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식사를 하러 나갔다.
멸치를 볶아서 무쳤는데 맛이 있다. 그런데 좀 딱딱하다. 그래서 '멸치를 냉장고에 오래 두면 이렇게 말라서 딱딱해요' 라고 하니 '볶아서 그래요' 라고 하신다.
'볶지 않았으면 촉촉해서 먹기 좋을 건데요' 라고 하니 '볶아야 소독도 되지요' 라고 하신다. 그래, 그러고 보니 *님의 말씀이 맞구나 싶다.
그냥 있는 그대로 자연스럽게 대화를 하니 상대의 입장이 자동적으로 알아진다.
왜 그랬을까? 라며 내 스스로 살피려고 하지 않더라도 대화 속에서 상대의 마음이 알아진 것이다. '그래, 소독을 시키려고 볶으셨구나' 라고 알아진 것이다.
이것이 바로 내가 많이 편해졌음이 증명된다.
어? 바람이 없네! 어제는 파란고해 오늘을 무풍지대!!!!!!!!!!
어제까지만 해도 어쩌면 그렇게 '나를 맞추지 못할까?' 라며 남이 나를 맞춰주기 바랐는데 내가 자동적으로 그 분위기에 맞춰줌을 느낀다.
이것이 바로 내가 나를 돌리는 것이다. 즉 자연히 돌려진다.
대종사님께서 제자들에게 '너희들 중근기에 조심해야 한다' 라고 하시면서 앉아있는 제자들을 향해서 '너, 너' 라며 지적하시는데 그 속에 대산 상사님이 포함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상사님께서는 당신이 걸려있는 것을 찾으시려고 며칠동안 두문 불출하시고 마음을 살폈으나 도대체 보이지 않아서 '그래, 안 걸렸으면 됐지'라는 생각이 들어서 밖으로 나오셨다는 말씀을 전해들은 기억이 난다.
즉 부모에게 몸을 받기 전 몸은 그 어떠한 몸인가? 이다.
첫댓글 이제 한번 확인이 되면 그대로 다른것에 적용됨이 나타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