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삼연주장뇌삼포' 정연주 대표 인터뷰]
정연주 대표는 내 어릴적 고향집 앞집에 살았고, 문중의 같은 항열이고, 형님·동생하는 사이지만, 장뇌삼 수 만 본을 재배하는 독보적인 전문가, 장뇌삼 명인이다.정연주 대표는 동양시멘드 삼척공장에서 30년을 근속하고 퇴직하였다. 시내에서 회사에 다니며 부모님이 계시는 여삼리 집으로 자주 찾았다. 할아버지 시대부터 가삼[家蔘:장뇌삼]을 집 뒤안에서 키웠다. 회사에 다니면서 삼밭을 확중해 왔는데 회사를 퇴직하고는 장뇌삼 재배에 올인하고 있다.
그런데 장뇌삼을 재배한지가 몇 년 됐어요? 그러니까 저가 회사 다니면서 했으니까요, 한 17년 넘었지요. 아버지가 기른 것 말고 내가 씨앗 뿌려서 기른 것이 벌써 17년이 넘었네요. 그럼 '여삼연주장뇌삼포'에는 아버지가 기르던 걸 포함하면 산삼 다운 산삼이 많으리라 봅니다. 그것은 모르지요, 캐 봐야 알 수 있는 것이니까요. 예, 그렇겠네요. 장뇌삼을 재배해보니 기존에 자라는 삼 옆에 새로 심기 때문에 기존 삼이 안돼버려요, 피가 붙어요. 그래서 경험으로 그냥 놔 둡니다.
그러면 지금까지 장뇌삼포에 몇 뿌리 정도를 심어 놨습니까? 한 만 뿌리? 하하하, 그 몇 배 입니다. 한 마 즉 한 골에 씨앗을 심는데, 한 번에 몇 개씩 심어요? 지난번 대충 세어보니 한 홉 분량인 1,200개 씨앗이 심어집니다. 그게 다 올라 오는게 아니고, 안 올라오는 것도 있고, 피가 붙는 것도 있어요. 한 홉에 1,200개이니 한 되면 10,000개~12,000개 이지요. 그렇다면 한 되를 평균 씨앗을 10,000개로 봐요.
그럼 몇 마를 심었습니까? 저기 7마 하고, 여기가 5마거든요. 12마죠, 또, 저 옆에 12마잖아요. 그럼 24마
인데 작년에 새로 심은게 20마와 뒤에 까지 모두 합치면 40마가 넘어요.
보통 한 마에 1천뿌리잖아요? 1마에 1,000뿌리, 40마면 40,000뿌리, 와우 놀래라, 1뿌리에 1십만원, 반 타작만 해도 대단합니다.
저는 단골이 많습니다. 직접 오기도 하고, 택배로 보내기도 하는데, 보통 아이스박스에 10뿌리를 보냅니다. 덤은 없지만 장뇌주 1.8L 1병을 드립니다. 그리고 밭에 심은 장뇌와 산에 심은 장뇌의 효능은 사실은 별 차이가 없지만 아무래도 산에 심은 것이 산삼이니까 더 좋지요. 내 고객은 산에 심은 장뇌산삼이 아니고, 밭에 심은 장뇌삼 임을 알고 구입합니다. 아, 예, 알겠습니다.
뉴스에 가끔 장뇌삼 도난 사건이 보도되곤 하는데, 이렇게 대량 생산 체제를 구축했으면 보안 시스템도 잘돼 있겠지요? 예, 잘 돼 있습니다. 선명한 cctv가 전경과 동서남북으로 감시 합니다. 또한 삼척에서 여삼리 오는 길, 노곡에서 여삼으로 오는 길에 공용 cctv가 다 설치 돼 있습니다. 보안은 완벽합니다. 조비리 고밭골에서 장뇌삼 훔친 도둑이 공용 cctv에 걸려서 잡혔어요. 훔처간 도둑은 자기가 훔친 걸 모르지 했는데 그 cctv를 해가동양시멘트 앞, 사직 나가는거 하고, 동양 후문 하고 cctv를 합성해가지고 조사, 도둑이 잡혔어요.
그리고 동생들 한테 내가 품들여서 관리한 것을 달라 하지 마라, 너네들도 와가지고 일년에 두배 세배 품해라,한 마씩 줄러고, 8마에 씨앗을 심어놨어요. 자재비 50만원씩 내놔라, 한 마에 1천 사오백쯤 되니까 그거면 즈들 평생 먹고 남지요. 잘 한거예요. 그러니까 그만큼 해놓고 여유가 있으니까 보기 좋아요.
