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3일 일요일 정기법회날 신도님들이 많이 모이셨습니다 모두들 정성껏 공양도 올리시고 스님께 법을 청하는 자리 🙇♀️
갑자기 법문 중 일제히 알림소리가 울립니다
‘산불이 또 났나보구나‘ . . 재난문자였습니다
얼마 전 산불을 겪고 비상대피를 경험한 우리는 부처님 법문을 들으며 다시 이어 갑니다
그리고 월요일, 화요일이 되었는데도 큰 알림소리와 함께 재난문자가 연이어 도착합니다 보지 않던 뉴스들인데 밤잠 설치고 행자님들이 다 열어보기 시작합니다
26일 수요법문을 마치고 급히 이재민과 현장에 전달드릴 음식을 싸자며 힘을 모읍니다
무아보살님께서 빠르게 엄청난 양의 도시락 용기를 사다주셨고요 신선한 채소들과 치즈 당근 또 감자패티를 넣어 열량 챙기는 것도 잊지 않고 꼭꼭 눌러 싸고는 어렵게 연락이 닿은 현장에 가기로 합니다
검게 그을려진 개가 뼈다귀를 문 채 정신없이 돌아다니고 운전하는 차들도 우왕좌왕
구름인가 보니 산불 연기였습니다 석양인 줄 알았는데 화마… 더라고요
이재민 분들이 머무시는 텐트 주변엔 라면과 생수박스가 가득 이재민분들과 대한적십자사분들 봉사자분들, 모두를 책임져야할 밥차 한대가 있습니다
옥종면119와 단성중대피소 두 곳에 샌드위치를 전달드리고 정신없으실텐데도 다음날 인사를 주십니다🙏 여전히 뜨거운 산불과 연기에 눈을 비비며 선원에 도착합니다 그리고 아리야승원엔 공지가 올라옵니다 ‘내일 새벽예불에 산불무사진화 기도를 올립니다 모두 참석 요청드립니다’ 현장에 인스턴트제품이 많은 것을 봤으니 한번 더 신선한재료 음식을 가져다드리자 마음을 모읍니다
새벽 다섯시 반 화목난로 냄새에도 흠칫 놀라는 구나..🫢 알아차리며 공양간으로 향했습니다
이번엔 쉐프님네 부부까지 공양을 올리기 위해 오신 계획에 재난현장 음식에도 힘을 보태시겠다며 엄청난 양의 식자재 장을 봐오셨는데요
첫댓글 모두들 몸살이 날 정도로 수고들 많으셨습니다
사두,사두,사두_()_()_()_정말 애쓰셨습니다.
수키 호뚜! 닙바-나 빳짜요 호뚜!
sukhi hotu! nibbana paccayo hotu!
이 공덕으로 행복하시고 완전한 행복인 닙바나를 성취하시길 기원드립니다.
하루 빨리 진압이 되기를 바랍니다🙏🏻
다들 고생하셨습니다..🙏🙏🙏
아직도 지리산은 산불이 진행중이라 마음이 편하지 않네요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