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청소년위원회가 있었다. 오랜만에 만나는 얼굴들에 청소년위원회에는 군산에서 제일 바쁜 사람들만 모여있는 것 같다며 한바탕 웃음으로 시작했다. 가장 바쁜 분들이 시간을 내어 모였으니 소중한 모임이라는 것이 더 크게 느껴졌다. 직장, 가정 그간 있었던 일들을 나눈다. 몰랐던 것도 알고 새로운 것들을 배우게 된다. 다르기 때문에 가능한 일들이다.
이어서 달그락 청소년활동에 대해 이야기했다. 최영숙 위원님은 지난주 참여포럼에서 "청소년들의 준비수준이 높았다. 각자 자신의 역할을 알고 있었고, 아이디어를 적극적으로 내는 모습이 인상깊었다."며 직접 참여하며 느낀 점을 말씀해주셨다. 주말에 시간을 내기 어려워 청소년 활동에 많이 함께하지 못한 것에 아쉬움을 표현한 위원님도 있었다. 이에 대해 이강휴 위원님은 '시간을 들이고 들여다 보는 것 자체가 하나의 책임감에서 나오는 일이며, 오래 볼수록 깊어지고 위원 개인의 삶도 넓어질 것'이라고 독려했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 너도 그렇다.' 시 구절처럼 청소년 옆에서 기다려주고 지지해주는 것이 역할임을 상기했다.
이렇게 달그락의 가치를 신뢰하고 청소년들을 지지해주는 이웃들이 함께 있기에 앞으로의 10년을 내다볼 수 있다.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사람이고, 또 진심이 담긴 관계인 것을 깊이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넉넉한 식사와 함께한 배도 마음도 부른 밤이다.
글쓴이. 정이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