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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곡우치성 태을도 도훈
‘자신감과 천하사’
2019.4.20(음력 3.16)
오늘 곡우치성을 모시고 도훈시간을 갖게 돼서 고맙고 감사합니다. 제가 지난 1월 31일 서울아산병원에 심장수술을 위해 첫 입원한 후, 3월 14일 수술을 받고 3월 19일에 퇴원을 했습니다. 상제님께서 고부경무청에 들어가신 날이 음력으로 12월 26일이었습니다. 우연인지 어쩐지 모르겠지만, 저도 서울아산병원에 입원한 날짜인 1월 31일이 음력으로 12월 26일이었습니다. 또 상제님께서 고부경무청에서 온갖 고문을 받으시고 혼절하셔서 거의 사경에 이르셨다가 살아나셔서 재생신 되어 나오신 때가 경칩절이었습니다. 저도 수술을 받고, 상제님께서 고부경무청에서 나오신 경칩절하고 같은 경칩절기에 퇴원을 했습니다.
십이월이십육일 재생신 강일순
제가 심장수술을 받으면서, 증산상제님께서 제자들과 더불어 고부경무청에 들어가셔서 온갖 험한 일을 당하시고 고문도 당하고 또 욕됨도 당하셨던 과정을 반추하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상제님께서 고부경무청에 들어가시면서 ‘십이월이십육일 재생신 강일순(十二月二十六日 再生身 姜一淳)’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생사를 걸고 천하창생을 위해서 죽으셨다가 살아나신 그런 재생신이라는 것입니다.
오늘 치성 때 봉독한 상제님 말씀을 보겠습니다.
@ 이 뒤에 천자신(天子神)과 장상신(將相神)을 모아들여 백의군왕(白衣君王) 백의장상(白衣將相) 도수를 보실 새, 사람 수효를 삼십삼 천(三十三 天) 수로 채우신 뒤에 일러 가라사대 "만일 순검이나 병정이 들어오는 것을 보고 겁을 내어 도망할 마음이 있는 자는 다 돌아가라. 열 사람이 있다가 한 사람이 도망하면 아홉 사람은 그 해를 입어 죽나니, 그러므로 도망할 마음을 두는 자는 미리 돌아가고 마음을 지켜 도망하지 아니할 자는 굳은 다짐을 두라. 일을 하는 자는 화지진(火地晉)도 하나니라." 모두 대하여 가로대 "삼가 마음을 굳게 지켜 변함이 없겠나이다." 하여 다짐을 드리니, 모두 스물한 사람이라. 이날은 섣달(12月) 스무닷샛날(25日)이러라.
이 공사를 시작하실 때에 각기 새 옷을 지어 입게 하시니, 상제는 일광단 두루막과 무문무초 바지저고리를 지어 입으시고 다른 사람들도 모두 새 옷을 지어 입었더라. 이날 저녁에 경수의 집에서 초저녁부터 불을 끄고 일찍 자라 하사, 상제는 아랫방에서 주무시고 공신과 여러 사람들은 윗방에서 자더니, 새벽에 순검이 들어와서 공신을 찾거늘 공신이 대답하고 나서니 곧 포박하고, 이어서 상제와 여러 사람들을 모두 포박하니라. 이 때에 돈 약간과 백목(白木) 몇 필을 방구석에 두었었는데, 상제 돈과 백목을 인부를 불러 지우라 하사 뒤로 따르게 하시니라.
상제 여러 사람에게 일러 가라사대 "이 시대는 거짓말하는 자는 없이하는 시대니, 꼭 바른 말을 하라." 하시고, 또 순검에게 일러 가라사대 "그대들은 상관의 명령을 받고 왔으니 거짓말을 말고 본 대로 말하라." 하시니라. 일행이 고부 장터에 이르니 장꾼들이 서로 말하되 "고부는 장차 쏘가 되리로다. 저런 큰 인물들이 잡혀왔으니 어찌 무사하기를 바라리요." 하고 서로 불안히 여기니, 대저 이때는 각처에서 의병이 일어나므로 인심이 소동하여 실로 공포시대를 이루었더라.
