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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에 소가 들어온 것은 120년 전이다. 고종19년(1882년), 섬 개척령이 반포된 이듬해 16가구 54명의 이주민이 정착하면서 암수 1쌍을 들여온 것이 처음이다. 당시 울릉도가 속한 강원도의 관찰사는 ‘울릉도 신입민(鬱
상소문을 조정에 올리면서 이주민의 이름과 연령 등 인적사항과 함께 소도 들어왔음을 알렸다.
농기계가 흔치 않던 시절 살아서는 논과 밭갈이의 역용(力用)가축으로, 죽어서는 고기를 ‘보시’한 육지 소와 달리 울릉도 소는 논농사가 없는 현지 특성상 하루종일 산채나 약초를 뜯어 먹고 지냈다. 이 때문에 거친 바다에서 어렵게 먹거리를 찾아야 하는 주민들 사이에서는 ‘소 팔자가 상 팔자’라는 말이 생길 정도였다.
‘약소’는 1980년대 중반 소 파동이 일면서 쇠고기 판로개척이 한창일 때 울릉도 소가 갖가지 약초를 먹고 자랐다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그러나 공식적으로 사용된 것은 울릉군이 98년 상표등록을 하면서부터이다.
약소 작목회 박용수 회장(60·울릉읍 사동3리)은 “61년 박정희 대통령이 울릉도를 순시했을 때 약소의 맛을 보고 ‘천하의 일품’이라며 작고할 때까지 약소를 즐겨 먹었다”면서 약소는 ‘소 중의 소’라고 자랑했다.
볏짚과 배합사료만 먹이거나 아예 배합사료만 먹고 자라는 육지 소와 달리 울릉약소는 산채와 약초가 주 사료이다. 볏짚도 구할 수 없거니와 사료를 먹이려면 육지에서 운반해야 하는데 그 비용이 만만치 않다. 이 때문에 약소가 먹는 배합사료의 양은 육지 소의 30%를 넘지 않는다. 하지만 산채와 약초는 사철 어디를 가나 널려 있다. 울릉도는 여름에 서늘하고 겨울에 따뜻한 전형적인 해양성 기후여서 575종의 다양한 목초(牧草)가 자라고 있다.
약소는 봄과 여름에는 미역취· 전호· 쑥· 삼나물· 복분자· 엉겅퀴 등을, 가을과 겨울에는 부지깽이· 왕호장· 보리수· 독활· 송악 등을 섭취한다. 이들 가운데 소가 가장 잘 먹는 것은 울릉도에서만 자생하면서 속칭 ‘돼지풀’로 불리는 섬바디라는 약초다. 항암 효과가 있는 것으로 각종 한약서에 ‘울근(鬱根)’으로 기록된 섬바디는 매년 3월부터 11월까지 섬을 뒤덮는다. 줄기를 쪼개보면 하얀 진액이 흘러나오는데 이를 축산농가들은
약소는 근육질의 붉은 빛깔이 육지 쇠고기보다 선명하고 지방질은 다소 누렇게 보인다. 하지만 육지의 쇠고기를 먹을 때 나는 노린내를 울릉약소에서는 찾아볼 수 없다. 관광객들에게는 다소 질기긴 하다. ‘소가 여물 씹듯 쇠고기를 먹는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이는 소를 도축한 후 쇠고기를 인위적으로 장기간에 걸쳐 숙성시키지 않기 때문이다. 그만큼 신선도가 육지 쇠고기에 비해 높다. 이 때문에 현지 주민들은 질긴 쇠고기를 더욱 선호한다.
약소는 갖은 양념을 발라 야채류와 섞은 뒤 주물럭처럼 숯불에 익혀 먹는 육지의 불고기와 달리 쇠고기를 그대로 석쇠에 얹어 구이 형태로 먹는다. 그래야 약소의 제맛을 느낄 수 있다.
약소 전문점 ‘향우촌’
울릉도에서 약소를 취급하는 식당 15곳 중
울릉군이 약소 전문점으로 지정한 식당은 7곳이다.
이 가운데 신영란씨(55)가 운영하는 울릉읍 도동의 ‘향우촌’이
깔끔한 분위기에다 약소의 품질을 보장받을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신씨는 자신의 농장에서 직접 키운 약소만 손님들에게 내놓는다.
서울에서 쌀 도매상을 하던 신씨는 1996년 남편의 고향인 울릉도로 내려와
약소 식당과 함께 약소 농장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사육중인 약소가 60여마리로 울릉도에서 규모가 가장 크다.
다른 어떤 농장보다 섬바디와 부지깽이 등 약초를 많이 먹여
약소의 효능을 최대한 살린다고 신씨는 강조한다.
약소를 숙성시키는 약품이나 화학 조미료를 일절 사용하지 않고
쇠고기 재료 자체에서 약소의 제맛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또 이 식당은 쇠고기의 부위 구별없이 마구 섞어 팔고 있는 일반 정육점이나 식당과 달리
안심·등심·갈비살 등 구이용과 앞다리살 같은 국거리용으로 부위를 철저히 구분하고 있다.
좋은 부위는 제값을 받되 나머지는 싼 값에 판다는 것이 영업원칙이다.
이 때문에 이 식당의 구이용 약소 값은 1㎏에 7만5천원으로 다른 업소(5만원 안팎)보다
비싸지만 국거리용은 1㎏에 3만원으로 5,000원 가량 싸다.
향우촌이 추천하는 특별메뉴는 ‘약소머리 곰탕’이다.
