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오늘 '에델퀸' 을 읽고, 그 모범을 따르고자 하는 것은, 우리 교회 공동체와 그 중심에 있는 레지오 신심활동의 침체상을 보면서, 성모님의 군사로서의 사랑과 열정을 새롭게 하고자 함일것이다.
이에 에델의 삶을 돌아보면서 오늘 우리가 배울점은 무엇인가 생각해 보고자 한다.
첫째, 에델퀸은 깊은 신앙심으로 레지오의 목표인 개인의 성화와 하느님의 영광을 드러낸 모범적이며 영웅적인 레지오 단원이었다는 것이다. 그녀는 날마다 일상의 삶에서 끊임없는 영적 훈련을 통하여 성덕을 쌓아갔다.
"매일의 미사참례, 성체조배, 묵주기도, 성모소일과, 영적독서 특히, 생활의 매 순간마다 하느님의 현존을 의식하며 스스로를 일깨우는 습관, 세심한 배려와 정성을 다해 타인을 대하며, 밝고 재치있는 유우머와 유쾌한 표정이지만 지나치지 않은 모습이었다 " (140-141쪽)에서 그런 면모를 볼 수있다
꾸준한 성사생활과 기도생활, 자신을 돌아보는 성찰의 시간과 주님께 대한 소망을 늘 마음에 간직하고 자신을 봉헌하고자 했다.
그녀는 일찌기 관상수도회에 입회하려고 하였으나 건강이 악화되어 보류하고, 스무살 때 레지오에 입단하여 사실상 수도생활과 다름없는 경건한 생활을 하였다. 그녀는 오늘날 우리가 볼 때도 낯설지 않은 레지오 단원의 전형적인 모습으로 살았는뎨, 그것은 수도자로서의 삶을 사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고 할 수 있다.
에델퀸은 한 편지에서 "수도생활의 부르심은 하느님께서 허락하시는 특별한 은총이며 그 은총을 받아들이는 한, 어떠한 어긋남도 있을 수 없다"(58쪽)고 했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레지오 단원으로서 부르심을 받은 것은 하느님께서 허락하신 특별한 은총이라는것을 깨닫고 그 은총을 받아들인다면, 우리는 한치의 어긋남이 없는 레지오 단원으로서 성모님과 함께, 주님을 향해 나아가는 기쁨과 감격이 넘치는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둘째, 에델퀸의 선교 여행을 통해 오늘 우리가 배울점에 대해 생각해 보고자 한다.
1) 더블린의 성실하고 열심한 레지오 단원이었던 에델퀸은 꼰칠리움으로부터 '레지오의 사절'로서 볼모지 아프리카에서 봉사해 줄 것을 권유 받고 기꺼이 동아프리카로 떠났다.
맨 먼저 그녀는 여행가방 가득히 담아 간 초판 레지오 공인교본을 만나는 주교나 장상들에게 증정했다. 교본에는 레지오 마리애의 활동수칙과 평신도사도직 신학이 설명되어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오늘 우리 단원들도 교본을 곁에 두고 즐겨읽고 숙지하여 항상 복무하는 자세로 생활하면서 성모님의 군사로서 영적인 자세와 신앙의 토대를 굳게할수 있으면 좋겠다.
2) 동아프리카에서 기존에 활동하고 있는 선교단체들 안에 미지의 레지오 마리애를 심는다는것은 사제들과 장상들의 협조와 환영을 받기 매우 어려운 일이었다. 이러한 회의적이고 적대적인 분위기를 극복하고 설득하며 협조를 얻어내는 것이 에델퀸의 사명과 의무였다.(209쪽) 그녀는 하느님께서 도와 주실 것이라는 확고한 믿음과 성모님께 대한 한없는 신뢰를 가지고 나이로비에서 활동을 시작하였다.
본당 안에 레지오를 세우면 단원들의 활동으로 많은 입교, 영세자를 배출할 수 있으리라는 계획을 세운 에델은, 헤퍼난 주교의 권유대로 먼저 유럽인들과 고아인을 위한 Pr.을 세웠다. 그리고 나중에 더 성공적인 원주민Pr.을 세우려고 했다.
한 때 한국 교회는 곧 레지오 마리애와 동일시되었던 적이 있었다고 더블린에 갔을때 들었다. 그러나 오늘 우리 교회에서 레지오 마리애는 어떠한 위치에 서 있는가? Pr.은 새로운 영세자를 얼마나 내고 있는가?
레지오 교본을 가방에 가득 넣고 동아프리카 전역을 활보하던 에델퀸의 열정이 오늘 우리 Pr. 과 단원들의 마음을 불타오르게 했으면 좋겠다.
3) 에델퀸은 가는 곳마다 Pr. 을 설립하고 먼저 설립한 Pr.을 방문하여 정성껏 돌보는 여행을 계속해 나갔다. 단원들은 에델퀸의 열성과 헌신을 보면서 식어 가던 그들 자신의 신앙이 뜨거워짐을 느꼈다(338쪽)고 했다.
그럼에도 Pr.에는 현실적인 문제가 대두되었는데 가장 심각한 문제는 교육의 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한 아프리카 사회에서 Pr.의 서기를 맡을 단원을 찾기 어렸웠다(333쪽)는 것이다.
오늘 우리 Pr. 의 현실을 보자. 교육의 혜택은 넘쳐나고 글을 모르는 단원은 단 한사람도 없지만, 여전히 간부로 봉사하기를 꺼려한다.
우리는 매년 아치에스 행사를 통해서 성모님의 군사로서 충성을 서약하고 함께 해 주시는 은총을 받는다. 이제 우리가 이미 받은 은총과 축복을 나누는 일에 주저하거나 망설일 필요가 있겠는가?
동료단원들과 함께 성모님의 모범을 따라 레지오 의 깃발 아래 모여 겸손과 순명의 정신으로 사도직을 수행하는 단원으로 거듭나는 주님의 일꾼이 되었으면 좋겠다.
이상에서 에델의 삶을 간략히 고찰하여 본받고자 하였던 바, 지금은 천상에서 평화와 안식을 누리고 계실 선배 단원의 시복을 위한 지상군대의 탄원을 주님 대전에 올려 드리며 소고를 마치고자 한다.
2023년 4월 22일
천사의모후 하혜경스텔라
첫댓글 감명 깊게 잘 읽었습니다~^^♡
견딤~ 의탁~ 감사~
그리고,
이미 받은 은총과 축복을 나누는 일~
레지오 단원 모두를 존경합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