경무청에 이르니 심문관이 병기를 가졌느냐 묻거늘 없다고 대답하니, 즉시 여러 사람을 구류간에 가두고, 상제는 상투를 풀어서 들보에 매달고 저고리를 벗긴 뒤에 경관 십여 명이 늘어서서 회초리로 치며 가로대 "관리는 몇 명이나 죽였으며, 일본 사람은 몇 명이나 죽였느뇨."
상제 가라사대 "우리를 의병으로 알고 묻는 말이뇨." 순검이 가로대 "그러하노라." 가라사대 "의병을 일으키려면 깊숙한 산중에 모일 것이어늘, 어찌 태인읍에서 오 리 안에 들 하나 격하여 읍사람들이 날마다 왕래하는 번잡한 곳에서 의병을 일으키리요." 또 물어 가라사대 "그대들이 묻는 의병이란 것은 무엇을 이름이뇨." 가로대 "이씨 왕가를 위하여 일본에 저항하는 것을 이름이로다." 가라사대 "그러면 그대들이 그릇 알았도다. 우리는 그런 일을 아니하노라." 가로대 "그러면 무슨 일로 모였나뇨."
가라사대 "이제 혼란 복멸에 임한 천지를 개조하여 새 세상을 열고, 대비겁에 싸인 사람과 신명을 널리 건져 각기 안락을 누리게 하려는 모임이로다." 통역순검 문형로가 놀래어 가로대 "감히 그런 대담한 말을 하느뇨." 가라사대 "천하사에 뜻하는 자 어찌 별로히 있으리요. 그대는 도략과 자비가 있으면 어찌 가만히 앉아서 볼 때리오." 하시니라.
이윽고 상제를 끌러내려 구류간에 가두고, 박권임이 공신을 불러내어 구두발로 겨드랑을 차니 곧 기절하여 정신을 잃은 지라. 문 총순이 박권임을 꾸짖어 가로대 "죄의 유무를 결정하지 못하였는데 어찌 그다지 혹독히 하느냐." 하고 상제와 공신을 고채로 채워서 구류간에 넣어 여러 사람과 함께 가두니라.
그믐날 저녁에 우뢰와 번개가 크게 일어나거늘 상제 가라사대 "이는 서양에서 천자신이 넘어옴이니라." 또 가라사대 "이제 천자신(天子神)은 넘어왔으나, 너희들이 혈심을 가지지 못하였으므로 장상신(將相神)이 응하지 아니하는 도다." 하시니라.
무신(1908)년 설날 눈비가 크게 내리며 우뢰와 번개가 크게 일어나거늘, 상제 가라사대 "이는 대공사를 처결함이로다." 하시더라. 이때에 공신은 구두발에 채인 곳이 크게 결리며 발열 오한하여 심히 위독하거늘, 간수가 들어와서 고채를 끌러주고 상제의 고채도 끌러드리는 지라.
상제 여러 사람에게 일러 가라사대 "이제 만일 공신이 죽으면 우리가 다 죽으리니, 인곽(人槨)을 써서 낫게 해야 하리라." 하시더니, 마침 아침밥이 들어오거늘 상제 밥그릇마다 공중으로 무슨 글자를 그리신 뒤에 먹고 내보내시며 가라사대 "인곽을 써야 하리니 모두 일어서라." 하사, 좌우로 일곱 사람씩, 위로 두 사람, 아래로 한 사람을 느려 세워 널과 같이 된 뒤에, 공신을 그 가운데 눕히시니라.
