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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 귀주성 흥의(興義, 兴义)로 가는 길 < 2016. 6. 7. > ---------------------------------- 2016. 6. 6.부터 6. 11.까지 중국 귀주성 지역을 여행하였습니다. 그 첫 아침 청암고진과 남만묘족 마을을 여행하였고, 이젠 내일의 여행지로 이동할 차례입니다. 지금 시작 될 얘기는 넷 째 편으로 흥의로 가면서~ 버스에서 보이는 창밖의 풍경입니다. ---------------------------------- 여행을 하기 전에 미리 여행지의 풍습과 문화를 알고 도시와 도로 등 지리를 익히면 여행을 보다 효과적이고 경제적으로 할수 있음은 물론이요 여행자체를 훨씬 즐길 수 있다. ...한편 여행기를 쓸 때도 지리적인 정보를 포함시켜야 보는 이의 입장에서도 읽는데 도움되는 것은 당연하겠다. 그러나 여행 전에 알아야 할 것을 일정이 촉박하다는 개으름으로 여행 후에야 지도검색를 하게 됐다..ㅜㅜ 중국 귀주성 위치는 1편에 이미 소개하였으나 이제라도 귀주성을 더 구체적으로 살펴 보기로 하자. 이글을 쓸 때는 이미 5박 6일 동안의 귀주 여행을 마치고 귀국한 터이므로 갔던 곳을 기억해 루트를 거꾸로 추적하면서 지도를 살펴 보았는데.... 우리가 갔던 곳은 귀주성 9개 지구 중에 1번 귀양시와, 2번 안순시와 그리고 7번 브이족 마오족 자치구 지역을 여행 한 것이다. . . . . . . . 이 귀주성은 남서 방향의 운남성과 닿아 있다. 그 경계 부근에 있는 7번 지역의 "흥의시"가 오늘 갈 장소, 그러기 위해 2번 안순시 지역을 통과하는데 이변 여행이 흥의시의 '만봉림'과 '마령하대협곡'을 먼저 살피고 그 다음 귀양쪽으로 뒤돌아 오면서 안순지역을 여행하는 것으로 계획돼 있기 때문이다. 한편 더 자세히 알고 싶어 귀주성 관광지도를 마구 찾아 봐야 했다. 한자를 쓰는 중국지도를 보는 어려움이 있는데다 중국이 근래 기존 글자를 단순화한 간체를 사용해 더욱 익숙치 않다. 귀주성의 7대 도시라는 흥의(興義)를 찾느라 애를 먹었는데 지도에까지 간체인 "兴义"로 표기하였기에 그랬었다. 암튼 귀양시에서 출발해 끝부분 흥의시까지 가서 그 일대 마봉림과 마봉호 및 마령하대협곡을 여행하고 그후 안순시로 이동해 용궁과 황과수폭포를 살펴 본 다음 공항이 있는 귀양시로 돌아오는 순이라는 것, 지도에서 노란색은 고속도로이며 빨간색은 국도(國道)이고 그밖의 청색이나 흑색 도로는 성도(省道)라 한다. 검색하던 중에 2009년 3월 송재중 선생이란 분이 손수 작성한 듯한 여행지도를 찾았는데... 이 지도가 여행 길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 좌측의 첫번째 동그라미 중에 청양고진(청암고진을 잘못 쓴듯..)이 나와 있고 안순까지 2시간이 걸린다는 표기가 돼 있으며~. 더불어 지도상에는 안순(安順)에서 흥의(興義)까지 5시간이 소요된다는 숫자가 정성스럽게 작성되어 있다. 아마 이 지도는 송재중 선생이 배낭여행에 필요하여 작성한 것으로 생각되며 지금시점에서 보면 당시 대중교통의 소요시간을 표기한 것이 아닐까 짐작 한다. 그러나 우리는 전용버스를 이용하기에 시간이 절감되어 4시간 가량 걸린다고 하니 다행이다. 