지금 술잔을 들고 있는데, 이 술이 독한것 인가? 쓴것인가요? 이거요, 싱겁고 좀 쓰지요. 17.5도예요. 25도 술로 장뇌주를 담그면 독해서 못 먹어요, 장뇌술을 구입하는 사람들이 하나 같이 순한 도수를 원해서 나는 19도로 장뇌주를 담금니다. 그럼 장뇌주 담그는 방법을 알아 볼까요?
장뇌주 원료는 물론 장뇌삼이겠지만 그 비싼 장뇌삼으로 술을 담궈서 무슨 이득이 있습니까? 그렇게 생각이 들겁니다. 그냥 생삼으로 팔아도 값을 더 받는데 왜 술을 담궈서 파는냐에는 그 만한 사록이 있습니다. 술 담그는 삼은 삼을 캐다가 잔뿌리가 떨어저 나가 상품화 할수 없는 것이나, 파지되는 것입니다. 그런 거로 술을 많이 담그는데 내가 담그는 거는 장뇌삼을 캐다가 떨어지는거 없잖지만, 삼군[蔘群]을 봐서 서너개가 뭉처 클 때, 한 개 두개 세개 있는거 파 버려야지. 옆에있는 삼이 잘 못 크니까 그런걸 갖고 술을 담금니다.
그럼 술 담그는데 흙을 잘 씻어가지고, 장뇌삼은 부드러운 솔로 흙을 씻어냅니다. 소주 19도가 먹기 딱 좋아요. 먹기도 좋고 딱 좋은데 향도 좋고요, 그런데 25도는 좀 독해가지고 그렇고, 그런데 17.5도는 술이 좀 약해가지고 좀 쓰고, 19도가 딱 맞아요. 근데 보통 우리가 담금주는 30도로 하잖아요. 30도는 독해가지고 머리아프고 이게 사람 취향마다 틀리지만, 근데 30도로 담궈서 먹어 봤는데 아무리 귀한 약술이라해도 독해 못 먹으니 안되잖아요.독하긴 독하지요. 아무리 좋아도 30도를 넘으면 먹지 못해요.
장뇌삼주는 19도가 가장 목넘김이 좋다는 결론이네요. 근데 이 술병 안에 든 장뇌삼이 잘 생겼네요, 하하하 잔 뿌리도 많네요. 그러면 병에 넣어서 보통 먹으려면 2개월? 3개월이예요? 2개월 넘어도 향기는 똑같애요, 그래도 3개월로 더 울궈 먹어야지요, 그런데 재탕으로 울궈 먹으면 머리 아파요. 그러면은 2~3개월이 좋은데, 더 넘으면 어떨까요? 더 넘으면 더 오래일 수록 좋지요, 아 기간이 지날 수록 더 좋다는 말이네요.
그런데 급하면은 1개월도 되고 3개월 되고 그래요. 근데 다른 사람들 보면 담금술을 보관할 때 술을 그냥 똑바로 놓아두더라고요. 나는 이렇게 안놔둬요. 엎어버려야 돼요, 꺼꾸로 놔 놓는다 입니다. 그래야만 밑에 압이 차있기 때문에 알코올이 안빠져요. 소주는 먹다가 세워놓으면은 한 보름만 있다 먹어봐요, 살짝 도수도 향도 틀려서 못먹어요. 그래서 우리는 먹다가 남은 것은 두었다 먹으면 그렇구나 그랫는데, 처음으로 새로히 배웠네요.
그리고 장뇌삼주 색깔 있잖아요, 색깔이 하얘요? 노래요? 하얘요.상처 난걸 넣어도 술색은 하애요. 하얗구나,지금 내가 들고 있는게 하얗지요. 한 삼개월 좀 넘게 숙성된 장뇌술 입니다. 장뇌주 한 팩에 가격을 얼마씩 낸다고요? 오만 원요. 오만 원으로 판매해서는 원가도 안나오잖아요? 이해가 안가는 부분입니다. 아가도 언급했지만 그렇게 여기는게 당연하지요, 10만원씩 파는거는 10년씩 넘은 장뇌삼이고, 장뇌주에는 솔직히 10년을 넘은 것은 안들어가요. 그래가지고 술에 들어가게 되는 것은 한 5~6년 된거와 아까 말한 솎아내는 것, 뿌리가 떨어저 상품가치가 없는 것 이런 것이 들어 갑니다. 이제야 이해가 갑니다. 장뇌주 이야기가 나왔으니 내가 다니던 회사에 퇴직한 동우회가 있어요. 동우회원들이 나도 그 많큼 하지만,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많이 받아요. 30년 동고동락한 전우애 발로구만요.하하하. 믿음이 있고 인정 받고 사는 게 그게 진정한 이승의 삶이지요.