구류간에 바람을 통하는 작은 구멍이 있고 그 구멍에 종가리 한 개를 두어 오줌을 받아내는 데, 마침 그 종가리에 오줌과 오줌 찌꺼기가 반쯤 괴어있는 지라. 상제 종가리를 손에 들으시고 공신을 인곽으로부터 일으켜 세우신 뒤에, 상제 먼저 종가리에 있는 오줌 찌꺼기를 친히 마시시되 얼굴빛이 변하지 아니하시고 나머지를 공신에게 마시라 명하시니, 공신이 생각하되 '선생은 나를 살리기 위하여 더러움을 생각지 않고 마시시되 조금도 얼굴빛이 변치 아니하시거늘, 내가 어찌 마시지 못하리요.' 하고 받아 마시니, 오장이 꺼꾸로 올라오는 듯 하나 억지로 참거늘, 가라사대 "참지 말고 올라오는 대로 다 토하라." 공신이 비로소 깨닫고 토하였더니, 이 뒤로 땀이 많이 나며 열이 개고 결리는 곳이 나으니라.
간수들 중에 형렬과 자현을 아는 자가 있어서 두 사람의 편의를 도와주기 위하여 다른 조용한 방으로 옮기니, 형렬이 그 간수에게 청하여 상제께서 옮기시게 하니라. 상제 형렬과 자현에게 일러 가라사대 "삼인(三人) 회석(會席)에 관장(官長)의 공사를 처결한다 하니, 우리 세 사람이면 무슨 일을 해결하지 못하리요." 또 자현에게 가만히 일러 가라사대 "비록 십만 대중이 이러한 화액에 걸렸을 지라도 털끝 하나 상함이 없이 다 끌러 내리니 안심하라." 하시니라.
여러 날 갈수록 인심이 동요되어 상제를 원망하는 자가 불어나거늘, 상제 일러 가라사대 "대저 인생이 일사(一死)면 도무사(都無事)라 하나니, 죽어도 원망은 말라." 또 공신에게 일러 가라사대 "일을 하려다가 이루지 못하고 죽을 지라도 원통히 알지는 말라. 죽을 지라도 곱게 죽는 것이 좋으니라. 너는 자식이라도 있으니 한이 없으리라." 하시니, 이 말씀을 들은 뒤로 여러 사람이 더욱 공포하여 서로 이르되 "저런 말씀을 내는 것은 이런 화액에 능히 대처할 권능이 없음을 스스로 말함이라. 그러면 우리가 믿었던 그의 권능은 한갓 무용의 믿음이요, 다만 혹세무민의 사사(邪事)로 우리를 사지에 함입함에 지나지 못함이라." 하여, 몇 사람은 크게 원성을 발하니라.
이 뒤로 경관이 여러 사람을 취조하여도 아무런 의병의 증거를 얻지 못하고, 다만 상제는 신의(神醫)로서 각 사람은 혹 부모나 처자의 병을 낫게 해주신 은혜를 잊지 못하야 이 절일(節日)이 임박함에 세찬(歲饌)을 드리러 왔다 하며, 혹은 공신의 친척으로서 서의차(敍誼次)로 왔을 따름이라 하므로, 정월 십일에 옥문을 열고 여러 사람을 석방하며 설유하여 가로대 "이 때는 단체로 모일 때가 아닌 비상시니, 이 뒤로 특히 주의하라." 하니라.
상제의 말씀을 한갓 황탄한 말로 돌리고 구류간에 홀로 남겨두었다가 이월 사일 경칩절에 석방하니, 상제께서 그 압수되었던 돈과 백목을 찾아내어 모든 순검과 빈궁한 사람에게 나누어주시고 삼 일을 유하신 후에 와룡리 황응종의 집으로 가시니, 차경석이 따르니라. (『대순전경』 pp.222-229)
경칩절에 풀려나신 상제님
상제님께서 섣달 스무닷샛날, 다시 말하면 12월 25일에 제자들을 소집해가지고 고부경무청에 들어가실 준비를 하신 것이지요. 제자들을 모아서 “화지진도 하겠냐.” 이렇게 다짐을 받고, 제자들과 더불어 고부 경무청에 들어가신 것입니다. 그런데 제자들과 더불어 고부경무청에 들어가셔서 온갖 고문을 당하니까 제자들의 마음이 많이 흔들려서, 어떤 제자는 상제님을 욕하기도 하고 어떤 제자는 상제님을 비난하기도 하고 또 어떤 제자는 순경들에게 상제님에 대해서 안 좋은 얘기로 고변하기도 하면서, 다수의 제자들이 여러 혼란한 상황 속에서 과연 내가 따르는 선생님이 진짜일까, 혹시 도술쟁이가 아닐까, 우리를 일시적으로 속여서 당신의 이익을 취득하는 사람이 아닐까, 이런저런 의심을 많이 했었습니다.
