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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초등학교 총동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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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조병현 진도얘기 Re: 진도서 '백기'라고 불루던 음석
59회 조병현 추천 0 조회 54 26.01.09 06:26 댓글 16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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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26.01.28 15:33

    첫댓글 백기와 백혜, 백해, 백회 등으로 불린다는 진도 두부 음식에 대한 글을 찾아 올립니다.
    https://edmoney.tistory.com/547
    잊혀져가는 우리 음식, 백혜

    이 집의 간판에 ‘전라도향토음식’ 이란 문구가 들어가 있다고 앞서 언급했다.
    - 중략-
    △백혜. 흰 새우젓국을 물에 타서 네모지게 썬 두부를 넣고 끓여서 만든다
    백혜, 즉 두부나물은 전라도지역에서 주로 명절음식으로 해 먹는 향토음식이다. 만드는 방법은 국물보다 두부를 더 많이 넣고 끓이는데 이때 새우젓으로 간을 한다. 일부 지역에서는 조갯살을 함께 넣고 소금간을 하기도 한다. 뜨거울 때보다 차게 식었을 때가 더 맛있다.
    - 중략
    이와 비슷한 음식으로 궁중요리인 '두부젓국조치'가 있다. 또 『산림경제』에도 유사한 음식이 소개되고 있는데 다음과 같다.

    두부를 작게 썰어 한 꼬치에 서너 개 꽂아 흰 새우젓국과 물을 타서 끓인다. 베를 그 위에 덮어 소금물이 새어 나오게 한다.

    백혜와 차이점이라면 두부를 꼬치에 끼운데 있다.

  • 26.01.28 16:11

    『산림경제』에 '두부젓국조치' 라는 요리는 못 찾았으나 연포탕을 끓이는 방법에 비슷한 글이 있습니다.
    이 글도 저 글도 정답이 아닐 수도 있으나, 여러 글을 읽다 가장 흡족한 답을 찾으시면 저에게도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26.01.28 16:17

    진도에서는 어떻게 부르는 지 모르겠으나 두부를 끓는 물에 데쳐서 혹은 익혀서 양념장을 해서 먹는 음식을 '두부숙회'라 부르기도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두부 자체가 익힌 음식인데 두부회라고는 안하지만,
    다시 익혔기 때문에 '熟 익을 숙'자를 넣어 '두부숙회'라고 부르는 것은 들었습니다.

  • 작성자 26.01.29 06:09

    예 윤영기님
    진도의 문화를 좋아하시는 분이라고 김명수 박사께서 간단한 설명 주셨는데 빈갑습니다.

    일단 제 소개를 하자면 진도 탯말(사투리. 토속어) 채록자인데 어문학을 전공한 학자도 아닌 ‘돌팔이’일 뿐입니다.

    그런데 진도에서 쓰는 말들 가운데 표준말과 다른 말인 소위 방언(方言, 방언 가운데서 극히 일부인 狹義의 方言인 사투리)을 기록으로 남겨야 하는 급박한 당위성이 있으나 별로 하는 분들이 없어서 기본도 없는 제가 채록하다보니 이리 되었습니다.

    ‘한 가지 뜻의 같은 낱말’에서도 여러 형태의 다른 어휘들을 많이 각각 쓰는 현상이 있는데 이를 學界에서는 방언량(方言量)이라고 합니다

    그런 현상으로 진도 안에서 제가 채록한 그 백기(白起?)라는 음식을 부르는 실상에 여러 방언량으로 나타나서

    일단 백기, 백혜, 백회, 뚜부탕... 등으로 불리는 것을 확인 했습니다

    그런데 제 기본 상식은 전기했듯이
    탕(湯)은 끓인 국물 있는 음식
    혜(醯)는 끓이고 삭힌(발효시킨) 음식
    해(醢)는 삭힌 음석으로 젓깔이고
    회(膾)는 생으로 썰은 날음식
    이라서 그 어원이 궁금하다고 했는데

    말씀하신 숙회(熟鱠, 白熟鱠?)에서 숙이 묵음되어 회라 했을 수도 있긴 하겠습니다

  • 작성자 26.01.29 14:09

    저기 사진에 있는 쮜끼미회(주꾸미회)에서 보듯이
    '데서서 초장에 곁들여 무치거나 찍어먹는 음식'도 진도에서 '숙회'라고 하지 않고 '회'라고 했음이 확인이 됩니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제일 중요한 한 가지는
    ‘말(言語)은 그 태생이 인류의 서로 간 소통을 위한 것’이라는 점이 근본이고 본질입니다.

