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늙어가는 자식과 부모
백 정 자
대가족 시대를 지나서 핵가족으로 접어들면서 나이 든 부모를 모시는 것이 사실상 여의치 않다. 때문에 노인성 질환을 가진 어르신들은 모시는 전문 요양원에 부모님을 모시는 경우가 많아지게 되었다. 이제는 어르신들도 당연히 나도 요양원에 가서 실아야지 하는 분들이 많이 생겨나고 스스로 요양원으로 가시길 원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입소하시는 어르신들을 대게 더 이상 치료가 불가능함으로 마지막 쉬어가는 인생의 끝자락의 길이라고 나 할까? 의사도 가족들도 이제는 모두다 포기 한상 테에서 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전문요양원은 노인성 질환으로 등급을 받은 어르신들 중에 3등급 이상을 받아야만 이 입소가 가능 한다. 노인이라고 다 받아주는 것은 아니다. 나라에서 80%를 부담 해주지만 어르신이 올해 살면 본인 부담금 또한 부담이 될 수박에 없다 더군다나 연세가 높으신 어르신의 경우 자식도 이제는 정년을 맞아 자신도 경제적으로 도움을 받아야 하는 나이가 되고 보면 부모의 요양비가 부담이 될 수박에 없다. 그래서 본인 부담금을 내지 못하고 밀리는 경우도 종종 있다.
어르신은 의료원에서 7년을 생활하다가 여기 전문 요양원으로 입소하게 되었다. 얼굴에는 경관식(콧줄)을 꽂고 아래에는 도뇨관(소변줄)을 달고 입소하셨다. 초보자인 나는 어르신을 케어(돌봄) 하려면 어르신의 신체 상태를 파악해야 했다. 그날 저녁 퇴근하여 어르신을 케어 하는데 필요한 것들을 인터넷을 통해서 공부하였고 경관식 공급 방법과 도뇨관의 관리방법을 찾아 공부하였고 보호자를 통해서 어르신의 현재 상태를 알 수가 있었다.
그러다가 어느 날 어르신 상태가 갑자기 위험한 상태가 되었다. 겨울로 접어들면서 면역이 약한 어르신들은 환절기가 어르신들의 생명을 앗아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면역력이 약한 어르신들은 2~3도의 기온차도 견디기 힘든 일들이 생겨난다.
찬바람이 불면서 기온이 떨어지고 어느 날 어르신은 도뇨관에 석회가 끼어 소변이 나오는 구멍이 막혔다 그럴 때에는 도뇨관을 뚫어주거나 새로 교환해야 하는데 일단 뚫어보고 되지 않을 경우에 새로 교환을 하게 된다. 이 어르신도 도뇨관을 뚫었고 그날 소변에 피가 약간 비쳤다 .대개는 언제 그랬냐는 듯 별 일 없이 지나가지만 얼마 안가서 이런 일이 반복이 된다.
그날도 그러겠지 하였지만 오후부터 어르신 건강상태가 갑자기 위급해졌고 어르신 몸에는 링거와 산소까지 줄이 두게 가 더 추가되었고 산소수치를 젤 수 있는 산소포화도 기기까지 손가락에 꽂으니 온몸 은 줄로 감기고 소변주머니에는 혈뇨로 빨강 물감을 풀어놓은 듯 핏빛이 가득했다.
가쁜 숨은 마디숨으로 가슴이 올라가고 내려가니 누가 봐도 운명할 것처럼 보이니 이제는 더 이상 살 수 없다는 판단에서인지 며느리는 어르신에게 하얀 치마와 저고리를 입혀놓고 건강상태가 좋지 않아 병원에 입원 중이던 아들은 어르신이 안 좋다는 이야기에 급하게 달려와 어르신을 지켜보다가 딸이 병상을 밤새 지킨다기에 집에서 쉬어야 한다면 돌아갔다.
나와 어르신 딸은 어르신을 지켜보는데 산소 포화도가 90미만으로 떨어지면 몸속에 산소가 부족하여 어르신 생명의 위험하니 산소포화도에 눈이 꽂혀있다. 30분 간격으로 맥박, 혈압, 체온을 체크하면서 어르신을 지켜보는데 혈압이 144 맥박이 120이상으로 금방이라도 숨이 멎을 것 같다. 산소포화도가 90미만으로 떨어지면서 요란한 기게 음이 울리다가 정상이다 가를 반복하고 있고 딸과 나는 어르신 편하게 해달라고 주님 당신의 딸의 신음과 고통을 덜어주소서 하며 기도하며 기기가 울려대는 소리에 가슴을 졸인다.
어르신의 딸은 물 한 모금 먹지 못하고 힘들어하는 어머니를 그저 지켜보고 손을 잡아 주는 것이 할 수 있는 것의 한계이다. 살고 죽는 것은 오로지 우리를 창조하신 당신만의 영역에 우리는 그저 그렇게 마음만 조릴 뿐 어떤 방법도 없이 지켜볼 뿐이다.
손발의 청색증이며 가뿐 마디숨이고 산소포화도까지 오늘을 넘기지 못 할 것만 같다. 짧은 밤은 몹시도 길었건만 죽음과 싸우는 어르신은 새벽부터 호흡이 잠잠해지면서 태풍이 가라앉기 시작했고 어르신은 조금씩 안정을 찾기 시작하면서 나와 딸은 서로를 안아주면 안도의 숨을 내쉬었고 그렇게 어르신은 서서히 정상으로 돌아왔다
어르신이 정상으로 돌아오니 딸을 어머니가 돌아가지도 않았는데 흰 한복을 입혔다며 나보고 옷을 갈아 입혀달라고 한다. 하지만 나로서는 그 옷을 내손으로 벗길 수는 없어 지금은 할 일이 많아서 바쁘니 낮에 갈아입힌다고 이야기해서 지나갈 수 있다. 사람의 맘이란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 어르신의 건강이 좋아지니 한복을 입혀서 어머니를 돌아가라고 한 것처럼 원망 비슷한 마음을 내보인다.
어르신은 몇 년을 가을만 되면 죽음 직전까지 간다가 다시 살아나기를 몇 해를 반복했다고 한다. 더군다나 의료원에서는 의료비가 한 달 평균 백이십만 원 정도를 지불하고 어르신이 요번처럼 건강이 좋지 않으면 의료비 가 많이 추가 된다는 것이다. 그러니 가족으로서는 본인 부담금이 부담이 되니 가족관의 문제도 생겨나는 것이다. 부모님을 요양원에 모시고 형제간의 다툼도 나고 서로 돈을 내지 않으려고 연락도 끊는 경우도 있다
그러면 요양원에서는 어르신의 사망신고서와 밀린 부담금을 맞바꾸기도 한다고 한다. 그리고 부모가 돌아가셔도 오지 않고 차에 실어서 보내라고 하는 경우도 있다는 것이다 마치 택배처럼 지정하는 장래식장으로 배달을 한다는 게다.
노인 인구가 늘어나면서 노후의 준비가 되지 않는 경우 이런 저런 문제점으로 사회문제화 되어가고 있다. 차라리 가족이 없는 사람들은 나라에서 수급자로 지정받은 어르신들은 별 걱정 없이 나머지 삶을 경제적인 부담 없이 살 수 있다. 하지만 자식이 있다고 하여도 여유가 없는 자식들은 노인의 인구가 늘어나면서 추가되는 노후 책임감에 여러움을 격고 있다. 그러므로 우리도 자신의 노후를 윤택하게 마무리 하려면 이런 일들을 지혜롭게 해결하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