상제님도 고문당하고, 상제님과 더불어서 같이 고부감옥에 따라간 21명의 제자들도 고문당하고 하니까, 믿음이 많이 흔들렸던 것입니다. 그럴 때마다 상제님께서는 그 믿음을 다독이면서 제자들로 하여금 당신을 따라서 천하사를 하는데 변함이 없이 일심을 지키도록 독려를 하셨습니다.
1907(정미)년 12월 26일 고부경무청에 들어가셨다가 그 다음해 1908(무신)년 경칩절에 풀려나셨는데, 상제님을 여전히 따르는 제자들이 몇 명 안되었다고 그렇게 경전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세상일을 하기 위해서는 자신감이 있어야 됩니다. 자신감은 어디서 나오냐? 그것은 믿음에서 나옵니다. 우리 부모님들이 자식들에게 “너는 할 수 있어.” “너는 가능할 거야.” 그렇게 믿음을 심어주고 자신감을 심어줍니다. 제삼자가 봤을 때는, 그 자식들이 좀 능력이 떨어지고 실력이 부족하고 의지와 용기가 조금 약하게 보이겠지만, 그 부모들의 눈에는 비록 자기 자식이 그럴지라도, 자기 자식들에게 “너는 실력이 충분해.” “너는 능력을 키울 수 있어.” “너는 의지가 강력해.” “너는 용기가 출중해.” 이렇게 격려를 하고 또 독려를 해서, 자식이 부모가 해 주는 그 말에 힘을 얻고 믿음을 얻고 또 뒷받침을 받아서 열심히 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아무리 어려운 일에 닥치더라도 아무리 험한 일에 닥치더라도 생사가 걸리는 일에 당할지라도, 우리가 믿음을 받고 격려를 받으면 일반적으로 생각하지 못한 기적적인 결과가 나타납니다. 우리는 세상을 살면서 부모님의 격려, 스승님의 격려, 나라님의 격려로 세상을 살아갑니다.
우리가 천하사를 하는 이 도제천하 의통성업의 길에서는, 생명과 진리의 부모님이자 스승님이자 나라님인 증산상제님과 고수부님으로부터, 그 어느 누구에게서도 받을 수 없는 믿음과 격려를 받고, 힘차게 생사를 걸고 천하사에 임하는 것입니다.
상제님과 고수부님을 따라서 천하사를 하는 사람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죄를 지었고 허물이 있습니다. 상제님과 고수부님이 이 세상에 오셔서, 천하창생들이 선천 상극세상에서 만들어낸 독기와 살기로 급살병에서 다 죽어가는데, 이 급살병에서 천하창생을 살리시기 위해서 인간의 심법을 개조시켜서 인간을 개조하는 그런 인간사업을 하셨습니다.
우리가 허물이 많고적고 죄가 많고적고가 문제가 아니고, 상제님과 고수부님을 만나서 우리가 마음을 고치고 행실을 고치면 근본적으로 심법이 변화가 되고 행실이 변화가 돼서, 독기와 만들어낸 이 급살병에서 살아남습니다. 이 급살병에서 살아남아서 상생의 태을세상으로 넘어가는 것입니다.
