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정보 대전~통영고속도로를 따라 (덕유산 IC 지역) - 주간동아에서 옮김

[sanwoolrim]

 

덕유산 나들목
'칠연계곡'엔 지금 비경 총출동!

덕유산국립공원의 대표적인 계곡인 구천동은 33경의 절승을 품고 있다. 제1경인 나제통문에서 제32경인 백련담에 이르기까지 장장 70여리(28km)에 이르는 물길에는 기암괴석, 폭포, 연담(淵潭) 등이 헤아릴 수 없이 많다. 그리고 마침내 제33경인 향적봉(1614m)에 올라서면 일망무제의 장쾌한 풍경이 시야에 가득 찬다. 덕유산 주봉이기도 한 향적봉에서는 덕유산맥의 준봉들은 말할 것도 없고, 멀리 지리산 천왕봉과 합천 가야산까지도 아스라이 보인다. 그곳을 배경 삼아 펼쳐지는 해돋이와 해넘이 또한 장엄하기 그지없다. 또한 여름철이면 능선길 주변의 광활한 초원지대에는 노란 원추리꽃과 하얀 박새꽃이 군락을 이루어 피고 진다.

덕유산 산행의 기점인 구천동 상가단지에는 숙박업소와 음식점이 밀집해 있어 숙식을 해결하기가 수월하다. 그러나 조용한 숲 속에서의 낭만적인 하룻밤을 기대한다면 인근의 덕유산자연휴양림(063-322-1097)으로 발길을 돌리는 게 좋다. 이 휴양림은 구천동 상가단지 입구인 삼공리 삼거리에서 약 2km 떨어진 귀목령 골짜기 안에 자리잡고 있다. 산림청 직영 휴양림답게 숲도 좋고 각종 편의시설도 완벽하게 갖춰져 있다. 특히 잣나무숲에 자리잡은 야영장과 낙엽송숲에 둘러싸인 통나무집이 인상적이다. 하지만 성수기에 이곳 통나무집을 이용하려면 미리 인터넷(www.huyang.go. kr)으로 예약해야 한다.

외지인들은 ‘덕유산’ 하면 무주구천동이나 무주리조트를 먼저 떠올리게 마련이다. 하지만 덕유산 자락의 여러 골짜기 가운데 천혜의 자연미가 가장 잘 살아 있는 곳은 안성면 공정리 쪽의 칠연계곡이다. 덕유산 동업령의 서쪽 골짜기인 칠연계곡은 울창한 솔숲과 다양한 기암괴석 사이로 차가운 계류가 흘러내리는 심산유곡이다. 또한 계곡 곳곳에는 칠연폭포, 용추폭포, 명제소, 문덕소, 도술담 등의 비경이 줄지어 늘어서 있다. 여느 국립공원 구역과 마찬가지로 취사와 야영은 불가능해도, 물가의 너럭바위에 앉아 시원한 솔바람과 물소리를 벗삼으며 무더위를 식히기에는 아주 그만이다.

칠연계곡의 때묻지 않은 품안에서 단 하룻밤도 묵어가지 못하는 게 아쉽다면 공정리 통안마을의 민박집이나 솔숲 야영장을 이용해 볼 만하다. 칠연계곡 입구에 위치한 마을이라 계류가 아주 깨끗하고 시원하다. 특히 마을 초입의 솔숲에는 널찍한 정자 하나와 야영데크로 이용할 수 있는 평상이 여러 개 놓여 있어 야영지로 적당하다. 단, 이 솔숲은 마을의 공동재산이므로 얼마쯤의 사용료는 지불해야 한다.

여행지정보

숙박: 무주구천동/ 귀빈장(063-322-3434), 산천장(063-322-3165), 그랜드장(063-322-9111), 코리아하우스(063-322-0911) 칠연계곡(통안마을)/ 별장민박(063-323-1236), 산장민박(063-323-2575), 민박촌(063-323-2141) 기타 지역/ 몽블랑모텔(덕유산자연휴양림 입구, 063-322-9580), 석천콘도민박(덕유산자연휴양림 입구, 063-322-7311), 산장가족민박(덕유산자연휴양림 입구, 063-322-1672), 무주리조트(호텔티롤 063-320-7200, 가족호텔 063-320-7000,www.mujuresort.com), 왕성가든모텔(무주리조트 입구, 063-322-9067) 청운모텔(무주리조트 입구, 063-322-1040)

맛집: 칠연계곡 주변/ 장기리(안성면 소재지)의 남원식당(추어탕·063-323-0205), 장기리 국도변의 소토골가든(삼계탕 보신탕·063-323-1778) 무주구천동/ 전주식당(전주비빔밥·063-322-3125), 전주진미식당(063-322-1627)

안내: 유병득씨(통안마을 솔숲야영장 관리인, 063-323-0231), 덕유산국립공원 관리사무소(본소 063-322-3174, 칠연계곡 출장소 063-323-0577, 향적봉산장 063-322-1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