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은 남명 조식 선생의 고장이다. 예전 선생이 자주 거닐었던 길을 따라 걸었다. 한국선비문화연구원에서 '제39회 남명선비문화축제'를 관람하고 덕천강을 따라 덕천서원 그리고 세심정 ~ 사리 구장터 ~ 남명 묘소 ~ 남명기념관 ~ 산천재까지 걸었다. 행사기간이라서 그런지 작년 여름에 왔을 때와는 또 다른 느낌. 사람도 사계절을 겪어 봐야 조금 보이는 것처럼 여행도 마찬가지인가 보다.
#1 또한 산청은 곶감의 고장이다. 무슨 감이 그리 많은지. 완전 주렁주렁이다. 감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부러진 가지가 있을 정도이다. 제대로 무르익은 주홍색 감, 고놈 참 실하고 예쁘다!!
전신사십년전루全身四十年前累
천곡청연세진휴千斛淸淵洗盡休
진토당능생오내塵土倘能生五內
직금고복부귀류直今刳腹付歸流 -- 욕천浴川
욕천浴川이라고 표기된 곳도 있고 감천泔川이라 표기된 곳도 있다. 제목이야 뭐, 덕천강 고고히 흐르는 강물을 바라보며 시를 읊조리면 남명 선생의 기개와 절개가 그대로 전해진다.
첫댓글 선비.. 시인.. 승욱~ 굳~ ^^
범생다운 후기....
좋아요~~~
가본지가 어언....!
사진으로라도 보니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