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밌고 위로받고, 깨닫는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어 매주 기대되고 소중한 시간들이었습니다. 작년에도 만났다고 기억해주셔서 감동이었습니다.” 미얀마 청년들과의 삶을 위한 아카데미 시즌 3를 마치며 라일락 청년이 전한 소감입니다. 헤이재 청년 또한 “한국인 선생님들, 친구들과 같이 이야기하고 수업하는 것 자체가 소중하다”며 멘토님들께 감사 인사를 전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삶을 위한 아카데미 시즌3의 마지막 시간이었던 지난 토요일에는 K-그림책과 나만의 시나리오 쓰기, 아름다운 비행과 ‘우리 커피 한 잔 할까?’라는 주제로 진행되었습니다. 청소년위원회 김규영 위원님, 길위의청년학교 운영지원이사회 장동헌 부이사장님이 멘토로 함께해주셨습니다.
‘뜨위야다 원따바데(만나서 반갑습니다)!!’라는 인사로 함께해주신 김규영 멘토님은 책을 읽고 시나리오를 쓰며 내가 무엇을 전달하고자 하는지를 생각해야 한다고 전해주셨습니다. 책이라는 도구의 물리적·감각적 한계를 어떤 특성과 방향으로 보는지에 따라 그 방법은 크게 달라질 수 있다고 합니다. 한국의 여러 그림책을 소개하시며 만들어져있는 작품 역시 작가가 하려는 말 그대로가 아니라 독자가 어떻게 읽고 해석하는지 또한 중요함을 알 수 있었습니다.
<해와 달이 된 오누이> 이야기도 모두 알고 계실텐데요, 호랑이에게 쫒기는 무서운 이야기를 사실 자체가 아닌 이야기로 전달하며, 우리가 옛날을 기억할 수 있게 만드는 힘이 되어준다고 전해주셨습니다. 이번 강의에서는 그림책 <비무장지대에 봄이 오면>과 영화 <국제시장>을 함께 소개하며 분단으로 인한 아픔과 한국의 이산가족에 대해 말씀해주시기도 했습니다. 새로운 세대가 분단의 아픔을 이겨내는 과정에 앞장서는 결말이 청소년과 청년들을 보는 듯합니다.
장동헌 이사님은 영화 <아름다운 비행>의 한 장면을 소개하며, 소녀가 아기 거위들과 함께 살며 끝내 날아오를 수 있도록 돕는 과정을 안내해주셨습니다. 함께 가는 리더와 지시하고 명령하는 보스에는 명확한 차이가 있고, 리더를 위한 자격은 기준을 세우는 것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런 자신의 기준을 갖고 해야 할 일들은 하고 싶은 일이 되고, 곧 사회혁신운동가 청년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는 응원이었습니다.
이어진 강의인 ‘커피 한 잔 할까?’에서는 대화와 소통의 매개체가 되는 커피에 대해 함께 알아보았습니다. 카페 미곡창고를 운영하시며 다양한 국가의 커피를 접하고 계신 장동헌 멘토님께서는 커피의 향과 맛을 삶과 일에 빗대어, 이를 판단하는 기준 역시 명확해야 한다고 전해주셨는데요. 한 해 국내에 카페 15,000개가 생기고 10,000개가 사라지는 상황에서 전문인으로서 자격을 갖추어야 한다는 말씀과 함께, 아라비카와 로부스타 등 원두별 특성에 대해 설명해주시기도 했습니다.
삶을 위한 아카데미를 진행하며 미얀마 청년들은 다양한 생각과 관점을 볼 수 있었고, 다양한 것을 알아가는 기회가 되었다고 합니다. 매주 토요일 저녁마다 많은 멘토님들의 재능기부와 관심으로 인해 이루어질 수 있는 일이었습니다. 이번주부터 7월 한 달간은 청소년, 청년들이 함께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계획을 발표하려고 하는데요, 지구사회와 함께가는 리더 청년들의 활동에 많은 지지로 함께해주시길 바래봅니다!
Written By. 조용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