중국은 과거에 비해 급속히 경제가 부흥되었고 이에 따른 사회간접자본 확충에 정열을 쏟고 있다. 앞에 보이는 저 산은 길을 닦거나 건물 지을 때 필요한 골재를 개발하느라 생긴 것이 아닐까 짐작된다. 작년에 다녀온 터키 여행이 그러하듯이 ▲ 카파도키아에서 앙카라로 가는 길의 풍경 귀주성 유명 관광지를 방문하는 것도 좋지만... 이동하면서 내다보는 창밖의 풍경들을 너무도 기대 하였다. 하여 이번에도 버스에서 창밖을 보려한다. 이따끔 졸리기도 하겠지만... 좋은 풍광을 온 가슴으로 느끼리라. 그러면서 졸음 같은 것은 떨쳐낼 것이며 그 곳의 풍경들을 가능한 카메라에 많이 담을 것이다. 귀에 익은 우리의 음악을 들으면서.... 그리하여 내가 때때로 다시 읽고 보고 할 수 있도록 하겠으며. 그 때마다 나 자신은 다시 여행하는 기분을 가질 것이다. 그리고 보잘 것 없겠으나 내가 남긴 사진과 글을 누군가 보고 읽을 수 있으므로 그에게 약간이라도 도움이 되는 사진과 글이 되도록 군살을 붙이려 하니 이해해 줬으면 좋겠다. 요즘 카페 등지에서 보면 글 내용보다도 이성이나 낯선이의 글에 관심같은 이가 많던데... 냄새 피는 글에 파리떼 처럼 들락이는 사람 보다는 진정한 여행 관심자가 이 글과 사진을 봐 주시길 희망한다. 아래 표지판을 보아 귀양시에서 운남성 성도 곤명(쿤밍)까지 이어진 도로가 "G320"번 인가 보다. 우린 안순을 거쳐 흥의로 이동한다고 했는데... 1키로미터 전방에서 우측 갈림길로 가야한다는 표지판 같다. 저 때의 시각이 오후 3시 3분 전이었으므로 남만묘족마을을 출발한 후 이제 1시간 가량이 흘렀다. 비가 오락가락한다. 아내와 나는 버스 중간 좌석에 앉아 있었다. 아내 왈, 저 제일 뒷좌석에 계신분도 카메라를 가졌던데... 그분(단학님) 반대편에 자리를 잡으면... 사진찍기에도 좋구 나 또한 좌석이 편해서 좋지 않겠수? 하는 것이 아닌가. 나는...그 뒷편은 우리와 조가 다른데 그래도 괜찮을까? 하면서리... 뒷쪽을 봤다. 뒷 편 마지막 줄 좌측 편이 비어 있었다. 아내 말대로 임시 그리로 옮기겠다고 하고 이동해 앉았다. 그동안 내가 이쪽 저쪽을 향하며 사진을 찍을 때 옆지기는 여러가지로 불편 했었던 것이다. 앞으로는 아내가 나 더러 무엇하러 사진을 그리도 자꾸 찍느냐 느니... 혹은 단잠을 깨운다는 등의 핀잔은 이제부터 듣지 않을 것 같아 다행스럽기도 하고 어쩌면 서로에게 일종의 배려 같은 것을 지금부터 해 주는 것 같기도 한 느낌을 가졌다. ㅎ 이제 안순시 쪽으로 이동하는 것 같다. 사진 중에 도로번호 앞에 붙어 있는 영문 "G"자가 무엇인지 검색해 보았더니 "G"가 붙은 도로는 국도라 한다. 아마도 정부의 영문 단어인 Government의 첫 자를 따온 것이 아닐까 짐작되고, "S"는 지방정부에서 관리하는 성도(省道)를 표기하는 듯하다. 앞 유리창의 빗물 때문에 사진이 선명치 못하다. 그러나 측면의 사진은 비교적 나은 편, 가능한 사진을 찍을 때마다 빗물의 영향을 받지 않도록 하려고 문을 살짝 열고 찍었기 때문이다. 창문을 조심스레 열려고 노력했으나 그러는 동안 주변의 일행들께 본의 아니게 지장을 주었을 수도 있었지 싶다. 그러나 일행들이 이해를 해 주실거라는 믿음을 가졌고 또한 그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품었다. 중국의 도시지역에는 묘지를 발견하기 어려우나 변방으로 갈수록 저 처럼 묘지 비슷한 시설을 볼 수 있다. 