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도 목회자들의 세번째 가을 나들이 - 제주도 여정 일지

공항 렌트카 주차장에서 미리 예약해둔 스타렉스 승합차를 찾아 짐과 인원을 태우고 서귀포 중문단지에 있는 뷰티풀팬션을 향했습니다 비수기와 인맥을 통해 한개 사용료도 안되는 금액으로 17평형 두 채를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공항을 벗어나 제주시 롯데마트를 잠시 경유 저녁 BBQ재료를 구입하고 1100 도로를 이용 서귀포 중문단지를 향했습니다 구명칭은 도깨비도로 신명칭은 신비의 도로 ㅡ 그 지점을 통과시 체험키로 하고 순방향 역박향 어느곳에서도 차를 세우고 중립에 두면 시야에는 언덕 위쪽인데 차가 굴러 내려가는 이색체험도 가져보았고
호젓한 1100 도로를 달리며 황혼낙엽의 미색과 고지대의 정취를 느끼면서 고지 휴게소에서 제주유자와 오미자의 깊은 맛 차한잔씩을 음미했습니다

팬션에는 BBQ숯불이 준비되어 우린 장봐온 목삼겹과 제주 흑돼지 삼겹살로 푸짐한 저녁 한때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제주에서의 첫날을 보내게 되었는데 섬을 출밭하며 경유한 숙소에서 아침식사 공항식당에서 그리고 찻집에서까지 각 소속교회 장로님들이 한끼씩 대접이라는 사랑으로 공금을 굳히고 식사 일정을 가질 수 있어 그도 감사했습니다
제주에서 둘째날 아침은 숙소에서 맞이하는 일출이 장관이었습니다
뷰티풀 팬션에서 아침에 보니 예쁘게 주변환경이 잘 갖추어져 있었습니다
우리의 여정은 주상절리의 진수를 보기위해 하이야트 호텔로 갔습니다 꼭 30년전 신혼여행 왔을 때 다녀갔던 아름다운 장소여서 일행들에게 공개하고 싶었습니다

다음 코스는 산방산과 하멜표류기 상선 전시관
제주를 서쪽으로 도는 이날 일정은 수월봉을 경유 협제해수욕장을 찾았고 인근의 오멍가멍 식당에서 갈비찜정식으로 점심을 했는데 1인 6천원의 놀라운 가격과 친절서비스까지 정말 권해드리고 싶은 식당이었습니다 오후 일정은 한림공원에서 보냈는데 이날 일정에서 유일하게 입장권을 끊은 곳입니다
아열대 식물원을 비롯 협제굴 쌍용굴까지 9개의 테마공원에서 사진촬영을 하면서 좋은 시간들을 보냈고 저녁 숙소인 한화콘도에 와서 저녁을 지어먹고 사우나에서 몸을 풀었습니다

이번 여정에서 사모님들이 저마다 챙겨온 밑반찬과 현지마트를 활용한 식사 준비가 경비도 줄여주고 입맛에도 좋아 아주 좋은 선택이었습니다
제주에서 세번째 날 일정은 숙소에서 아침을 지어먹고 서귀포 감귤박물관을 찾았습니다
제주에 뿌리를 내린 감귤사업과 가로수까지 감귤로 세워진 거리에까지 정말 제주다운 특색을 공감하게 되었습니다
서귀포에 명물이 폭포라고 한다면 지나칠 수 없어 유명 폭포가운데 정방폭포를 찾았습니다

점심을 위해 들른 곳은 보목포구 ㅡ 해녀들의 집을 찾다가 자리돔 물회를 주메뉴로 식사를 하였는데 괜찮은 편이었고 주 도로에서 좀 들어온 포구였는데 조용한 환경이 좋았습니다
식사후에 간곳은 쇠소깍 ㅡ 카누나 수상자전거를 탈수 있는 협곡 만이었는데 아름다운 정경을 눈에 담고 다음 코스로 갔습니다
섭지코지 ㅡ 올인 촬영으로 유명한 이곳 올레길에는 때마침 찾아든 중국인 관광객으로 넘쳐나 마치 우리가 이방인으로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이날 마지막 일정은 성산일출봉 오르는 코스가 만만치 않았으나 정상에서 내려다 보는 일출봉의 전경은 충분히 가치가 있었습니다
숙소로 돌아 온 우리는 부식을 다 내놓고 만찬을 가졌으며 내일은 조식뷔페로 식사를 하고 떠나기 때문에 모든 장비등을 정리정돈 하고 하루 일정을 마무리했습니다

3박4일 마지막 일정은 콘도 조식 뷔페 식당에서 근사한 아침을 나누었습니다. 양식과 한식의 적절한 조화로 차려진 음식을 마음껏 들고 우리는 체크아웃을 위해 프런트데스크에 갔는데 매니저 이야기가 1년동안 제주의 날씨가 화창한 날이 60여일인데 이번 주간 날씨가 화창하고 좋아서 이번 주간 정말 좋은 선택을 하였다고 한마디 거들었습니다. 정말이지 섬교회 목회자들을 위에서 생각해 주신듯 감사했습니다. 이번 여정에 도움을 주신 분들에게 제주도 감귤 한 상자씩을 선물하고자 서귀포 어느 감귤 농장을 찾아갔습니다. 다른 집보다 농약을 덜 치고 관리를 하신다는 주인 아저씨의 말에 출발하는 날 이곳 농장까지 찾아온 보람을 느끼면서 직접 택배로 부쳐 주시는 수고를 해 주신다고 하여 짐이 훨씬 가벼워졌고 가면서 먹어 보라고 두 상자씩 내미시는 정감을 받으며 우리는 공항으로 향했습니다.

렌트카를 반납하고 규정에 맞게 짐을 부치고 공항 푸드코너에서 점심까지 먹고 홀가분하게 제주를 떠나올 수 있었습니다. 마침 공항에서 국내에 들어와 계신 선교사님들이 전주태평교회 김재곤 목사님과 일행이 되어 들어 서시는데 반가운 얼굴들을 만날 수가 있었습니다. 국내 안식년 중에 있는 선교사님들을 초청하여 제주도 순방과 여행 일정을 갖고 귀가하는 중이었습니다. 러시아에서 동역한 조성우 선교사님 가족을 정말 오랜만에 만나 뵈었습니다.
이번 여정에서 우리의 경비를 줄여 주는데 큰 몫을 한 것은 교회 선교부장님이 콘도 회원권을 분양받아 그 혜택을 누리게 되었고 팬션까지도 친구분을 통해 반 값으로 이용하였으며 다른 친구를 통해 감귤 상자 선물까지 정말 귀한 몫을 감당해 주셨습니다.
섬 교역자들은 이렇게 가을 여행으로 위로를 받고 긴 겨울을 보내야 합니다. 며칠씩 바람불어 배가 들어 오지 않는 그런 날 이 추억 여행을 곶감빼먹듯이 추억하면서 보내게 될 겁니다. 기억날 때마다 위도 목회자들과 교회를 위해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식도교회 박영빈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