 91년 9월생으로 바꿨다.
표창장에 ‘최우수봉사상’이라며 등급을 분류한 것도 의심을 사는 부분이다. ‘최우수봉사상’과 같은 등급은 보통 표창장이 아닌 상장에 표기된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개된 동양대 일반 상장에는 등급이 있다. 좌측 상단에 적힌 일련번호도 일반 상장은 ‘제2018-O호’라고 표기되지만, 후보자 딸 표창장은 ‘제 2012 2-01호’라고 적혀있어 양식이 일부 다른 점이 확인된다. 최성해 동양대 총장도 중앙일보 인터뷰에서 “총장 표창을 준적도 없고 결재한 적도 없다”며 “일련번호가 다르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조 후보자는 인사청문회에서 “교수 임명 전부터 봉사활동이 시작됐다고 적힌 건 오기(誤記)라고 생각한다”며 “제가 발급하지 않았기 때문에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 딸아이가 경북 지역 청소년들을 위해 영어 에세이 첨삭이나 영어 활동 등 여러 봉사활동을 한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며 “최근 이를 확인하는 교수의 증언이 있었고, 상장을 추천했다는 진술도 있었다”고 말했다.
검찰, 공소시효 쫓겨… 조국 부인 조사없이 기소
검찰을 지휘·감독하는 자리인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진행 중인 가운데 후보자의 배우자를 검찰이 재판에 넘긴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조국 후보자 수사과정에서 '피의사실 유출 의혹'과 '수사개입 논란'으로 첨예하게 대립한 청와대와 검찰의 충돌 양상이 전면전으로 번질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9월 7일 검찰과 법조계에 따르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후보자 부인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를 9월 6일 사문서위조 혐의로 재판에 넘긴 것은 범행의 일시와 장소, 방법 등을 특정할 수 있는 유죄 증거를 확보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검찰이 고발인은 물론 피고발인 조사 한번 없이 기소하는 것은 이례적인 결정이지만, 범죄의 일시와 장소·방법 등을 특정할 수 있는 증거가 확보되면 가능하다는 것이 법조계의 설명이다. 다만 검찰이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진행되는 동안 공소시효 완료가 임박한 정경심 교수의 혐의를 기소하는 파격적인 카드를 꺼내 들면서 상당한 논란이 예상된다. 애초 후보자 인사 검증 과정에서 후보자와 가족의 비위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에 돌입한 것 자체가 전례가 없는 일인 데다가, 수사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은 상황에서 섣불리 기소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조국 후보자와 부인이 완강하게 부인하는 사안일 뿐만 아니라 자유한국당 등 야당이 후보자 사퇴의 필요충분조건으로 주장하는 의혹이라는 점에서 향후 정치적 파장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특히 수사 과정에서 '피의사실 유출'과 '수사 개입 논란'으로 청와대와 검찰이 정면 충돌하는 양상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꼽히는 조국 후보자 부인을 다급하게 기소하는 모양새까지 연출되면서 논란은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이 때문에 검찰 내부에서도 정경심 교수의 기소를 두고 상당한 고민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결국 청문회 당일이라는 예민한 시점에도 불구하고 기소를 선택한 것은 공소시효를 넘길 경우 검찰 수사를 두고 제기될 수 있는 공정성 논란을 염두에 둔 결정으로 보인다. 검찰은 정경심 교수가 사문서인 '동양대 총장 표창장'을 위조한 시점을 2012년 9월 7일로 특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사문서위조죄는 공소시효가 7년이기 때문에 9월 6일 자정까지는 법원에 공소장을 제출해야 기소가 가능하다.
공소시효를 넘겨 정경심 교수의 사문서위조 혐의를 더 이상 형사처벌 할 수 없게 되는 상황이 발생하면 야당 등 정치권은 물론 관련 의혹을 꾸준히 제기한 언론의 저항을 피할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검찰의 이 같은 섣부른 조치가 도리어 검찰의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검찰이 재판에서 정경심 교수의 혐의를 입증하는 데 실패할 경우 감당하기 힘든 후폭풍에 직면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사문서위조죄는 단순히 사문서를 위조한 행위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위조한 사문서를 행사할 목적이 입증돼야 범죄가 성립하는데, 당사자인 정경심 교수에 대한 소환조사 없이 이를 얼마나 입증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정경심 교수가 실제 위조행위를 주도했거나 가담했다는 증거뿐만 아니라 자녀 입시 등에 활용할 목적을 갖고 표창장을 위조한 것이라는 점도 검찰이 입증해야 하는 것이다.
정경심 교수가 위조한 표창장을 전방위적으로 활용한 사실이 입증되면 '활용할 목적'도 간접적으로 인정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조국 후보자의 딸이 동양대 총장 표창장을 부산대 의전원 외에 서울대 의전원과 환경대학원 입시에서는 활용한 정황이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에 '행사할 목적'을 입증하기가 만만찮을 것이라는 전망이 법조계에서 나온다. '윤석열 호' 검찰이 조직의 명운을 걸고 남은 조국 후보자 관련 의혹 수사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고욤
대봉감
과꽃(배추국화)
9월 아침......
07:20 치악예술관을 지나 천매봉에 들다
13호 태풍 '링링'으로 중단된..... 2019 댄싱카니발
태풍으로 지붕이 뚫린.... 한우축제장
구름에 덮인 치악산.....
원주국민체육센터
원주의료원 사거리
구곡택지..... 서원대로의 수크렁
롯데 시네마
시네마 11번가
한일아파트
07:35 천매봉 들머리에......
담쟁이 덩굴......
천매봉 능선에 올라.....
초강력 태풍 '링링'에 쓰러진 아까시나무......
태풍이 지나가며 곳곳에 쓰러진 아까시나무......
07:57 천매봉 정상에......
미국쑥부쟁이
명봉산 - 배부른산 조망......
08:05 천매봉소공원에.....
도깨비바늘
천매봉 81계단
단구근린공원 시벽(詩壁)
시청로 333..... 남원주중학교
무궁화
천매경로당
하양어린이공원.....
남원로
황소마을 정상주유소......
명륜2동 행정복지센터
배초향(방아)
08:40 삼성으로......
2019 원주다이내믹 댄싱카니발.... 마지막날
***** THANK YOU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