그들도 우리와 비슷한 문화를 가지고 있어 조상의 넋이 좋은 곳에 머물기를 기원하는 것이 아닐까 싶고, 그리고 때때로 찾아가 그를 기억하리라. 우리 한민족은 백의민족이라고 배웠다. 그럼에도 집들까지 하얗지 않지만... 중국인들의 집을 보면 흰색 집이 많다는 것을 저 처럼 볼 수 있다. 지금 버스는 산악지역을 달리고 있다. 중국의 남부지역이 열대지방과 가깝기 때문에 더울 것 같지만... 남부지역인 이곳은 사철 봄과 같을 날씨여서 춥지도 덥지도 않다고 지역설명을 앞선 여행기에서 밝혔다. 이곳의 고도가 1000미터를 넘는 산악지역이기 때문에 우리의 평야 지대같은 곳은 보이지 않고 경사진 산악을 계단식으로 가꾼 농지들이 대부분인데... 지금은 경작하지 않는 땅들이 보인다. 안순시 지역 일까. 우리가 여행할 용궁과 황과수가 멀지 않다고 표지판이 나왔다. 운남성 곤명까지는 387Km 라고.... 운남성이나 귀주성의 인구나 면적 등을 생각하면 우리나라 전체면적과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이따끔 보이는 경작지는 논과 밭인데... 밭은 산악지역에 주로 위치하고 논은 마을 부근에 있다. 사진에 벼와 연(연잎)이 보인다. 다시 산악지역....반대방향으로 버스가 지나는 사이 건너편에 경사가 심한 산이 보였고 그산 중간 쯤에 사각형 묘지 같은 것이 다수 보인다. 저 처럼 휴대폰 기지국들도 보였는데 중국의 국도지역 대부분 휴대폰이 터지는 것 같았다. 오랜만에 나타난 마을... 아까 본 마을의 건축물 벽 색깔이 흰색이었는데 비해 이번 마을은 누런 빛으로 변화됐다. 나무잎의 빛깔이 녹색과 연두색이 섞여 있어 유난히 환해 보였다. 학교일 성 싶은 건물이 나타났다. 그러구 보니 마을의 건축물 색깔 뿐만아니라 건축 형식도 약간 상이한 듯 보인다. 이제 비는 완전히 그친 듯한 가운데... 방금 "황과수"라 쓰인 요금소가 보였다. 저 때 시각이 오후 3시 무렵, 아까처럼 녹색과 연두색 나무가 섞여있는 풍경이 보였다. 산아래 비교적 편평한 곳은 밭으로 쓰이는 듯, 그러나 그 위 계단식까지 사용되는 지는 의문이다. 경작하기 좋은 땅만 있는게 아니라 저 처럼 돌밭으로 이루어 진 곳도 있었다. 계단식 밭이라고 해도 현재 모두가 경작되는 것이 아니라 저 처럼 붉은 흙이 노출된 곳만 실제 경작하지 싶다. 험준한 큰 산이 보이고 그 중턱으로 민가가 있다. 이 부근 산은 이따끔 쭉 벋은 키 큰 나무가 특색인듯 버스가 교량으로 진입하는 동안 오른편으로 높은 산과 다가구 건물 같은 것이 보였다. 다리에 기상관측시설이 보인다. 서해대교 처럼 무척 큰 현수교를 달리는 대형 화물차, 그 아래 계곡으로 흙탕물이 흐르는 듯 다리의 높이는 100미터는 훨 넘을 것 같다. 아래를 내려다보니... 흐미~ 무서버라. 현수교의 메인 와이어가 얼마나 굵은지 그 위에 난간과 점검 통로 같은 계단 길이 놓여 있는 것 같다. 도로 인근에 또다른 도로가 건설되는 모습.. 도로 주변의 다랭이 밭을 본다. 자세히 보면 돌을 쌓아 만든 둑이라는 것을 볼 수 있다. 버스는 평지인 마을 부근을 달리고 있다. 모가 삐뚤삐뚤한 것을 보면 우리의 옛 방식 처럼 인력으로 모내기를 한 것 같다. 그때의 시각이 오후 3시 41분 남만묘족마을을 떠난지 1시간 40분이 된 셈이다. 잠시후 휴게소에 정차하였고, 일행들은 참기 어려웠다는 듯이 화장실을 향했다. 