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 위치한 부평지역자활센터는 희망이 사라진 사람들, 그들에게 ‘살아가는 이유’를 불어넣기 위해 노력하는 이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2000년부터 자활사업을 시작해 12년이라는 시간이 흐르는 동안 지속적인 일자리 창출과 복지서비스 제공, 다각적이고 체계적인 지원을 통하여 삶의 희망을 잃은 이웃들의 자활·자립을 도와왔죠. 그런데 최근 이곳에서 아주 특별한 ‘나눔’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해요. 과연 어떤 ‘나눔’이 벌어지고 있는지, 직접 찾아가 보았습니다.
우산으로 자활과 나눔을 동시에
이들의 특별한 나눔이 벌어지는 곳은 인천 부평의 한 아파트 단지 내에서였어요. 그리고 어렵지 않게 그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이른 아침부터 한창 일에 열중하고 있는 모습이었는데요. 특별한 나눔, 그것은 ‘희망이 담긴 나눔’이었습니다. 이들은 부평지역자활센터 홈페이지에 매달 장소와 일정을 정해놓고, 시민들의 망가진 우산을 무료로 고쳐주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었어요.
혹시 우산이 고장 난다면 어떻게 하시나요?
아마도 버리는 경우가 대부분일 겁니다. 더군다나 몇 번 쓰지도 않고, 비싼 돈을 주고 산 우산이 망가지기라도 하면 아깝기 마련이죠. 사실 가전제품 등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물건들이 고장 나는 경우에는 A/S센터에서 손쉽게 수리를 받을 수 있지만 우산을 고쳐주는 곳은 매우 드뭅니다. 이것이 ‘폐 산 자활사업단’이 탄생한 이유기도 하지요.
무료 우산수리사업은 지난 1월부터 시행되고 있는데요. 부평구 내 동주민센터와 아파트 단지, 나눔 장터를 돌며 주민들이 가져다 주는 폐 우산을 수거해 수리하고 있었습니다. ‘폐 우산 자활사업단’은 노숙인들의 자활을 돕기 위한 일자리 창출을 위해 진행된다고 합니다. 우산은 다른 생필품에 비해 비교적 값싼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는 물건이잖아요. 우천시에 들고 나갔다가, 비가 와서 깜빡 잊고 어딘가에 두고 오는 일도 부지기수인데요. 이렇다 보니 대부분의 사람들은 우산을 가볍게 여긴다고 생각하게 될 때가 많죠? 하지만 의외로 이곳에서 수리를 받으려고 집안에 쌓아두었던 고장 난 우산들을 들고 오는 주민들이 많아 놀랐답니다.
‘폐우산 사업단’의 우종찬 팀장은 “한 달에만 약 200개 정도의 우산을 수리할 정도로 호응도가 상당히 높다”고 말했는데요. 이렇게 고쳐진 우산은 다시 주인 손으로 돌아가는 것들도 있지만 기증받는 것도 있다고 해요. 너무 손상이 심하며 수리가 불가능한 우산들은 기증을 받은 뒤, 분해하여 재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죠. 서비스를 마친 단원들은 자활센터로 복귀해 재활용할 수 있는 재료들만 모아 완전히 새로운 우산을 만듭니다. 이렇게 재 탄생한 우산들은 부평구청의 양심우산 사업에 활용되고 있어요.
‘양심우산’ 사업이란 갑작스런 비가 내리는 우천 상황, 우산이 없어 당황하는 시민들을 위해 우산을 구청 입구에 비치해두고 무료로 사용할 수 있게 하는 사업인데요. 양심우산은 비가 오는 날이면 부평구청 입구에서 볼 수 있어요. 우산을 빌려가는 시민들은 우산꽂이 옆에 마련해둔 메모장에 간단한 연락처 정도만 남겨준다면, OK!! 이를 보고 구청에서 반납을 강요하지는 않습니다. ‘양심우산’, 이름 그대로 시민들의 양심에 우산을 맡기는 거죠.