그리고 정연주 대표께, 이 기회에 장뇌삼, 장뇌산삼, 산양삼에 대한 설명을 좀 해주시겠어요? 시중에 파는 삼은 인삼이잖아요. 인삼은 산지에서 10년을 넘어 못 가요, 다 썩어버려요. 그러니까 그게 산양삼이예요. 장뇌삼 씨가 아니라 인삼씨를 산에 심어 키웠다 하여 산양삼이라 하잖아요. 인삼을 산에 갔다 심으면 산에서 기른 삼산양삼이 되는 거잖아요. 그리고 장뇌삼씨를 갖다가 산에 심어 키우면 장뇌산삼이고요, 장뇌씨앗을 밭에 심어 키우면 장뇌삼 입니다. 장뇌삼과 장뇌산삼의 차이점은 장뇌씨를 밭에서 기르면 장뇌삼이고, 장뇌씨를 산에 심어서 키우면 장뇌산삼입니다.
산양삼= 인삼씨를 산에 심은것
장뇌삼= 산삼씨를 집부근 밭에 심은 것
장뇌산삼=산삼씨를 산에 심은것
갇은 밭에서도 고저가 있어요, 아랫쪽에서 30뿌리를 캐면 2~3뿌리는 요대가 실한 장뇌산삼이 나옵니다. 그런데 같은 밭에서도 위쪽에서 30뿌리 캐면 절반이 요대가 실한 장뇌산삼이 나옵니다. 요대가 실한 것은 30만원씩 받아요. 요대가 없으니 10년 넘은 삼도 10만원을 받는 겁니다. 내가 늘 그러거든요, 내가 요새 삼십만원씩 받는데 알고 먹으라고요, 집에가서 먹고 효과 없으면 얘기하라고 해요. 그 다음에 또 사러와요. 솔직히 얘기해주면 됐지 뭐, 나는 뭐 속이고 그러진 않아요. 서울 동생 귀자가 골프대회 하는데 회원이 1백 몇 명, 돈 많잖아요. 그사람들은 먹어보고 효가가 진짜 좋다고 그래서 귀자도 많이 팔아요. 나도 동호회 등을 통해 연줄로 많이 팔지만요. 우리들이 장뇌삼을 찾는 것은 건강할 때 건강을 챙기려고 비싼 장뇌삼을 구입하는데, 그래서 장뇌삼은 몇 뿌리를 먹어야 최고의 효력이 있나요? 어른들은 3뿌리에서 4뿌리요? 아니요, 어른들은 5뿌리는 먹어야해요. 어린이들은 1~2뿌리면 되지만요-.
차도 끓여먹던데? 아깝잖아요, 장뇌씨앗은 1홉에 15만원, 1되에 150만원 받아요, 올해 씨앗으로2되로 300만원 했어요. 그러면 '여삼연주장뇌삼포' 대표게서는 연 소득이 꽤 많겠습니다? 년 소득이 3천만원 돼요. 내가 뭐 4~5십만원씩 모임이 여러개 있고 하니까예, 부모님한테 한달에 삼십만원씩, 뭐 일년에 한 2천만원 써도 11천만원은 남아요.
끝으로 '여삼연주장뇌삼포'에 대한 앞으로의 구상 같은 거 있습니까? 장뇌삼포에 머루나무를 심었더니, 뿌리가 삼을 상하게 하다라고요, 그래서 다 베어 냈어요, 그런데 삼밭에 감나무 한 그루가 있는데 감나무 뿌리는 삼과 공생 트러불이 없어요? 그래서 삼포 전체에 사이 사이 감나무를 이미 심었습니다. 한 10년 후면 감나무 무성한 숲 아래에서 장뇌삼들이 공생하며 클겁니다.
장뇌주 한 잔 더 들면서, 좋은 이야기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