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 동안이나 카페에 침묵을 그려놓았네요~ 그 사유는 독감 예방 주사 맞음 없이도 잘 지냈던 제가 독감으로 아팠답니다.
다니고 있는 회사 외국인 근로자 한 명이 경주 시내 친구 만나고 돌아와서 B형 독감으로 병원 인솔해준 것이 3월 27일 이었습니다.
이튿날 찜찜한 느낌으로 고령 대가야 파크골프장으로 출발하였지요. 제7회 경북도지사기 파크골프대회에 출전 선수로 2일 ....
첫날은 우천으로 수중 경기 이튿날은 바람과의 싸움으로 병마를 간신히 이겨내고 돌아와 지내던 중 사무실 직원 한 명이 독감 감염되어 고생하는 와중에 제 몸도 독감 병마에 굴복,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 증상을 ..... 오늘 아침에서야 간신히 기침을 멈추었습니다.
건강한 하루 하루의 삶이 얼마나 감사한가?를 새삼 깨닫게 해주는 아침입니다. 참 며칠 전 일요일에는 멀쩡하게 같이 운동하던 3살 위 형님뻘 청솔클럽 회장 안상환씨가 급사를 하는 바람에 경주시 파크골프 일천 명 회원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하루 전인 토요일에 현진에버빌 약식 나인 홀 구장에서 조촐한 대회를 함께 경기하며 안부를 묻고 했는데, 일요일 뇌경색으로 포항 병원을 가서는 불귀의 몸으로 소천하였다는 믿기지 않는 소식을..... 울산대 병원으로 갔으면 살 수 있었다는 후문이 돌았습니다.
참, 지난 토요일 오전에 작은 대회 참가해서 놀다가 오후 2시쯤에 경주를 출발해서 포항 들러 처형을 모시고 시골집을 찾았습니다.
4월 10일 선거일 땅두릅을 채취하여 얼마를 더 채취할까 궁금했으나 머위 나물도 있고 해서 함께 갔더랬습니다. 땅두릅 나물은 남의 손을 탓는지 남겨 두었던 어린 것들이 안 보였습니다. 반 박스 채취하고 일요일 날 대구 장모님집에 들러서 하루를 보냈지요.
가는 길목에 달구벌 맏형님댁 들러서 땅두릅나물과 소고기 1kg 국거리를 전해드렸더니, 반겨주셨습니다. 건강하신 모습이 보기 좋았고요~ 시골 들어갈 때 도로 변 작은 아버지 비석이 횅하니 외롭게 서 있기에 마음이 짠 하였습니다. 폐기처분 하기로 소통되었으면 빨리 그렇게 처리할 것이지 왜 저렇게 놓아둘까? 의아스러워서 경주로 나올 때 차를 잠시 세워놓고 비석을 직접 살폈더니, 연락처 없는 묘비석으로 ..... 이튿날 월요일 회사에 출근해서 종이에 표기해놓은 전화번호로 전화를 했더니, 이미 울산 누님이 이전 보상비를 받았다는.... 보상비 문제가 아니라 왜 그대로 방치하고 있는가?를 따졌더니, 현장 사무실과 소통이 잘 이루어지지 않아서 무연고 묘비석으로 .......
6.25 사변 끝날 무렵 동부 전선에서 산화하신 작은아버님을 조상 묘비 가까이 함께 기려야 마땅하였는데 뭔가 아쉬움이 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