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태종 제20대 총무원장 덕수 스님 취임
3월 23일 총본산 구인사 설법보전서 취임법회
덕수 스님 “화합·수행으로 성불 향해 나아가자”
천태종은 3월 23일 오전 단양 구인사 설법보전에서 제20대 총무원장 덕수 스님 취임법회를 봉행했다. 사진=윤완수 기자
천태종 제20대 총무원장으로 덕수 스님이 취임했다. 덕수 스님은 취임 일성(一聲)으로 “부처님 법을 잘 믿고 실천하며, 화합과 수행으로 우리의 목표인 성불을 향해 나아가자.”고 천명했다.
천태종은 3월 23일 오전 10시 30분 단양 구인사 설법보전에서 도용 종정예하, 원로원장 정산 스님, 종의회의장 세운 스님, 감사원장 진덕 스님을 비롯한 종단 대덕스님이 참석한 가운데 제20대 총무원장 덕수 스님 취임법회를 봉행했다.
취임법회에서 도용 종정예하는 “정법을 수행해야 한다. 불법(佛法)을 잘 키워 나가면 관음신앙을 널리 펼 수 있을 것이다. 새로 취임한 총무원장 스님을 중심으로 종무행정을 잘 해주시길 바란다.”고 법어를 내렸다.
취임 축하 꽃다발을 받은 총무원장 덕수 스님은 취임사를 통해 “(부처님과 대조사님의) 가르침을 믿고 실천하도록 힘쓰며, 너와 내가 아닌 우리로, 무엇보다 화합과 질서로 지금 이 시기를 잘 풀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한 후 “주어진 일에 모두 책임을 다하며, 우리의 목표는 성불이니, 마음을 닦아 성불하자.”고 당부했다.
앞서 감사원장 진덕 스님은 고불문에서 “금일 대한불교천태종 사부대중이 제20대 총무원장 취임법회를 봉행하며 부종수교와 광도중생의 원력을 굳건히 하고자 원력을 고하오니 대자대비로 섭수하여 주시옵소서! 종단의 사부대중이 일심으로 화합하며 법고창신의 지혜로 종단 발전과 한국불교의 발전에 이바지하기를 서원하옵니다.”라고 부처님 전에 고했다.
원로원장 정산 스님은 축사로, 윤석열 대통령은 축하난으로, 김영환 충북도지사는 축하메시지로 덕수 스님의 총무원장 취임을 축하했다. 원로원장 정산 스님은 축사에서 “덕수 스님은 젊은 시절 구인사로 입산해 바위 같은 원력으로 수행자의 기품을 정립하면서 정진에 매진하시고, 종단의 대소사에도 많은 공헌을 하셨다.”면서 “덕수 스님께서는 종단을 더욱 결속하고 분발하게 해 불자·전국 사찰신도회·종단이 혼연일체가 되어 일승묘법의 가르침이 더욱 널리 전해지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영환 충북도지사는 “제20대 총무원장 덕수 스님의 취임법회를 성대히 봉행하게 된 것을 164만 도민과 함께 진심으로 경축드린다. 앞으로 덕수 스님께서 종단의 화합을 이끌고 빛나는 전통을 계승·발전시켜 국가·사회의 발전과 화합에 크게 기여해 주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축하메시지를 전했다.
이날 취임법회는 총무부장 갈수 스님의 사회 아래 △삼귀의례 △국운융창기원 △찬불가(천태합창단) △반야심경 봉독 △상월원각대조사 법어(종의회의장 세운 스님) △고불문 △종정예하 법어 △총무원장 덕수 스님 수행이력 소개(교무부장 도웅 스님) △꽃다발 증정(영춘 태광사 전하람 어린이) △취임사 △축가 △축사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덕수 스님은 1971년 상월원각대조사님을 은사로 출가했으며, 2013년 제2급 종사(宗師) 법계를 품수했다. 스님은 동국대학교 교육대학원과 불교대학원에서 수학하셨으며, 총무원 규정부장·교무부장·총무부장, 8·9·10·11·14대 종의회 의원 등 종단의 여러 소임을 두루 역임했다. 최근에는 구인사 국제선원장과 종정 사서실장을 지냈다. 또 청주 명장사·부산 삼광사와 광명사를 비롯한 종단 사찰의 주지직을 맡아 각종 불사와 전법 교화에 매진했으며, 학교법인 금강불교학원 이사·천태불교문화연구원 연구위원을 역임하며 종단의 교학 발전에 힘썼다.
종단의 대소사를 맡아 ‘일일부작(一日不作) 일일불식(一日不食)’의 정신으로 수행에 전념해온 덕수 스님은 민주평통자문위원을 수차례 역임하며 교도소 교화 활동에 앞장선 공로로 1986년 법무부장관 표창을 비롯해 1999년 국방부장관 표창·국민훈장 석류장을 수훈한 바 있다.
총무원장 덕수 스님 취임법회에서 사부대중이 삼귀의례를 하고 있다.
도용 종정예하가 총무원장 덕수 스님 취임법회에서 법어를 내리고 있다.
총무원장 덕수 스님이 취임사를 하고 있다.
총무원장 덕수 스님이 영춘 태광사 전하람 어린이로부터 취임 축하 꽃다발을 받고 있다.
원로원장 정산 스님이 사부대중을 대표해 축사하고 있다.
종의회의장 세운 스님이 상월원각대조사 법어를 봉독하고 있다.
감사원장 진덕 스님이 고불문을 낭독하고 있다.
교무부장 도웅 스님이 총무원장 덕수 스님의 수행이력을 소개하고 있다.
총무부장 갈수 스님이 사회를 보고 있다.
책임부전 진철 스님이 집전하고 있다.
불자들이 반야심경을 봉독하고 있다.
천태합창단이 축가를 부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