12시간 이상 뼈가 으스러지도록 푹 곤 곰탕은
담백한 맛으로 소문나 긴 여정에 지친 관광객들의 보양탕으로 인기가 높다.
값은 한 그릇에 6,000원.
약소의 맛을 높여주는 산채와 약초들이 덤으로 손님 식탁에 푸짐하게 오른다. 된장이나 고추장, 참기름 등의 양념은 신씨가 울릉도의 자연산 재료로 직접 담가 내놓는다. 문의 (054)791-0686 약소의 영양학
예부터 울릉도 사람들은 약소를 보양식으로 즐겨 먹고 있다.
1인당 한우 소비량이 전국 평균의 두배를 넘는 것만 봐도 약소의 선호도를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약소는 또 각종 질병을 치료하기 위한 민간 식이요법의 한 재료로도 쓰였다.
부인의 어지러움증에는 약소의 뇌하수체가 특효라 하고
간 질환자는 약소의 생(生) 간을, 빈혈 환자는 지라(비장)를 날 것으로 먹었다.
또 허리 통증이 있으면 꼬리 부위를,
관절염이나 골다공증 환자들은 사골이나 다리뼈를 푹 고아 그 국물을 마시기도 했다.
약소의 먹잇감이 대부분 약초라는 점에 비추어 볼 때
약소를 이용한 이러한 민간요법도 갈수록 설득력을 얻고 있다.
그럼에도 약소의 정확한 성분 및 효능 분석은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본초도감을 비롯한 각종 한약서에 나타난 울릉도 자생 초목들의 효능으로 미뤄
이를 먹고 자란 약소가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을 짐작해 볼 뿐이다.
다만 울릉도 토양의 유기물 함유량이 3.0~4.1%로 육지(2.0~2.5%)보다 월등해
울릉도의 야생초가 타 지역보다 높은 영양가와 약효가 있음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약소의 주 사료는 섬바디·전호·복분자·독활·엉겅퀴·부지깽이·보리수·송악 등이 대표적이다.
약소가 이른 봄부터 늦가을까지 지속적으로 섭취하는 섬바디의 경우
울릉도에서만 자라는 식물로 그 뿌리가 약재로 사용된다.
위암과 자궁암, 대장암 등 암세포의 발육을 현저히 억제시키는 항암효과가 있다.
또 전호는 천식과 거담 치료와 예방에 효과가 있으며
독활은 근육과 관절의 무기력증 치료에 효능이 있다.
복분자로 일컬어지는 산딸기는 신장기능과 허약체질 개선은 물론 간기능을 활성화하는 데도 좋다.
뿐만 아니다.
약소가 봄철에 먹는 미역취는 황달과 각종 염증 치료에 효능이 있고 거담· 이뇨작용을 돕는다.
상록 활엽수 계통의 보리수와 송악 등은 약소가 겨울철 약초가 없을 때 섭취한다. 보리수는 장염과 결석 치료제로 쓰이며 송악은 간염이나 고혈압으로 인한 구안와사(안면 마비증) 및 각종 피부조직 재생에 탁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밖에 엉겅퀴는 고혈압과 신경통에 효험이 있고 호장근은 혈액순환과 항균 및 항 바이러스 작용이 있다. 약소가 ‘보약 덩어리’라는 것은 바로 이런 효능의 약초를 먹고 자라기 때문이다. 출처블러그: 뭐하지?????????? <<울릉도 축산의 전망>> 사료 조건이 구비되지 않아서 장려하지 않고, 주로 축우에 치중하여 장려하여 왔다. 소는 약 90여년전 울진군으로부터 반입된 것이 시초로서 1939년 당시 일본인 도사가 주로 영덕군을 중심으로 약 200여 마리의 소를 사 들여, 그 후 2,500여 마리나 되었으며, 농가 호당 평균 3마리 정도를 사육함으로써 매년 300여 마리를 수출하게 되니 농가 경제가 비교적 윤택한 편이었으나, 광복 후에 무분별한 밀도살로 900여 마리로 격감하기도 하였다. 1962년에 3,000마리 목표로 축우 증식 5개년 계획을 수립하여 200마리를 수입하여 농가에 대부하였고, 1966년에는 외국소(어버든 엔크스)3마리를 수입하여 증식에 힘쓰기도 하였다. 특히, 울릉도는 축우 사육에 적합한 기후 풍토에다 산야에 초원이 풍부하여 육질이 유연하며, 그 맛이 좋아 매년 공판 때는 서울, 대구, 부산 등지에서 많은 소상인이 입도하여 수매에 심한 경쟁이 있었다. 1968년도에는 정부 사업으로 비육우 조성 단지를 만들어 700마리를 사서 농가에 배정하여 비육우로 사육케 하는 등 농가 소득 증대에 힘쓰고 있으나, 근년에 와서는 소 값의 하락으로 수출은 저조하다. 유연하고 맛이 좋은 쇠고기는 울릉도 내 수요를 제외하고는 대구에 소량 수출되고 있는 정도이나 울릉도의 축우 사육 전망은 매우 밝다. 축산 |
첫댓글 감기 앓느라... 몸이 부실해진것 같아서 저도 오늘 도동으로 약소머리 곰탕 먹으러 갈라구요.
나도...지금 몸살을 앓고 있다오,,,,약소머리 곰탕 먹으면 나으려나,,,얼매나 몸이 안 좋은지...의료공단에서 하는 건강검진은 수박겉핧기식이라 내돈 들여서 다음주에 <종합건강검진> 신청해논 상태임...걱정이 태산...
건강! 건강이 최입니더. 몸 챙기소~ 진찰도 받고 몸 보신도 하이소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