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동팔경(關東八景)
제3경 낙산사(洛山寺/강원도 양양)-동종(국가지정 문화재 보물 479호), 칠층석탑(보물 499호) 등
원통보전(圓通寶殿)과 7층 석탑 / 낙산사 홍련암(紅蓮庵) / 의상대(義湘臺) / 해수관음보살(海水觀音菩薩)
강원도 양양군 오봉산 기슭에 있는 사찰 낙산사(洛山寺)는 신라시대 의상대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지며, 인천시 강화(江華) 보문사(普門寺), 남해군 보리암(菩提庵), 통천군 금란굴(金蘭窟)과 함께 우리나라 4대 관음성지(觀音聖地) 중 한 곳으로 일컬어지는 사찰(寺刹/절)이다.
경내(境內)에 의상대와 홍련암, 칠층석탑 등의 문화재가 보존되어있는 엄청나게 거대한 사찰이다.
낙산(洛山)이라는 절 이름은 범어(梵語/인도말) 보타락가(補陀落伽, Potalaka)의 준말로 관세음보살(觀世音菩薩)이 항상 머무르는 곳이라는 의미라고 한다.
신라 문무왕 때 의상대사(義湘大師)에 의해 처음 창간되는데 고려 초기 산불, 몽골의 침략으로 전소(全燒), 다시 조선 성종(成宗), 일본의 침략인 임진왜란(壬辰倭亂), 다시 한국전쟁(6.25) 때 소실(燒失), 마지막으로 20년 전인 2005년에도 동해안을 휩쓴 강풍(强風)으로 다시 화재 등 수없이 반복되는 화재를 만났으나 불자(拂子)들의 정성으로 복구되었는데 오늘날까지도 복구를 진행 중이다.
대부분 사찰(寺刹)들은 부처님을 모시는 중앙법당을 대웅보전(大雄寶殿)이라고 하는데 낙산사는 원통보전(圓通寶殿)이라고 한다. 대웅보전에는 부처님을 모시는데 낙산사는 부처님을 모시지 않고 원통보전에 관세음보살(觀世音菩薩)을 모시고 있다는 것도 신기하다.
가파른 절벽 위에 있는 아름다운 정자각 의상대(義湘臺)는 의상대사(義湘大師)를 기리기 위해 조성된 정자각인데 이곳도 몇 번의 화재로 소실되었다가 재건된 곳으로, 경관이 너무 아름다운 관광명소이다. 사찰에서 조금 떨어져 해변 절벽 위에 올려진 자그마한 암자인 홍련암(紅蓮庵)도 유명한 관광명소로 꼽힌다.
홍련암에 들어가면 부처님을 모신 방의 마룻바닥 한쪽에 작은 구멍을 막아 놓았는데 손잡이 끈을 잡고 구명을 열면 바로 아래 파도가 밀려와 계곡을 부딪치는 모습이 바로 밑에 보여서 깜짝 놀랐던 기억이 난다. 또 해변 언덕 위에 세워진 해수관음보살상(海水觀音菩薩像)은 높이가 15m나 되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보살상으로, 이곳 낙산사 관광의 트레이드마크(Trademark)라 할 수 있다. 낙산사(洛山寺)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불교사찰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건칠관음보살좌상 / 해수관음공중사리탑 / 화재 전 동종 / 화재로 녹아내림 / 복원된 동종
양양(襄陽) 해변에 있는 낙산사는 수많은 건물과 보물들도 많았는데 화재로 큰 피해를 입는다.
낙산사 원통보전에 모셔져 있는 건칠관음보살좌상(乾漆觀音菩薩坐像)도 유명한데 조선 세조 13년에 낙산사를 중건하고 보살상을 제작하여 모셨다고 하는데 높이 112cm, 너비 76cm로 제법 큰 불상으로, 당시 불교 초기의 양식을 보여준다고 한다. 건칠(乾漆)은 불교 초기의 양식으로, 나무, 종이, 천으로 제작하여 옻칠을 하고 도금을 하였다고 하는데 그 원형을 지금도 그대로 보존하고 있어 우리나라 불상(佛像) 연구의 중요한 자료가 된다고 한다. ♣옻칠-옻나무의 진액을 바름
낙산사는 역사가 오래다 보니 국보, 보물들이 수도 없이 많은데 건칠관음보살좌상(보물 제1362호), 해수관음공중사리탑(보물 제 1723호), 낙산사 동종(보물 479호) 등인데 2005년, 대형산불로 소실되는 비극을 맞는데 나중 동종은 복원(復原)하여 존재하는 아픈 과거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