    문법이나 맞춤법이나 글자나 뜻글(漢字)이 말보다 먼저 있어서
    그것에 맞춰서 말이 생겨나는 것은 절대로 아니라서 문법이나 맞춤법에 안 맞고
    기존에 상식으로 가졌던 뜻과 안 맞다고해서 틀린말인 것이 절대로 아니고
    대화자 사이에서 서로 소통만 되면 그에 합당하게 맞는 것이 말입니다.

    근본이 그러해서
    진도 안에서 여러 가지로
    백기, 백혜, 백회, 뚜부탕... 으로 확인되는 모든 탯말(텃말, 사투리, 방언량)들이 다 맞는 말이지 틀린말 찾기를 해야겠다는 것은 아니란 점이 본질인데

    다만
    그 낱말의 생성에 있어 어떤 연관성이 있었는지는 저도 궁금하고

    또 훗날에라도 어문학 전문학자들이 분석해 볼 일이라고 저는 그케 봐람쨔.

    관심 가져주심에 고맙습니다.

  • 26.01.30 13:28

    @59회 조병현 적으신 내용에 동의합니다.
    우리 말을 다 한자로 표현할 수 없는데, 종이에 표현하려고 억지 한자를 만든 경우도 있습니다.
    생선 이름도 그런 경우가 많다고 생각합니다.
    백기를 한자로 적으면 비슷한 오류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중국 두부와 한국 두부는 차이가 있습니다.)

  • 26.01.29 13:39

    탕(湯)은 끓인 국물 있는 음식
    혜(醯)는 끓이고 삭힌(발효시킨) 음식
    해(醢)는 삭힌 음석으로 젓깔이고
    회(膾)는 생으로 썰은 날음식
    한문을 파해(破解)해서 그냥 써 봄
    湯=水+昜 물에 강렬한 열을 가했다. 이는 어떤 재료를 물에 담가 펄펄 끓여 재료의 좋은 물질을 끌어 내는 방법을 湯이라고 하며 이때는 강렬한 100도의 이상의 열이 필요하다.
    醯=酉+㐬+皿= 酉+昔=초산균이 발효하기 좋은 온도에 며칠 간 놔두면 신맛과 술 맛의 감칠 맛이 돌도록 변화 시킬려고 25~35도 온도로 며칠간 그릇에 담아 두는 방법이다
    醢=酉+右+皿 고기나 생선을 그릇에 넣고 짠맛 나는 소금이나 간장으로 간을 맞춘 다음 저온으로 15도 이하로 오래동안 성질을 변화시켜 먹은 방법이다
    膾=肉+會로 싱싱한 생선이나 고기를 잘게 썰어 놓은 것을 말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이 가로 세로 여러 방향 등으로 썰어 신선할 때 바로 먹는다.
    熟膾: 썰어 먹어서 조금 몸에 지장을 줄 음식이나. 소화가 잘 안될 수 있는 음식일 때는 뜨거운 물 살짝 데쳐서 썰어 먹는 방법이다
    여기서 肉사시미(刺身): 고기의 살을 베다로.. 刺草= 풀을 베다 로 한방향으로 넓게 자르다는 말이다

  • 26.01.30 22:04

  • 26.01.29 13:48

    -추가-
    이는 어떻게 음식을 몸에 잘 맞게 먹는 방법으로 생각됩니다. 물질을 변화 시키는 방법은 칼로 자르고 망치로 부수고 찢고, 열을 가해 어떤 온도로 어떤 시간으로 변화 시켜 자기 몸에 맞도록 하는 방식을 설명하는 방법입니다. 싱싱할 때. 어떤 방식으로, 몇 시간 두었다가, 며칠 두었다가, 장시간 두었다가 등등. 발효가 좋은 여름에 먹는 방법. 변질되지 않게 소금으로 절어 장기간 추운 겨울에 보관하여 먹는 방법을 말한 걸로 보입니다.