중국의 다른 것들은 한결 같이 대형이지만... 휴게소만은 그렇지 않는 것을 여행 때 마다 느낀다. 주차한 차량도 얼마되지 않지만 휴게소 안의 손님도 극소수여서 상점이나 식당은 적자일 것 같다. 그러나 춘절과 같은 명절 때를 감안하여 용량을 산정하지 않았을까 싶다. 그 휴게소 입구에는 공용도로에선 위법한 행위를 하지말고 법규를 잘 지키자는 뜻 같은 현수막이 보인다. 휴게소에서 10분 가량 휴식을 취한 뒤 다시 출발했고, 이내 고가도로 위를 지나고 있다 중국도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도로의 경사를 가능한 줄이려고 노력하는 것 같다. 도로에서 고가나 터널을 많이 설치 하는 것이 결국 에너지 절약을 도모하고 환경에 유익할테니까... 앞 산은 계단식 밭이 많아 붉게 보인다. 그 너머 높은 곳에 설치된 풍력발전기가 돌고 있었다. 저 높은 산 꼭대기에 까지 풍력발전기 자재를 옮기기가 쉽지 않을 텐데 아마 도로를 닦아 옮겼을 것이리라. 저기도 도로를 건설하는 모양이다. 절개지를 무너지지 않게 공사를 한 것 같다. 높이가 상당한 고산 지역을 가고 있다. 도로의 높이가 해발 1,300미터 쯤 될 것이라 가이드는 설명했다. 그 보다 더 높은 곳에 있는 마을이 보인다. 원래 소수민족들이 저 처럼 높은 곳에 살지 않았단다. 어떻게 물이 귀하고 경작지가 적은 높은 곳에 민족들이 마을 형성하겠느냐는 거다. 중국의 다수민족인 한족들이 소수민족들의 땅을 빼앗고 핍박하므로 소수민족들은 한족을 피하고 피해서 높은 산악지대로 도망 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당초부터 땅 주인이던 원주민 인디언들이 침입자인 백인들에게 오히려 쫓겨났 듯이 말이다. 이따끔 뉴스 등을 보면서 중국의 국가적인 억지를 가끔 접한다. 대국이라고는 하지만 왜놈들과 비슷한 국민성을 가지기도 했지 싶은 것이다. 우리민족은 비교적 그렇지 않은 것 같다고 스스로 자위하지만... 북한을 보면 가관일 때가 많다. 하기사 우리나라의 정치인들을 보면 왜놈들이나 중국놈들에 견주어도 전혀 뒤지지 않을 듯싶다. 책임 질 일은 하지 못하면서 패거리 지어 몹쓸 짓을 다하는 놈들이 꼴보기 싫은 것은 누구나 다 마찬가지가 아니더냐 저기 빼곡한 계단식 경작지 처럼... 차곡차곡 질서를 잡아야 견고 할 터인데... 우리나라의 앞날이 걱정스럽다. 저 건너 높은 산맥 중턱으로 난 저 도로는 어디로 가는 길 일까. 우리가 저 길을 궁금해 하듯이 저 곳에서도 우리쪽을 향해 호기심을 가질 것이다. 저 쪽이 우리쪽 보다 더 높게 느껴지는데 그들이 이쪽을 보면서 멋지게 생각 할런지 모르겠다. 수목한계선에 가까이 우리가 있는 것일까 고원의 저 봉우리들에는 나무가 없고 풀들만 나 있는 것처럼 보인다. 드 넓은 고원지대...장관이다. 저 멀리 지평선 부근의 뾰쪽한 산들이 가득하지만... 설산이 없는 것을 보면 아주 높지는 않은듯.... 암튼 광활한 고원지역이다. 텐트치고 며칠 야영을 해도 그만이겠네~ 풀밭에 놓인 팻말의 뜻이 무엇일까 아마도 군대와 백성과 당이 이 풀밭을 열심히 일구면 과실나무 숲을 이룰 것이라는 의미 같다. 이런 고원지대에서 무슨 농사가 잘 될까 한국 같으면 고냉지 채소 재배가 괜찮을 듯 싶다. 저 쪽에 보이는 저 산들이 사진상으로 본 만봉림 비슷하게 생긴 것 같다. 사방을 살펴보아도 그산이 그산 모두 비슷한 산들로 가득한 고원지대를 계속 달린다. 