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황포샘경과 8시에 나와 전주콩나물국밥 먹고 있는데, 부지런한 원정 원장군은 이미 여객터미널에 도착해 편의점에서 요기하고 있단다. 원에게 점심 충무 감밥 7인분 포장 부탁하고 여객터미널 갔더니, 먼저 온 뚜벅이 경장군이 9.30 배가 있다고 전한다. 카페리가 두 갠데 하나는 정시에, 또다른 하는 30분에 있었던 것이다.
10시 제승당 선착장에서 경장군은 망산종주 위해 버스로 반대편 들머리로 향하고, 여섯은 순환도로로 달린다.
해안가를 따라 내 고향 창동, 추봉연육교 건너 곡룡포 언덕, 봉암 몽돌해수욕장, 진두, 의암, 장작지, 그리고 대촌으로 넘어가는 급 경사길, 대촌 110년 된 느티나무, 문어포 한산대첩비, 되돌아 섬 가운데를 가르는 망재고개를 넘어 제승당 선착장으로...2.30 이다. 뚜벅이 경장군도 나홀로 망산 종주 마치고 먼저 와 반긴다.
아스팔트 도로는 완벽하고 다니는 차량은 거의 없어 한적하고 안전한 반면, 고개길이 예상보다 많아 수 차례 끌바를 하지 않을 수 없었다. 특히 다른 장수들 보다 공력이 짜치는 샘장군은 기어가 약한 티카 몰고 고바위길에서 욕 봤다. 그래도 깡다구와 끈기가 있으니...
장곡 바닷가에서 바라본 물 건너 고향 창동마을, 생가 배경 한 컷, 곡룡포 들어가는 고바위 언덕길, 봉암 몽돌 해수욕장 정자에서 충무김밥 점심, 장작지 급언덕길, 대촌 느티나무 그늘 그리고 해안 바다의 굴 양식장, 가두리 양식장...마지막 제승당 수루에서 건너편 한산대첩비를 바라보며, 400여년 전 역사적인 대사건을 떠올리고 忠武祠 장군의 영정 앞에서 묵념 올렸다.
5.10차 타야했던 포장군, 앞선 배로 나가 통영버스터미널 가는 길 잘 못 들어, 임기응변으로 승용차 1만원에 꼬드겨 5.00 도착! 대단해요~
여섯은 5.20에 닿아 치맥으로 해단식 하고...
최고 구르메 황장군은 진해로 가 내일 또 다른 쏠라링 즐길 예정. 강적!
뚜벅이 경장군은 소감 한 마디 듣습니다.
'통영 한산도 오면 제승당만 들리고 갔는데, 오늘 望山 종주 하고 한산도의 진맛을 느끼고 가오.
바다를 끼고 능선 산행을 여러군데 해 봤지만, 다도해 조망 뷰는 정말 좋았음 ^^'
한편 힐링 태장군은 아산병원 오가며 한산도 벙개 불참의 아쉬움 달래고, 오랜만에 우보 은장군도 관곡지, 갯골, 월곶, 소래, 오이도, 시흥별궁을 달리며 옛 사랑(?) 순이의 근황 살폈다.
첫댓글 호텔지배인이 알려준 콩나물 해장국집에서 전날 숙취를 해장하고 나는 뚜벅이라 먼저 택시로 통영선착장으로 출발.
가는 길에 잔차타고 달리는 구르메 장수들이 보인다.
하장군 뒤태가 무척 쎅쒸하다 ㅋ
여객터미널 도착하니 옥장군이 전화가 와서 거제 내려와 있지만 아드님과 함께 벌초 하느라 한산도 라이딩 참가 못 하는데 나는 잔차가 없으니 거제로 와서 1박하고 가라고 꼬시는데 다음날 약속 때문에 초대를 마다하게 되어 아깝다 ㅠㅠ
배편으로 제승당선착장에 도착하여 구르메 장수들은 잔차로 라이딩을 시작하고, 나는 기다리고 있는 마을 버스에 잽싸게 올라타 산행 들머리인 진두선착장에 도착.
해발고도 293.5M라 둘레길 수준으로 바다 조망이나 하며 슬슬 다닐까 했는데…
望山이라는게 아래 한산도 지명에 나와 있듯이 왜적의 동태를 살피던 곳이라 초입부터 오르막 계속되어 어제 마신 술기운으로 힘들다 ㅠㅠ
이윽고 진두 조망 포인트. 안개낀 한려수도 뷰가 환상적이다 ^^
능선 구간은 비교적 평탄하여 오르락 내리락 즐길만 하다.
콘크리트로 지은 정자가 보이길래 망산 정상인 줄 알았는데 조금 더 가야 망산 정상석이 있네.
다도해를 바라보며 한참동안 멍때리고 싶지만 망산정상이 전체 9키로 구간 중 겨우 2.5킬로라 갈길이 바빠 아쉬움을 뒤로 하고 진군진군.
배꼽시계가 점심 때를 알려 주어 아까 원장군이 사온 충무김밥으로 요기. 역쉬 오리지날 충무김밥이 지기네 ^^
재승당 향으로 급경사 내리막과 계단길이 계속되는데 반대방향으로 올라 왔으면 고생 좀 했겠다.
구르메 장수들이 올린 한산대첩비가 바다 넘어 보인데 까지 왔다. 반도로 되어 있어 구르메들은 돌아와야 되니 뚜벅이로 내려가도 내가 빨리 제승당 산착장에 도착하겠다.
제승당선착장 도착. 이윽고 구르메들도 도착하여 제승당 보러 가자는데 나는 뚜벅이라 포기하고 오늘 한산도 망산종주를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