  • 작성자 26.01.30 16:26

    으따~! 나사라 한글전용세대로 한문하고넌 못 친한데
    김 박사가 요케 파자럴 해가꼬 설멩항께
    그 뜻덜이 모도 지저끔 그 한자 안에가 들었어가꼬
    내나 한자가 뜻글이라넌 실감이 낭구만이라.

    그라든 저라든
    일제강점기 때 우리말 우리글 말살정책을 썼던 일본에 대항해가꼬
    목숨도 버리고 온갖 고초럴 다 겪으신 어문학자 선인덜도 많아신데

    일정때 그 후유증이로 안직도 못 벗어난
    사시미(刺身, さしみ)나 육사시미(肉刺身, 肉+さしみ)란 말은
    생선회랑 육회에 일본말잉께 우덜 이후는 절대 쓰지말잔 야기고라

    뜻은 지저끔 그러하제만
    역서 그 한 가지 음석 이름이로 백기, 백혜, 백회, 뚜부탕... 이란 이름덜에서
    어짠 것이 맞고 어짠 것이 틀리고에 문제는 전혀 아니고
    이들 모도가 진도 안에서 채록 당시에 현실적인 쓰임이 각각 있었던 낱말덜로
    같은 음석에 대한 여러 방언량(方言量)이라는 점이 중요하구만이라.

    그라고
    밀(名節)하고
    백기(백혜, 백회, 뚜부탕 포함)하고
    밀백기(밀뵙기?)넌
    지저끔 각각 그 뜻이 딸른 진도에 다른 탯말(텃말, 사투리)의 낱말이제

    이윤선 씨가 말한
    ‘밀백기=백기’가 결코 아니란 것이
    실지로 40년간 채록한 저에 주장이여람짜.

  • 26.02.02 10:04

    白饌:가장 담백하고 순수한 음식을 뜻
    白饌所以示潔, 素味所以表誠
    흰 음식은 깨끗함을 보이고, 담백한 맛은 정성을 드러낸다.
    소화 하기 어려움이 있는 분에게 주는 음식으로 魄이 없고 魂만 있는 조상에게 순수 담백함을 강조했나 봅니다.

    湯과 熟
    湯者, 味與氣之所聚也
    탕은 맛과 기운이 모인 것이다. 고온이 필요 어떤 물질을 융해하여 축출하기 위함이다
    熟者, 功成而性全也
    익음은 공이 이루어지고 성질이 완성된 것이다, 익힘의 온도로 소화 흡수효과를 높이기 위해 성질을 변화시킴

    혜(醯)와 해(醢)
    醯者, 酸之精也;醢者, 鹹之極也
    혜는 신맛의 정수요, 해는 짠맛의 극치이다.
    醯以酸潔味, 醢以鹹養鮮
    혜는 신맛으로 맛을 맑게 하고, 해는 짠맛으로 감칠맛을 기른다.
    醯清而速成, 醢濃而久成
    혜는(平溫) 맑고 빨리 이루어지며, 해는(低溫) 짙고 오래 이루어진다.

    膾와 사시미(刺身)
    膾者, 和生以成味;刺身者, 切鮮以存眞
    회는 날 것을 조화시켜 맛을 이루고, 사시미는 신선을 저며 참 맛을 보존한다

    정육점에 가서 생고기를 먹게 주세요. 말하니
    회로 줄까요? 사시미로 줄까요? 묻기에... 뭔 차이입니까?
    答: 회는 가로 세로로 잘게 썰고, 사시미는 엷게 썰는 거랍니다

  • 작성자 26.01.30 17:14

    금메 모도덜 이치에 딱딱 맞능구만이라

    말이란 것이 상호간 소통의 필요에 따라서 늘 생성되고 쓰임시로
    어짠 말언 그 쓰임이 쩍어징께 소멸되고
    어짠 말은 계속 씀시로 잇어 내로다봉께
    수천 년 내롬시로 계속 쓰임이 있넌 말덜언
    그만침 더 짚운 내력덜이 댐겨있겄지람짜

    그 모도가 자연시런 것인데
    지가 일본말에만 민감한 이유는
    내나 오래뜰 이웃이로 앗사리(あっさり) 하게 과거사럴 반성 사죄하고 나서
    선린 이웃이로 오순도순 항꾼에 잘 살어간다믄 찰로 좋겄는데