믿음을 주시고 위로와 격려를 해주시는 천지부모님
상제님과 고수부님께서는 당신의 제자들에게 믿음을 심어주고 용기를 심어주고 위로와 격려를 해 주셨습니다. 증산상제님께서는 고부경무청에서 그렇게 고문을 당하고 욕됨을 당하시면서도 제자들에게 “비록 십만 대중이 이러한 화액에 걸렸을 지라도 털끝 하나 상함이 없이 다 끌러내리니 안심하라.”고 하셨듯이, 그 누구에게도 받을 수 없는 삶의 의지와 강력한 용기를 북돋아 주셨습니다. 증산상제님이 돌아가신 이후 김재인이라는 제자와 관련된 기록입니다.
@ 고창사람 김재인이 상제님을 뵈올 때마다 항상 지성으로 공대하더니, 기유(1909)년 봄에 경상도에 가서 무슨 일로 죄를 짓고 대구 감옥에 갇혔더니 삼년 형을 마치고 신해(1911)년 여름에 출옥되었더라. 옥에서 나왔으나 갈 바를 모르고 탄식하며 있다가 무심히 고개를 들어보매 자기 앞에 상제님께서 계시거늘, 너무 반가워 슬피 우니 위로하여 가라사대 "마음을 잘 지키면 앞 일이 열리리라." 훈계하신 후 "따르라" 이르시거늘, 따라가니 의복을 사서 갈아입히시고 배부르게 밥을 사주시며 여비까지 주시면서 "집으로 속히 가라." 하시더라. (정영규, 『천지개벽경』 p363)
상제님께서는 고창사람 김재인이라는 제자가 있었는데, 그 김재인이라는 제자가 무슨 잘못을 했는지 대구감옥에 갇혀서 삼년 형을 마치고 나왔습니다. 신해(1911)년에 출옥이 되었는데, 이 김재인이라는 사람이 감옥에서 나와서 갈 바를 몰라서 탄식하다 고개를 들어보니까 자기 앞에 상제님이 계시는 거예요.
이 김재인라는 제자가 상제님을 보니까 너무 반가워 가지고 슬프게 울면서 상제님한테 다가가니까, 상제님께서 김재인을 위로하시면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마음을 잘 지키면 앞일이 열리리라.” 그렇게 하시면서, 의복도 사서 갈아입히시고 또 배부르게 밥을 사주시고 또 여비까지 주시면서 집으로 돌아가라 이렇게 하셨습니다. 그런데 상제님께서는 1909년 6월 24일 날 돌아셨는데, 돌아가신 이후까지도 곤혹스런 일에 처해 있는 제자, 슬픔에 빠져있는 제자, 어떻게 할 바를 모르고 있는 제자한테 이렇게 나타나셔서, 위로해주시고 격려해주시고 용기를 북돋아주셨습니다.
증산상제님께서는 우리한테 가장 큰 믿음을 주시는 분이십니다. 우리한테 가장 큰 격려를 해주시고, 가장 큰 용기와 가장 큰 의지를 부여해주시는 분이십니다. 고수부님께서도 마찬가지십니다. 천하창생의 어머니로서 천하창생들이 어렵고 힘들고 위기에 빠졌을 때 절망하지 않도록, 포기하지 않도록, 위로와 격려를 해주십니다.