산만 이어자다 이따끔 마을이 보이거나 농지를 가꾸는 사람이라도 보이면 그저 반갑다. 지난 번에 다녀온 사천성에 비하면 지형이 비슷한 것 같으면서도 산과 들이 훨씬 부드럽다. 또다시 산맥 중턱으로 곧게 뻗은 도로가 보이고 운행 중인 차량도 보인다. 저 도로는 한동안 직선 길을 오르다가 몇번이나 커브를 그리며 지그재그로 경사길을 상승하더니 왼쪽으로 방향을 틀어 산을 휘감아 넘는다. 가까이는 소규모 계단식 밭이 보이고 파랗게 옥수수가 자라는 모습이 정겹기만 하다. 얼마후 저 것들은 빠알간 수염이 난 옥수수들이 아기 업은 것처럼 매달릴 거다. 그럼 허리 굽은 농부는 그 옥수수를 뻐걱하고 소리대도록 비틀어 따서는 솥에 넣고 삶을 텐데... 그때 미소를 가득 머금고 기다리는 손주를 떠올릴 거다 그런 모습이 저 옥수수밭에 숨어 있다. 참 아름다운 우리나라... 아직 갈 곳도 많지만... 이따끔 분위기가 다른 나라를 찾는 여행도 즐겁다. 그중에 중국이 가장 매력적이라 생각한다. 이유는 가장 경제적으로 볼거리가 다양한 것이 아닐까. 그런 마음에서 버스를 함께 타고 있는 일행들... 그 분들도 저 광경을 보고 계실텐데 무슨 생각을 하실까... 우리나라는 모든 마을에 전기가 공급되는 것으로 안다. 물론 오지 단독 무허가 건물은 제외하고서... 중국은 아직까지 벽지 소규모 마을은 전기를 공급받지 못하는 것 같다. 그래서인지 전봇대가 없는 주택을 오면서 관찰할수 있으며 그런 곳 일수록 방치되는 계단식 농지가 눈에 더 띠는 것 같았는데.... 우리나라처럼 고령화가 진행되고 일할 수 있는 젊은이들이 도시로 진출함으로써 농지를 가꿀 여력 또한 예전에 비해 저하 한 것이 아닐까 싶다. 그러나 저 민가 옆의 농지는 경작 중인 것이 확실하고 저 산의 계단식 밭은 과연 경작 중인지는 모르겠다. 운남성에서는 차를 경작하던데 이곳 역시 그럴지도... 녹음이 유난히 짙게 느껴지는 곳을 지난다. 그 지역의 저 마을도 소수민족이 살고 있지 싶다. 중국이 다수 민족인 한족을 주심으로 55개 소수민족으로 구성된 다민족 국가라고 했다. 이들 소수민족이 전제 인구의 8.5%에 불과하지만 소수민족 자치면적은 중국 전 영토의 60%에 달한단다. 그래서 저 마을이 소수민족 마을일 것 같다는... 저 땅도 소수민족 사람이 소박한 마음으로 금이야 옥이야 가꾸는 전답이 아닐까 싶어 정겨웁게 느껴진다. 고원지대가 많은 귀주성(贵州省)은 사진에서 처럼 험준해 외부와의 교통사정도 열악할 수밖에 없었을게다. 이에따라 다른 지역과 왕래도 빈번하지 못하기에 다른 곳에 비하여 비교적 소수민족의 생활상이 잘 보존된 듯 싶다. 아까 오전에 본 묘족마을이 이를 증명하지 않을까. 묘족 등 귀주성 소수민족들이 주로 가꾸는 농작물은 벼, 옥수수, 조, 밀, 면화, 담배, 유채 등이라고 한다. 중국에서 한족(漢族)을 제외하고 55개 민족의 인구서열은 장족(壮族), 만주족(满族), 회족(回族)순이며 그리고 우리가 본 묘족이 넷째라고 한다는데... 묘족들의 귀주성에 많이 살고 있다고 했다. 참고로 우리 혈육인 조선족은 열세번째로 인구가 많단다. 다랭이 전답들을 보면 기가막힌다. 얼마나 땅이 귀했으면 저렇게 힘들게 개간을 하였을까. 유독 계단식 전답이 많은 지역을 지나면서 비가 오지 않을 경우 가꾸는 사람의 심정이 애가 타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안쓰럽기도 했다. 