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人間은 다섯 번 誕生한다 - 안 병 욱 -
철학적으로 인간은 이 세상에서 다섯번 태어난다
◇ "첫번째 탄생"은 어머니 뱃속에서 나의 生命이 이세상에 태어나는 것이다.
그것은 생물학적 탄생이다. 이것은 하나의 운명으로, 나는 태어나고 싶어서 태어난 것이 아니다.
어떤 운명이, 어떤 존재가, 어떤 알 수 없는 힘이 나를 이 세상에 내던져진 것이다.
◇ "두번째 탄생"은 사랑(愛)할 때다.
한 남성이 한 여성을, 한 여자가 한 남성을 사랑할 때, 우리는 새로운 생을 발견하고 체험하게 된다.
사랑은 도취요, 사랑은 황홀이요, 사랑은 환희요, 사랑은 신비(神秘)다.
사랑 앞에는 양심도 침묵하고, 이성도 무력하고, 도덕도 빛을 잃고, 체면도 무너진다.
사랑이란 신(神)이 인간에게 준 축복(祝福)중에서 가장 큰 축복입니다.
◇ "세번째 탄생"은 종교적 탄생이다.
그것은 生의 심화요, 삶의 혁명이요, 존재의 중생이다.
그것은 낡은 자아(自我) 새로운 자아가 다시 태어나는 신생(新生)이요,
소아(小我)가 대아(大我)로 비약하는 존재의 큰 변화다. 누구나 이러한 탄생을 쉽게 경험하는 것은 아니다.
"종교적 탄생"은 감사의 생(生)이요, 참회의 생(生)이다.
◇ "네번째 탄생"은 <죽음 앞에 설 때다. 죽음은 생(生)의 종말이요, 존재의 부정이요,
인생의 종지부요, 일체가 끝이나는 거다. 나의 모든 것을 버리고, 무(無)로 돌아가는 것이요,
사랑하는 모든 것과 영원히 이별하는 것이다. 죽음에는 허무감이 따르고, 공포감이 따르고,
절망감이 따른다. 죽음은 인간의 가장 으뜸가는 한계상황이다.
투철한 사생관(死生觀)을 가질 때에 우리는 비로소 깊은 생(生)을 살 수 있다.
◇ "마지막 탄생"은 철학적 탄생이다.
자기의 사명(使命)을 발견하고 자각할 때다. 그것은 철학적 탄생이다.
인간 생애의 최고의 날이란, 자기의 사명을 깨닫는 날이다.
인간의 자각(自覺) 중에 가장 중요한 자각은 자기의 "사명의 자각"이다.
자기의 사명을 자각을 할때, 나는 비로소 "진정한 自己"가 된다
생리적(生理的) 탄생에서 나의 존재가 시작한다.
사랑과 신(神)과 죽음과 사명은 나의 인생에 새로운 탄생과 새로운 빛을 가져온다.
부모는 속아주고, 친구는 참아주고, 부부는 져주는것이라고 하는군요.
"살다보니 알겠더라" 인생이 뜻대로 되지 않는다고 절망하거나 낙담하고 나락으로 떨어지는
젊은 사람이 많은 요즘 아무리 노력한다 해도 최선을 다한다 해도 안 되는 일이 있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그 일들도 뒤돌아보면 별거 아닙니다.
쉬지 않고 달려야 할 때도 있고 가만히 숨을 고를 때도 있는 법입니다.
놓친 차는 다시 오는 차를 타면 되고 돌아가더라도 그 곳에 도착하면 될 일이며 노력해도 안 되는 건 놓아 주어야 됩니다.
소낙비가 내려 잠시 처마 밑에 피하다 보면 멈출 줄 알았는데 그 소나기가 폭풍우가 되어 온 세상을 헤집고 지나고서야 멈추는 것도 지나야 알겠더라. 훗날, 살다보니 알겠더라.
힘들고 아팠던 일들도 뒤돌아보면 별거 아닌 일들도 많습니다. 모두가 흐르고 지나갑니다.
녹아서 작아지는 비누처럼 비누는 사용 할 때마다 자기 살이 녹아서 작아지는, 드디어 흔적도 없이
사라집니다. 그러나 그 때마다 더러움을 없애 줍니다.
만일 녹지 않는 비누가 있다면 쓸모없는 물건에 지나지 않을겁니다.
자기희생을 통해 사회에 공헌할 줄 아는 사람은 좋은 비누지만 어떻게 해서든 자기 것을 아끼려는
사람은 물에 녹지 않는 비누와 같다.
이는 미국의 백화점 왕 워너메이커가 한 말이다. 사람의 삶 중에 희생하는 삶만큼 숭고한 삶은 없습니다.
희생을 바탕으로 성립되는 인간관계는 어느 것이나 아름답습니다.
사랑이 그렇고, 우정이 그렇고, 동료애가 그렇고, 전우애가 그렇습니다.
비누처럼 나를 희생해 상대를 돋보이게 하는 삶! 말은 쉽지만 실천하기는 어려운 삶입니다.
그러나 지금 누군가를 사랑한다면 상대를 위해 하길 원합니다. 이런 마음이 없다면 참된 사랑이 아닙니다.
사랑받고 싶으면 사랑해야 합니다.
사랑이 아름다운 건 상대의 옷에 묻은 때를 깨끗이 세탁해 화려하게 해 주고...
상대의 몸에 찌든 때를 씻어 향기나게 해줘 세상을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는 힘을 주기 때문입니다.
사랑 한다면 사랑하는 사람에게 언제나 녹아서 작아지고 녹아지는 비누가 되길 바랍니다.
복된 하루 되시고, 사랑을 나누는 날 되세요.
<강석정 님이 주신 카톡에서>