너는 나의 말을 믿으라
경전에 나와있는 말씀을 통해 상제님과 고수부님께서 우리들에게 믿음을 주시고 자신감을 주는 그런 말씀을 살펴보겠습니다. 상제님께서 김형렬 성도한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 기유년(1909) 스무이튿날 형렬을 불러 물어 가라사대 "네가 나를 믿느냐." 대하여 가로대 "믿나이다." 가라사대 "성인의 말은 한 마디도 땅에 떨어지지 아니하나니, 옛적에 자사(子思)는 성인(聖人)이라, 위후(衛候)에게 말하되 '약차불이(若此不已) 국무유의(國無遺矣)'라 하였으나, 위후가 그 말을 쓰지 아니하였으므로 위국이 참혹히 망하였나니, 나의 말도 또한 땅에 떨어지지 아니할 지니 오직 너는 나의 말을 믿으라." 또 가라사대 "믿는 자가 한 사람만 있어도 나의 일은 되리니, 너는 알아서 할 지어다." (『대순전경』 p411)
상제님의 말씀을 믿고 상제님이 맡겨 놓으신 천하사를 용기있게 밀고 나가라는 것입니다. 김형렬 성도는 상제님에 대한 믿음 ‧ 의지 ‧ 용기 이런 것이 뼈속까지 차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상제님을 만나가지고 상제님에게 자신의 의지와 용기를 말씀드립니다.
@ 증산상제님 가라사대 "두 집이 망하고 한 집이 흥하는 공부를 하려는가?" 형렬이 대답하되 "열 집이 망해도 하겠습니다. 열 집이 망하고라도 한 집만 성공하면 열 집이 다 성공될 것 아닙니까?" 상제님께서 "그렇지! 자네 말이 옳네. 그러나 모두 자네 같은가. 어려운 일일세." 하시고 세 번 다짐을 받으시고 집으로 들어가시어 방에 앉으시는지라. 그 때 상제님의 춘추는 삼십이 세이고 형렬의 나이는 사십일 세라. 노소는 다를 망정 차차 모셔보니 감히 앞으로 다니기가 황송할 지경이더라. (『동곡비서』 p26)
상제님께서 당신의 수제자인 김형렬 성도한테 심어준 위로와 격려의 말씀, 용기와 의지의 말씀, 그런 것에 이심전심되어서 목숨을 바쳐 상제님 일을 하겠다고 다짐을 한 것입니다.
생사를 건 믿음과 용기와 의지
또 상제님께서 박공우 성도에게 강력한 자신감을 심어주셨습니다. 그러니까 박공우 성도가 상제님을 믿고 자신의 의지와 용기를 피력합니다. 그 성구가 이렇게 나와 있습니다.
@ 와룡리 신경수의 집에서 공우에게 물어 가라사대 "너의 살과 나의 살을 떼어서 쓸 곳이 있으니 너의 뜻이 어떠하뇨." 대하여 가로대 "쓸 곳이 있으시면 쓰시옵소서." 하였더니, 그 뒤로 떼어 쓰신 일은 없으나 익일부터 상제님의 용모와 공우의 용모가 심히 수척하여지는 지라. 공우 여쭈어 가로대 "살을 떼어 쓰신다는 말씀만 하시고 행치는 아니하였는데, 그 뒤로 선생과 저의 용모가 함께 수척하여짐은 무슨 연고이니이까." 상제님 가라사대 "살은 이미 떼어 썼느니라. 묵은 하늘이 두 사람의 살을 쓰려하거늘, 만일 허락하지 아니하면 이는 배은이 되는 고로 허락한 것이로다." 하시니라. (『대순전경』 p256)
상제님과 김형렬 성도, 박공우 성도, 서로 간에 맺어진 인연은 믿음의 관계요, 의지의 관계요, 용기의 관계입니다. 천하사라고 하는 것은 생사를 건 서로간의 믿음이 없으면, 생사를 건 서로간의 의지와 용기가 없으면, 성공하지 못합니다. 고수부님께서도 제자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어주셨습니다. 그 성구를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정묘(1927)년 이월 초삼일 경칩절에 사십여 명이 모여 치성을 드리니라. 이 때에 치성을 마치고 난 후 모든 도인들을 그 자리에 세우시고 가라사대 "이제 도인대중은 들으라. 너희들은 오직 일심으로 신봉하라. 내가 너희들의 신세를 그르치지는 않으리라. 오직 증산과 내가 합성하여 심리한 일이니 안심할 지니라. 너희들은 복 많은 자이니, 팔 짚고 헤엄치기니라." 하시더라. (『선도신정경』 p137)
고수부님 말씀이 “증산과 내가 합성하여 심리한 일이니 안심할 지니라.” 상제님과 고수부님이 합성하여 심리한 일이기 때문에 안심하라 이거예요. “너희들은 참 복 많은 자이다. 팔 짚고 헤엄치기와 같다.” 이 말씀은, 상제님이 천지공사 보시고 고수부님이 신정공사 보신 이 도제천하 의통성업의 길이 반드시 성공한다는 뜻입니다.