언젠가 방송을 통해서 중국 땅 어딘가 저 처럼 계단식 농지 마을 여인의 삶에 대해 방송한 적이 있었다. 그것도 밭이 아니라 논이었던 기억... 남자들은 농사지지 않고 여자들이 농사를 짓던데... 그들의 삶이 궁핍해도 밝게 사는 모습을 지금도 눈에 삼삼하다. 방송을 시청하며 저런 곳을 한번 가 보고 싶다는 그런 생각을 가졌던 것 같는데.... 실제 가 보지는 못했으나 지금 스쳐 지나는 것 같아 숙연해지는 이 마음.... 물론 그때 본 방송에서는 계단식 논 부근에는 아래 사진처럼 초목들이 없었던 것 같지만... 열악하고 궁핍한 생활을 하면서도 즐거운 마음을 갖는 것이 결국 행복한 삶이지 싶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면서 창밖을 내려다 본다. 저 마을은 비교적 농지도 제법 넓고 물이 풍부한 것 같다. 주택도 현대식이고 전주들이 늘어서 있는 것을 보면 문명의 혜택을 다 누리고 있는 듯하다. 못자리가 보이는 중간 쯤을 보니 며칠사이 모내기를 모두 마칠 수 있을 것 같다. 조상을 모신 묘소?들을 보면 돈을 제법 들인 듯하고 부요한 마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점차 농지가 넓어진다. 저 때의 시각이 오후 5시 33분... 모족마을을 출발한 후 이제 3시간 30분이 흐른 것이다. 마을의 슬라브 형태의 집 옥상에는 많은 물이 고여있는 것을 여기저기에서 발견했다. 처음엔 배수구가 낙엽에 막혀 빗물이 빠지지 않는 것일거라 생각했다가 여러집이 그런 것을 보고 빗물을 의도적으로 모은 것으로 짐작했다. 드 높은 계곡에 다리를 놓는 중국인들... 곳곳에 건설되는 각종 토목시설들은 상상을 초월한다. 중국을 여행할 때마다 급속히 발전하는 중국을 느낀다. 여태 잘 달리던 버스가 갑자기 정체국면을 맞는다. 앞쪽에 도로 공사를 하느라 발생하는 정체였으며, 알고보니 흥의 요금소 근처였다. 이구동성으로 우리나라 같으면 정체가 일어나지 않도록 미리 우회로를 만들어 놓은 뒤 공사를 할텐데...하며 아쉬워들 하였다. 그만큼 일행들은 장거리 여행에 지쳤기에.. 빨리 목적지에 도착해 쉬고 싶은 마음 이었으리라.. 길가 어느 집안에 복숭아가 익어가고 있었다. 그를 본 아내는 어릴 때 제대로 솎아주지 않아서 열매가 작다고 했다. 우리 앞 좌석의 하동에서 오신 분은 처음 보는 종류라며 저 나무를 신기해 했다. 그 나무에 씨앗 같은 것이 잔득 매달렸다. 잎은 자귀나무 같이 생겼구먼...ㅎ 오후 6시를 넘어 흥의 시내에 접어 들었다. 흥의는 70만 인구의 신흥 도시이며 이 지역에서 금이 많이 생산돼 흥주를 금주(金州)라는 애칭으로도 부른다고 했다. 도로 주변은 붉은 부겐베리아들이 우리를 환영하는 듯이 아름답게 피어 있었다. 우선 저녁식사가 예약된 식당으로 간다. 이동 중에 보이는 화분가게... 오후 6시 25분이 되었을 때 가이드 심선생은 오늘 장거리여행으로 몸이 치쳤을테니... 발맛사지로 풀계획이라는 얘기를 하였다. 대부분의 일행들이 잔득 기대하는 것 같았다. 고원에 감춰진 이지역을 형상화 한 것일까 오후 6시 30분이 돼 식당을 들어간다. 묘족마을을 떠난지 4시간 30분 만이다. 험준한 고원지역을 지나는 장거리 여정을 무사히 마쳤으니 흥의의 맛있는 음식을 먹을 차례... 식당에 걸린 글씨인데 무슨 글씨람~ㅎ 조별로 원탁에 앉아 식사를 하기로 했다. 