    지들이 저질른 침략과 도륙과 학살에다 공출에 징용 징병 정신대에
    전쟁터로 내몰은 갖은 만행에 대해서 진정한 반성도 한나 없이
    과거사를 부정하고 왜곡하고 호도함시로 독도까장도 즈그 땅이라고 하넌 철면피덜인데

    과거 일본이 우리말 말살정책에다 또 머리속 짚이 심어논 식민사관에 잔재덜인데도
    푸주간서도
    회로 줄까요? 포로 떠줄까요? 등가
    썰어디리까라? 저며디리까라?
    그케 물으믄 될 것얼
    어째 해필 사시미(刺身, さしみ), 육사시미(肉刺身, 肉+さしみ)란 가그덜 말을 쓰는지가
    광복 80년이 넘어가꼬도 광복이 안직도 안된 우리말 우리글이 너머 짠하고 안타깝다넌 점은

    지극히 지 개인적인 감정과 감성뿐이까라???

  • 26.01.30 13:24

    와~ 작은 글에 많은 답글을 읽을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요즘 제사 두부 음식에 꽂혀서 여기저기서 묻고 다니는데,
    진도 고군의 한 마을에서 어떤 집은 백기(혹은 백끼)라고 하고
    어떤 집은 백혜(백해, 백회)라고 해서 점점 더 궁금해 하고 있습니다.
    저는 음식 이름보다 두부 요리를 올리는 점을 알아보려고
    조선 시대 두부 명칭과 제사에 올리는 두부를 찾아보고 있습니다.
    다만 남도나 진도와의 연관을 아직 모르겠습니다.
    좀 더 공부하겠습니다.

  • 작성자 26.01.31 06:02

    예로부터 일반적으로 두부(豆腐), 두포(豆泡), 포(泡)라고도 불렀는데
    조선시대 관청에서 포(泡)를 만드는 조포소(造泡所)도 있었던 외에
    두부 자체를 조포(造泡)라고도 불렀답니다.

    경상도에서는 아직도 조포, 조패, 조푸, 조프, 조피, 좀푸... 등으로 부릅니다

    제가 군대 가서 신병교육 받을 때 군대 전설의고향 얘기는 암구호가 ‘김치-두부’였는데 전방 초소에서 경상도 신병이 초소 인근 숲으로 들어가 잠시 급한 볼일을 보는 중에 옆 초소에서 부스럭대는 소리를 감지하고 대뜸 ‘김치’ 했는데 '두부'라고 답해야하는 걸 얼결에 ‘조포’라 답했다가 사살 당했다는 얘기였습니다

    조선시대 때 관가(官家)에 두부를 만들어 바치던 곳이 조포소(造泡所)였고
    능(陵)이나 원소(園所)에 속해 나라 제사에 쓰는 두부를 맡아 만들었던 절이 조포사(造泡寺)였다고 합니다
    경상도 외 지역에선 두부, 더부, 뒤비, 드비, 디비, 둠비, 두쑤... 등이라 불리기도 하나

    진도에서는 예전엔 모도덜 한결같이 ‘뚜부’라고 그케덜 불렀어람짜.

  • 26.01.30 18:40

    @59회 조병현 네~ 감사합니다.

    번역의 문제인지 묵도 포(泡)라고 했던 것 같습니다.
    '메밀포'는 메밀묵으로 번역이 되어 있고 저도 그렇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두부의 다른 이름들은 형태가 다른 것인지,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경상도에서는 조포라고 했군요

    다른 지역을 찾아보니 아래와 같습니다.
    ▹ 다른 지역 표현
    • 강원도 : 뒤비 드부 두비 좀푸 더부
    • 경기도 : 드부
    • 경상도 : 좀피 조푸 드부 조포
    • 전라도 : 뚜부
    • 제주도 : 둠비
    • 함경도 : 두비 드비 디비
    • 황해도 : 콩묵
    • 경상남도 : 조패 조피 떠부 뚜부 뜨부
    • 경상북도 : 두쑤 뒤비 디비 두비
    • 충청남도 : 뚜부
    • 함경남도 : 드부 더비
    • 함경북도 : 두이 두위
    • 중국 길림성 : 뚜부 두비
    • 중국 흑룡강성 : 뚜부 조포 드부 더비

    진도 사투리 책을 빌려 보려고 합니다.
    정말 대단한 기록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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