상제님과 고수부님께서는, 제자들이 자신감을 가지고 강력한 의지와 용기를 가지고 천하사를 완수하라는 거예요.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말은 마음의 소리이고, 행사는 마음의 자취니라.”고 하시잖아요. 상제님의 말씀 속에 상제님의 마음이 담겨있고, 상제님의 행적 속에 상제님의 마음이 담겨있는 거예요. 그 마음을 통해서 상제님이 제자들에게 주시는 강력한 자신감, 강력한 믿음 강력한 의지와 강력한 용기가 전해지는 것입니다.
상제님께서 21명의 제자들과 더불어 생사를 걸고 고부경무청에 정미(1907)년 12월 26일 들어가셔서, 무신(1908)년 경칩절에 나오셨습니다. 제자들은 상제님을 만나서 아무런 어려움없이, 아무런 고통없이, 아무런 시련없이, 수월스럽게 세상사람들한테 대접받으면서 꽃가마 타고 왕후장상으로 출세할 것이라고 철석같이 믿었습니다. 그 어느 제자가 고부경무청에 붙들려가서 그렇게 생사를 헤매는 고문을 당할 줄을 누가 알았겠어요.
천지는 대사를 앞두고 믿음을 시험한다
사람과 더불어서 큰일을 하기 위해서는, 항상 천지에서 믿음을 확인하는 절차를 반드시 거칩니다. 천하를 움직이는 그런 대사에 임하게 하기 위해서는 목숨을 걸 수 있는 그 사람의 마음의 바탕자리를 반드시 시험합니다. 한 번 시험하고 마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천지의 대사가 성공할 때까지 시시때때로 시험을 하는 것입니다. 왜? 긴장이 풀리면, 방심하면, 천하사가 실패하기 때문입니다. 사업을 하든 정치를 하든 그 무엇을 하든 간에, 방심한 틈을 타서 유혹이 들어오고 협박이 들어오고 실수가 벌어져서 낭패를 당하게 되는 것입니다.
천하사의 길을 가는 것은 살얼음판을 걷는 것과 같습니다. 천하사를 하는 길은 목숨을 걸고 하는 일입니다. 상제님께서는 우리들에게, 당신과 더불어 급살병에서 천하창생을 살려내서 상생의 태을세상을 여는 데에는, 목숨을 걸고 생사를 걸고 당신과 이심전심이 되어서 제대로 따라오면, 반드시 성공한다고 자신감을 북돋아 주셨습니다. 고수부님도 마찬가지입니다. 힘들고 어려운 상황이 시시때때로 벌어질지라도, 고수부님을 믿고 따라오면 강력한 믿음 강력한 용기를 가지면 반드시 극복되어진다는 것입니다.
상제님께서 제자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는 말씀을 이렇게 하십니다.
@ 사람이 살아나는 희망도 죽음에 절망치 않음이니, 이제 너희들이 가는 곳에는 아무런 미로(迷路)가 없느니라. (정영규, 『천지개벽경』 p330)
우리들이 희망만 가지면, 우리들이 가는 곳에는 아무런 미로가 없다는 거예요. 우리 스스로가 절망만 하지 않으면, 포기만 하지 않으면, 증산상제님께서 우리들을 책임지신다는 거예요. 우리들의 목숨을 책임지신다는 거예요. 상제님께서 제자들한테 그러시잖아요. 내가 너희들의 목숨을 놓아주지 않으면 그 누구도 너희들의 목숨을 거둬가지 못한다. 그거같이 강력한 믿음의 말씀이 어디 있냐는 거예요.