먼저 선임조 인 제1조, 그 다음은 제3조가 포진하고 우리는 만봉호 사진이 놓인 그 앞쪽 중앙에 조장님을 중심으로 둘러 앉아 맛있는 만찬을 가졌다. 그리고 맛사지숍으로 향했다. 몰론 옵션 여행비로 출국시 다 지불한 것이었는데... 기억에 남을 만큼 정성이 담겨 시원하였다. 요금은 90분에 35불..... 요금표에서도 흥주가 아니라 금주(金州)라고 쓸 정도인 것은 이 지역에서의 황금생산량이 중국의 전체 생산량의 1/3이나 되기 때문이란다. 그밖에 게르마늄도 많이 생산된다고... 마사지를 해주는 아가씨들은 통상 한국말을 하는 경우가 많던데 이곳 아기씨들은 전혀 소통되지 않았다. 그때 시각이 밤 8시가 넘고 있었다 호텔에 들어설 때는 밤 10시가 다 됐을 때였다. 호텔이름은 검산호텔..... 내일의 여행지 만봉림을 꿈꾸며 잠자리에 들었다. ^L^ |
첫댓글 와우 꼬꼭 집어가면 잘보고 상기하고 확인도 하고 감사 드립니다
잘 읽어주시고
다녀온 여행을 상기하셨다니 고맙고,,,감사합니다.
예나님 재미있는 주말 보내시길 빕니다. ^^
이거 여행비를 재넘어님께 다시 드려야 하는거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다시 여행을 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무거운 카메라 들었다고 배려해 드린것도 없는데 이렇게도 자세하게 글과 사진을 올리시니
읽어내려가는 우리는 참으로 행복한 여행을 또 하는거랍니다
감사 합니다
과분한 칭찬에 몸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저야말로 서투리님 덕분에 수도없이 여행하는 걸요.
그렇게 수없는 여행을 반복하면서
이런 여행기회를 주신 서투리님과..또한 일행들 한분 한분을 기억하죠.
그러면서 어딘가 계실 그분이 잘 계실 것이라 여기며
행복하기를 기원하게 되듯이....
그와 반대로 이글을 읽는 누구든지 그럴 것이라고 믿습니다.
그만큼 저도 행복합니다.
감사요~~^^
여행기를 읽으면서 죄송한맘 금할길이없네요여행중에 차한잔도 대접못했는데~~
촉촉하게 젖은오늘 뒹굴거리면서
여행기읽어나가고 있읍니다~~
다음여행기 기대하면서 수고하셨읍니다,
죄송하다니요.
제가 오히려 우리와 가장 가까이 사시는 분들을 몰라
죄송한걸요. ㅎ
다음여행기 기다리신다니
틈틈이 작성하고 있어요 기다려 주십시오. ^^
재넘어님의 여행 후기를 보면서 중국 전체와 귀주성의 지리 공부를 많이 했습니다. 여행을 해도 재넘어님과 같은 분들과 여행하면 수박 겉핥기 여행에서 벗어나 여행의 묘미를 느끼게 됩니다.
지곡 성생님께서는
저 이상으로 여행전에 지리공부를 하셨을 것 같습니다.
수박 겉핥기 여행후에...
이렇게 나머지 공부를 하느라 아쉬움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
안순에서 홍의까지 5시간가량 차창밖 계단식 논과 풍경들 구경하며 잘 따라 왔네요
발 맛사지 까지 하고..
내일 드디어 폭포로 가는 군요...
잘 보았습니다
여행을 함께 가지 않았는데도 후기글과 사진에 매료되어 귀주성 여행을 함께 다닌듯 한가 봅니다
함께하신 분이 아니신 것 같은데...
스케줄을 잘도 아시는 것 같습니다. ㅎ
맞습니다.
다음일정이 만봉림과 만봉호를 거쳐
마령하대혐곡을 갈 예정이 많은 폭포를 가겠네요.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