희망을 싣고 달리는 자전거
우산수리가 한창인 장소 바로 옆에서는 자전거 수리가 이루어지고 있었어요. 자전거 수리는 2009년 7월부터 시작한 사업이었는데요. 당시 인천에는 자전거도시 만들기 운동본부가 들어서며 도시 전체에 자전거 붐이 일어나고 있을 때였습니다. 이에 고장 난 자전거를 무료로 수리해주는 사업을 생각하였고, 한창 진행 중이던 당시, 우산수리사업도 함께 진행하게 된 것이죠.
희망을 싣고 달리는 자전거
우산수리가 한창인 장소 바로 옆에서는 자전거 수리가 이루어지고 있었어요. 자전거 수리는 2009년 7월부터 시작한 사업이었는데요. 당시 인천에는 자전거도시 만들기 운동본부가 들어서며 도시 전체에 자전거 붐이 일어나고 있을 때였습니다. 이에 고장 난 자전거를 무료로 수리해주는 사업을 생각하였고, 한창 진행 중이던 당시, 우산수리사업도 함께 진행하게 된 것이죠.
평소 자전거수리에는 4~5명, 우산수리에는 2~3명 정도가 돌아가면서 진행한다고 해요. 이들은 시작 당시에는 모두 초보자들이었는데요. 자전거수리사업이 막 시작될 즈음에는 이와 같은 자활센터가 마땅히 없어 교육을 받는데 많은 고생이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지금은 기술적으로 많이 숙련이 되어, 다른 사람들에게 기술도 가르쳐주며 함께 일하고 있는 상황이죠. 우산과 더불어 자전거를 통해 이들은 삶을 살아가는 원동력이 되는 기술, 의욕을 배우고 이웃에게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통한 나눔도 실천하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현재 ‘폐 우산 사업단’은 자활산업의 일환이지만, 일정 기간이 지나면 자체적으로 시장 수익을 내야 하는 문제가 있다고 해요. 이에 수거된 우산을 수리하여 저렴한 가격에 재판매에 나설 계획이라고 합니다. 현재 전국에는 15개의 자활생산품 판매장이 시범적으로 운영되고 있는데요. 부평지역자활센터도 그 주 하나로 선정된 상황이죠. 이렇게 판매된 자활생산품은 1년간의 적립 후, 30%는 자활센터 운영비로, 나머지 70%는 단원들이 향후 같은 업종을 창업할 시 지원되도록 한다는 계획입니다.
다시, 희망을 찾다
“평소 고장 나면 쉽게 버리게 되는 물건들이 있죠. 그 중 대표적인 것이 우산인데요. 이 사업을 통해 재활용의 가치를 되새길 수 있었으면 합니다.”
희망으로 가득한 ‘양심우산’, 우산을 수리하는 그들이 앞으로 만들어갈 모습처럼 ‘양심우산’은 튼튼하고, 아름다운 모습이었습니다. 우린 평소 커다란 장애물이 닥쳐버리면 포기를 할 때가 종종 있습니다. 어떤 시도도, 극복하려는 노력까지도 포기해 버리죠. 우리가 무심하게 생각하는 우산처럼 말이죠. 우종찬 팀장의 말처럼 수리를 받는 우리도, 수리하는 그들도, 모두 그 의미를 되새길 수 있었으면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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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어렵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자활의지를 북돋우고 페 제품들을 재활용 할 수 있는 훌륭한 사업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지원되는 재화보다 자활하는 사업을 통하여 노동으로 당당한 임금을 제공받아 자립할 수 있고 도움을 받았던
입장에서 도움을 줌으로 지부심을 가질 수 있는 좋은 방안 격려를 보내고 싶네요.
다른 자치 단체에서도 도입하여 좋은 것은 널리 알리고 함께 시행하여 생활고로 범죄의 유혹에서 벗어나고 사회문제도
예방하는 차원에서 이루어 졌으면 좋겠네요. 빈부격차로 야기되는 문제들은 있는 사람들의 배려와 정부와 지차제의
노력으로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여러가지 이런 사업을 통하여 방안을 마련하면 사회문제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