마음을 변치 말고 만반의 준비를 하라
상제님께서 고부경무청에서 나오셔서 새롭게 재생신되셨듯이, 우리도 생사를 넘나드는 그런 고통을 통해서 하루하루 재생신된 삶을 살아야 된다고요. 재생신된 그런 삶을 바탕으로, 우리가 일일신 우일신해서, 한 사람이라도 더 급살병에서 살려내야 합니다. 증산상제님께서는 우리들에게 일편단심으로 마음을 변치 말고 만반의 준비를 하라고 신신당부를 하고 계십니다.
@ 제자가 증산상제님께 아뢰기를 "의로운 사람과 불의한 사람을 어떻게 알 수 있습니까?" 증산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의로운 사람은, 증산상제님의 의통천명을 완수하겠다는 결연한 의지로, 모든 것을 다 바쳐 만고풍상을 겪으면서도, 오직 인류를 구원하려는 한 조각 붉은 마음을 변치 않고 지키며, 그 때를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는 법이니라." (이중성, 『천지개벽경』 p514)
상제님과 고수부님을 모시고 급살병을 극복해서 상생의 태을세상으로 천하창생을 넘기기 위해서는, 우리가 상제님이 고부경무청에서 겪으셨던 재생신의 그런 과정을 거쳐야 된다는 것입니다. 상제님을 만나서 고수부님을 만나서 내 밑바닥을 보고 내 한계를 보는 그런 과정이 없이는, 상제님 고수부님과 이심전심이 절대로 될 수가 없습니다.
태을도인은 천지부모님의 일등일꾼 일등도자
내가 상제님과 고수부님을 만나서 죽었다 살아나야 된다는 것입니다. 상극의 인간이 죽고 상생의 인간으로 되살아나야 된다는 것입니다. 독기와 살기를 버리고 생기와 화기를 갖는다고 하는 것은, 상극의 내가 죽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제자들이 상제님과 더불어서 재생신이 되었다는 것은, 제자들이 상제님과 더불어서 상생인간으로 재생신되었다는 것입니다.
오늘 곡우치성을 맞이해서, 우리 태을도인들이 더욱더 상제님과 고수부님을 믿고 강력한 의지와 용기를 가지고 자신감을 가지고, 북사도 전란과 남군산 병겁이 눈앞에 닥친 이 현실속에서, 시천주 속육임을 속히 구성하여 태을주 수꾸지를 돌려야 되겠습니다. 우리 태을도인들 모두가 천지부모님이 알뜰살뜰하게 보살펴주시고 아껴주시고 보듬어주시는 일등일꾼이라는 사실, 일등도자라는 사실을 잊지 마시고, 분발하시기를 재삼 당부드립니다. 이상으로 도훈을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 하루는 공우로 하여금 각처 종도들에게 순회하며 전하라 하사 가라사대 "이불 덮고 아침 늦게 자는 자(者)는 내 눈에 송장으로 보인다 하라.' 하시니라. (대순전경 p172)
부지런한 사람은 희망을 말하고 게으른 사람은 절망을 말한다고 했습니다. 정주영 회장은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고 했습니다. 모든 사람이 안된다고 말할 때 희망을 일깨우며 앞장서는 사람이 선구자요 선각자입니다.
바둑의 한 수 차이는 승패를 좌우한답니다. 같은 한 수 차이라도 하늘과 땅만큼의 차이일 수도 있겠지요. 연습하고 또 연습하고 그렇게 각고의 노력을 해야 겨우 바둑 한 수가 늘지요.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변치 않는 믿음과 어떤 난관에도 굴하지 않는 용기가 일심이 되어 천지의 꿈과 인간의 희망이 이루어 집니다.
포기하지 않고 계속 밀고 나아가면 드디어 목적지에 도달합니다. 희망과 위로를 주는 말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